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올해 시장 전반에서 금융개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이 나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일 정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금융개혁에 대한 시장의 중간평가 결과에 대해 언급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작년에는 금융권의 규제완화 등을 비롯해 기본적인 틀을 마련했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해 시장에 경쟁과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권에서는 보험상품개발 경쟁이 본격화됐다고 평했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의 보험가격 자율화 방안을 시작으로 같은 달 보험다모아를 오픈하는 등 소비자의 가격과 채널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오는 4월부터 보험상품 자율화 첫 신호탄이 되면서 각 보험사에서 신상품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위원장은 “현재 여러 보험사에서 상품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오는 4월이면 자율화 방안 이후 본격적으로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올해 금융개혁으로 시장의 경쟁을 촉진시키는 것과 동시에 소비자보호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금융감독원 조직개편을 통해서 소비자보호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며 “소비자보호를 위해선 금융개혁과 감독당국의 대응이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직급을 부원장으로 격상시키고, 권역별 소비자보호부서를 신설했다. 불법금융대응단과 보험사기대응단을 재편하고, 금융민원센터 인력을 보강한 바 있다.
임 위원장은 이번 금융개혁 본격화에 금융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금융개혁은 기존의 틀을 바꾸어 창의적으로 혁신적인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다”면서 “이 과정은 분명 힘들고 적응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결국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일이니 금융권이 적극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금융개혁의 내용 중 법안으로 상정됐던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