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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토요타 크라운 크로스오버, 확실한 반전매력…가격 경쟁력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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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13, 2023, 07:06:54

세단과 SUV의 조화..‘유행’과 ‘복고감성’도 공존
2.5L HEV “연비효율 우수..안정적 주행 구현”
가격 5000만원대 중반. 일본차 부활 가늠좌 될 듯

 

(정선)=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토요타코리아가 지난 7일 강원도 정선 파크로쉬에서 '크라운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시승행사는 이달 초 국내 시장에 론칭을 공식 발표한 16세대 크라운의 크로스오버 모델로 진행됐습니다.

 

크라운은 토요타를 비롯해 일본 자동차 업계를 대표하는 세단 중 하나입니다. 지난 1955년 출시 이후 69년간 토요타의 플래그십 모델이자 일본 고급 세단의 대명사격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16세대 크라운은 '정통 고급 세단'이라는 이미지에서 다변화를 주고 고객의 다양한 니즈 충족을 목표로 획기적 변화를 준 것이 특징입니다. 세단은 물론 크로스오버, 스포츠, 에스테이트 등 4가지 스타일로 상품군을 확장했으며 디자인 또한 새 시대의 고급차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획기적으로 개편됐습니다.

 

국내 시장에 첫 주자로 나선 16세대 크라운 크로스오버는 2.5L HEV(하이브리드) 모델과 2.4L 듀얼 부스트 HEV 모델 등 2종류로 구분됩니다.

 

주력 상품인 2.5L HEV 모델은 4륜구동을 기반으로 E-Four 시스템을 장착했으며, 복합연비 17.2km/L의 높은 연료 효율성과 고급스러운 주행감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습니다. 2.4L 듀얼 부스트 HEV 모델은 퍼포먼스 드라이빙, 폭발적인 주행감에 초점을 맞추고 E-Four의 업그레이드형인 E-Four Advanced 시스템이 장착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날 시승행사는 2가지 모델을 모두 운전해 볼 수 있도록 준비됐습니다. 우선 2.4L 듀얼 부스트 HEV 모델로 영동고속도로와 국도를 거쳐 강릉 해변 카페에 당도한 뒤 카페에서 2.5L HEV 모델로 갈아탄 후 다시 정선 파크로쉬로 오는 왕복 154km 거리로 코스가 구성됐습니다.

 

 

컬래버레이션의 연속.."비교체험 '극과 극'?"

 

시승 전 차량의 외부 디자인을 확인해 보니 "크로스오버다" 라는 느낌보다는 세단의 이미지가 물씬 풍겨지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얼핏 볼 경우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현대차의 '디 올 뉴 그랜저' 또는 올해 출시된 '쏘나타 디 엣지'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전면부터 측면, 후면부는 매끄러운 형태의 볼륨감 있는 라인으로 연결돼 고급감과 역동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바퀴의 대부분 면적을 차지하는 21인치 휠이 눈에 띄었는데 역동적 모습을 극대화하기 위한 하나의 심볼같은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외관 디자인이 세단과 유사했지만 직접 차량에 타보니 세단과는 다른 감각이었습니다. 소형 SUV 정도의 높이를 갖춰 시야가 탁 트였습니다. 겉은 세단에 가깝지만 속은 크로스오버인 일명 '반전 매력'이 포인트였습니다.

 

 

내부는 12.3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물리적 버튼 형태의 공조 시스템을 기반으로 스티어링 휠, 계기판 등 기본적 부분으로 구성됐습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계기판과 연결된 형태로 다른 신차와 비슷한 모습이었으나 공조 시스템은 디스플레이 형태가 아닌 00년대 또는 10년대 초중반에 나온 차량과 흡사했습니다. 최신 디자인 트렌드와 복고감성을 적절히 섞어 놓은 듯 했습니다. 

