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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00억?…영풍, 올해 추가한 환경개선 충당부채 1.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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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ovember 30, 2024, 10:11:00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중인 영풍이 3분기 영업적자 주요 원인으로 '연간 1000억원의 환경투자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올해 환경개선 충당부채로 처리한 비용은 1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환경투자 비용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회계상 관련 비용이 1억원대에 불과한데도 이를 실적악화의 원인이라고 설명하면서 회계적용 방식과 기재내용, 그리고 대외설명이 서로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이 올해 3분기까지 새롭게 쌓은 환경 관련 충당부채는 1억3232만원입니다. 영풍의 환경 관련 충당부채는 ▲토지정화 ▲복구 ▲반출 ▲지하수정화 등 총 네 종류입니다.  이 가운데 복구 충당부채로만 올해 1억3232만원을 추가로 쌓았습니다. 토지정화, 반출, 지하수정화에서 새롭게 쌓은 충당부채는 0원입니다. 

 

복구 충당부채란 하천 복구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쌓는 돈을 뜻합니다. 영풍의 최대 사업장인 석포제련소는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환경오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의무가 영풍에 있고, 이러한 의무를 이행하는 데는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 쌓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 3분기까지 하천 복구를 위해 새롭게 쌓은 돈은 1억원 가량인 것입니다.   
  
이에 따라 영풍이 3분기 영업적자 원인으로 설명한 '연간 1000억원의 환경개선 투자'와 맞지 않는다는 게 업계 지적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개선을 위해 쌓은 충당부채를 살펴보면 환경투자에 대한 영풍의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 구석이 적지 않다"며 "영풍은 기존에 구축한 설비(무방류시스템)를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100억원의 비용까지 합했을 시 매년 환경개선 위해 투자하는 돈이 1000억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시설 운영비를 투자금이라고 생각하는 기업이 어디에 있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영풍이 논란을 의식해 4분기 환경개선 충당부채를 크게 늘릴 가능성도 있는데, 3분기 큰 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상태에서 4분기에 1000억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새롭게 추가될 경우 영풍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영풍은 2021년부터 환경개선 분야 충당부채 등 환경개선 사업에 7000억원 투자 계획을 세우고 매년 1000억원 이상씩 투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영풍은 2020년에 처음으로 토지 정화와 석포제련소 주변의 하천 복구를 위해 총 608억원의 충당부채를 설정했습니다. 이후 환경오염물질 처리와 지하수 정화·복구 비용이 추가되면서 2021년에 806억원, 2022년에 1036억원, 2023년에 853억원, 2024년 3분기까지 1억원대 충당부채를 추가로 설정했습니다. 

 

영풍이 환경 개선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비판은 정치권에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실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포제련소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8개월간 처리한 제련 잔재물의 비중은 전체 잔재물의 23.7%에 불과합니다. 

 

임 의원실 관계자는 "잔재물 처리 속도가 너무 느려, 내년 말까지 잔재물을 전부 처리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2022년말 환경부는 석포제련소에 통합환경허가를 내주면서 2025년말까지 제련 잔재물을 모두 처리할 것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영풍은 석포제련소 환경 오염 논란이 발생할 때마다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숫자를 들며 억울함을 호소한다"며 "사업비 책정 근거와 사용처, 환경개선 효과 등을 제대로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영풍의 회계상 문제점을 발견해 감리를 위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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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식 기자 hspar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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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스웨덴 ‘바이오 머티리얼즈’와 파트너십 체결

CJ제일제당, 스웨덴 ‘바이오 머티리얼즈’와 파트너십 체결

2025.10.31 09:17:14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의 글로벌 상용화를 본격 확대합니다. 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즈’와 PHA 적용 인조잔디 충전재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BIQ머티리얼즈는 유럽 최초로 PHA 기반 충전재를 개발해 특허를 보유한 기업입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인조잔디 충전재에 적합한 PHA 소재를 공급하고, BIQ머티리얼즈는 제품 생산을 담당합니다. 양사는 유럽 시장에서 PHA 상용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섭취해 세포 내에 축적하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해양·퇴비 환경에서 모두 분해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2년 PHA 상업 생산을 시작해 브랜드 ‘PHACT’를 론칭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인조잔디 충전재를 미세플라스틱 발생 주요 품목으로 지정하고, 오는 2031년부터 석유계 충전재 사용을 금지할 예정입니다. 회사는 이에 따른 친환경 충전재 수요 증가에 대응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혁성 CJ제일제당 BMS본부장과 프레드릭 베리에고르 BIQ머티리얼즈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정혁성 본부장은 “유럽에서 PHA 적용 분야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 소재 솔루션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CJ제일제당의 미국 자회사 CJ바이오머티리얼즈는 ‘2025 바이오플라스틱 어워드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비결정형 PHA(aPHA) 기술이 지속가능성과 확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CJ제일제당은 ▲코스맥스(화장품 용기) ▲이토추플라스틱스(일본 유통 협력) 등과도 협업하며 PHA 응용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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