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면서 주식 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전망이다. 이로 인해 코스피의 반등 시점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6%로 높아졌고 국제 유가도 배럴 당 120달러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코스피 지수도 미 물가 충격으로 전날 3.52% 하락해 2504.51포인트까지 밀렸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긴축 강도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높아지고 Fed가 기준금리 인상 폭을 25bp로 축소하지 못하면 코스피의 3000포인트 탈환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전날 주가 급락을 미국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시기가 미뤄진 영향이라고 해석하며 코스피 반등 시기도 그만큼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 방향성에 대한 시각까지 수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의 축은 인플레이션의 피크아웃, 중국의 경기 회복, 양호한 실적이 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순환적 경기둔화를 반영해 하반기에 피크아웃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신한금융투자는 14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주문 둔화가 발생했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15만 5000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PC 및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예상을 하회하고 있고 반도체 주문 둔화도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와 3분기 DRAM 및 NAND 수요가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가격 변화율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며 “매크로 불확실성 지속으로 서버 주문도 3분기에 둔화될 것이라고 보수적으로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상승 사이클에 대한 조건은 성립됐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승 사이클은 공급은 낮은데 수요가 생각보다 좋은 구간에서 발생하고 현재는 수요는 불확실하지만 공급은 제약이 심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앞으로 메모리 업체들이 공정 기술 난이도가 급상승하는 구간에서 캐파 증설까지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높으면서 상승 사이클 조건은 성립됐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주가 바닥 형성을 위한 마지막 단추는 실적 컨센서스 하락”이라며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모두 제거하고 공급 제약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어 주가 바닥 형성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매크로 불확실성을 선반영한 상태고 극심한 공급 제약 구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하이닉스가 코스피를 이기는 구간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내 2종 일반주거지역 가운데 주택 층고제한이 7층인 지역에 '모아주택'을 건립할 경우 공공기여 없이도 최고 15층까지 높이를 올릴 수 있게 됩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모아주택‧모아타운 심의기준’을 개선하고 즉시 시행에 들어갑니다.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에 대해 ‘모아주택·모아타운’의 사업 속도를 높이고, 주택의 품질과 공공성을 담보한다는 목적으로 심의기준을 개선했습니다. ‘모아타운’은 신‧구축 건물이 혼재돼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주거지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대단지 아파트처럼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하고자 서울시가 마련한 지역단위 정비방식입니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될 경우 지역 내 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서 블록 단위로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 추진이 가능합니다. 심의기준 개선을 통해 2종 7층이하 지역에서 모아주택 기준을 충족할 경우 공공기여 없이 평균 13층(최고 15층)까지 층수를 올려 주택을 지을 수 있게 됐습니다. 기존에는 2종 7층이하 지역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 시 공공기여를 제외하고는 심의를 통해 7층에서 10층까지만 완화할 수 있도록 돼 있었습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조례 개정을 통해 제2종주거일반주거지역 내 가로주택 정비 시 최고 15층으로 돼 있는 층수제한도 폐지할 예정입니다. 서울시 측은 "제2종주거지역이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모아주택 건립시 가로대응형 배치와 창의적이고 입체적인 높이계획 수립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11일 국토부가 ‘가로주택정비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층수 규제 폐지를 골자로 입법예고한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는 대로 조례 개정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모아주택의 품질 향상과 공공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세부시설 기준도 마련했습니다. 세부시설 기준은 ▲지하주차장 설치 기준 ▲가로 대응형 배치 ▲대지 안의 공지 활용방안 ▲가로 활성화 유도 ▲기존 가로체계 유지 등으로, 모아타운 뿐 아닌 일반 지역에서의 가로주택정비사업 시에도 반영토록 할 계획입니다. 지하주차장의 경우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되는 지상주차를 제외한 모든 차량이 주차가 가능토록 하고 지상부는 녹지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또,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성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대지안의 공지 2~3m의 경우 보도로 조성하고, 공공보행통로, 도로입체결증 등의 계획과 과도한 옹벽 건립 차단 등 도시미관 및 구조 확보를 위한 기준도 마련했습니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모아주택 사업 추진을 희망하는 주민들이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을 마련해 관할 자치구에 제안할 수 있도록 신청 요건과 세부 절차도 마련했습니다. 사업 추진 의지가 있는 주민들이 직접 관리계획(안)을 마련해 자치구에 제출하고, 자치구가 적정 여부를 검토해 시에 승인을 요청하는 체계를 갖춰 사업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모아타운, 모아주택 사업이 탄력을 받고, 주민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노후한 저층주거지 환경 개선과 주택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소규모주택정비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로나19로 날개를 달았던 배달앱이 최근 주춤합니다. 