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Major Company 대기업

“600조원 시장을 잡아라”…IT업계, 디지털 헬스케어 바람 거세진 이유는···

URL복사

Friday, January 29, 2021, 06:01:00

2025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 600조원 전망..정부도 헬스케어 지원 나서
전자·통신업계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속속 참전..유전자·개인맞춤형 등 전략 다양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최근 정부의 마이데이터 사업 등 규제 혁신과 바이오 헬스 육성 정책 등으로 국내 IT기업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원격의료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는 건강 관련 서비스와 의료 IT 서비스가 융합된 것으로 미래 헬스케어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토대로 한 종합의료 서비스 데이터 축적을 통해 AI기반 맞춤형 진단과 치료를 지원하는게 핵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정부는 바이오 연구개발 예산을 기존 1조 3000억원에서 1조 7000억원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민간과 함께 4만 7000여명의 바이오산업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디지털 헬스케어 주도권 경쟁 본격화..삼성·LG·카카오도 진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는 건강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지난해 6월 삼성전자는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는데, 현재 사용자 규모만 약 100만명에 달합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2월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28개국과 칠레, 인도네시아, UAE 등 전 세계 31개국에 새롭게 진출합니다.

 

갤럭시 워치3와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사용자는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통해 혈압과 심전도를 측정, 기록할 수 있습니다. 사용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스마트 워치를 착용한 손을 평평한 곳에 올려놓은 후 반대쪽 손가락 끝을 스마트 워치 우측 상단 버튼에 30초간 갖다 대면 됩니다. 센서에서 측정된 심장의 전기 신호를 앱이 분석해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는 상태와 심방세동 여부를 판정해줍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삼성 헬스 걸음 수 대결을 기존 1:1에서 최대 10명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전 세계 삼성 헬스 이용자들이 모여 누가 더 많은 걸음 수를 채우는지 대결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삼성 헬스는 작년 전 세계 2억 100만명 이상 사용했고, 총 30억 칼로리를 소모하고, 78조 걸음 수를 기록했습니다. 지구와 태양을 200번 왕복한 것과 같은 수치입니다.

 

양태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헬스팀 전무는 “요즘과 같이 바쁜 일상에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삼성 헬스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더욱 쉽고 즐거운 방법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앱을 고도화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기업간 협력 모델도 탄생했습니다. 카카오(대표 여민수·조수용)와 LG전자(대표 권봉석)는 대형병원과 손잡고 의료데이터 솔루션 사업에 나섰습니다. 카카오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현대중공업지주와 각각 투자한 법인이 최근 300억원의 투자를 받았는데, LG전자가 주요 출자기관 중 한 곳으로 포함됐습니다.

 

앞서 LG전자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카카오와 공동으로 의료 인공지능(AI) 개발과 사물인터넷(IoT)인 IoMT(Internet of Medical Things) 표준·보안 분야의 병원 중심 IoT 기반 의료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이통3사,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신성장 동력..맞춤형 헬스케어 등장

 

이통3사도 일찌감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우선,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최근 국내 최초로 유전자 기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대폭 업그레이드했습니다. ‘Care8 DNA’(케어에이트 디엔에이)서비스 항목을 60개로 늘려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SKT는 작년 9월 마크로젠과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DTC 유전자 검사 기반의 건강코칭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DTC 유전자 검사는 의료기관이 아닌 민간 기업에 의뢰해 받는 유전자 검사입니다.

 

 

기존에 포함됐던 ▲영양소 ▲식습관 ▲운동 ▲건강관리 ▲피부, 모발 ▲개인특성 항목 중 불면증, 요요기능성, 근육발달 능력, 퇴행성 관절염증, 복부비만 등 항목이 늘어났습니다. ‘Care8 DNA’ 검사를 원하는 경우 집으로 배송된 검사 키트에 검체(침)를 채취해 보내면, 약 2주후 유전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운동상담사, 영양사, 유전자 분석전문가 등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을 받을 수 있습니다.

 

SKT 관계자는 “의료기관이 아닌 민간에서 유전자 검사 시행은 초기 단계고, 출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가입자 수가 의미있는 정도는 아니다”면서 “규제가 서서히 풀리는 중이어서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T(대표 구현모)도 디지털 헬스케어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올해 KT는 CEO 직속 조직인 미래가치추진실에 ‘디지털 헬스케어TF’를 만들어 디지털과 바이오헬스를 전담합니다. 국내 건강검진 분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의료분야 DX 노하우를 해외에 전수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현재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의료 서비스 플랫폼도 구축 중입니다. 여기에 공공의료 서비스와 스마트 병원 사업에 집중하고, 향후 비대면 의료 영상 솔루션 ‘KT 메디컬 메이커스(가칭)’를 개발해 차세대 의료 서비스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KT는 양재-판교-분당에 R&D(연구개발) 상생 삼각벨트를 구축해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디지털 헬스케어 등 첨단 ABC 기술의 요람으로 키운다는 목표입니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도 건강검진, 진료이력 등 건강·의료 데이터와 통신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관리와 질환예방, 관리 서비스 개발 협력에 나섰습니다. 국내 최초 의원용 EMR(전자의무기록)을 개발한 업계 1위 기업인 유비케어와 GC녹십자헬스케어와 손잡았는데요.

 

LG유플러스는 유비케어와 GC녹십자헬스케어의 건강·의료 데이터 분석 서비스와 플랫폼 운영 역량을 제공해 3사가 최적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는 전략입니다.

 

만성질환자, 고령노약자, 육아부모 등 건강민감도가 높은 고객에게 통신 요금제를 연계한 건강 관리, 질환 예방·관리 구독 서비스 등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한편, 정부는 올해 환자 차트 전산화 데이터인 전자의무기록제도(EMR)의 상호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인증제를 운영하는 식으로 표준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국내 병원의 EMR 도입률이 90%를 넘겼고, 현재 쌓여 있는 공공 의료 빅데이터만 6조건이 넘는 상황입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배너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2025.05.19 20:50:5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충격이 국내 증시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개장 초반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인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23.45포인트) 내린 2603.42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56%(11.32포인트) 하락한 713.7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무디스(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양대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와 부채가 급증했다는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AA+)'으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미국 국가부채는 이달 17일 기준 약 36조2000억 달러로 우리 돈 5경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전년동기 대비 1조6000억 달러(한화 약 2227조5200억원)나 늘면서 미국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증권가는 그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예고된 이벤트였던 데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낙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무디스는 이미 2023년 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동일 이벤트마다 관찰되는 낙폭도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무디스에 앞서 등급을 하향 조정한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지난 2011년 8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처음으로 등급을 내린 당시 코스피는 3.82% 하락했고 피치가 하향 조정했던 2023년 8월에는 1.9% 떨어졌습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디스 조치는 후행적인 조치로 그동안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점을 감안하면 2011년처럼 주식시장에 충격타를 던지는 이벤트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미 지난 14년 동안 금융시장이 소화했었던 이벤트로 이전 사례들보다 낙폭은 낮아질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을 뿐 더러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미국의 리세션(경기침체) 확률이 상승하고 장기금리가 획기적으로 오르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 펀더멘털이 변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지난 4월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동시 매도 흐름이 나타나자 상호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했는데 이번 이슈로 한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과 무역 합의를 더 서두르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2011년과 2023년 당시 S&P500 흐름을 참고해 보면 이번 등급 하향으로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향후 경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정으로 위험자산에 대해 과도한 경계심리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신용등급 강등은 증시에 조정을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최근 관세 협상 기대로 빠르게 주가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단기 차익실현 재료에 국한될 것"이라며 "주식 포지션 축소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