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셀트리온(대표 기우성)은 다양한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하고 미래 팬데믹(풍토병)에 대비하기 위해 흡입형 칵테일 항체 치료제·진단키트·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을 가속화한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팬데믹 초기부터 공공재 형태로 국내 첫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했습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 EMA에서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렉키로나는 알파, 베타 및 델타 등 국내 및 전세계에서 우점종으로 자리잡았던 각종 변이에 효능을 보였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17일 방대본 발표 기준 렉키로나는 국내 298개 병원의 4만9052명의 환자에게 투약됐습니다. 특히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코로나19 환자 6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향적 연구 결과, 해당 기간 참여 환자는 대부분 델타감염자로 렉키로나 투약 시 중증 진행률은 약 63%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렉키로나에 이어 코로나19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에도 나섰습니다. 셀트리온과 흡입형 항체치료제를 공동 개발중인 미국 바이오기업 ‘인할론 바이오파마’는 호주에서 건강한 피험자 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CT-P63도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했습니다. 지난 3일 보스니아·세르비아·북마케도니아 등 3개 국가에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고 향후 국가수를 확대해 총 2200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 등을 입증한다는 계획입니다.
셀트리온 측은 “최근 외신을 통해 현존 상업화된 모든 항체치료제가 스텔스 오미크론에 무력화 된다고 보도됐으나 CT-P63은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 시험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에도 강한 중화능을 확인했다”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엔데믹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해,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는 해외시장을 위주로 한 글로벌 상업화를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급중인 코로나19 항원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 제품군은 변이에 강한 감지 효과를 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디아트러스트는 NIH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지에도 효과를 보였습니다. 또 다른 신속진단키트와 달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N단백질과 S단백질에 각각 결합하는 두 가지 항체를 적용해 민감도와 특이도를 개선해 변이에 강한 감지 효과를 보이는 제품입니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미래 팬데믹에 대비해 mRNA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현재 유행중일뿐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에도 적용 가능한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UN 산하 국제의약품특허풀(MPP)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제네릭의약품 생산을 위한 라이선스인 계약도 완료했습니다. 최대 105개에 이르는 중저소득 국가에 ‘몰누피라비르 제네릭’을 생산해 공급할 계획입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다양한 변이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3상에도 돌입했다”며 “진단키트 공급 및 mRNA 백신 플랫폼 구축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