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의 핵심 공간으로 농촌을 제시한 가운데 구체적인 ‘스마트팜’ 육성정책과 지원방향이 발표됐습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향후 7년간 총 3867억원을 스마트팜 연구·개발에 투자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디지털·그린뉴딜 핵심사업인 스마트팜 분야에 대한 민간사업자, 투자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팜 분야 뉴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투자설명회는 금융위원회, 농림축산심품부 공동 주관으로 산업·금융업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습니다.
설명회는 크게 두가지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첫 번재 세션은 스마트팜 확산·육성 정책방향과 기술·비즈니스 모델을 주요 내용으로 다뤘고 두 번째 세션은 스마트팜 연구개발 지원 전략과 금융계 투자 사례로 이뤄졌습니다.
먼저 한국축산데이터·나래트랜드·넥스트온·팜한농 등 4개사가 꼽은 투자 유망 분야는 ▲AI 기반 축산관리 ▲복합환경제어시스템 ▲수직형 농장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들의 공통점은 기술과 농축산업이 결합해 스마트팜 주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는 겁니다.
이어 DSC인베스트먼트와 BNK벤처투자는 모듈형 농장·아쿠아포닉스 등을 대표적 투자사례로 소개했습니다. 아쿠아포닉스는 물고기 양식과 식물의 수경재배를 합친 농법으로 농약이나 화학비료가 사용되지 않아 신선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스마트팜과 온라인 거래 등을 활성화해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농촌 경제활동 공간을 창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최근 발표한 탄소중립정책(넷-제로)도 자연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스마트팜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금융계 인사는 “스마트팜의 성장성과 혁신성을 고려할 때 스마트팜은 유망한 투자분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정부는 스마트팜에 대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출자를 통해 정책형 뉴딜 펀드가 조성되고, 모펀드와 자펀드는 각각 7조원, 20조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입니다.
스마트팜 솔루션을 상용화하고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투자도 이어집니다. 2021년부터 2027년까지 3867억원을 스마트팜 연구·개발에 직접 투자합니다.
조재호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는 개회사를 통해 “정부는 스마트팜 육성을 위해 모태펀드 투자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투자설명회가 벤처캐피털 등 금융계의 투자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