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지난 10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전월에 비해 올랐지만 작년 동기보다는 0.12%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금융감독원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라고 14일 평가했습니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비율을 의미합니다. 10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1조 3000억원)은 전월 대비 3000억원 늘었지만 연체채권 정리 규모(6000억원)는 전월보다 1조 8000억원 줄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분기 초에는 연체율이 조금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전반적으로는 연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정부의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등 지원책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지난달 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개인채무자의 원금상환을 내년 6월까지 추가 연장했습니다.
다만 정부의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조치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14일 은행의 대출 부실 상황을 고려해 내년까지 코로나19 대응에 힘쓰는 동시에 연착륙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말보다 0.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작년 같은 달 대비로는 0.1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28%)은 전월 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45%)은 전월 말보다 0.06%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0.23%)은 전월 말(0.22%) 대비 0.02%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는 작년 동월 말(0.29%)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6%)은 전월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전월 말(0.36%)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