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Distribution 유통

[대형마트 상생코드 PB]③홈플러스 ‘심플러스’ 협력사 매출 1년 새 70% 증가

URL복사

Friday, January 31, 2025, 08:01:39

PB 심플러스·시그니처 2종..상품 수 첫해 대비 4배 증가
지난해 심플러스 생활용품 납품 중소업체 수 73% 늘어
PB 협력사, 홈플러스 온·오프라인 채널 통해 제품 홍보

하루가 다르게 가격 표가 덧붙여지는 고물가 시대에 대형마트 PB(자체 브랜드)가 뜨고 있습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춘 PB 상품은 파트너사에 안정적인 매출 환경과 성장 기회를 제공합니다. 대형마트는 고품질의 제품을 트렌드에 맞춰 빠르고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트와 협력사의 PB 협업은 한국 유통 산업 속 하나의 상생 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불황은 소비 패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불경기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 소비자는 불필요한 지출부터 줄입니다. MZ세대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자’는 ‘욜로(YOLO)’에서 ‘이것만 있으면 된다’는 ‘요노(YO-NO)’로 변하고 있습니다. ‘요노족’은 화려함보다 실용성을, 보복성 소비보다 신중한 소비에 가치를 둡니다.

 

홈플러스는 PB '심플러스'와 '시그니처'를 통해 요노족 공략에 적극 나서는 중입니다. 심플러스는 "본질에 집중하다"라는 슬로건으로 홈플러스가 2018년 1월 론칭한 자체 브랜드입니다. 신선가공부터 제과음료, 생활리빙 등 전 카테고리에 걸쳐 과대 포장, 가격 거품, 화려한 기능을 뺐습니다. 대신 상품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갖추는 데 집중했습니다.

 

영국 최대 슈퍼마켓 그룹 테스코와 협업해 온 글로벌 소싱 노하우를 심플러스에 접목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바이어들은 국내에서는 찾기 힘든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녔습니다. 심플러스는 1000원부터 1만9900원까지 균일가로 판매하면서 가성비 상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지난해 8~10월 3개월간 매출은 전년 대비 220% 증가했습니다.

 

'프리미엄 PB'를 표방하며 2019년 11월에는 시그니처를 론칭했습니다. "Selected with Price"라는 슬로건 아래 품질과 차별성, 지속적인 사용 만족도 등을 상품 선정 기준으로 제시했습니다. 패키지에는 바이어가 상품을 추천하는 이유를 기재해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홈플러스 PB 2종의 상품 수는 2019년 900여종에서 올해 1월 기준 3500여종으로 약 4배 늘었습니다.

 

이러한 PB 사업을 통해 홈플러스는 중소 협력사들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합니다. 협업은 홈플러스가 소비자 트렌드와 시장 데이터를 협력사와 공유하고 협력업체의 전문성을 상품 기획에 반영하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특정 분야에 강점을 가진 중소기업과 협력하면 적당히 싸고 좋은 제품을 넘어 독창적이고 경쟁력 있는 PB 상품 개발이 가능해집니다.

 

홈플러스가 제품 기획부터 마케팅, 유통 등을 지원하면 협력업체는 운영 비용을 줄여 생산과 품질 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또 홈플러스가 장기 계약을 맺고 PB 상품을 대량 구매하면 파트너사는 예측 가능한 매출과 안정적인 생산 환경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홈플러스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입니다. 

 

짠물소비 트렌드에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 매출이 증가하는 건 PB를 생산하는 협력업체 입장에서도 호재입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3~11월 전체 협력업체 중 심플러스 생활용품 품목을 제조·납품하는 중소업체 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생활용품 협력사 수는 전년 대비 73% 늘었습니다. 

 

 

홈플러스 생활용품 업체들이 성장한 배경에는 PB 심플러스의 활약이 한몫했습니다. 지난해 3~11월 기준 심플러스 생활용품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70% 신장했습니다. 단독 상품군 라인업 확장이 심플러스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입니다. 협력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활동을 전개하면서 부서별 매출 신장뿐 아니라 협력사 성장도 도모하고 있다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습니다.

