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완성차 5개사가 2025년 10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67만여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실적이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판매 감소세는 역대급으로 올해 10월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이 외에도 일부 업체의 수출 물량 감소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달 국내 5만3822대, 해외 29만7931대 등 총 35만175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실적이 6.9% 감소했습니다. 특히 국내 판매는 17.1%나 급감해 국내 자동차 업체 중 추석 연휴 여파를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판매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세를 보였지만 팰리세이드, 싼타페 등 주력 SUV 판매량은 유지됐습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판매 반등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기아는 국내 4만1대, 해외 22만3014대를 포함해 총 26만390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했습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3.1% 감소했으나, 해외 판매가 2.1% 증가하며 전체 감소 폭을 최소화했습니다. 스포티지, 셀토스, 쏘렌토 등 인기 SUV 모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했으며, 하이브리드 및 EV 모델의 판매 비중이 26%를 넘어서며 친환경차 중심의 시장 전환에 빠르게 대응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GM은 전년 동월 대비 20.8% 감소한 총 3만9630대를 팔았습니다. 내수 판매는 1194대로 39.5% 급감했고, 수출은 3만8436대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20.0% 줄어들었습니다. 수출 주력 모델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여전히 글로벌 실적을 이끌고 있지만, 지난해의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KGM은 내수 3537대, 수출 5980대를 합쳐 총 9517대를 판매하며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2.9% 증가했습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1.5% 감소했지만, 해외 수출이 26.1% 급증하면서 전체 성장을 견인했했습니다.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새로운 라인업이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공격적인 딜러십 운영을 통한 고객 체험형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3810대, 수출 3391대를 판매하며 총 7201대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42.2% 감소한 실적으로 수출 물량이 44.1% 급감한 것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주력 차종인 그랑 콜레오스가 2934대를 팔아 비교적 선전했습니다.
완성차 업계는 10월 판매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명절 연휴가 마무리되고 11월부터는 다시 판매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10월은 연휴로 인한 일시적인 생산 차질과 내수 시장 둔화가 겹쳤지만, 수출은 선방했다"며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마무리 된 상황에서 각 사가 연말 프로모션 강화 및 신차 효과를 통해 판매 목표 달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