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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먹통 사태’ 라우터 교체 현장에 KT직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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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29, 2021, 17:10:46

25일 오전 1시간 가량 KT통신망 불통
라우터 교체하던 중 벌어진 인재
KT관리 부실과 기본적 작업 절차 외면
보상방안 무소식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파란 불에 신호를 건너지 않아서 교통사고가 난 것 같은 상황이었다.“

 

지난 25일 오전 전국적으로 발생한 KT[030200]의 통신 불통 사태는 애초 거론했던 외부의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 KT의 관리 부실과 기본적인 작업 절차를 외면했던 데 따른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9일 발표한 KT 네트워크 장애 원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5일 낮 KT 부산국사에서 기업망 라우터(네트워크간 통신을 중개하는 장치)를 교체하던 중 일어났습니다.

 

당초 KT 네트워크관제센터는 협력업체가 교체 작업을 26일 오전 1∼6시에 진행하도록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계획이 바뀌어 25일 낮에 교체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홍진배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과기부가 수사를 한 것은 아니다“고 전제 한 뒤 ”협력업체 직원들과 KT 관리자에게 직접 확인했다"며 "왜 주간작업을 했는지는 '야간작업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주간작업을 선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25일 낮에 라우터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KT는 시험 운행을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중요 장비를 교체하는 현장에 KT 직원은 없었고 협력업체 직원만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의 직접 원인은 이른 바 휴먼 에러로 불리는 사람의 실수였습니다.

 

협력업체 직원이 교체 장비의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을 하다가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들어가야 할 명령어 중 '엑시트'(exit)라는 단 한 단어를 빠뜨린 것입니다.

 

이 때문에 통상 BGP(보더 게이트웨이 프로토콜, 외부 라우터와 경로 정보를 주고받는 프로토콜)에 들어가야 할 경로 정보가, 그 수십분의 1 수준의 경로 정보를 교환해 주는 내부용 IS-IS 프로토콜로 한 번에 몰리면서 오류가 발생했고 교체 작업 중간인 25일 오전 11시 16분께부터 네트워크 장애가 시작돼 낮 12시 45분까지 89분간 서비스가 먹통이 됐습니다. 

 

과기부는 라우터 교체과정에서 시스템에 지장을 주지 않고 이 오류를 미리 발견해 수정할 수 있는 가상의 테스트 베드(시험공간)가 없었고, 지역에서 발생한 오류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도 부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허성욱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네트워크 작업을 야간에 하거나, 이런 작업을 한두시간 시험한 뒤 오픈한다는지 이런 건 10여 년 전부터 기본 상식이라 정부가 규제해야 할 대상인지 아닌지 (의문이다)"라며 “파란 불에 신호를 건너지 않아서 교통사고가 난 것 같은, 생각지도 못한 사고라 저희도 당황스러운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KT 측은 정부의 사고 조사결과를 발표한 직후에 보상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보상안에 대한 뚜렷한 방침을 이날 오후까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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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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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기준 ESG금융 규모 1880조, 공적 부문이 성장 견인

23년 기준 ESG금융 규모 1880조, 공적 부문이 성장 견인

2025.02.19 09:59:54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2023년 말 기준으로 국내 ESG 금융의 규모가 1880조 원으로 커진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5년간(2019~2023년) 213% 성장한 수치로, ESG 금융의 성장 키워드는 'ESG 투자', '공적 금융', '국민연금'으로 분석되었습니다 19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더불어민주당 민병덕(안양시 동안구 갑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실이 국내 금융기관의 ESG 금융 규모를 집계∙분석해 발간한 '2023 한국 ESG 금융백서'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의 ESG 금융 규모는 2023년 말 기준으로 1882.8조원(156개 응답기관 기준)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2019년 610조원에서 2021년 1000조원을 돌파한 뒤 5년간 213% 성장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전체 금융자산 7129.5조원과 비교하면 ESG 금융의 비중은 4분의 1 수준에 그쳤습습니다. ESG 금융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모든 유형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ESG 투자와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ESG 투자는 795.5조원(42.2%), ESG 대출은 761.8조 원(40.5%)으로, 두 유형이 전체 ESG 금융의 8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외에도 ESG 채권 발행 244.7조원(13.0%), ESG 금융상품 80.7조원(4.3%)으로 집계되었습니다. 2023년 ESG 금융의 성장은 공적 금융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적 금융의 규모는 1,430.6조원으로 2019년도 417.5조원 대비 5년간 242.7%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체 ESG 금융 규모의 76%를 차지합니다 특히 국민연금의 성장이 두드러졌습니다.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규모는 2023년 말 587.2조원으로, 2019년도 32조원 대비 1,735% 급증하며 ESG 금융 규모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이는 국민연금이 2019년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을 의결한 이후 본격적으로 ESG 금융을 확대하고, 2022년 발표한 '책임투자 자산군 확대 지침'에 따라 해외 직접 투자 주식도 책임투자로 포함하면서 규모가 크게 늘어난 덕분입니다. 그러나 ESG 워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백서는 지적했습니다. 한편, 공적 부문이 ESG 금융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민간 금융기관의 ESG 규모도 함께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서에 따르면, 민간 부문은 2019년 대비 146.3%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했으나, 규모는 452.2조 원에 그쳐 여전히 공적 금융보다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민간의 ESG 금융 확대를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박남영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민간 금융기관들이 ESG 금융 규모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명확한 정책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민간 ESG 금융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관련 정책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녹색여신 관리지침' 등 현재 시행 중인 정책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은 "최근 반-ESG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ESG 금융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병덕 국회의원 또한 "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하는 마중물로서 ESG 금융 확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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