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손해보험사들이 보다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는 승강기보험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인데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인한 관리 주체(승강기 소유자)의 손해를 보장하는 보험입니다.
26일 DB손해보험은 건물 주소만 입력하면 가입할 수 있는 승강기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서 제공하는 승강기 관련 정보를 계약에 자동 반영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삼성화재는 앞서 지난 7월부터 승강기 고유번호만으로 가입 절차를 마칠 수 있는 보험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승강기민원24 또는 국가승강기정보센터에서 주소를 입력해 번호를 확인한 뒤 가입을 신청하는 방식입니다.
KB손보는 지난해부터 공공기관 오픈 API를 활용해 가입 절차를 간소화한 승강기보험을 내놨습니다. 기존에는 승강기 관리자가 직접 건물의 모든 승강기 고유번호와 종류, 주소 등을 확인해 보험사에 전달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승강기보험 가입 편의성 개선에 적극 나서는 건 갱신 시점에 맞춰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서입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오는 9월이 승강기보험 가입 의무화 1년이 되는 달이라 갱신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맞춰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입 시기가 늦춰질수록 물어야 하는 과태료가 늘어나므로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일부 보험사는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는 승강기보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