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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LG유플러스 IPTV, AI를 만나다…‘AIPTV’ 시대 본격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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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03, 2024, 13:09:51

'U+tv'에 익시 기반 AI 에이전트 적용
초개인화 시청 경험 제공하는 AIPTV 시장 선도
OTT 득세 속 코드 커팅 극복할 지 관심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유플러스[032640]가 IPTV 서비스 'U+tv'에 AI를 적용하며 본격적인 'AIPTV(AI+IPTV)' 시대를 알렸습니다.

 

LG유플러스는 3일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U+tv와 익시(ixi) 기반의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AI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LG유플러스는 IPTV 특화 AI 에이전트인 '미디어 에어전트'를 IPTV에 적용해 초개인화 시청경험을 제공하는 AIPT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찬승 홈니버스(Homeniverse)그룹장(상무)은 "LG유플러스는 올 초 '성장 주도 AX 컴퍼니(Growth Leading AX Company)'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AX를 중심으로 고객 일상에 즐거움 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며 "다양한 사업, 업무 분야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할 것이며 오늘은 미디어 사업에서의 AI 에이전트 적용에 대한 이야기다"고 설명했습니다.

 

미디어 에이전트는 고객과 능동적으로 소통하는 '챗 에이전트(Chat Agent)', 고객이 일상에서 AI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마케팅 에이전트(Marketing Agent)',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워크 에이전트(Work Agent)'에 이어 LG유플러스가 4번째로 선보이는 AI 에이전트입니다.

 

박 그룹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IPTV에 AI를 적용, 단순히 고객 불편을 줄이는데 그치지 않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순간을 능동적으로 해결해줌으로써 미디어 이용의 차별화된 변화를 주도하겠다"며 "나보다 나를 잘 아는 딱 맞는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초개인화 AIPTV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미디어 에이전트를 통해 신규 제공하는 AI 기능은 ▲AI큐레이션 ▲AI자막 ▲ixi 음성챗봇 3가지입니다.

 

AI큐레이션은 AI가 고객의 시청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고 시청 패턴에 적합한 월정액 상품도 제안해주는 기능입니다.

 

기존 IPTV에도 추천 기능은 존재했으나 단순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띄워주었습니다. AI큐레이션은 사용자가 하나의 콘텐츠를 검색하기만 해도 관련 및 유사 콘텐츠를 즉각 제안하며 실시간으로 반응합니다.

 

실제로 미디어 에이전트가 적용된 IPTV에서 애니메이션 '슈퍼배드4'를 검색하자 즉각적으로 '슈퍼배드' 시리즈와 '미니언즈' 시리즈, 그리고 유사한 장르의 애니메이션을 AI큐레이션이 추천해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추천된 이유를 추천 콘텐츠마다 명시해놓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유사한 주제, 출연 배우, 좋아하는 감독의 연출작 등 AI큐레이션이 콘텐츠를 제안한 이유를 확인할 수 있어 사용자가 콘텐츠를 즐기는 데에 편의를 더했습니다.

 

추천된 콘텐츠는 U+tv 전체 화면에서 배치를 통해 가시성을 높였습니다. 콘텐츠가 화면에 배치되는 상하 및 좌우 순서를 이용자의 취향에 맞춰 실시간으로 배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콘텐츠 탐색에 특화되어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IPTV에 등록된 프로필별로 따로 적용되어 각 프로필 사용자에게 맞춰진 화면을 각각 확인할 수도 있었습니다.

 

 

AI 자막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국내 드라마와 다큐멘터리에 제공되는 해당 기능은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폐쇄형 자막과 AI가 음성을 통해 추출해낸 자막을 미디어 에이전트가 분석해 자막을 10분여 만에 생성합니다. 이를 통해 방금 끝난 방송도 VOD로 다시 시청할 때 자막 시청이 가능합니다.

 