거리두기 해제로 외출이 증가한 영향이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배달비에 대한 소비자와 업체 간 온도차이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비싼 배달비'라는 소비자 인식이 여전한 가운데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배달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2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 분석에 따르면 지난 4월 배달앱 사용시간이 모두 줄었습니다. 4월 셋째 주(4월 18~24일·안드로이드 기준)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총 사용시간은 354만·76만·32만 시간으로 전월동기 대비 각각 10.1%, 11.3%, 16.7% 감소했습니다. 음식 주문을 위해 배달앱을 설치하는 건수도 줄었습니다. 4월 앱 신규 설치 건수는 배민 45만6000회, 요기요 33만9000회, 쿠팡이츠 11만4000회로 지난 3월에 비해 배민은 23.6%, 요기요는 32.8% 줄었습니다. 쿠팡이츠의 감소분은 38.3%로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배달앱 이용 감소의 표면적인 이유로는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을 꼽을 수 있습니다. 4월 엔데믹 전환으로 오프라인 보복소비가 확대됐고 모임과 회식이 활발해졌습니다. BC카드 분석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 시점(4월 18일~30일) 주점 업종 법인카드 매출은 해제 전 시점(3월 1~20일) 대비 70% 늘었습니다. 벚꽃 구경 등 봄철을 맞아 따뜻한 날씨를 즐기려는 인파까지 거리로 쏟아지면서 야외 활동 인구가 늘었고 배달 앱 주문 횟수는 줄었습니다. 이 같은 통계에 대해 코로나 기간 고속성장을 거듭한 배달시장의 성장세가 꺾였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배달앱 업체들은 보복소비와 계절적인 요인이 맞물렸을 뿐 향후 무난한 회복세를 전망했습니다. 업체들은 오히려 배달비에 대한 소비자와의 인식차이를 걱정합니다. 특히 '단건배달'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라이더 한 명이 서너 건 묶어 처리하는 기존의 묶음배달과 달리, 단건배달은 라이더 한 명이 한번에 한 건의 주문만 처리합니다. 2019년 쿠팡이츠가 처음 서비스를 선보였고 배민도 지난해 6월 '배민1'을 출범하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단건배달을 이용한 소비자는 주문한 음식을 평균 30분 이내에 따뜻한 상태로 받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유튜브, TV광고 등을 통해 단건배달의 장점이 연일 홍보됐고 트렌드로 자리 잡아갔습니다. 반면 플랫폼 입장에서는 효율이 떨어졌습니다. 이전과 동일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더 많은 라이더가 필요해졌고 라이더 수급에 큰 비용을 지출하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시장 1,2위 사업자인 배민과 쿠팡이츠는 점유율 확보를 위해 출혈경쟁을 이어갔고 수익성은 악화했습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은 지난해 2조87억원으로 최대 기록을 냈으나 2019년부터 지난해(영업손실 756억원)까지 3년 연속 적자입니다. 쿠팡이츠 역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올해초 프로모션 요금을 종료했고 새 요금제를 도입했습니다. 점주와 소비자는 "사실상 요금을 인상한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현재 단건배달 요금제는 배민이 '중개이용료 6.8%+배달비 6000원(기본형)', 쿠팡이츠는 '중개이용료 9.8%+배달비 5400원(일반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서울연구원의 '배달서비스 이용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배달료 인상(프로모션 종료) 이후 10명 중 3명이 배달 이용 빈도가 줄었다고 답했습니다. 또 적정 배달료 수준은 '2000원 이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주문액 대비 10% 이하일 때 배달료 지불 의향이 가장 높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반복될 경우 단건배달은 지속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배달시장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소비자와 라이더, 점주와 플랫폼 모두 계속 손해를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배달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요금 책정이 필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배달산업 생태계가 건강하게 크기 위해서는 외국처럼 소비자 배달팁 현실화 등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업주와 고객, 둘을 연계하는 라이더가 공생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플랫폼 이용료에 대해 고민할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골프 시뮬레이터 개발 및 제조업체인 골프존이 골프 인구 확대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향후에도 리오프닝 확대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했던 최근 두달 사이 골프존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고 증권사들은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려잡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4.8%, 78.3% 증가한 1539억원, 507억원을 기록했다. 가맹점 수의 증가와 GDR 사업 부문의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골프존의 가맹점 수는 지난해 1분기 1530개에서 올해 1분기 1904개로 전년 동기 대비 374개가 순증가했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 판매와 라운드 수가 증가하면서 가맹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3% 증가했다. GDR 직영점 회원수도 전년 동기 대비 약 5900여명이 순증가하면서 GDR 사업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한 294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한 객단가 하락에도 선방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연초 약세를 이어가던 골프존의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지난 3월 15일 최저 13만 9900원(종가 기준)을 기록한 골프존의 주가는 이달 들어 17만~18만원대를 오가고 있다. 두달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30% 안팎의 상승률을 보인 것.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자 지난해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19만3500원)를 올해 안에 경신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되는 모습이다. 