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이마트의 ‘무인셀프계산대’ 확대 정책에 반발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마트 측은 고객 편의 차원에서 무인계산대를 도입했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사측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무인계산대를 무리하게 도입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마트산업노동조합은 13일 오전 10시 이마트 창동점 앞에서 무인계산대 확대를 반대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었다. 이번에 재개장한 창동점의 경우 전체 계산대 18개 중 16개, 약 90%가 무인계산대로 채워졌다. 마트노조는 이번 창동점의 사례를 두고 “이마트 매장들을 무인계산대 위주로 재설계하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트노조는 그간 무인계산대가 ▲고객불편 초래 ▲계산대 노동자 고용 불안 ▲인력 감축 시도로 이어진다며 비판해 왔다. 이와 관련, 전수찬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위원장은 “소량을 물품을 빨리 계산하고 싶은 고객들은 무인계산대를 이용하면 된다”면서도 “하지만, 창동점과 같이 고객 입장에서 셀프계산이 싫어도 할 수 밖에 없도록 강제해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도 길들이면 된다는 오만함과 비판 의견을 들을 필요가 없다는 밀어붙이기가 문제”라며 “이것을 멈추지 않으면 전국의 이마트에서 1년 후 계산원이 대폭 줄어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마트노조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정면 비판했다. ‘매년 1만명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을 약속한 정 부회장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셀프계산대 도입으로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고객에게 계산업무를 전가하고 계산원을 줄여 인건비 감축하면 재벌 배불리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셀프주유하면 가격이나 싸지, 고객들이 혼자 계산한다고 더 싸게 주는 것도 아닌데 왜 고객들이 계산업무까지 떠 맡아야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 날 기자회견에는 마트노조원들 외에 사회 소외계층으로 분류되는 노년층,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무인계산대 도입이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 소외층을 배려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집회에 참가한 배재현 장애인 차별철폐연대 대의원은 “실제로 무인계산대가 설치된 마트에서 쇼핑을 해봤는데, 상당한 불편을 느꼈다”고 말했다. 고현종 노년유니온 사무처장도 “무인계산대 확대 정책은 마트를 주로 이용하는 대다수의 중장년층을 배려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해외여행을 가본 사람이라면 공항을 오갈 때 한 번쯤은 택시를 이용해 봤을 겁니다. 하지만 정작 국내 택시들은 대형 캐리어를 트렁크에 싣기 쉽지 않습니다. 적재공간에 큼지막하게 자리잡은LPG 연료탱크 때문이죠. LPG 탱크 탓에 가뜩이나 비좁은 택시 트렁크는 이미 기사들의 개인 짐으로 가득찬 경우도 많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러 명이 탑승할 경우 승객이 캐리어를 품에 안아야 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곤 합니다. 이처럼 쏘나타와 K5 등 중형세단으로 대표되는 국내 택시들은 짐이 많은 승객들에게 기대만큼의 편익을 주지 못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MPV 모델인 카렌스와 올란도가 한동안 택시로 보급됐지만, 두 차종 모두 단종되는 운명을 맞았습니다. 공항을 중심으로 렉스턴 스포츠, 스타렉스 등의 콜밴들이 있긴 하지만 요금이 비싸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일부 콜밴들이 외국인들에게 바가지 요금을 씌운 것이 알려져 썩 손이 가지 않는 선택지입니다. 다른 나라들의 택시는 어떨까요. 일본은 세단 모델인 ‘크라운 컴포트’를 단종시키고 왜건·미니밴을 택시전용 모델로 보급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대비해 여행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겠죠. 특히 영국은 ‘블랙캡’으로 불리는 상징적인 택시모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클래식한 외형의 이 택시는 차체는 작지만 왜건형이라 큰 캐리어를 실어나르기엔 충분합니다. 이 밖에 프랑스도 왜건 모델인 푸조 308SW을 택시로 쓰고 있습니다. 미국도 최근 포드 이스케이프나 닛산 바네트, 토요타 시에나 같은 다목적 차량들이 기존 세단 택시를 대체하고 있다고 하네요. 해외 택시들이 왜건과 미니밴, SUV로 옷을 갈아입고 있는 지금, 국내 택시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차가 곧 출시하는 QM6 LPG 모델 때문이죠. 설레발(?)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르노삼성은 QM6 택시모델 출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QM6는 국내 유일의 LPG SUV 모델입니다. 올란도와 카렌스가 없기 때문에 널찍한 트렁크를 제공하는 국산 LPG 모델은 QM6 밖에 없죠. 코나 전기차가 택시로 간혹 보이지만, 좁디 좁은 소형차라 택시로서의 활용성은 QM6보다 훨씬 떨어집니다. 특히 QM6 LPG 모델에서는 트렁크에 떡하니 자리잡은 연료탱크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르노삼성의 독자적 기술인 ‘도넛탱크’를 적용해 연료탱크를 트렁크 밑 스페어 타이어 공간에 탑재했기 때문이죠. 좁은 트렁크를 가진 LPG 세단보다 공간 활용성이 월등히 좋은 셈입니다. QM6 LPG 모델이 택시로 등장한다면 단조로운 국내 택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르노삼성이 개발을 주도하고 부산공장에서 전량 생산되는 QM6는 한국을 대표하는 택시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QM6(수출명 꼴레오스)는 개발과 생산은 물론 판매도 대부분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의 대표모델이기도 한 QM6가 택시로 판매량을 늘린다면 어려움에 빠진 부산공장도 다시 일어설 동력을 얻게 되지 않을까요. QM6 택시 모델은 르노삼성 뿐만 아니라 침체기를 맞은 택시업계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차량 가격이야 쏘나타나 K5보다 조금 비싸겠지만, 짐이 많은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심형 SUV인 QM6는 잘 생겼을 뿐만 아니라 승차감도 세단 못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모델이라 대형 트렁크를 몇 개씩 실어도 넉넉하죠. 택시로서의 성공 가능성이 충분한 QM6. 이제 르노삼성의 ‘결단’만이 남았습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서울 종로 파고다공원에서 이희호는 무일푼이던 김대중에게 프러포즈를 받는다. 1962년 당시 이희호는 미국에서 사회학 석사과정을 밟은 뒤 귀국해 대한여자기독교청년회(YWCA) 연합회에서 여성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때 김대중은 무일푼 정치 지망생이었던 데다 전처와 사별하고 홀로 두 아들을 부양하느라 형편도 변변찮았다. 그런데도 청혼을 승낙한 이유는 두 사람이 공유하던 민주주의라는 신념 때문이었다. 이 선택은 이희호의 삶을 바꾼 중대한 결정이 됐다. “그에게 정치는 꿈을 이루는 길이며 존재 이유였다면 나에게는 남녀평등의 조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길 중의 하나였다. 