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연금저축보험이 2030세대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대표이사 이학상)은 지난 3년간 자사 연금저축보험 가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30대 가입자 비율이 67%에 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금저축은 은퇴 후 소득 마련을 위한 금융상품으로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가 가능한 절세상품이다. 노후대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젊을 때부터 일찌감치 보험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얼리슈랑스(Early+Insurance)'족이 등장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연금저축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연금저축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금저축과 국민연금 가입자의 월평균 수령액이 1인 기준 최소 노후생활비(월 99만원,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미치지 못해 노후대비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프플래닛의 조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30대가 전체의 46.6%로 가장 많이 가입했으며, 이어 40대(27.8%), 20대(20.3%), 50대(5.3%) 순이었다. 가입고객 성별은 남성(57.9%)이 여성(42.1%)보다 더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연금저축 납입 보험료는 월 10만원대를 납입하는 비율이 전체의 39.4%로 가장 많았으며, 20만원대(21.3%), 30만원대(20.8%), 10만원 미만(13.8%), 40만원대(3.1%), 50만원대(1.3%)가 뒤를 이었다.
연금수령방식은 종신연금형을 선택한 비율(69.5%)이 확정연금형(25.8%) 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종신연금형과 확정연금형을 섞은 혼합형 선택 비율은 4.7%였다. 종신연금형은 사망할 때까지 평생 연금을 수령하는 형태로 생명보험사의 연금저축 상품에서만 선택 가능하다.
연금개시나이를 살펴보면 60세부터 연금 수령을 선택한 비율(39.4%)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65세(30.6%), 55세(11.8%), 56세(9.4%)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연금저축보험은 공시이율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따라서 가입 때 공시이율이 높고 수수료율이 낮은 상품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연금저축보험은 보험설계사, 은행, 인터넷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데, 이 중 온라인 전용 상품은 중간유통 비용이 없어 대면채널 상품 대비 수수료가 낮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 접속하면 소비자가 직접 각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해볼 수 있다.
10월 현재, 온라인 상품들 가운데 라이프플래닛의 (무)라이프플래닛e연금저축보험, 흥국생명 온라인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무)KDB다이렉트연금보험 등이 가장 높은 공시이율인 3.5%를 적용하고 있다. 공시이율은 매달 변동될 수 있지만, 최저보증이율은 금리가 아무리 하락하더라도 만기까지 적용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환급률은 해당 상품의 수수료 수준을 추측해볼 수 있는 지표로, 환급률이 높을수록 수수료가 낮다고 보면 된다. 라이프플래닛 상품(160.2%)의 환급률이 가장 높았고, 그 뒤로 흥국생명(157.9%), KDB생명(155.2%)순으로 나타났다.
연금저축보험은 연간 납입액에 대해 최대 4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직장인은 근로소득이 5500만원 이하(세전)일 경우 16.5%, 5500만원 이상일 경우 13.2%를 연말정산으로 환급 받을 수 있다. 개인사업자라면 종합소득 4000만원이 기준이다.
금감원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저축 계약당 연간 평균 납입금액은 242만원으로 연간 세액공제 한도인 400만원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저축 가입자라면 월 보험료를 더 납입할 수 있는 '추가납입제도'를 활용해 400만원 한도를 채워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을 최대로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한 사정상 연금저축보험료 납입이 어려워질 경우, 보험료 '납입유예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연금저축보험을 중도에 해지할 경우 납입한 원금에 대한 소득세(16.5%)를 납부해야만 한다”며 “따라서 급하게 목돈이 필요한 경우 연금저축 이외에 다른 금융자산을 먼저 해지하거나 보험약관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