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국내 첫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인 '현대프론티어호'가 정부 국책과제로 선정된 지 6년 만에 바닷길에 나섰습니다.
현대건설[000720] 자회사인 현대스틸산업은 13일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현대프론티어호 출항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현대스틸산업에 따르면, 현대프론티어호는 1만4000톤 규모의 초대형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으로 개발됐습니다. 길이는 85m, 폭은 41m, 높이는 6.5m이며, 바다 위에서 해상풍력 터빈을 인양, 운반, 설치까지 한 번에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유속과 파고의 영향이 큰 해상에서 정확한 위치를 유지하는 다이나믹 포지션 시스템, 수면 위로 선체를 들어올려 고정시키는 재킹 시스템 등을 갖춰 모든 해저지형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와 함께, 1200톤의 선박 일체형 크레인을 탑재해 10㎿ 규모의 고성능 터빈 설치도 가능하며, 최대 100m까지 연장 가능한 지지 구조와 121m의 붐대를 통해 해수면으로부터 130m 높이의 터빈도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제작됐습니다.
현대프론티어호는 출항식 이후 오는 7월부터 제주 한림해상풍력발전 현장 터빈 설치공사에 본격 투입됩니다.
해당 현장은 현대건설이 프로젝트 전반을 주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로 5.56㎿ 규모의 발전기 18기가 100㎿의 전력을 생산합니다. 현대건설과 현대스틸산업은 현재 하부구조물 제작·설치, 상부터빈 및 해저케이블 설치 등 핵심 공정을 수행 중입니다.
현대건설과 현대스틸산업은 해상풍력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는 ESG 경영활동에 기여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15㎿급 해상풍력 터빈 전용 설치선(WTIV) 개발, 유럽 선진기술인 ‘프리 파일링 공법’의 국산화 등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입니다.
이청휴 현대스틸산업 대표이사는 "현대프론티어호는 국내 해상풍력 건설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핵심인 신재생에너지원 개발을 위해 해상풍력 분야의 선두에서 인류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은 "현대프론티어호의 개발로 설치 안정성이 확보되고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국내 해상풍력 보급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출항식 이후 처음으로 실전 투입되는 제주 한림해상풍력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후 국내외 해상풍력 사업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축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