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정훈 기자ㅣ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노인자살방지를 위해 농약안전보관함을 전달했습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종서)는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농약안전보관함 현판식을 갖고 군내면과 지산면 2곳에 총 200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현판식엔 송기정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와 김영배 진도군 보건소장이 참석했습니다.
통계청에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자살 수단 중 농약 음독은 15.7%로 목맴과를 이어 3위를 나타냈습니다. 농약 음독으로 인한 자살 비율 역시 전체 연령(5.9%) 대비 2.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진도군은 전체 인구의 약 32%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인 초고령 농촌 지역으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등 체계적인 노인자살예방 관리가 필요한 지역입니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전남 진도군을 보급 지역으로 선정해 농약안전보관함 200개를 전달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농촌 지역 자살예방 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생명보험재단은 마을 대표단과 이장, 지역주민을 생명사랑지킴이로 임명해 농약안전보관함 사용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자살 고위험군 주민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와 함께 진도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정신건강상담서비스를 운영하며 주민 정신건강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우울 및 자살 고위험군 치료 서비스를 진행합니다.
생명보험재단은 진도군을 시작으로 영광군에도 농약안전보관함 300개를 전달해 전남 지역에 총 500개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전남 지역 총 1500여 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하며 노인 자살률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라남도는 경로당을 찾아 정신건강 이동상담실을 운영하는 등 노인 자살예방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그 결과 전남 노인 자살률은 꾸준히 감소해 2018년 17개 시·도 중 노인 자살률이 두 번째로 낮은 지역으로 거듭났습니다.
송기정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는 “전남의 노인 자살률이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생명보험재단과 전남 지자체 및 관계 기관들이 노인자살예방을 위해 노력한 유의미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남뿐만 아니라 전국 농촌 지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생명존중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