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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로나자금 풀었더니 예금 109조 급증...‘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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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27, 2020, 10:07:03

6월 은행수신 1858조..전년比 108조7000억↑
한은 “가계⸱기업 코로나 대출받아 예금” 해석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올해 상반기에 은행권 수신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습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은행 수신은 작년 말 대비 108조 7000억원 급증한 1858조원입니다.

 

상반기 기준으로 은행 수신이 이처럼 빠르게 증가한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위기 상황에서 통화·재정정책을 쏟아냈더니 이 자금 중 상당 부분이 은행으로 다시 흘러 들어간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정부·중앙은행이 긴급하게 공급한 유동성이 다시 은행으로 유입되는 구조라면 앞으로 통화·재정정책 방향성이 모호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은행 수신 증가는 코로나19 사태와 상당한 연관 관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수시입출식 예금을 월별로 보면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후인 2월에 35조 9000억원 급증했고, 3월 33조 1000억원, 5월 33조 4000억원씩 각각 늘었습니다.

 

감염자 수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된 6월에는 18조 6000억원 불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이처럼 가파른 은행 수신 증가는 기본적으로 대출 증가와 연동해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1월부터 6월까지 은행의 기업·자영업자 대출은 총 77조 7000억원 늘었고, 같은 기간 가계대출도 40조 6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중 가계·기업 대출이 118조 3000억원 늘어나는 사이 은행 수신이 108조 7000억원 증가한 것입니다.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코로나19로 대출을 급속히 늘렸지만 소비나 투자에 나서기보다 예금으로 움켜쥐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은행에서 늘어난 수신의 종류를 봐도 이런 가설이 설득력을 얻습니다.

 

늘어난 은행 수신 108조 7000억원 중 107조 6000억원이 수시입출식 예금인 반면 정기예금은 같은 기간 2조 3000억원 줄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급격히 늘어난 수신은 결국 가파르게 증가한 대출과 연동돼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며 “가계나 기업이 위기 상황을 맞아 일단 대출을 받아 현금을 확보했지만 막상 쓰지 않고 예금으로 쌓아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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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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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먹통은 막아야 하는데’…증권사, 서버 증설 왜 고민하나

‘거래 먹통은 막아야 하는데’…증권사, 서버 증설 왜 고민하나

2025.04.10 08:23:20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최근 주식시장에서 전산장애로 인해 시세제공, 매매거래 등이 차질을 빚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매매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사들도 고민하는 가운데. 매매체결시스템 서버 증설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주문량 급증 등에 대비해 여유있게 서버 용량을 확보해 놓을 필요가 있지만 본사와 가까운 수도권에 마땅한 데이터센터를 찾기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수도권 전력사용 규제도 어려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한국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한데 이어 이달 3일과 4일에는 키움증권 거래플랫폼 매수·매도 주문지연이 발생했습니다. 뒤이어 지난 5일에는 미국 중개증권사 거래시스템 문제이긴 하지만,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등에서 미국 주식거래를 위한 시세제공이나 매매체결 확인 및 정정·취소 주문이 지연됐습니다. 이에 대해 증권사 데이터관리 또는 거래플랫폼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서버 증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주문 송수신 과정은 ▲투자자가 사용하는 매체인 MTS나 HTS에서 주문이 전송되면 ▲증권사 정보분배 서버를 거쳐 주문 원장 서버로 전달, 매매 정보가 취합된 후 ▲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으로 넘어가 최종 체결되는 구조입니다. 이 과정에서 MTS나 HTS에서 주문이 폭증하면 증권사 정보분배 서버가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추는 전산장애가 일어납니다. 이 경우 이후 과정들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이 복구되기 전까지 주문체결이 지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같은 병목현상에 따른 체결지연과 같은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서버용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한 증권사 데이터관리 담당자는 "서버를 늘린다고 해서 전산장애가 근절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아무래도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 늘기 때문에 (사고를) 줄일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대형 증권사를 취재한 결과 증권사에서 평균적으로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은 10만TPS(Transactions Per Second)로 추산됩니다. TPS는 초당 주문 처리 건수를 의미합니다. 예컨대 10만TPS면 1초에 최대 10만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주문에는 매매 거래를 포함해 체결확인, 시세조회 등이 포함됩니다. 통상 증권사 MTS와 HTS에 동시접속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은 정규장 개장 10분 전인 오전 8시50분부터 9시30분입니다. 이때 일부 증권사 거래 매체에는 최대 50만명이 몰리기도 하는데 만약 개장과 동시에 접속자가 급증한다면 병목현상에 따른 접속제한이나 거래체결 지연과 같은 전산장애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50만명의 접속자가 주문을 1개씩만 내도 50만TPS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TPS를 늘릴 수 있는 서버증설이 필요한데, 문제는 서버를 갖출 마땅한 공간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삼성증권이 올해초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는 지난해말 기준 44개로 수요 대비 부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2년에는 전년대비 1개만 늘면서 2023년까지 과부족 현상이 극심했습니다. 추진 프로젝트 절반 이상이 착공 지연된 결과라고 삼성증권은 분석했습니다. 더불어 지난해 6월 지방 개발 유도를 위한 정책인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으로 수도권에서 전력 확보가 어려워진 점도 증권사 서버 증설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한 증권사 인프라 담당자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하루 거래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전력 소비량은 평균 15~17MW(메가와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5MW 이상의 전력수요가 발생해 전력계통에 부담을 줄 경우 한국전력이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특별법 조항도 부담스럽다는 설명입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시설 확충을 한다면 관리와 접근이 용이한 수도권이 후보지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냐"며 "계약조건이나 보안 안정성, 입지 등을 충족하는 물건을 찾는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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