또한, AI가 자동으로 자막의 위치를 변경해 영상 내의 자막과 겹쳐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일도 방지합니다. 기존 넷플릭스와 같은 OTT도 영상에 따라 자막의 위치를 변경해주었지만 이는 AI가 아닌 수작업으로 진행된 작업입니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자막 위치 변동을 위해 국내 IPTV 최초로 온디바이스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AI자막을 통해 생성되는 자막의 정확도는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질문에 98% 정도 수준이라 답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IPTV 최초로 24시간 질문에 답변하는 '익시 음성챗봇'도 선보였습니다. TV 시청이 많은 밤과 주말에 고객센터에 문의하기에는 애매한 질문들을 자연스러운 음성 언어로 챗봇에게 질문하면 즉시 답변을 주는 기능입니다. 이를 통해 어느 때나 궁금한 사안을 해결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후에는 개인화 경험을 더욱 강화한 대화형 탐색 기능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은 "AI를 통해 개인에 맞춘 콘텐츠 추천을 진행해도 한계는 존재한다"며 "향후 대화형 탐색 기능 추가를 통해 이미 극장에서 본 콘텐츠, 다른 플랫폼에서 본 콘텐츠 등 개인의 상황과 니즈에 맞춘 초개인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유플러스의 이번 미디어 에이전트 적용은 OTT 시장 확대로 인해 상대적으로 입지가 좁아진 IPTV 시장 확대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가 2015년 하반기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코드 커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보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박 그룹장은 "미디어 에이전트 탑재로 시청 환경이 개선되면 코드 커팅 현상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도 "미디어 에이전트는 당장 수익을 내기는 어려우나 이로부터 특화 서비스가 파생되고 발전시켜나간다면 수익 모델이 발생할 수 있을 거라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디어의 본연인 감상에 집중할 수 있으며 고객들의 탐색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 LG유플러스 미디어 에이전트의 차별점"이라며 "이제 막 에이전트를 적용하고 성장시켜나가는 시점이기에 코드 커팅을 얼마나 방어해낼 수 있을지 수치로 답변하기는 어려우나 이런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이용시간이 늘어난다면 자연스레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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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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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2024.09.18 09:27:10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한국 라면 인기가 뜨겁습니다. 올해 1~8월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라면 수출액은 8억달러로 전년보다 32% 증가하며 '수출 효자' 상품임을 증명했습니다. 한국 라면은 전 세계 100여개 이상 국가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중 마트에서 한국 라면을 찾는 게 어렵지 않아졌습니다. 지난해 농심은 해외법인 성과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매출 3조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89.1%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37%, 영업이익의 50%를 해외에서 벌었는데 해외 매출의 42%를 핵심 시장인 북미(미국·캐나다)에서 거뒀습니다. 북미 시장은 지난해 신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신라면의 글로벌 인기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법인 성장세가 돋보였습니다. 미국법인은 농심 전체 해외법인 중 가장 큰 매출 규모를 자랑합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6198억원, 599억원으로 2년 전보다 각각 53%, 116% 늘었습니다. 농심과 미국의 만남은 5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국내 대부분 식품기업이 내수 시장에 집중하던 1970년 농심은 국내 최초로 소고기라면을 개발한 뒤 이듬해인 1971년부터 미국에 수출했습니다. 진출 초반에는 주로 한인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을 유통했습니다. 이후 10여년간 시장 개척에 공을 들였고 80년대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신라면 등 주요 브랜드들이 시장에 하나둘 안착했습니다. 1984년에 샌프란시스코에 영업사무소를 만들었으며 1994년에 미국에 농심 첫 해외법인을 설립했습니다. 2005년 6월에는 캘리포니아에 LA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영업을 본격화했습니다. 미국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던 농심은 2010년대 들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2013년 대형마트 체인점 월마트와의 직거래 계약은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 공략의 기폭제로 작용했습니다. 당시 월마트 7개 매장에서 신라면 테스트 판매를 시작한 게 월마트 거래의 시초였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월마트는 제품에 대한 검증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테스트 판매에서 실패하면 영원히 입점할 수 없다"며 "회사의 경영상황까지 확인하기 때문에 전 세계 수많은 브랜드 중 월마트에 입점되는 제품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2017년에는 업계 최초로 월마트 4000여 점포에 입점하며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열을 올렸습니다. 농심은 코스트코, 크로거, 샘스클럽 등 미국 메이저 유통사 전 점포에서 신라면을 팔았고 2018년부터는 메인스트림 시장 매출이 아시안 마켓 매출을 6대 4 비율로 제쳤습니다. 신라면은 한인마트를 벗어나 미국 소비자들이 더 많이 먹는 라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농심이 2011년 출시한 '신라면 블랙'은 국내에서는 처절히 실패했지만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고, 2020년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라면'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라면과 짜파게티는 2021년 뉴욕매거진이 발표한 최고의 라면에도 한국라면 중 유일하게 포함됐습니다. 농심은 월마트 전 점포 입점 외에도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인기를 끌며 매출이 상승세를 탔고 펜데믹 이후로는 간편식 선호 현상에 라면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이에 2022년 4월부터는 제2공장을 가동하며 미국 내 증가하는 라면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미국법인 매출은 2005년 4170만달러에서 지난해 4억6600만달러로 17년 간 11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2공장은 연간 3억5000개의 라면을 생산합니다. 1공장까지 합치면 농심의 연간 라면 생산량은 8억5000만개에 달합니다. 2공장 생산능력 증대와 함께 대형 유통업체 중심의 영업·마케팅 활동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미국 라면시장에서 농심은 일본의 도요수산·닛싯푸드와 함께 3대 라면 브랜드로 꼽힙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농심의 점유율은 25.2%로 도요수산(47.7%)에 이어 2위입니다. 농심은 2030년까지 미국법인 매출을 지금의 3배 수준인 15억달러(약 2조원)까지 끌어올리고 라면 시장 1위에 오르는 게 목표입니다. 하반기부터는 라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냅니다. 2공장이 중남미 진출에 지리적으로 유리한 곳에 위치한 만큼 라틴계 비중이 높은 텍사스, 켈리포니아 등을 우선 공략하고 해당 성과를 토대로 멕시코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멕시코 라면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합니다. 농심은 하반기 2공장 신규 라인 증설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2월부터는 K푸드 트랜드, 농심 제품 활용 레시피 등 한식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매달 'Sabor Y Elegancia'라는 매거진을 발간해 히스패닉 소비자가 주로 찾는 마트에 배포하고 있다"며 올해 멕시코에 지점을 설치하는 등 미국 내 히스패닉과 멕시코 라틴계 시장을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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