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반등에 힘입어 세계 반도체 시장 1위를 되찾았습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2023년 대비 18.1% 증가해 총 6260억달러를 기록했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5일(한국시간) 발표했습니다. 2025년 반도체 매출은 총 70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2024년 총 665억달러의 매출과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10.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23년 1위였던 인텔을 제치고 2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입니다.
반면, 인텔은 AI PC와 코어 울트라 칩셋을 비롯한 제품군을 출시했지만 AI 가속기의 부진과 x86 비즈니스의 더딘 성장세를 상쇄하지 못해 2위로 밀려났다고 가트너는 분석했습니다.
인텔의 2024년 반도체 매출은 0.1% 성장에 그친 491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AI 반도체 수혜를 입은 기업들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엔비디아는 2024년 반도체 매출이 84% 증가해 총 46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계단 상승한 3위에 올랐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는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86% 성장해 상위 10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 428억달러의 매출로 전년 대비 두 계단 상승한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메모리 평균판매가격 상승과 AI 애플리케이션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의 선도적인 입지 덕분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2024년 메모리 매출은 71.8% 성장했으며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2%로 나타났습니다. D램 매출은 전년 대비 75.4%, 낸드 매출은 75.7% 증가했습니다.
특히, HBM 생산이 D램 공급업체의 수익에 크게 기여했으며, HBM 매출은 2024년 전체 D램 매출의 13.6%를 차지했습니다.
비메모리 매출은 2024년 6.9% 증가하며 총 반도체 매출의 74.8%를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