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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몽니에 결국은…’ 롯데마트, 中 매장 처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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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4, 2017, 17:09:52

매각 주간사로 골드만삭스 선정해 전 매장 매각 검토..6개월 넘도록 영업 못한 탓
연말까지 피해금액 1조원 육박..일각서 “그룹 全 계열사 중국에서 철수도…” 예상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롯데가 결국 중국 내 롯데마트 매장들을 처분에 나선다. 그동안 롯데마트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으로 지난 3월부터 문을 닫은 상태다. 최근 롯데마트가 중국 매장 점포 효율화 작업에 착수하면서 사실상 중국 시장 철수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매장 처분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롯데마트의 중국법인은 현재 정확한 매각 범위를 조율하고 있다. 다만, 사드보복으로 영업정지가 장기화된 만큼 중국 내 매장 전체를 파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 이어가고 싶었지만 (사드 보복으로) 어렵게 됐다”며 “매각 절차를 밟고 있으며, (중국 내) 모든 매장을 매각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롯데 측은 롯데마트의 중국 시장 철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왔다. 실제로, 신동빈 회장은 “사드 문제가 몇 달안에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어, 중국 투자를 철회할 계획은 없다”며 중국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 왔다.


사드 보복이 지속되던 지난 4월 신 회장은 외신과의 연이은 인터뷰에서 사드 부지 제공과 롯데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 신 회장은 “(정부 요청으로)어쩔 수 없이 (롯데가)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며 “중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업을 지속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사드보복으로 영업정지 상태가 6개월이 넘도록 지속되면서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는 최근 들어 “향후 중국 롯데마트 사업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 등은 검토할 수 있다”며 기존 입장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중국 롯데마트는 지난 3월부터 112개 점포 중 87개 점포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영업 중인 점포의 경우도 매출이 작년보다 80%가량 감소해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지난 3월 이후 6개월이 넘도록 이어지는 사드 보복으로 롯데마트의 피해액 규모는 약 5000억원에 달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말 증자와 차입으로 36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투입했다. 최근에는 3400억 규모의 추가 운영 자금을 확보해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중국 롯데마트 영업중지로 올해 연말까지 피해액 규모가 약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막대한 손실이 우려돼 왔다.


롯데그룹이 중국 내 모든 계열사의 철수 혹은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그룹이 2008년부터 3조원을 들여 추진해온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 공사도 사드 여파로 지난해 12월 중단돼 재개를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1994년 중국에 첫 진출한 이후 10조원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현재 22개 계열사가 진출해 120여개 사업장, 2만 6000여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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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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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와 한국무용이 만난 사계…춘천서 융합 전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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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5 17:29:25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사계절의 감정을 글과 춤으로 풀어내는 융합 전시 ‘캘리살롱: 여인의 사계 – 봄에서 다시, 봄으로’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춘천 갤러리 아르코테카(아르케이프 커피)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순환과 감각적 시간’을 주제로 진행됩니다. 캘리그라피 작가 조성령의 서체에서 드러난 감정의 선과 조성민 안무가의 움직임이 교차하며, 글과 몸의 예술적 대화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조성령 작가는 사계절 정서를 붓끝으로 표현하며 내면 감정과 시간의 결을 담았습니다. 조성민 안무가는 이를 몸짓으로 확장해 정적 시각예술과 동적 무용이 조화를 이루는 형식을 구현합니다. 고현서 기획자는 관람자가 전시장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캘리그라피 붓터치와 무용 동작이 결합된 전시형 퍼포먼스를 통해, 춘천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융합예술 형식이 적용됩니다. 관람객은 글과 춤, 시각과 감각을 통해 사계절 감정을 경험할 수 있으며, 시간의 흐름과 감정 변화를 공간 전체에서 체감할 수 있습니다. 조성령 작가는 “글과 춤이 서로의 언어가 되어 감정의 선율을 완성하는 전시”라며 “붓끝에서 시작된 울림이 춤으로 이어져 관객이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자신의 봄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시 관련 자세한 정보는 춘천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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