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로나19 장기화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캠핑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소 2박 이상 하고 오는 이른 바 '장박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2박 이상 식사를 차려야 하는 상황에서 삼겹살만 구워 먹을수도 없는 노릇이다 보니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반조리 형태의 식품에 캠핑족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식품업계가 이런 캠퍼들의 입맛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7일 오뚜기에 따르면 양념장 HMR(가정간편식) 브랜드 ‘오늘밥상’의 ‘찌개 양념장’ 4종이 주재료만 있으면 국물요리를 만들 수 있어 캠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얼큰비법 매운탕 양념, 바지락새우 순두부찌개 양념, 차돌 된장찌개 양념, 송탄식 사골 부대찌개 양념 등 4종 구성입니다.
‘얼큰비법 매운탕 양념’은 고추와 마늘, 대파기름으로 얼큰하고 칼칼한 맛을, ‘바지락새우 순두부찌개 양념’은 시원한 해물 밑국물에 바지락과 새우로 감칠맛을 더했습니다. ‘송탄식 사골 부대찌개 양념’은 진한 사골육수와 다진 쇠고기, 베이크드 빈을 담아 깊은 국물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밥도둑’ 반찬도 있습니다.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의 ‘오도독 매콤 짱아치’는 오도독 씹히는 식감과 매콤한 감칠맛을 자랑하는 HMR 제품입니다. 자사의 제조공장에서 총 23번의 공정 과정을 거쳤으며, 특허받은 7번의 절임 과정과 함께 꿀을 첨가한 것이 특징입니다.

캠핑족 사이에서 밀키트도 주목을 받자 이를 겨냥한 신제품들도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롯데호텔은 자체 밀키트 브랜드 ‘롯데호텔 1979’를 론칭하고, 첫 상품으로 ‘허브 양갈비’를 선보였습니다. 해당 제품은 뉴질랜드 청정 지역에서 자연 방목으로 자란 어린 양의 갈빗살 중 최고급 부위인 ‘프렌치 랙’을 그램 수에 맞춰 7~8대 담아냈으며 라따뚜이와 콜리플라워도 함께 곁들였습니다.
밀키트 기업 프레시지는 빙그레와의 협업을 통해 크럼블을 토핑한 '쟈키쟈키 돈마호크 스테이크'를 출시했습니다. 부드러운 식감과 풍성한 육즙을 자랑하는 국내산 돈마호크에 인기 스낵인 ‘쟈키쟈키’ 맛 시즈닝 빵가루를 더한 제품입니다. 숯불갈비 소스·방울양배추·총알새송이버섯 등으로 구성했습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소한의 짐으로 떠나는 장박 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요리의 부담을 덜어주는 반조리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간편식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맛과 편의성을 앞세운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