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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맞이하는 건설사, 최우선 과제는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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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13, 2022, 09:04:27

최우선 과제 ‘안전’..일부 건설사, 사내이사에 CSO 선임
사업다각화 포커스는 ‘친환경’과 ‘기존사업 탈피’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윤석열 정부 출범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안전 행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주요 건설사들이 3월 말 마무리한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안전책임자를 선임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 입니다. 

 

연초부터 안전은 건설업계에서 최우선적인 화두로 자리매김한 상황입니다. 지난 1월 초 터진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를 비롯해 시멘트 채석장 붕괴 등 큰 사고가 터진 데다 중대재해처벌법까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안전 사고 예방에 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커졌기 때문입니다. 

 

안전이 건설사에서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면서 정기 주총서 일부 건설사들은 신규 사내이사에 안전책임자를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하는 등 현장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건설 현장 안전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과 사고를 낸 건설사에 대한 비판 수위가 높아진데 따른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반영되었다는 시각이 큽니다. 

 

지난해 광주 학동 철거현장 및 올해 초 광주 화정동 아파트 공사현장 붕괴 사고로 ‘사면초가’에 빠진 HDC현대산업개발은 정기 주총서 정익희 CSO(최고안전책임자)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정익희 CSO는 현장 전문가로 투명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현장의 안전과 품질관리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정 CSO는 HDC현산의 안전·환경·보건 및 품질 시스템과 함께 안전체계 고도화, 점검, 재해 분석, 대책 수립에 있어 총괄 역할을 맡게 됩니다.

 

현대건설은 황준하 안전관리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으며, 이와 동시에 이사회에 CSO를 참여시키기로 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근로자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안전 수칙 등을 준수할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H-안전지갑제도를 시행함과 동시에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보건 컨설팅 등도 추진하는 등 안전보건분야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건설 측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으로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CSO로서 향후 안전관리 부분에서 중장기적 전략을 제시해 안전역량을 강화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황 본부장의 선임 이유를 밝혔습니다.

 

중견 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과 한신공영도 사내이사진에 안전책임자를 추가하는 안건을 정기 주총서 의결했습니다. 계룡건설은 최고안전책임자를 맡고 있는 박상혁 전무를, 한신공영은 김경수 안전보건경영실장을 사내이사에 각각 신규 선임했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안전 책임자의 이사 선임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도 있으나 ESG의 ‘기업의 사회적 역할’ 측면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고려했다는 방향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각화 포커스는 ‘친환경’과 ‘기존사업 탈피’

 

건설사들은 정기 주총서 안전 강화 이외에도 사업다각화를 화두로 들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시공개발 또는 수주 등 전통적인 건설사업을 뛰어넘어 새로운 분야 개척을 바탕으로 이윤창출 창구를 늘리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ESG를 통한 지속가능 경영이 각 산업군에서의 큰 이슈로 자리잡으며 일부 건설사들은 이에 초점을 맞추고 친환경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건설사들은 탄소포집 등 친환경 사업을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DL이앤씨는 주총을 통해 새 성장동력으로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주총 결과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저장 및 탄소자원화 사업의 설계, 시공 및 운영에 관한 일체의 사업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업 ▲고압가스 저장 및 운반업, 위험물 저장 및 운반업 ▲신기술 관련 투자, 관리 운영사업 및 창업지원 사업이 정관에 신사업으로 추가됐습니다.

 

DL이앤씨는 지난 17일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이하 CCUS)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국내 최초 탄소 포집 플랜트를 상용화한 경험과 약 100만톤 규모의 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플랜트 설계 능력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CCUS 사업에서만 연간 2조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주총 인사말을 통해 "기존 사업의 성장은 물론, 미래 가치 증진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 할 것"이라며 "친환경 신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굳건하게 구축해 주주가치 극대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친환경 사업 강화를 천명했습니다.

 

 

계룡건설산업은 ▲태양광발전 및 전력중개업 ▲폐기물 및 부산물 연료화 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신규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 의결되며 친환경 사업에 본격 나설 준비를 마친 상황입니다. 계룡건설은 다양한 폐기물·재활용 처리시설 설치·보수 실적과 함께 최근 태양광 개발 부문에서의 경력사원 채용 등을 바탕으로 신사업 추진에 고삐를 당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신공영은 ▲자동차 운전교습업 ▲조립구조재 조립·설치·시공업 ▲건축·토목자재 도소매업 및 수출·임업을 자사의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3029억원, 영업이익 354억원으로 2020년 대비 각각 16.3%, 70.5% 줄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건설업계는 신사업 목적 추가의 경우 건설사업에 쏠린 부분을 탈피해 실적 회복 및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초석 다지기’로 보고 있습니다.