남녀 간의 뜨거운 사랑보다는 서로가 공유한 꿈에 대한 신뢰가 그와 나를 동여맨 끈이 되었다.” (‘동행’中)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행은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먼저 세상을 떠날때 까지 47년에 걸쳐 우리 근현대사 곳곳에 스며있다. 이희호 이사장은 대통령 부인을 넘어 1세대 페미니스트이자 정치가로서 민주주의라는 유산을 남기고 10일 별세했다. ◇ 전쟁 속에서 가부장제 폐해 목격..1세대 페미니스트 활동 1946년 서울대 사범대에 입학한 이희호 여사는대학생 시절 독일어 중성관사인 ‘다스’(das)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학생들을 이끌며 매사 당당한 리더십을 발휘해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하기 힘들다는 이유였다. 전통적인 여성성이 강조되던 당시 세태에 비춰보면 파격적인 별명이다. 되려 여학생들이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면 화가 났다고 한다. 이희호 이사장은 평전 ‘고난의 길, 신념의 길’(한겨레)에서“신입생 환영회 같은 행사에서 여학생들은 수줍어서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참을 수 없어 후배 여학생에게 고개를 똑바로 들고 당당하게 앞을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여성운동에 뛰어든 계기는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이었다. 대학을 마치고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이희호 이사장은 부산 피란 생활 중 가부장제가 드러내는 참상을 극명하게 목격한다. “여성은 전쟁의 최대 피해자였다. 남성은 전쟁터에서 싸우다 전사하면 ‘조국을 위해서’라는 명예로운 이름으로 국립묘지에 안장되고 순국선열 반열에 올라간다. 그러나 후방의 희생자인 여성들에게는 불명예와 수모만 있을 뿐이었다.”(‘동행’中) 강렬한 경험은 이후 페미니즘 운동을 추진하는 동력이 됐다. 1958년 YWCA에서 기획한 ‘혼인신고 합시다’ 운동을 시작으로 여성문제연구원 간사를 거치며 여성 권리 쟁취에 매진하게 된다. 이러한 활동은 남편은 8촌까지 친족으로 인정하지만, 아내는 4촌까지만 인정하는 가족법이 1989년 개정되면서 결실을 본다. 재산권과 상속권 행사에서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법적 지위를 인정받게 됐다. 아내를 따라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희호 이사장의 노력을 정책에 반영했다. 여성가족부가 창설됐고 장관 4명을 포함해 여성 장차관 수를 크게 늘렸다. 이희호 이사장과 만남이 없었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결과들이다. ◇ 박애주의·화합으로 독실한 기독교 신앙 정치적으로 실천 이희호 이사장은 감리교 신자였던 부모를 따라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대학 시절 속해있었던 기독교청년학생운동과 유학에서 돌아와 몸담았던 YWCA는 기독교 단체다. 그가 생전 펼친 정치 운동에서도 신앙에 기반한 박애주의와 화합의 실천이 드러난다. 1973년 3월 28일 박정희 정권의 10월 유신으로 망명한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도 이러한 신념이 드러난다.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정치 탄압을 가하는 이들에게도 기도하겠다고 말한다. “우리를 괴롭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그들 위에 축복이 있기를 비는 것입니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갚으라’는 말씀대로 나는 그들을 위해서도 빌어야 하는 사명이 있는 것을 느낍니다.” (‘옥중서신. 2: 이희호가 김대중에게’中) 가톨릭 신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반대편을 포용하는 리더십을 드러낸 바 있다. 1998년 2일 취임식에 과거 정적이었던 이들을 초대했으며 그들을 용서했다. 북한과의 관계에서도 햇볕정책을 내세워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려 노력했다. 이희호 이사장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에도 종교적 신념이 담겨있다. 그는 유언을 통해 “국민들이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자신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눈앞에 걸그룹 ‘에이핑크’ 손나은이 나타났다. 평소 에이핑크의 팬이 아니어서 큰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도 가상현실(VR) 속 실감나는 모습에 잠시 설레기도했다.VR 영상 특유의 우글거림이나 끊김이 없어 순식간에 몰입됐고, 빠져나오는데도 시간이 좀 걸렸다. 하지만 즐거움은 거기까지였다. 통신사들이 준비한 VR 영상 대부분은 아이돌이 등장했다.각 사별 화질 차이는 분명했지만 콘텐츠가 제공하는질적 차이는 모두 비슷했다. 5G로 VR을 오래 즐기거나 콘텐츠 종류가 부족했고, 경쟁력으로 내세우기도 한계가 있어 보였다. 13일 LG유플러스가경기 하남 스타필드에서 운영하는 U+5G 체험존에서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가상현실(VR) 서비스를 비교 체험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스타필드 하남점과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경기 고양시에 있는 스타필드 고양점에서 체험존을 운영한다. 이달 12일 기준으로 문을 연지 9일만에 약 7만 5000명이 방문했다. 주중 평균 7000명, 주말 평균 1만 3000명이 관람하고 있다. 체험존은▲U+VR▲U+AR▲U+프로야구·골프·아이돌 Live와 ▲3사 비교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국내 모든 통신사가 제공하는 VR 서비스를 비교할 수 있어 통신사 선택 전 경험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교체험은 블라인드 테스트 형식이다. 회사 이름은 A사, B사, C사로 익명 처리돼있다. 체험이 끝나고 가장 경쟁력 있다고 느껴지는 서비스에 투표하면 관리하는 직원이 이름을 알려준다. 서비스는 3사가 공통으로 제공하는 VR콘텐츠인▲스타와의 데이트▲음악방송을 경험할 수 있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서비스하는▲VR웹툰도 시청할 수 있다. 체험 기기는 KT만 중국 피코사가 만든 일체형 HMD를 쓰고 나머지는 갤럭시 S10 5G를 탑재한 기어VR이었다. 우선 스타와의 데이트, 음악방송에서는 LGU+의 화질이 압도적으로 선명했다. 하지만, SK텔레콤과 KT가 만든 VR 콘텐츠는 화질 문제로 인물 얼굴이 조금 흐릿하게 보여 장기간 시청하기 어려웠다. 이날 시청한 LG유플러스 아이돌 데이트 콘텐츠에는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이 등장했다. 유명 연예인과 1인칭으로 가상 데이트를 즐기는 내용이었다. 상대적으로 흐릿한 다른 통신사 콘텐츠를 본 뒤 손나은이 선명하게 등장하는 VR 영상을 시청하자 더 몰입해서 보게 됐다. 음악방송 콘텐츠에서는 가수 경리가 등장했다. 다른 통신사 콘텐츠와 비교해 더 가까이서 촬영돼 더욱 실제 같은 느낌을 받았다. 체감상 1m 정도 앞에서 경리가 무대를 펼치고 있는 듯했다. 화질도 가장 선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LG유플러스에서 제공하는 VR콘텐츠는 5G 환경에 맞춘 특화서비스이기 때문에 해상도가 높다”며“H.265코덱, 비트레이트 60mbps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VR 웹툰은 현재 콘텐츠를 제공하는 LG유플러스와 KT서비스를 보게 됐다. KTVR 웹툰은 단순히 HMD를 쓰고 2차원 이미지를 보는 콘텐츠였다. 반면 LG유플러스 웹툰은 1인칭으로 직접 웹툰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만화적인 그래픽이었지만 고개를 둘러보니 모두 입체로 구현돼 있었다. 