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신 심플랫폼 대표가 IPO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인더뉴스](https://www.inthenews.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3375010356_ffe683.jpg)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플랫폼 솔루션 기업 심플랫폼이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진출 포부를 밝혔다. 제조 기반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농업, 헬스케어, 스포츠 등으로 나아가며 고객사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강태신 심플랫폼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년 정도 전까지 KB증권 기업 분석 팀장이었고, 회사에 합류하게 되면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다"며 "모델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특정 산업이 아닌 일반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비즈니스 모델 자체도 처음부터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가 돼야지만 모델이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필드에 적합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심플랫폼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AIoT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분석·활용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AI를 활용해 양품과 불량품을 명확히 구분하는 품질 관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부문에서는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과 협업해 웨이퍼 검사 및 설비 이상 감지를 수행, 기존 대비 데이터 정확도 향상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메탈 마스크 제조업체와 협업하고 있고, 공공부문에서는 반도체 검사 기술을 활용해 등심 등급 판별 AI를 개발, 축산물 품질 평가원과 협업해 객관적인 등급 평가 모델을 구축했다.
향후 헬스케어, 스포츠테크 등의 사업 분야로의 확장 계획도 전했다. 회사는 강남 세브란스 병원과 협업해 환자의 바이탈 데이터 통합 관리 AI 시스템 구축과 함께, 스포츠테크 부문에서는 국가대표 배드민턴팀 경기력 분석 AI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AI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은 비즈니스 모델을 잘 만들어서 저가에 쓸 수 있게 하면 무궁무진한 시장이 될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탑을 건드려서 괜히 소모전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저희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심플랫폼은 지난해 가결산 결과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72억원, 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7억원, 35억원으로 내다봤다. 강 대표는 "올해 고객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심플랫폼은 이번에 확보한 공모 자금을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 등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45억원 가량은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잡아놓은 상태다.
강 대표는 "요새 컴퓨터공학, AI 인공지능 전공한 친구들이 연구소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며 "문제는 비즈니스 모델이 안잡혀 있다보니 적자가 쌓이게 되는데, 이런 곳을 인수해 필드에서 활동하게 만들어 돈을 벌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상장 이후 외부 수혈 가능성에 대해서 강 대표는 "이번 공모를 끝으로 외부 자금 수혈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강 대표는 "필드가 커지면서 좋은 회사들이 나타나야 산업 전반적으로 AI가 쓰일 것"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뢰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고,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심플랫폼은 이번 상장을 통해 92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다음달 6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1일~12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3월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