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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폐쇄, 은행 마음대로 못한다…금융위 ‘의견수렴·대체점포 마련’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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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13, 2023, 16:04:18

디지털금융 가속화에 고령층 소외 가능성
사전영향평가에 고객의견 수렴과정 신설
폐쇄점포고객 대상 우대금리·수수료 면제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오는 5월부터 은행점포 폐쇄절차가 까다로워집니다. 비대면 디지털 금융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층 등 금융소비자는 은행점포가 없어지면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금융당국 판단입니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제5차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은행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이 확정됐습니다.


핵심은 3가지입니다. 먼저 사전영향평가 내실화입니다. 은행은 그간 점포폐쇄 결정에 앞서 사전영향평가를 하고 대체수단 마련을 위한 '점포폐쇄 공동절차'를 운영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문을 닫는 점포가 지속적으로 늘자 금융당국은 현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지난해말 기준 은행점포는 5800개로 3년 전인 2019년말 6709개에 비해 13.5%(909개) 줄었습니다. 10년전(2012년말) 7673개와 비교하면 24.4%(1873개) 감소했습니다.


그사이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함께 창구업무 비중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2018년 8.8%에서 지난해 5.5%로 내려갔습니다. 반면 인터넷뱅킹 업무처리비중은 같은 기간 53.2%에서 77.7%로 크게 늘었습니다.


금융당국은 비대면을 통한 금융상품 가입과 금융업무처리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다른 연령층에 비해 은행점포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령층에는 점포 감소가 곧 금융소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점포폐쇄 결정 전 고객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추가로 마련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폐쇄 여부를 재검토하도록 했습니다.


점포폐쇄를 결정했다면 내점고객수, 고령층비율 등을 감안해 금융소비자 불편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소규모점포나 공동점포를 우선적으로 마련합니다. 다만 우체국·지역조합과 창구제휴, 이동점포 또는 고기능무인자동화기기(STM)를 대체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STM은 영상통화, 신분증스캔 등 본인인증을 거쳐 예적금 신규가입, 카드발급, 인터넷·모바일뱅킹 가입 등 창구 업무의 80% 이상을 처리하는 자동화기기입니다.


이와 함께 점포폐쇄에 따른 소비자 지원·보상방안 마련입니다. 점포가 사라진 후에도 사후평가를 실시해 대체점포 재지정, 대체수단 상향조정 등 적절한 대응방안을 찾으라는 것입니다.


폐쇄점포를 이용하던 고객을 대상으로 예금·대출상품에 일정기간 우대금리를 적용하거나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실질적 지원방안도 마련됩니다.


이밖에도 구체적인 점포폐쇄 사유와 이후에도 도움 받을 수 있는 연락처 등을 제공해 소비자의 알권리를 강화하는 한편 점포 신설·폐쇄 현황에 대한 '비교공시'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금융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은행은 비용효율화 측면에서 점포수를 줄이고 있지만 점포폐쇄에 따라 금융소비자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금융업의 본질은 신뢰에 있으므로 단기적인 이윤추구보다 장기적 안목을 갖고 소비자 이익 증진에 최선을 다해야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마련한 은행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이 향후 금융현장에서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은행권에서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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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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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업계 최초로 다회용 배송용기 ‘에코백’ 도입…친환경 배송 주도

쿠팡, 업계 최초로 다회용 배송용기 ‘에코백’ 도입…친환경 배송 주도

2025.07.22 15:29:0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쿠팡이 신선식품 다회용 배송용기인 프레시백에 이어 일반 제품에 대해서도 업계 최초로 다회용 배송용기인 '에코백'(가칭)을 도입한다고 22일 밝혔습니다. 프레시백의 재질 등을 개선한 원터치 방식의 프레시백 테스트도 함께 진행합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인천, 부산, 제주 일부 캠프 지역에서 에코백 배송을 시범 운영하고 인천, 경기 시흥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운 프레시백을 테스트합니다. '에코백'은 장보기 가방 등에 많이 사용되는 타포린 소재를 사용한 다회용 용기로 쿠팡의 박스리스(Boxless) 포장으로 대표되는 PB(Plastic bag)포장을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PB는 얇은 두께(0.05㎛)의 배송용 봉투로서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제작됐습니다. 에코백은 친환경 효과뿐만 아니라 최소 80g의 초경량 재질로 배송 송장을 떼지 않아도 되고 지퍼 형태로 상품을 쉽게 꺼낼 수 있습니다. 특히, 에코백은 회수돼 재사용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배송 포장을 분리 배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생적이면서 열고 닫기 편해진 '뉴 프레시백' 테스트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 프레시백은 '발포 폴리프로필렌'(EPP) 등 가벼운 재질을 사용하면서도 보냉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쿠팡은 수차례 테스트를 통해 보냉성은 높이면서 기존 프레시백 무게와 큰 차이가 없는 뉴 프레시백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스트 지역의 소비자들은 친환경과 위생, 편익 등에 대해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기존에 프레시백이 아닌 종이 박스로 신선 식품을 주문하던 고객들도 뉴 프레시백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 프레시백은 수거 시 기존 프레시백처럼 펼치지 않아도 되기에 배송기사들의 작업도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근로감독 이후 "프레시백을 펼치는 작업이 업무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측면이 있다"라며 업무 경감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프레시백은 국내 유일 다회용 보냉 배송용기로 스티로폼 등 배송 포장 사용을 줄인 쿠팡의 대표적인 친환경 배송입니다. 프레시백 사용을 통해 하루 평균 약 31만개의 스티로폼 상자 사용을 줄여 연간 여의도 면적의 6.5배에 달하는 토지에 연간 90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CLS는 시범 운영을 진행하면서 개선 사항들을 확인한 후 전국 확대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CLS 관계자는 "지구 곳곳에서 이상기온으로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제 친환경 정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어떤 정책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라며 "'에코백'과 '뉴 프레시백' 시범 운영은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연구 개발 등 상당한 투자를 통해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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