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조성원 기자] 롯데제과가 파키스탄 라면시장에 진출한다.
롯데제과(대표이사 김용수)는 지난 2011년 인수한 파키스탄 해외법인 롯데콜손을 통해 올해 연말부터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라면을 생산, 시판한다고 13일 밝혔다.
롯데콜손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파키스탄 카라치 제1공장에 100억원 규모의 라면 생산 설비를 갖췄다. 12월까지 시생산을 마치고 최종 품질 점검을 통해 올해 안으로 신제품을 론칭할 계획이다. 신제품은 ‘누들 두들(Noodle doodle)’이라는 인스턴트라면으로 봉지 타입 4가지 맛, 컵 타입 3가지 맛이다.
롯데콜손은 봉지 타입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라면시장에 새로운 형태의 컵 타입 출시를 통해 기존 시장과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를 롯데콜손의 신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파키스탄의 라면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약 520억원 정도다. 유니레버의 크노르(Knorr)가 약 380억원의 매출로 시장 1위이고 네슬레의 메기(Maggi)가 약 100억원의 매출로 2위, 현지 기업인 슙(Shoop)이 약 30억원의 매출로 3위다.
롯데제과는 파키스탄이 인구만 약 2억명에 달하지만 라면시장의 규모가 500억원에 불과해 앞으로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는 지난 6, 7일 이틀간 롯데콜손을 방문해 카라치 제 1공장의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라면 사업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롯데콜손은 롯데제과가 2011년 파키스탄 현지 회사인 콜손의 지분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로 과자, 파스타 등 여러 식품사업을 펼치고 있다. 종업원 수만 약 2000여명에 이르는 종합식품 회사로 지난해 약 1250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했다.
특히 롯데콜손의 제품 중에 파스타는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지배력이 높다. 이에 올해 들어 1~3분기에 올린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8%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