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달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초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하락 후 4개월 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조사기간이 이달 10~14일까지라 이달 중순까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4포인트 오른 88.2로 집계됐습니다.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하는 지수 100보다는 낮지만 90~100 사이인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의 지수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생활형편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으로 지난달과 같거나 소폭 증가했습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4가지(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생활형편전망, 소비지출전망) 지표 중 현재생활형편만 전월 수준인 85를 기록했습니다. 생활형편전망CSI(89)는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고, 가계수입전망CSI(92)⸱소비지출전망CSI(99)는 전월대비 각각 2, 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경제상황 인식 지표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현재경기판단CSI(54)⸱향후경기전망CSI(75)는 모두 전월대비 5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금리수준전망CSI(90)는 전월대비 2포인트, 취업기회전망CSI(72)는 7포인트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가계부채상황은 부정적으로 인식했습니다. 현재가계부채CSI(101)와 가계부채전망CSI(99)는 모두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상승률⸱기대인플레이션 모두 전월대비 0.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향후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 응답으로 농축수산물이 49.7%를 기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과 장마, 폭염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CCSI가 계속 상승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