향후 해외여행 재개에 따른 골프 수요 감소 및 피크아웃 우려보다는 리오프닝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골프존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를 두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골프존의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6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21만원에서 23만원, 신한금융투자는 19만 2300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호실적에 이어 2분기에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스크린골프가 본격적인 리오프닝 확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2분기부터 영업제한 시간 완화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스크린골프장 간 경쟁 심화 시 국내 비가맹 영업장들의 가맹점 전환 수요 또한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지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대비 18.1%, 24.1% 증가한 5200억원, 1336억원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부터는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산업 1세대 경영자로 손꼽히는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숙환으로 12일 오전 5시 20분 무렵 타계했습니다. 향년 92세입니다. 고인은 2000년 LG유통(현 GS리테일) FS사업부(푸드서비스 사업부)로부터 분리 독립한 아워홈의 회장으로 취임해 아워홈을 이끌었습니다. 그동안 아워홈은 국내 단체급식사업을 선도하며 출범 초기 2125억원의 연매출을 20여년만에 8배 이상 늘려 1조7408억 규모의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고인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1907~1969)의 셋째 아들로 1930년 경상남도 진주시에 태어났습니다.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군복무 시절 6.25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1959년 소령으로 예편했으며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호국영웅기장 등을 받은 참전용사이기도 합니다. 고인은 한국의 대표적인 재벌기업인 LG와 삼성을 잇는 고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1957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자(1910~1987)의 셋째 딸인 이숙희씨와 결혼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고인은 1960년 한일은행에 입사한 이후 삼성가 소속 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제일제당 이사와 호텔신라 사장 등을 지냈습니다. 그러나 1969년 삼성이 전자산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LG(당시 금성)와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고 LG그룹으로 돌아가 1980년 럭키 대표이사 사장, 1987년 LG반도체 회장, 1995년 LG건설 회장 등을 역임하며 LG그룹의 전문 경영인으로 능력을 펼쳤습니다. 특히 1980년대 럭키 대표이사 시절 페리오 치약 개발과 화장품 브랜드인 드봉의 개발을 주도했습니다. 2000년 아워홈 회장으로 취임했을 당시의 재계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LG그룹내에서 화학과 전자, 반도체, 건설등 LG그룹의 중추가 된 사업을 책임지던 경영자가 '먹는 사업'을 하기 위해 LG유통 내에서 규모가 작은 편이었던 아워홈 사업부의 분사와 독립을 주도하고 직접 회장으로 취임했기 때문입니다. 고인은 한국전쟁 이후 미국 유학시절 현지 한인마트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주고 용돈을 벌 정도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습니다. 고인이 LG건설 회장 재직 당시 공사현장에서 단체급식에 대한 직원 불만을 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아워홈을 맡았다는 일화도 전해집니다. 고인은 단체급식 사업에도 다른 첨단산업 분야에 못지않은 연구·개발 역량이 필요하다고 판단,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2000년 식품연구원을 설립했습니다. 아워홈 식품연구원은 현재까지 레시피 1만500여개를 개발했고 연구원 100여명이 매년 약 300가지의 신규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해외진출에도 공을 들여 2010년 중국 단체급식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014년에는 청도에 식품공장을 설립했으며 이어 2017년 베트남 하이퐁 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2018년에는 M&A를 통해 기내식 업체 HACOR를 인수하며 기내식 사업에도 진출, 현재 LA국제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들에 기내식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유족으로는 아내 이숙희씨와 아들 본성(아워홈 전 부회장), 딸 미현·명진·지은(아워홈 부회장)씨 등이 있습니다. 고인은 최근까지 회장 직함은 유지하고 있었지만 2016년 장남인 구본성 당시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8시입니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입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CJ제일제당이 K-푸드와 바이오 등 해외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별도 기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습니다. 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최은석)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4조3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3649억원(이상 대한통운 제외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식품사업부문은 지난해 1분기보다 13% 증가한 2조6095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국내에서는 가정간편식(HMR) 등 신제품 성장을 이어갔고, 미국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가공식품 매출은 전년비 15% 증가했습니다. 특히 7대 글로벌전략제품(GSP) 대형화에 주력해 미국 내 만두 매출이 71% 늘었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전년비 매출 +14%)뿐 아니라 중국(+15%), 일본(+31%), 유럽(+36%) 등에서 영향력을 키웠습니다. 이로 인해 전체 식품 매출 중 해외(1조1765억원) 비중이 45%를 넘어섰습니다. 