만화 속 세상에 실제 들어온 듯한 몰입감이 강점이다. LG유플러스의 화질이 부각되자 경쟁사인 KT와 SK텔레콤은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못 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선정한 콘텐츠만으로 단순 비교는 어렵다”며“객관적인 비교 기준이 없다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의도적으로 자사 콘텐츠가 잘 나온 영상을 내놓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콘텐츠만 강조하고 5G 네트워크를 간과한 비교라는 지적도 있다. 경쟁사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는 제작된 VR을 받아 5G로 서비스하는 게 주 업무”라며 “저장된 영상을 틀어주기만 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통신3사가 앞다퉈출시한 5G VR콘텐츠를 체험해보니 화질 차이를 제외하고 각 사별 차이점을 느끼긴 어려웠다. 대다수 콘텐츠가 아이돌에 집중돼 있고, 5G 킬러콘텐츠라고 불기리엔 즐길거리가부족했다. 3사는 각자 5G 가입자 전용 애플리케이션 출시해 VR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VR 콘텐츠 사업을 무선 사업과 연계해 폐쇄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 생태계 조성이 이뤄지지 않고 3사 모두 비슷한 영상을 내놓게되는 측면이 있다. LG유플러스는 VR 플랫폼인 U+VR에 5G 콘텐츠를 올해 말까지 1500편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앞서 VR 제작사인‘벤타VR’에 직접 투자를 완료하고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하고 있다. 마케팅도 확대할 예정이다. 야구장과 축제 등 인구가 많은 곳에 이동형 팝업스토어를 설치했다. 영화관과 쇼핑몰 내부에 미니 팝업체험존을 운영할 계획도 있다. 체험존은 올해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직접 체험하고 느끼면서 통신사를 결정하는 객관적 환경을 제공하려고 했다”며“지난달부터 약 한 달간 서울 강남역 인근 대형 체험존과 스타필드 하남점에서 1만 2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높은 관심을 확인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1주 연속 하락했다. 또한 3기 신도시 개발기대감과 HUG의 분양가 규제강화 기조가 일부 지역의아파트 가격등락에영향을 끼쳤다. 한국감정원이 6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전세가격은 0.07% 하락했다. 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떨어졌다. 지난주 하락 폭을 유지한 것이다. 서울(-0.02%→-0.01%)의 하락폭은 축소됐다.수도권(-0.04%→-0.04%)과 지방(-0.09%→-0.09%)의 낙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서울의 경우 급매물이 줄어들어 보합세를 보인 구가 6곳에서 11곳으로 증가했다. 다만 정부의 규제 기조 유지와 경기침체 및 신규 입주 물량의 증가로 31주 연속 하락세다. 강북에서 동대문구(-0.04%) 아파트 매매가격은 신축단지 입주와 청량리역 인근 급매 영향으로 떨어졌다. 종로·광진·도봉·노원·은평·서대문·마포구 아파트 매매가는 매도자, 매수자 간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며 보합했다. 강남에서도 강동구(-0.08%)는 신규 입주 물량의 여파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려갔다. 강남구(+0.02%)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보합세인 가운데, 일부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함으로써 34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만 급매물이 쌓인 수서동 등의 아파트 가격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경기도·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기 신도시, 분양가 규제강화 등 정책 영향이 반영됐다. 인천 계양구(+0.15%)는 3기 신도시 개발기대감 및 공급 부족 등으로, 부평구(+0.15%)는 산곡동 지하철 인근 아파트 수요 등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도 광명시(-0.05%)는 HUG 분양가 규제강화에 따른 재건축 사업성 악화 우려 등으로 급매물이 증가하면서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반면 개발 호재 기대감으로 구리(+0.08%)와 과천시(+0.06%)의 아파트 가격은 올랐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대전(0.12%) 중에서도 유성구(+0.27%)는 신규분양 호조에 따른 상승 기대감으로, 중구(+0.20%)는 입지여건이 좋은 단지 위주로계속 상승하고 있다. 다만 대덕구(-0.08%)는 노후 단지 수요감소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보다 하락폭(-0.07%)이 줄어들었다. 수도권(-0.06%→-0.06%)과 서울(-0.01%→-0.01%)은 하락폭을유지했다. 지방(-0.11%→-0.08%)의 낙폭은 축소됐다. 시도별로 보면 대구(0.01%)·대전(0.01%)·충남(0.01%)의 전세가는 올랐다. 세종(-0.39%)·울산(-0.23%)·경남(-0.22%)·강원(-0.15%)·제주(-0.11%)·경기(-0.09%)·부산(-0.08%) 등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하락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 신대리: 안녕하세요, 빌사남 TV입니다. 가로수길 특집 1화가 끝나고 2화로 찾아왔는데요, 여기서부터 가로수길 초입입니다. - 빌사남 김윤수 대표: 가로수길에는 아까도 설명해 드렸지만, 상권 생기기에 제일 좋은 조건에 있어요. 15미터 도로에 횡단보도가 없고. 가로수길이 원래 초창기에는 먹자상권이 형성됐다가 점점 면적의 제한을 안 받는 소매점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위쪽으로는 나로수길이라 불리는데 그쪽으로 상권이 확장되어있는 상태이고요. 2화에서는 나로수길이라고 불리는 지역으로 이동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2의 쌈지길 공사현장] ▲ 신대리: 네, 최근 매각사례부터 연예인 빌딩까지 소개해드릴게요. 가보시죠. 대표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이곳은 어디인가요? - 빌사남 김윤수 대표: 1편에서 굵직한 공사가 두 가지 있다고 했는데, 그 두 번째 장소입니다. 인사동 쌈지길 아시죠? 가로수길 임대료가 굉장히 많이 올랐잖아요. 소매 장사하시는 임차인분들께 저렴하게 임대를 주려고 여기 쌈지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지스 자산운용에서 매입해 신축하고 있는데 거의 다 지어진 것으로 보이고 다 지어지면 사람들이 더 많이 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면까지 있는데, 이면에도 상권이 많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스타일난다 3CE 시네마] ▲ 신대리: 대표님 제가 진짜 좋아하는 화장품 브랜드인데, 이 건물을 소유하고 계신 분이 엄청 유명하시잖아요. - 빌사남 김윤수 대표: 네, 스타일난다 김소희씨가 이 건물을 2013년도에 매입했습니다. 그전에 명동 건물도 매입했다가 가로수길에 건물도 직접 매입했고. 이 건물 같은 경우, 70억을 전액 현금으로 샀어요. 이것만 놀랄 게 아니라 8채 정도를 다 현금으로 샀습니다. 얼마 전에 지분도 좀 팔았죠? 아마 6천억이었나요? 정말 부럽네요. 다음으로 이동해보시죠. [류승범 빌딩 인근] ▲ 신대리: 엇, 이 건물도 어디서 많이 본 건물 같은데? - 빌사남 김윤수 대표: 류승범씨가 2006년도에 16억 정도에 매입해서 2015년도에 매각을 했는데, 얼마에 팔았는지 아세요? 기존 16억에 매입해서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신축을 한 다음에 2015년도에 무려 78억에 매각을 했습니다. 시세차익만 엄청나죠. 류승범씨는 이 빌딩뿐만 아니라 저 안쪽에도 원룸 건물 하나 소유하고 계세요. [육심원 빌딩 앞] - 빌사남 김윤수 대표: 여기는 육심원씨 건물이고, 특이한 것은 도산대로 변에 예전 앙드레김 건물을 매입했습니다. 