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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역전 노린다…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공급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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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01, 2024, 10:11:05

4분기 HBM 매출 10%→50% 증가 예상
HBM4 내년 하반기 양산 목표
TSMC와 협업 가능성 시사…2나노 공정으로 기술 격차 낼 계획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엔비디아에 5세대 HBM(고용량메모리)인 HBM3E를 납품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했습니다.  차세대 HBM 개발과 2나노 공정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조2700억원, 3조86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파운드리 사업부에서의 적자와 일회성 비용 등을 감안했을 때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7조원 안팎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반도체를 전문으로 하는 경쟁사 SK하이닉스[000660]의 3분기 영업이익 7조300억원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조금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회사 사상 최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엇갈린 실적에는 HBM이 있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세계 최초의 HBM을 개발한 데에 이어 지난 3월 엔비디아에 HBM3E 8단을 업계 최초로 납품했으며 4분기에는 12단 제품을 양산·납품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역시 엔비디아에 자사의 HBM3E를 납품하기 위해 준비했으나 퀄 테스트 통과가 지연되며 공급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공식적으로 엔비디아 HBM 공급과 관련된 입장을 내놓으면서 향후 회사의 반도체 주력 분야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5세대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하고 있고 주요 고객사 퀄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며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 말했습니다.

 

또한, "HBM3E의 매출 비중은 3분기에 10% 초중반 수준까지 증가했고 4분기 HBM3E 비중은 50%로 예상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4분기 HBM3E의 매출 비중이 50%까지 오른다는 것은 엔비디아에 본격적으로 HBM3E를 납품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차세대 HBM인 HBM4 개발에 대해서도 김 부사장은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HBM4를 개발하고 있다"며 "복수 고객사와 맞춤형(커스텀) HBM 사업화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로드맵을 통해 2025년 하반기 HBM4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두 회사의 계획대로라면 HBM4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사업의 확대를 위해 파운드리 업계 1위인 TSMC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김 부사장은 "'베이스 다이' 제조와 관련된 파운드리 파트너 선정은 고객 요구를 우선으로 내외부 관계없이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TSMC와 베이스 다이 동맹을 맺고 있습니다.

 

베이스 다이는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부품입니다.

 

그러면서도 삼성전자는 자사의 파운드리 사업에서 2나노 공정을 적용해 파운드리 기술 개발에도 노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내년부터 첨단 2나노미터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개발·적용해 TSMC와의 차이를 좁히겠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매출 79조987억원, 영업이익 9조18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35%, 277.37% 늘어난 수치이며 매출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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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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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결국 영업정지…모든 계약 5대 손보사로 이전

MG손보 결국 영업정지…모든 계약 5대 손보사로 이전

2025.05.14 16:52:4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MG손해보험에 대한 신규영업 정지처분을 시작으로 정리절차를 본격 추진합니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보험계약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에 적극 동조하면서 '가교보험사'를 활용한 '계약이전'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열린 제9차 정례회의에서 MG손보에 대해 신규 보험계약 체결 등을 금지하는 영업일부정지 처분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정지기간은 오는 15일부터 11월14일까지 6개월입니다. 이 기간 신규 보험계약 체결과 기존 보험계약 내용변경은 정지됩니다. 다만 MG손보는 보험료 수령, 보험금 지급 등 기존 보험계약 유지·관리 업무는 종전과 동일하게 수행하며 기존 MG손보 계약자의 지위도 변함없이 유지됩니다. MG손보 정리작업은 MG손보 보유 보험계약을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 손해보험사에 이전하는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이 과정에서 보험계약의 복잡성으로 전산통합 등 계약이전 준비까지 1년이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G손보 보유 보험계약은 3월말 기준 151만건에 달하며 이 중 90% 가량이 질병, 상해보험 등 조건이 복잡한 장기보험상품으로 구성돼 있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합니다. 계약이전 준비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기존 보험계약 유지·관리가 필요한 만큼 예금보험공사가 가교보험사를 설립하고 한시적으로 보험계약을 가교보험사로 이전·관리하는 방안이 채택된 배경입니다. 금융위는 "가교보험사를 활용한 계약이전은 다른 대안에 비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1차정리(가교보험사로 이전)를 마무리할 수 있다"며 "계약을 인수해야 하는 보험사들 입장에서도 계약이전을 위한 여러 합의에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계약이전 참여부담이 다소 경감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5대 손해보험사는 MG손보 청·파산이 이뤄질 경우 보험산업 신뢰가 크게 저하되는 등 업계 전반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자율적인 검토과정을 거쳐 계약이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부연했습니다. 가교보험사의 목적은 5개 손보사로 계약이전을 준비하는 것이므로 예금보험공사와 5개 손보사가 가교보험사 임직원 추천, 파견, 경영방침을 공동 결정합니다. 예금보험공사와 손보사들은 이달하순 '공동경영협의회'를 열어 가교보험사 설립·운영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MG손보 정리는 MG손보 보험계약자를 최우선적으로 보호하는 방향으로 추진됩니다. 보험계약자는 개인 121만명, 법인 1만개사입니다. MG손보 보험계약자가 보유한 보험계약은 보장내용, 만기 등 조건변경 없이 가교보험사로 이전되며 5대 손보사로 최종 이전 역시 조건변경 없이 진행되므로 현재 보장내용 등이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금융당국은 강조합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2~3분기 중 가교보험사로 1차 계약이전, 2026년 4분기 중 최종 계약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는 "신규영업정지 처분 이후 가교보험사가 정상운영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금융위, 금감원, 예보 등 관계기관 중심으로 MG손보의 업무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가동할 것"이라며 "MG손보 보험계약자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조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 설립된 MG손보는 2018~2022년중 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을 받았지만 이행하지 못했고 그 결과 2022년 4월 금융위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습니다. 금융위는 그간 MG손보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3년동안 영업정지처분을 유예했습니다. 수차례 공개매각 시도에도 적합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매각은 무산됐고 그 사이 MG손보의 건전성 지표 등 경영상태는 지속적으로 악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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