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ICT 정보통신

[테크 라임라잇] 아이폰 사용자는 ‘클라우드 게임’ 못하나요

URL복사

Monday, August 17, 2020, 10:08:12

자체 지침 내세워 사실상 ‘불가’ 통보..수수료 30% 규정 위반한 게임 삭제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아이폰으로 게임하기 힘드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입니다. 올해 하반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KT 등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정식 출시해도 애플 iOS에서는 즐길 수 없습니다.

 

한편에선 ‘포트나이트’같은 인기 게임이 앱스토어에서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는 앱을 설치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플레이를 금지한 셈입니다. 두 사례는 모두 애플이 독단적으로 ‘자체 지침’을 내세워 막은 결과입니다.

 

최근 MS는 iOS에서 시범 운영해온 자사 클라우드 게임 ‘엑스클라우드’를 다음 달 11일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MS는 시범 운영을 중단한 이유를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애플이 자사 앱스토어 지침을 강력하게 고수하며 앱 출시를 불허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이 고집을 부린 것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구글 ‘스테이디아’나 엔비디아 ‘지포스나우’ 등도 iOS용 앱을 출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앞서 이들과 비슷한 서비스인 밸브가 내놓은 ‘스팀 링크’와 프랑스 스타트업 블레이드의 ‘쉐도우’ 등도 앱스토어에서 앱이 갑자기 삭제되는 피해를 봤습니다.

 

애플은 지난 7일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 보도를 통해 입을 열었습니다. 핵심은 게임을 ‘개별적으로’ 출시하라는 겁니다. 게임에 있어서는 앱 플랫폼(앱스토어) 위에 또다른 플랫폼(클라우드 게임)을 두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게임 서비스는 리뷰와 검색, 차트 등록 등을 위해 개별적으로 내놓는 것을 포함해 모든 개발자에게 적용되는 지침을 준수하면 앱스토어에서 당연히(absolutely) 출시할 수 있습니다.”

 

현재 출시가 예정된 클라우드 게임은 모두 구독형 수익 모델을 지향합니다. 게임을 살 때 추가 요금을 받는 예도 있지만 대체로 넷플릭스처럼 달마다 일정 금액만 내면 콘텐츠 수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게임을 ‘하나씩’ 내놓으라는 애플의 요구는 사실상 클라우드 게임을 앱스토어에 출시하지 말라는 말에 가깝습니다.

 

더군다나 애플은 이미 게임 구독형 서비스인 ‘아케이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른 점은 아케이드가 별도 앱이 아닌 앱스토어 내부에 편입된 형태로 제공된다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아케이드 게임을 내려받을 때도 앱스토어에서 개별 게임을 하나씩 다운로드하는 것과 같은 형태가 됩니다. 자가당착을 피하고자 일종의 ‘꼼수’를 부린 겁니다.

 

이러한 완고한 애플의 태도 때문에 현재 클라우드 게임 사업자들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출시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12일 KT가 클라우드 게임 ‘게임박스’ 정식 출시를 발표하면서 10월 애플 앱스토어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습니다.

 

하지만 6일 더 버지(The Verge) 보도에 따르면 넘어야 할 산은 개별 출시에 그치지 않습니다. 애플이 강조하는 지침을 적용하면 기술적으로 앱스토어는 클라우드 게임이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앱스토어 심사 지침에서는 원격 데스크톱 앱(클라우드 게임)이 특정 소프트웨어(게임)를 미러링(스트리밍)할 경우, 앱과 연결할 수 있는 기기를 ‘사용자가 소유한 개인 컴퓨터 또는 전용 게임 콘솔’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트리밍을 위해 5세대(5G) 이동통신 등 무선 연결을 할 수 없습니다.

