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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 김상조 위원장 “공정委, 내년부터 개혁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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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26, 2017, 06:12:00

[올해의 뉴스 & A/S ① ] 취임 직후 ‘을’ 위한 유통분야 대책방안 15가지 발표
7가지 법 개정 사안 국회서 협의 중..“올해는 유예기간..내년부터 본격 시작”

최근에 한국 사회가 이보다 더 크게 요동쳤던 때가 있었을까?’

이전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한 초대형 이벤트 때문에 충분히 정신없는 한해로 채워졌습니다. 특히 12월에는 대학병원에서 유아 4명이 목숨을 잃었고, 뒤이어 충북 제천에서 29명이 화마로 유명을 달리하는 일마저 생겨 안타까운 마음이 커집니다.

2017년에는 경제·금융 영역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인더뉴스 기자들이 각자 담당하고 있는 분야에서 올해 가장 이슈가 됐던 소식 중 하나씩을 선정해 애프터서비스(A/S)를 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새해가 시작되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휴대폰 '컬러링'이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 위원장은 공정위원회의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 3개월 간 이 노래를 컬러링으로 바꿀 예정이다”면서 알 스튜어트의 ‘베르사이유 궁전’ 멜로디를 소개했다.


이 노래의 가사 중에 '우리는 그날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동안(While we wait to see the day begin)'이 있는데, 프랑스혁명의 덧없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이 날 김 위원장은 지난 6개월 간 공정위원장으로서 지낸 소회와 앞으로 추진할 개혁에 대한 의지를 노래로 대신했다는 후문이다.


김 위원장은 취임 직후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와 불공정행위 조사를 위해 기업집단국을 신설하는 등 재벌 기업 압박에 나섰다. 다만, 올해는 5대 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통해 자구책 마련하도록 독려했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대기업 개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취임 후 '을'위한 정책 중점..15가지 개혁방안 발표



김상조 위원장은 지난 여름 취임사에서 “을을 위한 정책에 중점을 두겠다”며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노력에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고, 한 치의 후퇴도 없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유통대기업의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공정위가 발표한 유통대기업 불공정거래 근절대책은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복합쇼핑몰·아웃렛 입점업체 등 대규모유통업법 보호대상 확대 ▲납품업체 종업원 사용 시 대형유통업체의 인건비 분담의무 신설 ▲대규모유통업거래 공시제도 마련 등 크게 15가지다.


이 중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정액 과징금 제도 개선 등 7개 대책은 법 개정이 필요해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공정위는 현재 정치권과 협의가 더딘 대책에 대해서는 '정부 입법안 발의'를 통해 협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불공정거래 근절대책에서 공정위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까지 판매수수료 공개대상에 포함했다. 지금까지는 백화점과 TV홈쇼핑만 수수료율을 공개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까지 범위를 확대해 납품업체의 수수료율 비교와 협상 지원을 가능하겠다는 방안이다.


또 공정위는 유통매장에 파견된 납품업체 종업원의 인건비 50%를 유통업체가 분담하는 내용을 이번 방안에 담았다. 대형 유통업체와 납품업체 간의 상생을 강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말 유통업체 사업단체 협의장과의 간담회에서 “유통업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선결과제로 유통업체와 납품업체의 성과 배분이 돼야 한다”며 “성과가 편향적으로 배분되면 장기적으로 유통산업의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 업계, 올해는 '유예기간'..“내년부터 개혁 본격화될 것” 예상


공정위가 여러 개혁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유통업계는 올해는 (공정위가)일종의 '유예기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내년부터 주요 내용을 시작으로 개혁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공정위는 지금까지 발표한 거래 개선 관행과 상생협력을 위해 유통업체에 자율 실천방안을 마련하도록 기회를 줬다.


