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이 지주사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사실상 코오롱그룹의 4세 경영이 시작됐습니다.
코오롱그룹은 28일 이규호 사장을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하는 등 총 37명에 대한 2024년도 사장단·임원 인사를 실시했습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경영환경의 변화와 글로벌 경제 블록화가 날로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흔들리지 않고 그룹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위기 속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데 인사의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미래가치의 성장을 지향하기 위한 차원으로 지주사를 지원부문과 전략부문으로 나눠 각자대표를 내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1984년생인 이규호 신임 부회장은 지난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차장으로 그룹에 발을 들인 후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 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 코오롱 전략기획 담당 상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COO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습니다.
최근 3년간 이 부회장은 코오롱그룹의 자동차유통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으며, 올해 초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독립법인으로 성공적으로 출범시키기도 했습니다. 또, 코오롱 만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아우르는 '702' 브랜드를 런칭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게 되며, 신임 이규호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서 코오롱그룹의 지주사인 코오롱을 이끌게 됩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안병덕 부회장은 기존의 사업기반을 굳건히 하는 안정적 경영활동의 토대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략부문을 맡은 이규호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가치 제고와 사업혁신을 이끌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성수 미래기술원장(부사장,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 겸직)과 신상호 CEM본부장(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지주사 신임 임원으로 승진한 신은주 신임 상무보의 경우 CSR분야의 전문가로 그룹차원의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인사는 코오롱그룹의 계열사별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