 

트렁크의 경우 크로스오버 차량에 걸맞게 비교적 넓은 적재용량을 갖췄습니다. 골프백을 실을 경우 3~4개는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을 만한 넓이였습니다. 그러나 자동 개폐식 방식이 아닌 수동식으로 트렁크 문을 열어야 했습니다. 이 또한 '복고감성'이 숨어있는 듯 했습니다.
 

 

2.4 듀얼 부스트 HEV "질주본능 속 부드러움 겸비"

 

2.4L 듀얼 부스트 HEV는 노멀을 비롯해 컴포트, 스포츠 S, 스포츠 S+, 에코, 커스텀 등 6가지의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주행하면서 커스텀을 제외한 5가지 모드를 순차적으로 돌려보며 운전을 해봤습니다.

 

공통적인 장점은 어떠한 모드로 해도 고속질주 시 부드러움과 안정감을 유지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스포츠 S+가 고속도로 주행 시 소프트한 감각을 유지시킨 채 높은 속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구현해주는 성능이 다소 두드러졌지만 다른 모드 역시 차체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1990년대 한 승용차 광고에서 소개문구로 나왔던 '질주본능'에 딱 맞는 차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커브길 또는 나들목에서의 코너링 상황에서도 소음이나 차체 흔들림이 최소화된 주행성능을 보였습니다. 업그레이드 했다는 파워트레인의 성능이 헛말은 아니었습니다. 지점 도착 후 연비는 기존에 소개됐던 복합연비 11.0km/L보다 약간 높은 12.5km/L이 찍혔습니다.

 

 

2.5L HEV "연비효율 우수..안정적 주행 구현"

 

강릉 해변에 한 카페에 도착한 후 2.4L 듀얼 부스트를 뒤로 하고 2.5L 일반 모델에 탑승해 시승을 진행했습니다. 2.5L 모델은 2.4L 듀얼 부스트 모델과는 달리 노멀, 에코, 스포츠 3가지 주행모드만 제공됐습니다.

 

고속도로에 진입한 이후 속도를 올려본 결과 시속은 자연스럽게 올라갔으나 2.4L 듀얼 부스트 모델보다는 약간 고음의 엔진소음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고속주행에도 미세하게 엔진소리가 발생해 이후 속도를 살짝 줄인 채 주행한 결과 안정된 모습을 유지한 채 달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노멀과 스포츠 두 모드를 적절하게 번갈아서 가동한 결과 큰 차이는 발견하지 못했으며 공통적으로는 고속보다는 적당히 빠른 속도에서 안정적으로 주행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도착한 후 연비를 확인해 보니 2.4 듀얼 부스트와 마찬가지로 복합연비로 제시된 17.2km/L보다 살짝 높은 18.2km/L가 찍혔습니다.

 

소프트한 주행 성능과 우수한 연비를 갖춘 차량으로 개발됐다는 관계자의 이야기처럼, 퍼포먼스 보다는 경제성과 안정적인 측면을 극대화한 모델임을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2.4L HEV는 한정 판매..가격 경쟁력 어떻게 커버할까?

 

국내 시장에서 크라운 크로스오버 모델은 2.5L HEV가 주력 상품으로 판매되며 2.4L 듀얼 부스트 HEV 모델은 올해 100대만 한정으로 판매합니다.

 

한정판이 구매할 확률이 낮다는 것을 감안할 경우 사실상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2.5L HEV 모델에만 화두를 둬야 하는 입장입니다. 판매 가격은 2.5L HEV 모델 5670만원, 2.4L 듀얼 부스트 HEV 모델 648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어떻게 소비자에게 납득시킬 수 있을지가 해결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일본차가 최근 판매량이 상승하고는 있으나 5000만원 중반대로 책정된 가격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양의 한국차를 약 1000만원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가격보다는 차에 대한 가치와 경쟁력을 더욱 중시하고 있다"며 "크로스오버라는 크라운의 새 도전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고, 기존 크로스오버가 연비만 좋은 차량이라는 인식을 퍼포먼스 하이브리드를 통해 개선했다는 것 등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고객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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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기자 softman@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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