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프랜차이즈업계가 구매 고객들의 비대면 소비 선호에 따라 배달 서비스 강화에 나섰습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자체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한편, 요기요와 배달의 민족 등 배달 플랫폼과 협력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 96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5.8% 올랐는데요. 이는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입니다.
특히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치킨·피자 배달 같은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1조 37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8287억원)과 비교해 66.3%나 올랐습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높아진 것은 아닌데요.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연간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5조 2731억원, 지난해 거래액은 9조 7365억원으로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2년 연속 두 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매년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늘면서 방문 고객을 상대하던 외식 업체에서도 속속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확대해 온라인 소비자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배달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SPC그룹입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와 에그슬럿, 던킨, 배스킨라빈스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에그 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는 에그슬럿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발맞춰 지난 3일 배달 서비스와 바로픽업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바로 픽업 서비스는 소비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원하는 제품을 미리 주문·결제한 후 매장에서 제품만 바로 받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에그슬럿 배달 서비스는 SPC그룹의 통합 멤버십 ‘해피포인트(이하 해피앱)’에서 운영하는 딜리버리앱 해피오더와 쿠팡이츠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데요. 배달 가능 지역은 에그슬럿 코엑스점 인근으로 해피오더는 반경 2Km, (일부 지역 제외), 쿠팡이츠는 반경 3Km까지 가능합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18년 '파바 딜리버리'를 통한 바로 픽업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올해에는 요기요와 배달의민족과 제휴를 시작했습니다. 던킨과 배스킨라빈스 역시 해피앱, 해피오더앱, 요기요,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앱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던킨은 별도 제작한 배달 전용 패키지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롯데리아·엔제리너스·크리스피크림 도넛·TGI 프라이데이스·빌라드샬롯 등을 운영하는 롯데GRS도 올해 2월 ‘롯데잇츠(LOTTE EATZ)’선보이며 기존 롯데리아만 가능했던 배달 앱을 5개 브랜드로 확대해 자체 배달 시스템을 강화했습니다.
최근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서울시청점, 종로구청점, 을지로4가역점 등 오피스 밀집 지역과 중랑역점, 중화역점, 중계공원역점 등 주거지역 등 6곳에서 전화 단체주문 후 배달대행업체를 통해 전달하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테이크 아웃 고객이 많은 종로구청점과 건대입구역점에서는 '네이버 스마트 오더'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신세계푸드는 향후 노브랜드 버거 전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포장·배달 등 비대면 서비스는 외식사업에 있어 필수가 되고 있다”며 “포장과 배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외식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갈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다방으로 대표됐던 ‘배달 커피’ 명맥은 프랜차이즈 커피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할리스커피와 커피빈코리아는 ‘요기요’와 배달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현재 커피빈은 전국 102개 매장을, 할리스커피는 약 100여개 매장에서 요기요를 통한 주문 배달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향후 배달 서비스 운영 매장 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매장 수로는 업계 1위인 이디야커피는 현재 전국 3000여개 매장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1600여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도권만 살펴보면 매장 1600여개 가운데 1000개 지점에서 배달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파스쿠찌, 카페베네, 투썸플레이스 등 주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도 이미 요기요와 배달의민족 등 배달 플랫폼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추세이기에 기업들이 비대면 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종료된 이후에도 키오스크, 배달, 포장 등 비대면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