그 건물이 190억 정도 됐는데, 되게 잘 사셨어요. 지금은 리모델링 공사 중입니다. [노홍철 빌딩 근처] ▲ 신대리: 대표님, 나와 있는 이 건물은 어떤 건물인가요? 전면이 엄청 넓어요 - 빌사남 김윤수 대표: 마지막 소개해드릴 연예인 빌딩인데, 바로 노홍철씨 빌딩입니다. 노홍철씨가 원래 해방촌에 두 채를 소유하고 있다가 한 채를 매각하고 이 신사동 건물을 매입했는데, 노홍철씨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계세요. 아무래도 이쪽 지역을 잘 알다 보니까 해당 건물을 매입했는데 작년 말에 122억에 매입했습니다. 이 건물 같은 경우에는 인근 매매사례와 비교했을 때 10% 이상 저렴하게 잘 샀어요. 특이한 점이 1층에 철든 책방에 있던 동상이 이쪽에 와있습니다. 아마 1층은 노홍철씨가 직접 쓰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전문가가 봤을 때는 노홍철씨의 빌딩 매입사례는 굉장히 잘 산 것으로 생각이 되고, 현대아파트가 언제 재건축될지는 모르겠지만 재건축이 된다면 그에 따른 호재도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신대리: 그렇다면 가로수길 메인에 안 사고 이쪽으로 투자한 이유는 뭘까요? - 빌사남 김윤수 대표: 노홍철씨 빌딩 같은 경우에는 가로수길 상권보다는 압구정 상권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기본적으로 수요는 있으므로 안정적으로 임대수익 거두기에 압구정 상권이 괜찮습니다. 그걸 목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보이고, 아무래도 본인이 건너편에 살고 있다 보니까 이쪽 지역을 잘 알고 매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쌈지길 건축현장 후면] - 빌사남 김윤수 대표: 여기가 어딘지 아십니까? ▲신대리: 여기 아까 공사현장 뒤편인가요? - 빌사남 김윤수 대표: 네, 가로수길 메인에 공사하고 있는 현장을 봤는데, 여기 이면까지 다같이 공사하고 있어요. 여기 위치한 곳이 아까 말씀드렸던 나로수길이고요. 이곳 같은 경우에는 세로수길보다는 상권이 많이 빠졌는데, 이 건물이 신축되면 나로수길까지 굉장히 좋아질 것 같아요. 이면에도 상권이 형성되어있는데 한 번 보여주시죠. 해당 건물들도 다 다가구주택이었는데 이렇게 리모델링해서 1, 2층은 근생시설로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건물 같은 경우에는 이 부분이 반지하예요. 다가구주택 같은 경우에는 이런 메리트가 있어요. 지하층보다는 거의 1층에 가까운 임대료를 받을 수 있어서 이런 반지하가 좀 올라와 있는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것도 굉장히 좋은 투자방법입니다. ▲ 신대리: 지하라고 하면 빛도 안 들어오고 깜깜하다는 생각만 드는 것이 대부분인데, 여기는 메리트가 있네요. [신사동 가로수길 관련 호재는?] ▲ 신대리: 네, 여전히 핫한 가로수길 쭉 둘러보았는데요, 신사동 가로수길에 관련된 호재 싹 한 번 정리해주시겠어요? - 빌사남 김윤수 대표: 가로수길 호재를 말씀드리면, 지금 신분당선 공사하고 있습니다. 광교에서 강남역까지 뚫려있는 게 신사역을 거쳐서 가거든요. 공사 하고 있어서 지하철역 개통 호재가 있고 그게 용산까지 뚫리면 오히려 강북에 계신 분들이 이쪽으로 올 것 같아요. 일단 지하철역 호재가 하나 있고요. 두 번째로 지하철역이 또 생깁니다. 위례-신사선이 뚫릴 예정이고요, 세 번째로는 아까 보셨던 두 군데 대규모 신축 건물들. 그 두 곳에 따른 호재들도 있어 보이고요. 마지막으로는 압구정 현대나 이쪽 재건축에 관련된 호재. 가로수길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다 주 5일 상권인데 여기는 주 7일 상권입니다. ▲ 신대리: 주 7일 상권이 어떤 건가요? - 빌사남 김윤수 대표: 보통 주 5일이라고 하면 평일에만 사람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가로수길의 경우에는 주말에 사람이 더 많아요. 주 5일보다는 임대료 수준이 더 높아져요. 강남지역에 주 7일 상권이 몇 개 없거든요. 그중에 한 군데라고 보시면 됩니다. ▲ 신대리: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죽어가는 상권들이 많아지는데 대표님께서는 가로수길 상권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보시는데요, 평단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시겠어요? - 빌사남 김윤수 대표: 도산대로변은 평단가가 대략 2억 정도 되고, 가로수길 메인은 대략 2억 중반부터 3억까지 시세가 형성돼있습니다. 아까 봤던 세로수길같은 경우에는 평당 1억 중반까지 형성이 되어있고, 나로수길은 아무래도 세로수길보다는 낮습니다. 평당 1억 정도 시세가 형성돼있습니다. 그 이면에 갈수록 가격은 더 낮아지고요. 강북도 가격이 굉장히 높은데 신사동 가로수길 쪽이 가격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에요. 연남동 메인 길 같은 경우에는 대지 평단가가 1억이 넘거든요. 이면도 5, 6, 7천 그 이상도 가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그 정도 가격이면 신사동 가로수길에 투자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봅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해 온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의 전면파업 철회와 회사에 직장폐쇄 해제에 이어 임단협 잠정합의도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르노삼성 노사는 12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제 29차 임단협 본교섭에서 잠정 합의에 성공했다. 이날 교섭은 지난달 16일 나왔던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처음 열린 자리다. 이번 2차 잠정합의안의 내용은 임금 동결 등 지난 1차 합의안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당시 노사는 기본급 동결에 따른 보상금 100만원 지급, 성과 보상금 총 1076만원 지급, 근무 강도 개선 위한 60명 인력 채용 등에 합의했었다. 다면 신차 출시 및 판매를 위한 생산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사 평화기간을 선언하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이 추가로 채택됐다. ‘노사 평화기간’이란 2020년까지 무분규 사업장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노사 관계가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회적 책임이 배경이다. 한편, 2차 잠정합의안의 내용은 오는 14일 열릴 조합원 총회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최종 타결될 예정이다. 현재 완성차 업계에서 2018년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곳은 르노삼성이 유일하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등을 덮을 정도로 긴 머리를 단정히 묶은 남자가 인터뷰 시간에 맞춰 나타났다. 가족과 함께 6년 전 캐나다 벤쿠버로 이민을 간 엔지니어 신동일 씨였다. 영주권을 받아 생활 중인 그는 내년쯤 시민권을 받을 예정이다. 신 씨는 PC방·생선 공장 아르바이트를 거쳐 지난 5월부터 과자 제조업체 이노푸드(Inno Food)에서 엔지니어 일을 시작했다. 이민 생활에 만족하냐고 묻자 “이민 과정은 힘들었지만, 대신 미래에 대한 스트레스가 사라졌다”고 답했다. ◇ “노력해도 나아지는 건 없어 삶의 터전바꿔보기로” - 이민 준비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7년 전에 이민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헬조선’이라는 이야기가 한창 나왔던 때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열심히 일했지만 ‘열정페이’를 요구하는 회사가 많았고, 물가까지 올라 생활 수준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생활하다 문득, 업무량을 바꿀 수 없다면 일할 토양을 바꿔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캐나다로 떠난 이유는요? “유치원 교사로 일하던 아내가 국가 장학프로그램으로 캐나다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저보다 먼저 입국해 지금까지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어요. 