다만 식품 영업이익은 원부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로 전년보다 약 4% 줄어든 169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린바이오(아미노산·조미소재 등)가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1조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3% 늘었고, 영업이익은 128% 증가한 1758억원을 냈습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6.3%p 늘어난 16.2%를 기록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전역의 첨단 호환생산기술 및 우수 입지를 바탕으로 시장 내 지위를 강화했고, 고수익 스페셜티 확대와 대형 거래처 중심의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CJ Feed&Care(사료·축산 독립법인)의 경우 매출은 6263억원으로 6.6% 오르며 외형 성장을 지속했지만 베트남 돈가 하락과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은 78.2% 줄었습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베트남 등 주요 사업국가 축산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점을 위안 삼았습니다. CJ제일제당은 구매 및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 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식품에서는 B2B(기업 간 거래)와 편의점(CVS), 온라인 등 성장채널에 역량을 집중하고, 멀티그레인(혼합 즉석밥)을 미국 등으로 수출하는 ‘햇반 글로벌 프로젝트’를 가속화할 방침입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이오에서는 상반기 중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PHA 본생산 개시로 신사업인 화이트바이오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미래 준비를 위한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R&D 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한통운을 포함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조9799억원, 영업이익은 435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3%, 13.1% 늘었습니다.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신한은행은 323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5년 후 중도상환이 가능한 영구채로 금리는 4.50% 고정금리입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국제적 변동성 확대와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도 지난 11월 후순위채에 이어 올해 4대은행 최초로 발행에 성공했다”며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다양한 기관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헀습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최초 증권신고서 신고 금액인 2700억원 규모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기관과 리테일 기반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유효 수요가 몰려 최종 발행금액을 3230억원으로 증액하게 됐습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신한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은 0.18%p 상승할 것이다”며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해 안정적인 BIS 관리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KB증권은 4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양극재 판매량과 가격 인상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69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2%, 131% 증가한 6625억원, 411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 CAM6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삼성SDI Gen 5용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판매가 확대돼 양극재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5% 늘어났다”며 “니켈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대부분 판매 가격에 전가시켜 ASP(평균판매단가)도 15%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29%, 95% 증가한 3조 3957억원, 2238억원으로 예상했다. 앞으로도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양극재 출하 확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신규 라인 가동 스케줄을 전반적으로 앞당긴 영향으로 외형 성장세가 뚜렷할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판매량 확대와 믹스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은행이 대내외 충격에서 견디려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고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에는 신중해야 한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17개 국내은행 은행장들과 간담회에서 대내외 위험 요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원장은 “대내외 충격에도 은행이 자금 중개 기능을 차질없이 수행하도록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평상시 기준에 안주하지 말고 잠재 신용위험을 보수적으로 평가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원장은 “자사주 매입·배당 등은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이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 신중하게 해야한다”며 “금감원이 은행의 대손충당금과 자본의 충분한 적립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 원장은 가계·기업부채 관리와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종료 시 상환 부담 급증으로 부실이 확대되지 않도록 은행권에 연착륙 방안을 주문했습니다. 정 원장은 “가계부채 부실 문제가 우리 경제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되 실수요층에 대해서는 자금 애로가 최소화되도록 세심하게 관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정 원장은 은행들의 과도한 예대마진 추구에 대한 우려도 전했습니다. 정 원장은 “은행이 과도한 예대마진을 추구한다면 금융 이용자의 순이자 부담이 늘어나 국민의 신뢰를 받기 어렵다”며 “은행권에서는 예대금리차가 적정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금리 산정 절차가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근 발생한 우리은행 직원의 600억원대 횡령 사건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와 더불어 은행의 내부 통제를 위한 제도 개선을 예고했습니다. 정 원장은 “금감원은 외부감사인의 감시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회계법인의 품질관리시스템상 미비점이 있는지도 점검하겠다”며 “그동안 감독당국의 검사과정에서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알렸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오는 4월1일부터 아파트 잔금대출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에 포함됩니다. 