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빈대떡·수제비·짬뽕의 매출이 증가하고, 횟집, 물회 등 회와 관련된 음식점은 매출이 감소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4년(2019~2022년) 동안 개인 신용·체크카드 매출 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서울시 강수량에 따른 오프라인 음식점·배달앱·온라인 쇼핑 매출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국민카드의 분석에 따르면, 매년 여름기간 비가 내리면 오프라인 음식점의 업종에 따라 매출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코로나19 기간 늘어난 배달앱 매출액은 비 오는 날에 더 증가했습니다.
또 여름이 시작하기 전인 2022년 3~4월 서울지역 비 오는 날에 온라인 쇼핑몰의 '우산' 품목 데이터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배송 시간에도 불구하고 비 내리는 날, 당일에 '우산' 판매량이 더욱 높게 나타났습니다.

최근 3년 여름, '비 안 오는 날' 대비 '비 많이 온 날' 한식 매출건수 증감을 보면, 2019년 여름(6~8월) '비 안 오는 날' 대비 '비 많이 온 날' 빈대떡집의 매출건수는 34% 증가했고 2020년 46%, 2021년 45% 늘었다. 또한 수제비집 매출건수도 2019년 26%, 2021년 18% 증가했으며, 짬뽕 전문점 매출건수는 매년 소폭 증가했습니다.
반면 '비 안 오는 날' 대비 ‘비 많이 온 날’의 횟집 매출건수는 2019년 20%, 2020년 17%, 2021년 18% 감소했고, 물회집의 매출건수도 2019년 30%, 2020년 26%, 2021년 24% 매출건수가 감소했습니다.
최근 3년 여름, '비 안 오는 날' 대비 '비 많이 온 날' 배달앱 매출건수 증감을 보면, `19년 여름(6~8월) '비 안 오는 날' 대비 ‘비 많이 온 날’ 배달앱 매출건수는 주중 6%, 주말 4% 증가했고, 비 많이 온 날이 많고 강수량도 높았던 2020년 배달앱 매출건수는 주중 2%, 주말 14% 늘었습니다. 또한 `21년 배달앱 매출건수는 주중 0.4%, 주말 0.5% 소폭 증가했습니다.
특히 2020년 8월 1일부터 15일까지 연속적으로 비가 10mm 이상 온 기간에 배달앱 매출건수는 '비 안 오는 날' 대비 8월 1일 14%(강수량 39mm), 8월 8일 17%(19mm), 8월 15일 17%(69mm)까지 증가했고, 오랜 기간 비가 오면서 8월 22일에는 23%, 태풍 바비의 북상으로 8월 28일 31%, 8월 29일 34%까지 증가했다. 반면, 2021년에는 비가 많이 온 날의 수가 적어 배달앱 매출건수 증감에 영향이 미미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한 '우산' 구매건수를 보면, 지난 3월에는 비 온 날의 '우산' 매출건수 비중이 54%, 4월에는 36% 을 기록했습니다. 비온 일수는 3~4월 전체 일수 대비 26%에 불과했지만 매출건수 비중은 46%를 차지했습니다.
3~4월 서울지역의 비 오는 날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우산' 구매 현황을 보면, 비 안 오는 날 대비 비 온 당일 우산 구매가 일평균 144% 증가했고 비가 많이 온 3월에는 184%, 4월에는 83% 증가했습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여름 장마가 시작되면서 비 오는 날 카드 매출데이터로 소비패턴을 섬세하게 분석 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고객의 일상 생활과 관련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을 더 심층적으로 이해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