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회사들의 총자산은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감소했습니다. 자산은 코로나19 여파로 대출이 확대되면서 함께 늘었고, 당기순이익 감소는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보입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금융지주회사 10곳의 연결총자산은 2822조 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4% 증가했습니다. 10대 금융지주는 KB·신한·농협·우리·하나·BNK·DGB·JB·한투·메리츠 금융지주 입니다.
권역별 증가세는 은행이 128조6000억원(6.5%) 늘면서 가장 컸습니다. 이어 금융투자 48조3000억원(18.9%), 보험 8조2000억원(3.7%), 여전사 등이 10조3000억원(7.1%)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금융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7조 62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 감소했습니다. 권역별로는 은행·금투가 각각 8951억원, 5188억원 줄었고 보험과 여전사는 각각 1582억원, 2542억원 늘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의 경우 은행은 대출채권 증가 영향이 컸고 금융투자는 유가증권 보유, 증권 거래 관련 현금·예치금 증가가 주 요인”이라며 “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금융투자는 자기 매매와 펀드 관련 손익 감소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금융지주회사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8.6%로 전년 말 대비 5.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은행지주들이 코로나19 등 경기불확실성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입니다.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입니다.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3.70%, 12.27%, 11.19%로 규제비율보다 크게 높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가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영업자‧중소기업 등 실물경제 자금공급 기능을 지속하도록 지도하겠다”며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확충‧내부유보 등 손실흡수능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