 

대형마트의 비식품 카테고리 중 특히 생활·가전용품은 당시 트렌드나 SNS, 품질 이슈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실적이 좌우되기도 합니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진행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홈플러스 생활·가전 부서는 급박한 유통 환경 변화와 각종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협력사와 모색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임에도 실속형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 트렌드와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홈플러스 단독 상품군이 시너지를 내며 급성장하고 있다"며 "비식품의 성공이 전체 매출 성장에 도움을 주는 만큼 고객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를 제안해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홈플러스 PB 찾는 고객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심플러스 화장지는 지난해 3월 론칭 이후 28만개가 판매됐고 샤워타올·샤워볼·때타월 등 심플러스 샤워용품은 지난해 9월 론칭 이후 12만개 넘게 팔렸습니다. 시그니처의 대표 상품인 시그니처 물티슈는 출시 한 달 만에 100만개가 팔린 데 이어 1년 간 누적 판매량이 160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현재 홈플러스는 식품은 그로서리 전문 매장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식품 카테고리는 PB 사업을 확대해 가성비를 극대화하는 '투 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품 경쟁력이 고객 기반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균일가 PB 생활용품 구매 고객이 전 연령대에서 크게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또 2018년부터는 파트너사들의 대형마트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조인어스 파트너스' 입점 상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래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법인은 상품과 회사 정보를 등록하면 담당 바이어로부터 3일 이내 답변을 받고 입점을 협의할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PB 상품 몽골 수출로 협력사의 해외 진출과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발 빠른 유통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사들과 긴밀히 소통한 노력이 업체 매출 70% 성장이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앞으로도 양사의 신뢰와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고품질의 가성비 좋은 생활, 가전 상품군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홈플러스는 고객이 믿고 살 수 있는 고품질의 PB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사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볼 수 있는 '온리 홈플러스' 상품을 갖춰 고객들에게 홈플러스를 찾는 계기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배너

증시에 스며든 대선공약 기대감…허니문 랠리 수혜주는?

증시에 스며든 대선공약 기대감…허니문 랠리 수혜주는?

2025.05.30 11:32:02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제21대 대통령선거가 지난 29일 사전투표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막을 올렸습니다. 대선은 증시에서도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로 꼽히는데 이번에도 각 후보 간 공약에 따라 관련주들이 들썩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후보별 공통 공약에서 투자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육성, 내수 진작, 재건축 규제 완화 등과 같은 이슈에서 의견이 모이고 있어 선거 후에도 단기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여지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주들은 전날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시가총액 9조원을 자랑하는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23% 이상 급등했고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이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소형주로 분류되는 상상인증권은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발언이 증권주들을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28일 'K-이니셔TV 1400만 개미와 한 배 탔어요' 유튜브 생방송에 출연한 이 후보는 "보수 정권에서는 산업·경제 정책도 전무하고 시장 불공정·불투명, 기업·경영 지배권 남용이 일상이라 주가가 오를 수 없었다"며 "이런 것만 개선돼도 (코스피지수가) 최소 200~300포인트는 가뿐히 오른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각 후보의 공약과 연관된 섹터를 중심으로 정책 수혜 기대감이 일부 종목에 선반영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대선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만큼 주요 후보들의 공약 일치성 여부가 투자 판단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건설, 소매유통, 반도체 등이 주요 정책 수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건설업종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관련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정책 기대에 힘입어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주요 건설주의 주가가 최근 일제히 상승하며 우상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양당 후보 모두 내수 진작을 위한 추경카드를 꺼내든 만큼 그 온기가 소매유통 섹터로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미 지난 2월 3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제안한 바 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30조원 규모의 민생 추경안 편성 등을 공약한 바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을 포함해 이마트, 롯데쇼핑 등에 내수 활성화 기대감이 주가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BGF리테일, GS리테일 뿐아니라 기업·소비자간거래(B2C)를 주요 수익 모델로 두고 있는 소매유통업 상장사들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현재 건설과 소매유통업종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최저 주가순자산비율(PBR) 부근에 머물고 있다"며 "이와 같은 상황에서 부양책이 실행돼 부동산 가격을 자극할 경우 건설 업종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수 있고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나타나는 파생적 소비 역시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양당 모두 AI산업 육성 및 발전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한 만큼 반도체 섹터 역시 대선 이후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결과에 따른 영향보다 정치공백 해소 및 산업 지원책 시행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산업지원책 중 근로조건 완화에 대한 입장이 상이하나 이외 양당이 공유하는 지원책은 시설투자와 국산화 확대로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