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국내 완성차업계가 지난달 국내와 해외 판매량 실적에서 격차가 발생하며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전반적으로 내수가 선방하는 동안 해외 판매는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2일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쌍용차·르노삼성 등이 발표한 판매실적을 종합하면 국내 자동차 5개사는 지난달 총 70만782대를 국내·외에서 판매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 판매량은 0.4% 증가했고 수출은 1.4% 감소했습니다.
현대차는 해외 판매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국내 판매량은 6만5669대로 전년 대비 1.2% 늘었습니다. 해외 판매는 32만278대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으나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현대차는 ‘그랜저’ 1만 926대를 필두로 ▲아반떼(8316대) ▲쏘나타(5670대) ▲팰리세이드(6514대) ▲제네시스 G80(5268) 등 고른 판매량을 가져갔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공장 생산량이 줄면서 판매량도 덩달아 감소했습니다.
기아차는 국내·외 판매량이 모두 늘었습니다. 국내 판매는 4만8009대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습니다. 해외에서는 21만7705대를 팔아 1년 전보다 7% 늘어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카니발’은 지난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서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지난달에는 그랜저를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 자리에 올랐습니다. ▲쏘렌토(7261대) ▲K5(5459대) 등도 탄탄한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지엠은 국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5% 증가한 7064대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해외 판매량은 2만4327대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습니다.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국내에서 2582대, 1774대 팔리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쌍용차는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국내·외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서며 지난달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 실적을 냈습니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5.4% 감소한 7612대를 판매했지만 해외에서 같은 기간 20.2% 증가한 판매량 2585대를 달성했습니다.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 출시에 따른 티볼리 판매증가 및 ‘올 뉴 렉스턴’ 사전계약에 따른 계약물량 증가에도 신모델 출시에 따른 일시적 생산조정으로 이달 내수 판매는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올 뉴 렉스턴 정식 출시가 오는 4일로 예정된 만큼 지난 7월 이후 계속된 판매 회복세가 이어지리라 전망했습니다.
르노삼성은 수출 부진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1년 전보다 49.2% 감소한 7533대를 판매했습니다. 국내 판매량은 7141대로 같은 기간 15.0% 줄었습니다. 국내에서 ‘QM6’와 ‘XM3’가 각각 4323대, 2034대 판매되며 선전했지만 해외 판매는 392대에 그쳐 전년 대비 93.9%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