저는 그때부터 영어를 공부하고 스폰서쉽을 제공할 캐나다 회사를 찾았습니다. 스폰서쉽은 특정 회사가 이민자의 취업과 비자를 보장해주는 걸 말합니다. 19개월에 걸쳐 준비를 끝내고 캐나다로 갔습니다.” - 떠날 때 걱정은 없었나요? “다른 사람들처럼 저 역시 한국에 남을 부모님과 친척들을 두고 떠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캐나다에 잘 정착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됐고요. 하지만 이민을 떠나는 분들은 자신이 무언가를 두고 떠나야만 하고, 앞으로 자신의 삶이 완전히 달라질 거라는 것을 빨리 받아들여야 합니다. 한국에 남겨둔 가족과 지위를 모두 내려놓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거죠.” ◇ 공채 없는 캐나다, 취업 팁으로 ‘알바’ 꼽는 까닭 - ‘내려놓아야 한다’는 말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한국에서 ‘화이트칼라’로 지낸 기억 때문에 캐나다에서 현장직 취업을 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캐나다에서 처음부터 화이트칼라로 일하는 건 쉽지 않아서, 결국 이민에 실패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지위를 먼저 내려놓아야 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셨나요? “저도 한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한 경력을 캐나다에서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1년 반 동안 식당에서 접시를 닦고 2년간 PC방에서 일해야 했죠. 생선 공장에서 톱으로 참치를 자르면서 다친 적도 있습니다. 전자회사에 이력서를 내도 뽑아주겠다는 사람은 없었거든요.” - 한국에서의 경력을 인정받기 어려운 이유가 있나요? “캐나다는 공채라는 개념이 거의 없습니다. 필요한 인력이 있을 때 인사 담당자가 직원이나 지인들의 추천을 받아 뽑는 식입니다. 대신 추천받은 사람은 ‘레퍼런스’를 내야 해요. ‘레퍼런스’는 일반적으로 최근 5년간 6개월 이상 일한 직장의 동료나 상사들이 써준 추천서입니다. 처음 이민을 오면 레퍼런스를 낼 수 없어 연봉이 높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죠.” - 최근 엔지니어 일을 다시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지난달부터 과자 제조업체 ‘이노푸드’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기 시작했어요. 이노푸드는 코스트코 등에 과자를 납품하는 회사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라인을 수리하고 필요한 기계를 만들 예정입니다. 이민 6년 만에 무언가를 만드는 엔지니어로 다시 일하게 돼 기대가 커요.” ◇ 높은 시급·연금 제도·낮은 물가로 “저축 잘 안 해” - 캐나다 임금이나 기업 문화는 어떤가요? “급여를 매달 두 번에 걸쳐 주기 때문에 집값 등 고정비를 내는 부담이 덜한 게 큰 차이입니다. 최저시급은 13.85달러(약 1만2000원) 정도로 한국보다 높고 연금 제도도 잘 만들어져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저축을 잘 안 하는 편입니다. 은행 잔고를 2000달러(약 178만원) 이상 가진 이들이 드물 정도예요.” - 물가는 어때요? “외식비는 높은 대신 식재료비가 저렴해요. 4인 가족이 짜장면에 탕수육을 먹고 술을 한 잔씩 마시면 13만원 정도 나옵니다. 대신 여느 캐나다 사람들처럼 식재료를 사서 집에서 요리를 해먹으면 식비가 상당히 적게 들어요. 고기나 채소 가격이 한국의 절반 정도입니다. 삼겹살 100g에 1달러(약 891원) 정도니까요.” - 거주비·교통비·의료보험비도 궁금합니다. “보통 대출을 받아 집을 얻는데, 4인 가족 기준으로 은행에 매달 150만~220만원 정도 냅니다. 교통비는 버스·스카이트레인을 한 번 탈 때 성인요금으로 2800원 정도 듭니다. 미성년자는 1700원 정도 들고요. 의료보험비는 4인 가족 기준으로 매달 75달러(약 6만 7000원)를 내고 무료로 진료·치료를 받습니다. 대신 약값이 이보다 비싼 편입니다.” - 캐나다 이민을 꿈꾸는 이들에게 주고 싶은 팁이 있다면 “한국에서 스폰서십회사를 미리 정한 뒤에 캐나다에 가서 영주권을 받는 걸 추천합니다. 막연히 캐나다로 간 뒤에 절차를 밟기엔 부담이 큽니다. 또 한국에 집 등이 있는 분들은 이민 전에 꼭 세무사와 상담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한국의 재산을 정리할 때 캐나다에 사는 동안 오른 집값의 양도소득세를 모두 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고민이 있다면 계단 수리 정도” - 이민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다면? “캐나다 영주권을 받는 게 확정되면 외국으로 나간 뒤에 귀국하면서 입국심사관에게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영주권을 받습니다. 이걸 ‘랜딩’이라고 불러요. 그전까진 캐나다 입국심사관에게 말을 잘못할 경우 추방을 당할 수도 있어서 긴장해야 했죠. 랜딩할 때 입국심사관이 ‘이제 너희는 캐나다인이야’라고 말하더라고요. 가장 눈치를 봐야 했던 이들과 처음으로 농담을 주고받은 그 순간은 잊을 수 없습니다.” - 고민은 없으신가요? “얼마 전에 계단이 망가져서 고쳐야겠더라고요. 사실 그 외엔 고민이 없어요. 캐나다에 온 뒤로 ‘이걸 안 하면 실패하지 않을까’라는 식의 생각을 안 해요. 일 열심히 하면서 가끔 가족들과 영화도 보고, 집안에서 키우는 채소들 수확해서 바비큐랑 먹고, 주말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식사하면서 지냅니다.” - 실제로 주변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일이 드문가요? “한국과 달리 옆집에서 좋은 차를 사면 ‘우와 차 좋다’고 칭찬해줘요. 그게 끝입니다. ‘옆집에선 뭘 샀는데 우린 왜 못사냐’ 같은 식의 비교는 안 하는 분위기에요. 제가 1달러짜리 티셔츠에 페인트를 묻히고 다녀도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고 왔나보다’라고만 생각합니다.” - 목표가 있다면? “지금 생활을 계속 유지하는 게 목표인데, 금전적으로는 큰 걱정이 없습니다. 별 탈 없이 가족들에게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듯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민 과정은 힘들었지만, 그 대신 미래에 대한 스트레스가 사라졌습니다. 한국에서 일상을 지키려고 일했다면, 캐나다에선 일상을 즐기면서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노사분규로 생산 차질을 겪었던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이 13일부터 정상 가동된다. 임단협 교섭 결렬 이후 전면파업에 들어갔던 노동조합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기 때문이다. 사측도 부분적 직장폐쇄를 풀고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고려하지 않을 방침이다.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경 노조의 전면파업이 철회됐다. 지난 5일부터 이어졌던 전면파업이 일주일 만에 끝나면서 임단협 본교섭도 이날 오후 6시부터 재개된 상태다. 이에 따라 사측이 주간 1교대로 바꿨던 생산라인 근무형태도 13일부터 다시 2교대로 정상화된다. 부산공장은 이날부터 야간조 운영을 중단되고 주간조만 운영하는 부분적 직장폐쇄에 돌입했었다. 