유통업체 사업단체 협의장과 두 차례 간담회를 진행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한 대형유통업체 관계자는 “공정위가 15가지 개혁방안을 발표하고, 업계는 준비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개혁방안이)향후 어떻게 진행될지, 진행됐을 때 업계가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뭔지를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특히 유통업체는 납품업체와의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형마트에 파견된 납품업체 직원의 인건비 50%를 마트에서 분담하도록 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대형마트는 제조업체가 자사 물품을 홍보·판매하기 위해 인력을 배치하는 직원의 인건비를 마트에 전가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이 후 유통업체는 자율 실천방안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납품업체 직원의 인건비 50%를 분담하는 방안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제품 홍보를 위한 이벤트 진행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판매수수료율 공개는 여전히 팽팽한 줄다리기 중이다. 판매수수료율은 기업의 '사업비'를 공개하는 것으로 납품업체가 오히려 공개를 꺼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판매수수료율 공개가 시장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제시했지만, 업계는 역효과가 높다는 주장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현재 판매수수료율 공개는 납품업체가 반대하고 있다”면서 “업체 간 판매수수료율을 공개하면 거래 가격을 더 낮추는 등 출혈경쟁이 더 심해져 투명성이 높아지는 효과보다는 오히려 반대 부작용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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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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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혁신 주도 경제 성장 이론 정립’ 경제학자 3인 공동 수상

노벨경제학상 ‘혁신 주도 경제 성장 이론 정립’ 경제학자 3인 공동 수상

2025.10.13 20:46:35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올해 노벨경제학상은 '혁신 주도 경제 성장'을 연구한 교수 3인이 선정됐습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네덜란드 출신의 조엘 모키어(79)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프랑스 출신의 필리프 아기옹(69) 콜레주 드 프랑스·INSEAD 영국 런던정치경제대 교수, 캐나다 출신의 피터 하윗(79) 미 브라운대 교수 등 3인을 202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왕립과학원은 "지난 2세기 동안 세계는 역사상 처음으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뤘고,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나 번영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들은 혁신이 어떻게 더 큰 발전을 위한 원동력을 제공하는지 설명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왕립과학원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당연하게 여길 수 없다는 것을 수상자들이 일깨워 줬다"며 "인류 역사의 대부분 동안 성장이 아닌 경제 침체가 일반적이었기에 그들의 연구는 우리가 지속적인 성장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인지하고 이에 대응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왕립과학원은 모키르 교수가 지속 가능한 성장이 새로운 표준이 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역사적 자료를 활용 "기술 발전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제 조건을 파악한 것"을 수상 이유 꼽으며 모키르 교수를 수상자 중 가장 앞서 평가했습니다. 왕립과학원은 올해 노벨경제학상 상금의 절반을 모키르 교수가 받고 나머지 아기옹 교수와 호윗 교수는 각각 4분의1씩 받게 됩니다. 아기옹 교수와 호윗 교수에 대해서는 "창조적 파괴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이론"을 수립한 것을 수상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들은 1992년 논문에서 '창조적 파괴'라는 개념을 수학적 모델로 정립했습니다. 이는 새롭고 더 나은 제품이 시장에 나오면, 기존 제품을 판매하던 기업들은 경쟁에서 뒤처지는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 입니다. 노벨경제학상 위원회 위원장 존 하슬러는 "수상자들의 연구는 경제 성장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입증한다"며 "우리는 창조적 파괴의 근간이 되는 메커니즘을 지켜나가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다시 정체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제학상은 다른 분야와 달리 처음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노벨상이 제정돼 1901년부터 시상을 시작할 당시에는 시상 분야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1969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맞아 상을 제정하면서 매년 노벨상과 함께 시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식 명칭 또한 노벨경제학상이 아닌 '알프레드 노벨 기념 스웨덴 중앙은행 경제학상'이며 상금 역시 스웨덴 중앙은행이 노벨 재단에 기부한 기금 중에서 출연합니다. 수상자는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담당하는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선정하며 심사 등의 절차도 노벨상 규정에 따릅니다. 노벨상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매해 12월 10일 열립니다. 수상자는 증서, 메달, 상금을 받습니다. 올해 상금은 각 분야별로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4000만원)입니다. 공동 수상자는 위원회 평가에 따라 상금을 나눠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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