 

코오롱글로벌은 기존의 건설, 무역, 유통부문에서 상사사업과 자동차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뜻을 내비치며 ▲건설기계 및 물류장비 판매업, 정비업 및 부품사업 ▲상품권 판매업 ▲금융상품 중개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습니다. 올해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정일 사장을 필두로 신사업에 대한 다각화를 적극 추진해 미래 발전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 건설사업에서의 실적 한계에 따른 부분과 ESG가 사실상의 경영 대세가치로 자리잡은 것이 건설사들이 신사업을 추진하는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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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기자 sof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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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분기 실적] LG에너지솔루션, IRA 세액공제 없이도 영업익 ‘흑자’

[2025 2분기 실적] LG에너지솔루션, IRA 세액공제 없이도 영업익 ‘흑자’

2025.07.25 13:21:48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해 2분기 매출 5조5654억원, 영업이익 4922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6조1619억원) 대비 9.7% 감소했고 올해 1분기(6조2650억원) 대비 11.2%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953억원) 대비 152.0%, 올해 1분기(3747억원) 대비 31.4% 증가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IRA(Inflation Reduction Act) 세액 공제(Tax Credit) 등의 금액은 4908억원입니다. 이를 제외한 2분기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6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이창실 부사장은 "매출은 안정적인 EV향 제품 판매와 미시간 홀랜드 신규 ESS 공장의 양산 시작으로 북미 지역 출하량이 증가하였으나, 정책 변동성 확대에 따른 고객 구매 심리 위축과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판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손익의 경우 북미 생산 비중 확대에 따른 고수익 제품∙프로젝트 물량 증가와 전사 차원의 비용 효율화 및 재료비 절감 등 원가 혁신을 통해 IRA Tax Credit 등을 제외한 기준으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하반기 사업 환경 및 대응 전략’을 밝혔습니다. 우선 가장 핵심적인 환경 변화 요인으로 북미 관세 강화 및 대규모 감세법안(OBBBA)을 꼽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 국가 대상 10% 보편관세 및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특히 중국산 배터리(EV용 73%∙ESS용 41%)에 고관세를 적용하며 대중국 견제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기 일몰 우려가 있었던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는 32년까지, ESS 설치 프로젝트 관련 ITC(투자세액공제) 조항도 2035년 내 착공 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유지됐습니다. PFE(금지외국단체) 조항도 신설됐습니다. PFE 기업은 미국 내 배터리 시설 투자 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으며, 이 외 생산자들도 PFE산 원재료 비중을 축소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중국 등 PFE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에는 상당한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반면 EU는 역내 배터리 생산 프로젝트에 8억5000만유로의 투자를 발표했으며, 영국 또한 약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재개, 자국산 중심의 전기차 수요 촉진에 나서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관세 정책 및 정책적 변화는 단기적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으나 AI∙자율 주행 서비스 확산으로 장기 EV 수요 모멘텀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에 대해 "유의미한 수주성과를 달성하며 성장 모멘텀을 지속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6월 중국의 체리기차와 체결한 46시리즈 공급계약이 대표적인 수주 사례로 꼽았습니다. 자국 배터리 선호도가 강한 중국 OEM과의 첫 원통형 수주 계약으로, 신규 폼팩터인 46시리즈의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고객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자평했습니다.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LFP 기반 ESS 롱셀 본격 양산에 돌입한 것 또한 주요한 성과로 평가했습니다. 이를 통해 북미 ESS 생산 역량을 강화, 고객들의 현지 생산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다양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ESS 추가 수주를 이어 나간다는방침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에도 실적 개선을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 ESS 및 신규 폼팩터∙중저가형 신규 케미스트리 양산 확대를 통해 가동률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신규 투자 최소화와 내부 자원 재배치를 통해 고정비를 감축하고 염가 소재 확보∙각 소재별 공급망 최적화 전략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입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강화합니다. 북미 시장 현지 생산 ESS 수요 확대에 맞춰 올해 연말까지 17GWh, 2026년 말까지 30GWh 이상의 북미 현지 Capa를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유럽 시장에서는 중저가 전기차 수요에 맞춰 하반기 폴란드 공장에서 고전압 미드니켈(Mid-Ni), LFP 등 경쟁력 있는 제품 양산을 시작합니다. 혁신 기술 개발 또한 지속한다. EV용 LFP는 신규 공법과 건식전극 공정을 적용한 셀을, ESS용 LFP는 고밀도∙고집적 설계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신규 케미스트리 LMR은 LFP 대비 30% 이상 에너지밀도를 개선, 2028년 핵심 고객사의 차세대 EV 탑재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2028년 10분 내 충전 기술을 제품에 도입하고 건식전극 또한 연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양산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축적된 역량과 단단한 내실을 기반으로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실현해 나간다면 다시없을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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