주간조라도 정상 운영해 신차 및 수출 물량을 제때 공급하기 위한 조치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날 인더뉴스와의 통화에서 “노사가 대화를 재개하고 공장 가동도 정상화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검토했던 손해배상 청구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사측은 전면파업에따른 주재정 르노삼성 노조 수석부위원장도 “노사는 고객과 협력협체 피해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는 만큼 협상을 재개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신차인 QM6 LPG 모델과 XM3, 수출물량 등의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최기동 부산고용노동청장이 부산공장을 방문해 노사간 중재자 역할을 한 것도 파업 철회에 영향을 미쳤다. 오늘까지 파업을 철회하지 않으면 생산 차질에 따른 대규모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는 사측의 경고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의 2018년 임단협 교섭은 첫 협상이 시작한 지 1년이 넘도록 타결되지 못한 상태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16일 밤샘 협상 끝에 가까스로 잠정합의안을 내놨지만, 조합원 찬반투표(반대 51.8%)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교섭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원인은 ‘기본급 동결’에 있는 만큼, 노조는 임금성 향상에 협상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7년의 높은 영업이익과 대규모 주주 배당금으로 미뤄볼 때 임금 동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또 사측이 노조에 요구하고 있는 ‘2020년까지 무분규’도 이번 교섭의 핵심쟁점으로 꼽힌다. 노조 관계자는 ”기본급을 동결하겠다는 사측의 입장은 변함이 없고, 내년까지 무분규 사업장으로 유지하라는 요구를 내세웠다“며 ”이는 노동3권을 훼손하려는 의도인 만큼 수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재개된 교섭에서 사측이 내놓은 구체적인 제시안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파업이 철회되긴 했지만, 양측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2차 잠정합의안이 도출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일주일만에 전면파업을 철회하고 교섭 테이블에 다시 앉는다. 이날 최기동 부산고용노동청장이 중재자로 나서 노사의 양보와 협의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재정 르노삼성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12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노동청장과 지청장의 중재로 오후 3시 30분 부로 전면파업을 철회한다”며 “고객과 협력업체들의 피해를 지켜볼 수 없는 만큼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면파업으로 조합원에게 직접적인 부담을 주는 것이 조합원을 위한 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신차인 QM6 LPG 모델의 납기와 수출물량 생산지연, XM3의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측이 전면파업을 끝내면서 사측도 부분적 직장폐쇄를 철회한 상태다. 이에 따라 노사는 이날 오후 6시 경 29차 본교섭이 재개될 예정이다. 노조가 사측이 내놓는 제시안을 받아들일 경우 2차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며,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타결 여부가 결정된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남규, 올림픽 은메달과 아시안게임 2연패에 빛나는 여홍철, 소치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심석희 등 역대 스포츠 스타들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교보생명 꿈나무체육대회를 찾았습니다. 이들은 꿈나무체육대회와의 특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무더위에도 꿈을 향한 열정으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후배 체육 꿈나무를 응원하기 위해 대회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교보생명은 29일 경북 상주시 실내체육관에서 ‘제41회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탁구 종목 개회식을 개최했습니다. 개회식에는 유남규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 정영식 세아탁구단 감독 외에도 오상철 상주시 부시장, 허철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회장, 장진모 교보생명 전무, 김중호 교보생명 대구권역담당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탁구 레전드 유남규 부회장은 후배 꿈나무들을 응원하기 위해 상주시까지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그의 딸인 유예린 선수는 2017년과 2018년 꿈나무체육대회에 출전해 2연패를 이뤘으며, 한국 여자 탁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로 꼽힙니다. 지난해 11월 국제탁구연맹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19세 이하(U-19)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의 사상 첫 우승에 앞장섰습니다. 유 부회장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신유빈 선수 등 많은 선수들이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쳐 국가대표로 성장했다”며 “40여년간 대회를 후원해준 교보생명에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으로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꿈나무체육대회는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고 세계적인 선수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기 때문에 초등학생 선수들은 목표의식이 생기고 대회를 손꼽아 기다린다”며 “앞으로도 교보생명이 꿈나무체육대회를 꾸준히 후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꿈나무체육대회 출신으로 세계 무대를 호령한 스포츠 스타들이 직접 후배 꿈나무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23일부터 닷새간 빙상 경기가 열린 충남 아산시 이순신빙상장에는 쇼트트랙 심석희∙이소연, 피겨스케이팅 이재근∙이해인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인회를 열고 후배 꿈나무들과 뜻깊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평창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주장으로 3000m 계주 우승을 이끈 심석희 선수는 지난 2008년 둔촌초등학교 5학년 재학 당시 꿈나무체육대회에서 특출난 실력을 뽐내며 최우수 선수로 선발되기도 했습니다. 내달 7일부터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체조 종목에는 체조 요정 여서정 선수의 아버지인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가 방문해 유망주들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최초 부녀(父女)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역사를 쓴 여홍철 전무이사와 여서정 선수는 꿈나무체육대회에 참가해 꿈을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서정 선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하며 체조 재미에 빠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12일 육상을 시작으로 내달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반환점을 돌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서천∙아산∙상주∙김천∙제천 일원에서 육상, 유도, 빙상, 탁구, 테니스, 수영, 체조 등 7개 종목에 초등학생 선수 4000여명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꿈나무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밝게 했습니다. 