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케이(K)뱅크와 카카오뱅크[323410]에 이은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오는 5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합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5일부터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여·수신 상품 판매, 체크카드 발급 등 뱅킹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가입 기간, 예치 금액 등에 아무런 제한 없이 무조건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 입출금 통장을 선보여 2일 기준 뱅킹 서비스 사전 신청 고객이 100만 명을 돌파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토스뱅크 홈페이지에 게시된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3일 기준 연 2.76∼15.00%, 한도는 최소 100만 원, 최대 2억 7000만만 원입니다. 따라서 신용대출 금리와 한도는 차주(대출자) 개인 조건에 따라 변경된다 하더라도 이 범위 내에서 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주요 시중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3∼4%대 수준으로 상승한 상황에서 토스뱅크의 대출금리와 대출 한도는 금융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입니다.
토스뱅크는 별도 중금리 대출 상품 없이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두 종류의 여신 상품을 내놓고, 정책금융 상품인 '사잇돌 대출'도 함께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소상공인 전용대출 상품도 개발 중이며, 영업 시작 이후 금융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선보일 계획입니다. 금융업계에서는 토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상품은 내년 이후에나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지난 2016년 케이(K)뱅크의 출범으로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습니다. 오프라인 지점 없이 인터넷을 통해서 은행업무가 가능한 인터넷전문은행은 2017년 7월 카카오뱅크의 출범으로 대중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한국의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입지를 굳힌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서비스 개시 첫날 24 만명이 계좌를 개설해 금융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순이익 규모가 1136억원으로 급증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토스은행은 2013년 8월에 설립된 핀테크 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 토스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전문은행입니다. 2019년 1월 비바리퍼블리카가 토스은행 설립을 위한 준비에 나섰고 그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인가를 승인받은 뒤 올해 6월 금융위원회에서 토스뱅크에 대한 인터넷전문은행업 최종본인가를 받았습니다.
금융업계에서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한 카카오뱅크와 스마트폰 무료 송금서비스로 충성 사용자를 확보했던 토스의 토스은행이 본격적인 인터넷은행 경쟁에 나서면서 금융업 전반의 디지털화가 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