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지난해 매출 200조원, 영업이익 17조원 이상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판매량도 684만대를 넘어서며 세계 완성차업체 중 세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양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229조865억원, 영업이익은 17조5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올렸으며, 기아는 86조5590억원의 매출과 7조2331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습니다.
양사 합산 연간 당기순이익은 13조3926억원을 올렸으며, 글로벌 판매량은 684만4774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대차는 394만2925대, 기아는 290만1849대의 글로벌 판매량을 올렸습니다.
판매량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 이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는 해외에서 전체 판매량의 82.5%인 325만4041대를, 기아는 전체의 81.4%인 236만781대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다"며 "강화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지속돼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도요타와 폴크스바겐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업체 판매량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몇년간 3위를 유지했던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이 지난해 현대차그룹보다 약 59만대 적은 625만대의 판매량을 낼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향하는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올해 전기차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하고 '아이오닉 5 N' 및 '디 올 뉴 코나 EV'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해 판매를 최대화하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기아는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한 판매 물량 증가, 고수익 SUV 중심의 지속적인 판매 믹스 개선, 대형 전기 SUV 신차 EV9 출시 등 상품력과 브랜드력 개선 등을 올해 완성차 시장의 공략포인트로 삼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