지난 12일 충남 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종목에서는 대회 신기록이 5개나 쏟아졌습니다 ◇ 41년간 민간 유일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 개최…스포츠 리더 육성 장학사업도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민간에서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입니다. 교보생명은 체육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고 기초 종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1985년부터 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회를 거쳐간 선수는 15만5000명이 넘고 이중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는 500여명에 이릅니다. 이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획득한 메달은 200여개가 넘습니다. 명실상부한 ‘메달리스트의 산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빙상의 최민정, 이상화를 비롯해 육상의 우상혁, 탁구의 유승민, 신유빈, 체조의 여서정, 양학선, 수영의 박태환, 김서영, 유도의 최민호, 송대남, 테니스의 권순우, 정현 등이 대표적입니다. 교보생명이 기초종목 후원에 41년째 정성을 쏟는 이유는 남다른 인재육성 철학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는 '국민교육진흥'을 창립이념으로 세계 최초 교육보험을 창안하고 교보문고를 설립했습니다. 꿈나무체육대회도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마음껏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교보생명은 전했습니다. 이러한 인재육성 철학은 2세인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에게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외환위기로 생존을 걱정해야 할때도 대회를 이어오며 한국 스포츠 발전을 묵묵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신 의장은 지난해 꿈나무체육대회 40년 홈커밍데이에서 "체육 꿈나무들이 페어플레이 정신을 늘 마음속에 새기고 실천하며 성장함으로써 올바른 스포츠정신을 우리 사회에 널리 퍼뜨리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더욱 많은 학생들이 선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교보생명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교보생명은 올바른 인성과 리더십을 갖춘 스포츠 리더를 키우기 위해 2019년부터 '교보 체육꿈나무 육성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유망주에게는 중·고등학교 6년동안 해마다 장학금 200만원을 지급합니다. 이 기간 중 국가대표로 뽑혀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경우 별도의 장학금도 전달합니다. 현재에도 꿈나무 장학생들은 각 종목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승원 선수(용인 구성중3)는 지난 5월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수영 여중부 배영 50m 결승에서 27초71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대회 4관왕에 오르며 수영 종목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습니다. 이현지 선수(제주 남녕고3)는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를 우승한데 이어 올해 6월 열린 '2025 유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오션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며 "한화오션 실적 걱정은 하지말고 미국시장 진출가치 등의 이슈에 주목하자"고 제시했습니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는 등 서프라이즈 수준을 보였고, 상선부문의 호실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때문입니다. 증권사들은 미국과 관세협상 과정에서 부각된 조선업 협력 가능성, 한화오션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입찰 등 이슈들을 주목할 것을 권했습니다. ◇ "2분기 서프라이즈" 한화오션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9.9% 증가한 3조2941억원, 영업이익은 3717억원으로 흑자전환했습니다.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며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서프라이즈였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상선부문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습니다. 2분기 상선 매출은 2조8068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9.3%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377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선부문이) 늘어난 조업일수를 감안해도 매출 증가폭이 큰데, 고선가 LNG 운반선 건조 비중 상승 효과"라며 "특히 2022년에 수주한 LNG운반선중 1척당 2.3억~2.5억달러에 수주한 호선들이 주요 공정을 지나면서 매출에 기여한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수주 시점 대비 낮은 강재가격, 원가절감 노력 등이 더해지며 상선 영업이익률은 13.4%를 기록했고, 지체상금 환입분을 제외한 경상치도 11.7%를 이뤄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타르 LNG선(수주 시점 당시 BEP 수준의 마진율, 현재 LNG선 매출 중 절반수준이 카타르 LNG선 물량일 것으로 추정됨)의 마진율 희석효과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 LNG선 마진율 10% 중반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2년 수주 시점에는 카타르 LNG선의 마진율이 소폭 흑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지만 한화오션 기준 해당물량은 환헤지 효과가 적고, 수주 당시 환율이 높아 계약가가 유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2023년 후판가격 고점 이후 2024년 스틸커팅시 원가하락 효과 반영이 후판 외에도 장비와 기기 등 원자재 전반의 가격하락으로 전체적인 원가절감 효과를 낳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 "호실적 지속, 목표주가 상향조정"..일부 오버행 부담 우려도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과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2만원으로 33.3% 상향조정했습니다. 