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지난 주 10년 만에 주간 최대 내림폭을 기록한 서울 아파트 값의 하락률이 더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동북권의 노원구와 도봉구의 경우 지난 주 대비 하락세가 더욱 심화됐습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2022년 10월 첫째 주(10월 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20%로 집계되며 19주 연속 가격 하향세가 지속됨과 동시에 지난 주(-0.19%)보다 하락폭이 확대됐습니다. 이에 따라 -0.21%의 변동률을 기록한 지난 2012년 9월 넷째 주 이후 주간 최대 하락률을 나타내게 됐습니다.
인천은 지난 주와 같은 -0.31%의 하락률을, 경기도는 지난 주 -0.27%에서 하락폭이 소폭 축소된 -0.26%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하락세 흐름이 계속됐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 주와 같은 -0.25%를 유지했습니다.
5대 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 등이 포함된 지방 아파트값 변동률은 -0.15%로 지난 주(-0.16%) 대비 내림폭이 0.01% 축소됐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을 합친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20%을 기록했습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10개에서 11개로, 하락 지역은 160개에서 162개로 증가했습니다. 보합 지역은 6개에서 3개로 감소했습니다.
서울 자치구 가격 변동률을 볼 경우 지속적으로 가장 큰 내림세를 기록 중인 도봉구(-0.37%)와 노원구(-0.36%)의 하락폭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봉구는 일부 지역 구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노원구는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는 상계동을 비롯해 중계동, 월계동 일부 단지서 아파트 값이 내려가며 자치구의 최대 하락폭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서북권의 서대문구와 은평구(이상 -0.28%) 또한 높은 내림률이 지속됐습니다. 서대문구는 일부 지역 대단지 및 구축 아파트에서, 은평구는 아파트 단지가 많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폭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고민이 많은 송파구(-0.27%)도 아파트 값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송파구는 잠실동, 송파동 대단지와 오금동 내 아파트 단지 일부에서 가격이 하락하며 지난 주(-0.23%) 대비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습니다. 강서구(-0.23%)의 경우 내발산동과 가양동 일부 단지에서, 금천구(-0.22%)는 가산동, 시흥동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양주(-0.45%), 광명(-0.40%), 시흥(-0.36%), 화성(-0.33%), 수원(-0.32%) 등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 값 하향세를 이어갔습니다. 양주시는 옥정신도시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하락했으며, 광명시의 경우 철산동을 중심으로 가격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아울러, 전체적인 하락 흐름 속에서도 비규제지역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던 이천시는 관망세가 나타나며 보합으로 전환했습니다.
인천은 중구(-0.39%), 서구(-0.36%), 연수구(-0.35%), 계양구(-0.32%), 부평구(-0.30%), 남동구(-0.29%), 미추홀구(-0.24%), 동구(-0.12%) 등 전 자치구서 가격 내림세가 지속됐습니다. 중구의 경우 영종도 영종하늘도시 내 일부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인천 자치구 가운데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지방권을 볼 경우 6주 째 모든 광역시도에서 아파트 값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세종(-0.39%)과 대구(-0.25%), 대전(-0.28%), 전남(-0.13%)의 경우 각각 63주, 47주, 40주, 33주 연속 아파트 값 하락세 흐름이 지속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매수관망세과 적체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매물 가격 하향 조정 속에서 실거래 하락단지 발생 등도 겹치며 가격 하락 심화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 또한 다양한 하방압력 속에 매수심리가 감소하며 내림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