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내 아파트 매수세 위축 현상이 고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3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조사 아파트 수급동향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79.5로 집계됐습니다. 매매수급지수가 70선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9년 6월 24일(78.7) 이후 약 3년 3개월 만입니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기준점 미만의 지수를 기록하면 매도우위, 이상이면 매수우위를 나타냅니다. 100 아래 지수를 기록하면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이, 이상이면 사겠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서울 내 '팔자 행보'는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 강북 3구가 포함된 동북권역에서 가장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북권역의 매매수급지수는 73.2로 지난 주 대비 0.6이 떨어지며 매도우위 흐름이 심화됐습니다.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로 이뤄진 서북권역과 종로구, 중구, 용산구가 해당하는 도심권 또한 각각 74.1, 74.7의 매매수급지수를 기록하며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남권은 85.5, 동남권은 84.9로 집계되며 한강 이북권역보다는 매도우위 흐름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와 인천 또한 각각 83.9, 82.2의 매매수급지수를 기록하며 43주, 40주 연속 매도우위 흐름이 지속됐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파주, 고양, 김포로 이뤄진 경의권(80.4)이 도의 매도세를 이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89.1의 매매수급지수를 나타내며 2주 연속 80선대를 기록했습니다. 입주물량, 매물적체 현상 등으로 아파트 값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대구(72.3)의 경우 31주 연속 70선대를 기록하며 매도세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세 가속화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확대되며 매도세 심화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