이동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낮은 환헤지 비중으로 원화강세 부담이 있으나 사업성장이 만회하고 있고, 미국 관세는 선박협력에 따른 협상으로 우호적 변수이며, 위험요인이 줄어드는 구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13.6% 높였습니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통해 기수주받은 상선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더 높음을 반영해 2025년~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7%, 21%, 10% 상향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높였다"며 올해 3분기도 양호한 수익성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2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단순 선가 상승으로 인한 마진 스프레드 확대가 아니라 원가절감 효과가 병행되며 예상보다 가파른 영업이익률 상승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를 12만원으로 상향조정하며 "2분기 LNG선 매출비중이 60%, 이중 50%가 카타르 1차물량(2.15억달러)인점을 감안하면 2022년 수주했던 LNG선의 영업이익률이 20%대임을 시시한다"며 "연간 점진적으로 LNG 비중이 증가해 올 4분기에 매출비중이 60% 후반까지 상승할 것을 고려한다면 하반기는 실적성장이 뚜렷한 구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정주가를 7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높였습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4만3000원으로 높였습니다. 그는 다만 "오버행 이슈로 수급부담이 존재한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실적부진 우려없이 다른 이슈를 보자" 증권사들은 한화오션 2분기 실적에서 개선세가 확인됐고 이후 실적도 무난할 것이라며 다른 이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호실적은 근원적인 생산성 개선으로 이뤄낸 것"이라며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실적부진 우려없이 점차 구체화되는 미국시장 진출가치에 집중할 시기"라고 제시했습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간의 관세협상 과정에서 조선업이 협상Key로 활용될 전망"이라며 "한화그룹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미국내 자산을 일정부분 확보하고 향후 관세협상 결과 발표이후 상선, 군함사업확장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선에서 전반적인 선가 하락과 발주 감소가 확인되는 가운데 수주잔고가 조금씩 감소하는 부분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여지가 있다"면서도 "다만 미국의 중국 견제로 한국의 수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상황이고 향후 미국의 관세 정책이 확정되면 FID 이후 발주가 지연되던 신조 LNG 수요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특수선 부문에서 최근 국내 미해군 찰스 드류함으로 3번째 MRO 수주에 성공했으며 북미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도 적극 참여중"이라며 "해양은 연내 5~13건 가량 신규 FPSO 프로젝트 FID가 예상되며 FLNG 수요도 다수 기대되고 있어 향후 수주 추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이외에도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이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이하 CPSP)에 참여하기 위한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지난 6월, 캐나다 지사를 설립하기로 결의하고 본격적인 입찰 준비에 나섰으며, 최종 결과는 2027년말에 결정될 것이다. 지금 당장 기업가치에 반영하기 어려운 재료이지만, 숏 리스트에 선정된 시점에 경우의 수를 따져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CPSP는 기존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3000톤급 재래식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입니다. 12척 신조 사업비는 약 16조원이며, 사업자로 선정된 조선사가 생애주기 MRO까지 mandate 받는 점을 감안하면 총 사업비는 60조원입니다. 캐나다 현지 공급망을 의무 이용 조건, 후속 호선에 대한 현지 생산 조건 등이 부가되기 때문에 로컬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사업입니다.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국립한국해양대학교 기술지주 자회사 ㈜엔팩에스앤지(대표 김명수)가 자사 선박용 공기 살균·정화 시스템 ‘Smart Air Safe’를 삼성중공업과 대한조선이 건조 중인 신조선에 잇따라 공급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엔팩에스앤지는 최근 삼성중공업이 차코스 그룹을 위해 건조 중인 152K급 셔틀탱커에 ‘Smart Air Safe’를 성공적으로 납품했습니다. 또한 대한조선이 MJL 방글라데시를 위해 건조하는 115K급 PC선에도 ‘Smart Air Safe’와 ‘Clean Air Safe’를 함께 공급하며 기술 신뢰도를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해당 선박은 설계 초기 단계부터 공기질 시스템이 반영된 최초 사례로, 향후 국내외 신조선 기술사양서에 이 시스템이 기본 탑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엔팩에스앤지는 국립한국해양대, 해군, 해경, 해양수산연수원 등 공공기관 선박에도 제품을 꾸준히 납품해 왔으며, 올해는 소방청 소속 선박에도 제품을 공급했습니다. 김명수 대표는 “선내 환경을 총괄하는 ‘선박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스마트케어 팔찌, 건강관리 시스템 등과의 연계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립한국해양대 기술지주 주양익 대표이사는 “선원 복지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술 신뢰를 확보한 제품이 활로를 넓히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전했습니다. 엔팩에스앤지는 올해 하반기 선박 감염병 대응용 음압기, 이동식 살균게이트 상용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며, 관련 장비는 KTL을 통해 유해균 99.9% 제거 성능을 인증받은 바 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화오션[042660]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37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29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 96억원의 영업손실을 벗어나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9.9% 증가한 3조294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순이익도 1485억원을 올려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한화오션의 2분기 실적 개선에는 고수익 선종 매출의 비중이 커진 덕분입니다. 저가 컨테이너선 대신 고수익 액화천연가스(LNG)선 매출 비중이 확대되었고 조업일수 증가도 맞물려 매출도 증가했다고 한화오션은 설명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미 해군 함정 유지·정비·보수(MRO) 사업과 관련한 질의에 “이달 초 수주한 찰스 드류함 건 외에도 다른 수주건 제안을 넣고 있다”며 “올해 목표한 6척은 힘들 수도 있지만, 올해 안에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 있다고 말 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