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70% 이상 떨어져 거래 절벽이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전월세 등 임대거래량은 26% 가량 증가하며 대조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올해 3월 주택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248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달과 비교했을 경우 23.8%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53.5%가 감소한 수치입니다. 최근 5년 간 같은 달 평균 거래치와 견줘볼 경우 44.3%가 줄었습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23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거래량인 4495건 대비 72.5%가 줄었으며 직전 달 거래건수인 1404건과 비교했을 때도 12%가 감소했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 조사한 수치에서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수도권 전체 거래량은 8722건으로 전년 같은 달에 기록한 3만802건보다 71.7%가 감소했습니다. 단, 직전 달보다는 26.8% 증가한 숫자를 나타냈습니다.
아파트를 포함한 모든 주택유형의 전국 매매거래량은 5만3461건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월(4만3179건)보다는 23.8% 늘었으나 전년 동월(10만2109건)과 비교하면 47.6%가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2만109건, 지방은 3만3352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59.3%, 36.8%가 꺾였습니다. 직전 달과 비교할 경우 24.5%, 23.4%가 늘었습니다.
전월세 아파트 거래량은 총 11만547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2%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전월세 거래량만을 놓고 볼 경우 2만665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6.4%가, 수도권은 7만3418건으로 21.3%가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전 주택유형의 3월 전월세 거래량은 25만79건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월인 21만9457건보다 14.0%가 증가했습니다. 수도권은 17만2758건, 서울은 8만2791건, 지방은 7만732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9%, 13.7%, 14.2%가 늘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높게 형성된 아파트 값과 대출 규제 등 매매에 있어 어려움이 되는 요인과 함께 대선 전후 관망세까지 겹치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