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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돋보기③] 대선후보, 주택정비 활성화 ‘한목소리’…리모델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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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24, 2022, 10:02:03

여야 유력후보 ‘1기 신도시’ 중심으로 주택정비사업 공약 발표
이재명, 리모델링 특별법 제정..수직증축 등 활성화 약속
윤석열, 세부적 접근보다는 ‘큰 틀’에서 규제 완화 필요성 강조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 오는 3월 9일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 여당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제1야당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특히 두 후보는 모두 조성된 지 30년에 접어드는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정비사업 추진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유력 후보들이 정비사업 활성화를 약속함에 따라 1기 신도시를 비롯해 타 지역 노후 단지 및 주택가 또한 재건축, 재개발의 원활한 추진은 물론 리모델링 또한 사업 진행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우선, 리모델링과 관련해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한 후보는 이재명 후보입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인 지난 1월 서울 노원구의 한 카페에서 정비사업 관련 공약 발표를 진행하며 재건축 및 리모델링 사업 조건 완화에 대해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이 후보는 용적률 500% 상향이 가능한 4종 주거지역 신설 및 공공재개발 시 인센티브 부여 등의 재개발, 재건축 관련 공약과 함께, 수직증축 조건 완화 등의 리모델링 사업 활성화를 약속했습니다. 이 후보는 “세대 수 증가 및 수직증축을 지원하고 안전성 검토 기준, 안전 진단, 인허가 절차 등을 정비해 사업 기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24일 경기도 공약 발표와 2월 20일 1기 신도시인 안양 중앙공원에서 진행된 유세에서는 ‘노후 신도시 특별법’을 제정해 1기 신도시의 노후 아파트 정비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 후보는 수직증축 리모델링 및 안전성 검토기준 완화를 지원한다는 부분을 다시금 강조하고 리모델링을 한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가구 분리가 가능토록 허용하는 등 사업성 향상 및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 후보는 “리모델링 안전성 검토기준을 현실에 맞게 완화하고 세대수 증가와 수직증축으로 사업성을 높일 것”이라며 “중대형 아파트의 세대 구분 리모델링을 확대하는 등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부터 리모델링 사업의 규제 완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7월 이학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시작으로, 지난 1월 6일에는 김병욱 의원이 ‘공동주택 리모델링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습니다.

 

 

尹, 세부적 접근보다는 큰 틀에서 규제 완화 필요성 강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노후 주택 및 아파트에 대한 정비사업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이 후보와 차이를 보이는 점은 이 후보가 리모델링 활성화 지원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내놓은 것과 달리 윤 후보는 세부적인 접근보다는 정비사업 전체, 즉 거시적인 틀에 무게를 두고 전체적인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중점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윤 후보는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을 지원해 해당 신도시에 10만 가구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를 위해 주택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용적률을 300%로 상향하고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행정 절차 간소화 및 각종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용적률의 경우 용도지역 변경을 통해 올린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서울 내 준공한지 30년 이상 된 공동주택일 경우 정밀안전 진단을 면제하고, 재건축 시 초과된 개발이익 부분을 10~50% 환수하는 제도인 ‘초과이익환수제’를 완화하겠다는 카드를 내밀며 구축 아파트 유주택자의 표심을 잡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윤 후보는 주택이 정비사업에 들어갈 시 기존에 거주하고 있는 세입자들을 위한 공약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윤 후보는 “자금 부담 능력이 부족한 고령 가구에게 재정비 기간 중 이주할 주택을 제공하고 세입자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일반분양분 우선 청약권과 임대주택 입주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리모델링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신도시 특별법을 통해 재건축, 리모델링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리모델링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동훈 한국리모델링협회 정책법규위원장은 “후보들이 내놓은 정비사업 관련 공약이 리모델링 사업 활성화에도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여기에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는 리모델링 관련 특별법 또한 원활히 통과될 경우 사업 추진에 있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결국 리모델링이든 재건축이든 주택정비에 대한 완화 공약은 주택 물량 확보, 환경 개선 등 원활한 주택 공급순환 측면에서의 활성화라는 공통 분모에서 파생된 부분이라고 본다”며 “여당과 야당의 유력 후보 모두 정비사업 활성화 카드를 들고 나온 만큼 차기 정부에서는 재건축, 리모델링이 파급 단계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좀 더 유연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재건축 및 리모델링 등 공동주택 정비사업 활성화 및 규제 완화 공약이 추진될 시 향후 주택 가격에 불안정한 요인을 야기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지난 23일 ‘대선 후보 주거·부동산 공약 평가 발표’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정비사업 활성화 공약 등은 주택투기와 가격 앙등을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윤석열 후보의 공약은 주택 소유자 세부담 완화와 주택공급 규제완화에 치우쳐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고 주택 가격을 불안정하게 할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리모델링 돋보기①] 재건축 ‘대안’넘어 정비사업 ‘대세’ 굳힐까

[리모델링 돋보기②] 활성화 화두는 ‘수직증축 완화’와 ‘내력벽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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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기자 softman@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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