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SK이노베이션 [096770]이 윤활유사업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3분기 6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3분기 잠정 실적공시를 발표하고, 3분기 영업이익을 6185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년 동기(537억원 손실) 대비 6722억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8.1% 상승한 12조3005억 원을 기록할 예정입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75억 원 증가한 2906억 원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상승 및 석유 제품 마진의 개선에 힘입은 실적이라 분석합니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329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 분기 대비 1028억원 증가했으며 총 영업이익의 53.2%에 해당합니다. 윤활유사업은 2009년 자회사 ‘SK루브리컨츠’로 분할된 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회사 측은 시황 개선에 따른 마진 증가와 미국·유럽 등지 판매량 증가의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28억 원 증가한 16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측은 국제 유가 상승·판매 물량 증가·판관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적이 감소하거나 영업손실을 낸 사업도 있습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84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 분기 대비 835억 원 감소한 실적입니다.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제품가격과 원가의 차이) 하락과 유가 상승에 따른 동력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입니다.
소재사업은 전 분기 대비 13억원 감소한 영업이익 40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의 중국 생산이 안정화됐지만 스마트폰용 소형 배터리의 중국 수요가 부진하며 이익이 감소했습니다.
배터리사업은 98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 분기 대비 8억원 감소했습니다. 매출액과 매출총이익률은 증가했으나 연구개발비 등 비용이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합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만큼,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이 빨라질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기업가치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