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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반도체시장]① 절대 호황도 절대 불황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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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30, 2024, 09:10:00

극명한 업체별 실적 차이…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 VS 인텔·ASML·삼성전자
논란 가중되는 '반도체 겨울론'…무너지는 모두의 동일 시장
'치킨게임'은 사라지나

 

인더뉴스 이종현·김홍식 기자ㅣ세계 반도체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반도체 절대 강자 인텔의 아성은 무너지고 있는 반면, 엔비디아와 TSMC는 세계 반도체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1960년대 말 메모리 반도체로 출발한 인텔은 x86 아키텍처 중심의 CPU(중앙처리장치)를 내세워 1970년대부터 세계 반도체 시장을 장악해 왔습니다. PC를 구성하는 CPU, 메모리반도체, 그래픽카드 등이 데이터를 주고받는 규격과 방법을 정하는 '인텔 아키텍처(Architecture)'는 50여년간 세계 시장에서 표준 그 자체였습니다.

 

절대 호황 없고 절대 불황 없다?

 

인텔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0년대 초반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지포스(GeForce)'는 게임 그래픽 성능을 높이며 CPU의 과부하를 방지하는 역할 정도였습니다. TSMC 역시 미세회로 공정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10위권 밖의 단순 파운드리(위탁가공생산) 업체였습니다. 인텔이 표준을 만들면 PC 및 서버, 메모리반도체, 그래픽칩 업체들이 그 표준을 따르는 형국이었습니다.

 

약 25년이 지난 현재 인텔은 '반도체 제왕'에서 다른 기업의 인수 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최악의 실적을 거듭하며 감원, 자회사 매각 등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TSMC에 대항하기 위해 CPU 만년 2위 업체이자 경쟁사인 AMD와 동맹까지 맺으려 하고 있습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리사 수 AMD CE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x86 생태계 조언 그룹'을 출범시키고 x86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인텔은 최근에는 TSMC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업체인 A사에 '파운드리 동맹'을 타진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세계 반도체 시장은 지난 9월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겨울론' 보고서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9월 스마트폰과 PC 수요감소, 빅테크의 AI투자 감소, HBM 공급과잉 등에 따른 가격 하락을 내세워 반도체 시장의 겨울을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절대 호황도 절대 불황도 없이 업체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무너지는 모두의 동일 시장…극명한 업체별 실적 차이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8% 증가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은 7조3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1983년 메모리반도체 업체(당시 현대전자)로 출범한 이후 40년 만에 영업이익 기준으로 세계 1위의 자리에 오르는 기념비적인 실적입니다.

 

대만 TSMC는 지난 17일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0% 증가한 7596억9000만 대만달러, 순이익은 54.2% 급증한 3253억 대만달러(약 13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이날 "AI 수요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올해 매출 성장률을 30%로 상향 조정까지 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지난 달 25일 4분기(6∼8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77억5000만달러(약 10조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론은 HBM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에 제조될 제품은 이미 매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세계 1위 업체인 네덜란드 ASML은 지난 16일 3분기 실적에서 장비 수주금액이 26억2000만유로라고 밝혔습니다. 시장 예상치(56억유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어닝 쇼크입니다.

 

크리스토퍼 푸케 ASML CEO는 "AI의 강력한 발전과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 외 부문은 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예상했던 것보다 회복이 더디다"며 "이런 현상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5세대 HBM(HBM3E)의 엔비디아 납품이 지연되면서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4조~5조원 대에 그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고 경영진이 실적 부진에 따른 반성문까지 대내외에 공표했습니다.

 

3년 연속 매출 하락을 기록하고 있는 인텔은 분사한 파운드리를 포함해 수 조원대 손실을 보이고 있으며 자회사 알테라 매각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PU시장에서는 AMD의 거센 추격이 따르는 등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반도체 기업이 호황기에 돈을 벌어 차기 투자비용을 마련하고 불황기에는 감산을 통해 인위적인 공급량을 조절하는 공동 시장의 공식이 무너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불황기에 생산력과 생산원가를 무기로 경쟁사를 죽이는 '치킨게임'의 종말을 알리고 있습니다. 모두의 동일 시장이 아니라 시대변화에 대응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성적표가 갈리고 있습니다.

 

[격변의 반도체시장]②시장 구도 변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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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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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텍사스 라레도 혈장센터 개소…“내년 상반기 FDA 허가 목표”

GC녹십자, 텍사스 라레도 혈장센터 개소…“내년 상반기 FDA 허가 목표”

2025.09.17 15:12:22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미국 자회사 ABO플라즈마(구 ABO홀딩스)가 16일(현지시간) 텍사스 주 라레도(Laredo)에 혈장센터를 개소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ABO플라즈마는 라레도 혈장센터 개소와 함께 혈장 공여자 모집을 시작합니다. 채취된 혈장은 최대 24개월간 보관되며, FDA 허가가 완료되는 즉시 판매될 예정입니다. 혈장센터 허가 절차는 약 9개월이 소요되며, ABO플라즈마는 내년 상반기 완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초 라레도 혈장센터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알리글로 및 국내 혈장분획제제 수요 확대에 맞춰 조기 가동하게 됐습니다. 텍사스 주 이글패스(Eagle Pass) 혈장센터도 2026년 중 개소할 전망입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올해는 국내외 혈장분획제제 사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 공급망을 기반으로 해당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GC녹십자의 혈장분획제제 ‘알리글로’는 100% 미국산 혈장을 원료로 사용합니다. 미국 행정명령 제14257호에 따르면 완제품 원료 중 미국산 비중이 20% 이상일 경우 비(非)미국산 원료에만 관세가 부과됩니다. 알리글로는 부가물을 제외한 혈장 비중이 약 50%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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