 

클라우드 게임에서 게임이 실제로 실행되는 곳은 사용자 가진 개인 컴퓨터가 아니라 MS나 구글이 제공하는 전용 서버입니다. 해당 서버는 게이머의 가정이 아닌 멀리 떨어진 데이터 센터에 있습니다. 더 버지는 “다시 말해, 완전한 원격 데스크톱 앱이 아닌 이상 클라우드 게임은 현재 지침상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사람의 게이머 입장에서, 애플의 이러한 태도는 앱스토어 운용사라는 독점적 지위를 악용한 ‘갑질’처럼 느껴집니다. 최근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가 애플에 내는 30% 수수료를 우회하고자 직접 결제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삭제해버린 사건을 보면 소비자 의사를 고려하긴 하는지 의문입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에 고소장을 보낸 뒤 포트나이트 소셜미디어에 이번 사건을 빗댄 영상을 올리며 조롱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애플이 1984년 컴퓨터 ‘매킨토시’를 출시하며 내놓은 광고를 뒤집은 내용입니다. 과거 애플이 시장 진입을 막던 IBM을 소설 1984 속 ‘빅 브라더’에 묘사했던 장면을 꼬아, 이번에는 애플이 포트나이트를 괴롭히는 썩은 사과 독재자로 그려집니다.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게임 서비스를 막으면서까지 자체 지침을 결벽증처럼 고수하는 애플의 속내는 무엇일까요?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구글과 MS에까지 30% 수수료를 받아내려는 속셈일까요? 36년 만에 썩은 사과 독재자로 묘사되는 애플을 보고 있자니 KT 게임박스 출시가 불발된다면 아이폰으로 클라우드 게임은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배너

네이버·컬리 뭉쳤다, ‘컬리N마트’ 출범…프리미엄 장보기 새벽배송

네이버·컬리 뭉쳤다, ‘컬리N마트’ 출범…프리미엄 장보기 새벽배송

2025.09.05 00:08: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네이버[035420]와 컬리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온라인 프리미엄 장보기 서비스인 '컬리N마트'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앞으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사용자는 컬리N마트에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컬리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배송 시간에 관계없이 새벽배송을 통해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4일에 서비스를 시작한 '컬리N마트'에서는 네이버와 컬리에서 각각 사용자들의 구매빈도와 선호도가 높은 장보기 상품을 엄선해 판매합니다. 컬리의 프리미엄 및 PB 상품과 신선식품 및 생필품은 물론, 기존의 장보기 플랫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유혜광 돈까스', '송쭈집' 등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인기 상품을 컬리N마트에서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입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컬리 샛별배송도 동일하게 운영됩니다. 사용자가 컬리N마트를 통해 오후 11시 이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컬리와 동일한 콜드체인 기반 새벽배송망을 통해 다음날 아침에 빠르고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는 추가 과금 없이 컬리N마트에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습니다. 매일 자주 상품을 구매하는 장보기 특성을 반영해, 신선한 상품을 필요할 때마다 구매할 수 있도록 배송비 부담을 낮췄습니다. 여기에 컬리N마트에서 처음 구매하는 사용자에게는 3000원 쿠폰을 제공합니다. 네이버와 컬리는 컬리N마트가 독보적이고 차별화된 장보기 상품 셀렉션을 갖출 수 있도록 역량 있는 브랜드 및 장보기 특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질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모션을 전개합니다. 오는 15일부터 컬리 인기 PB상품인 무항생제 특란을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100원딜' 프로모션을 비롯해 '컬리온리'의 인기 제품인 '애플하우스 즉석떡볶이', '마마리 나주식 한우곰탕' 등도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입니다. 또한, 휴지, 물티슈 같이 장보기 단골 생필품도 반값 특가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브랜드와의 3자 협력을 통해 컬리N마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특가 및 상품 구성을 지속 개발할 예정입니다. 양사는 컬리N마트 뿐 아니라 풀필먼트와도 협럭합니다. 지난 1일에 컬리의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이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 합류하면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상품의 새벽배송 경쟁력을 강화합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네이버의 검색, 개인화 추천기술 및 대규모 마케팅 효과와 컬리가 보유한 상품 소싱, 장보기 특화 큐레이션, 배송 역량 등 양 사가 보유한 경쟁력이 결합해 새로운 장보기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컬리N마트'를 시작으로 양 사가 물류, 사업, 마케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을 고도화해 사용자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