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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보다 양’..가성비 지고 ‘가용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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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08, 2017, 17:06:06

옥션, 생필품 등 대용량제품 판매 최대 10배 급증..가격 대비 용량 선호 고객 늘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가격대비 용량을 의미하는 ‘가용비(價用比)’가 가성비와 함께 불황 속 쇼핑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8일 옥션에 따르면 올해 들어(1월 1일~5월 31일) 대용량 제품들의 판매량이 품목별로 지난해보다 최대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소모성이 강한 생필품의 경우 대부분의 품목에서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칫솔은 대용량 제품이 올 들어 지난해 보다 83% 늘었다. 면도용품도 대용량 제품이 같은 기간 71% 증가했다. 방향제(91%)와 화장지(44%)도 대용량 제품이 크게 증가했다.


바디용품과 세제류도 대용량을 많이 찾았다. 핸드워시 대용량 제품이 75% 증가했고, 비누도 대용량 묶음 제품이 38% 늘었다. 이 밖에 샴푸·린스(25%)와 바디용품(19%)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방세제와 섬유유연제도 대용량 제품이 각각 49%, 20% 가량 판매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대용량 제품의 판매비중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샴푸(린스)는 지난해 대용량 제품의 비중이 14% 였지만, 올해는 19%에 달하며 1년새 5% 포인트 확대됐다. 주방세제도 지난해 12% 수준이었던 대용량 제품의 판매비중이 올해는 16%까지 커졌다.

 

생필품 외에도 식품군에서도 대용량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선 매일 마시는 생수를 대용량 묶음으로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전년대비 판매량이 10배(977%)이상 늘며 증가폭이 컸다. 유통기한이 길어 장기간 보관이 용이한 가공식품류 역시 대용량 제품이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인간사료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대용량 과자(간식)도 같은 기간 13% 증가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인간사료’란 마치 동물 사료처럼 양이 많아 오랫동안 먹을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제품을 뜻하는 것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서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백민석 옥션 마트실 실장은 “생필품 중에서도 오래 두고 사용해도 되는 제품들은 대용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지고 있다”며 “가격대비 성능을 내세운 가성비에 이어 가격대비 용량을 내세운 가용비가 불황 속 소비심리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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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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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철수…“영업할수록 손실 너무 커”

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철수…“영업할수록 손실 너무 커”

2025.09.19 09:34:3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갈등을 겪어온 신라면세점이 결국 철수합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공항 면세점 DF1 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DF1 권역은 향수·화장품·주류·담배 등을 판매하는 구역입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사업권 계약 이후 면세 시장은 주 고객군의 소비패턴 변화 및 구매력 감소 등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가 있었다. 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영업을 지속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업·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했다"며 "면세 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라면세점은 이번 철수 선언으로 약 1900억원의 위약금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후 6개월간은 의무적으로 영업하며 정리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애초 신라면세점의 면세점 운영 기간은 2033년 6월 30일까지였습니다. 동일한 임대료 갈등을 겪고 있는 신세계면세점도 같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앞서 두 면세점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적자 운영 등을 이유로 여객 1인당 고정 단가로 산정되는 임대료를 40% 인하해달라며 법원에 조정신청을 냈습니다. 이후 법원에 조정을 신청해 25% 인하 필요성을 인정받았지만 인천공항공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공항공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임대료 조정에 대한 공사와 면세사업자 간 입장차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아 사업 철수라는 상황이 빚어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의무 영업 기간인 6개월 이내에 조속히 후속 사업자를 선정해 여객 불편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업계에서는 면세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재입찰에서 결정될 임대료는 현재보다 현저히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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