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현대중공업이 필리핀으로부터 수주한 호위함 2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5일 울산 본사에서 2600톤급 필리핀 호위함 2번함 ‘안토니오 루나함’을 필리핀으로 출항시켰다고 전했습니다.
계약된 납기일보다 1개월 일찍 인도된 이 함정은 길이 107m, 폭 14m 규모의 다목적 전투함입니다. 최대 속력 25노트(약 46㎞/h), 4500해리(8300㎞) 이상의 긴 항속거리를 보유해 장기간 원해 경비 임무가 가능합니다.
또한 태풍과 열대성 기후 등 거친 해상 조건에서도 우수한 작전 성능과 생존성을 갖게 설계됐습니다. 76㎜ 함포와 함대공 미사일, 어뢰, 헬리콥터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탑재해 대공·대잠 작전에 두루 적합합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10월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2척의 동형 호위함을 수주해 1번함인 ‘호세 리잘함’을 인도한데 이어 ‘안토니오 루나함’도 인도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로 인한 공정 차질 우려에도 호세 리잘함을 당초 예정보다 6개월 당겨 인도해 우수한 함정 건조기술력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마스크 2만개, 방역용 소독제 180통, 손 소독제 2000개, 소독용 티슈 300팩 등 방역물품을 선적해 우리나라와 필리핀 간의 우호 증진에도 기여했습니다.
호세 리잘함은 지난해 8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2020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해 뛰어난 작전능력을 선보여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도 대한민국 국방부, 방위사업청, 해군의 지원과 필리핀 국방부와의 적극적 협력으로 성공적으로 건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필리핀 후속 프로젝트 수주를 비롯한 본격적인 함정 수출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