실시간 시세조회 가능한 주거용오피스텔과 빌라(다세대·연립)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9월 시작됩니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차주 명의로 소유권등기가 이뤄지고 기존 대출 금융회사의 근저당권 설정이 완료된 아파트 잔금대출은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는 9월부터는 KB시세·한국부동산원 시세 등 실시간 시세조회 가능한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및 주거용오피스텔을 담보로 한 대출도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합니다. 서민·무주택자의 주요 주거금융상품인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임대차 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금융위는 보증기관 등 참여기관과 협의를 거쳐 오는 6월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기존 전세대출을 받은지 3개월이 지난 뒤 12개월(계약기간의 1/2)까지 갈아타기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가 저녁시간대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6월부터 오전 9시~오후 10시(현행 오후 4시)로 확대합니다. 금융위는 그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경험을 토대로 서비스 편의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5월말 금융당국이 야심차게 출시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300일 성적표도 나왔습니다. 금융위는 작년 5월3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300일간 누적 기준으로 16만6580명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했고 총 7조4331억원의 대출을 낮은 금리로 이동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용대출에선 14만4320명의 차주가 3조3851억원의 대출을 이동했습니다. 금리는 평균 1.58%포인트(p) 떨어지고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58만원입니다. 올해 1월9일 개시한 주담대 갈아타기는 총 1만6909명이 3조1274억원의 대출을 이동하고 금리는 평균 1.52%p 낮아졌습니다.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281만원 수준입니다. 올해 1월31일 개시한 전세대출 갈아타기는 총 5351명이 9206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습니다. 평균 1.37%p 금리가 떨어졌고 1인당 연간 236만원가량 이자를 절감했습니다. 서비스 전체 평균 기준으로는 대출금리가 평균 1.54%p 하락하고 1인당 연간 기준 153만원의 이자가 절감됐다고 금융위는 밝혔습니다. 금융위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성과를 고려해 정책담당자에게 승진, 해외유학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담당한 이진수 전 중소금융과장(행시45회), 오화세 전 중소금융과장(행시45회)은 이날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했습니다. 신장수 현 중소금융과장(행시46회)은 향후 승진인사에서 최우선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담당 실무자 박종혁 사무관에게는 해외유학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관련 참여기관·이용자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금융당국의 정책적 노력과 함께 국민 이자부담 절감이라는 목표를 위해 금융권 등 참여기관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대환대출 서비스는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잔금대출과 실시간 시세조회 가능한 빌라·오피스텔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국민들이 꾸준히 요구해 온 개선과제"라며 "개선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보다 많은 국민에 편리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이마트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전사 희망퇴직을 시행합니다. 지난해 사상 첫 적자 및 계열 3사 기능 통합으로 수익성 개선과 인력 운영 효율화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오후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공고를 게시했습니다. 밴드1(수석부장), 밴드2(부장), 밴드3(과장)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인 직원이 신청 대상입니다. 구체적으로 2009년 3월1일 이전 입사자입니다. 신청기간은 3월 25일부터 4월 12일까지입니다. 이들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 월 기본급의 40개월치인 특별퇴직금과 생활지원금 2500만원, 전직지원금이 직급별 1000만~3000만원 지급됩니다. 이마트 측은 "수 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마트는 올해 초 폐점을 앞둔 상봉점과 천안 펜타포트점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마트가 점포별이 아닌 전사 차원에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1993년 창립 이후 처음입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연결 기준 29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 달성했으나 469억원의 영업손실 을 내며 사상 처음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신세계건설 대규모 손실이 주 요인이었지만,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감소하며 부진했습니다. 아울러 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임원 교체에 이어 유통 계열 3사(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간 상품 통합 소싱 계획을 발표하며 인력 조정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지난 연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잔액이 늘고 연체율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3년 12월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현황'을 보면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잔액은 135조6000억원입니다. 직전인 9월말(134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업권별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은행(46조1000억원), 증권(7조8000억원)에서 각각 1조8000억원, 1조5000억원 불었습니다. 반면 보험은 43조3000억원에서 42조원으로 1조3000억원, 여신전문업권은 26조원에서 25조8000억원으로 2000억원 줄었습니다. 저축은행(9조6000억원), 상호금융(4조4000억원)에서도 3분기말 대비 각각 2000억원, 3000억원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연체율은 2.42%에서 2.70%로 0.28%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업권별로 저축은행이 9월말(5.56%) 대비 1.38%p 오른 6.94%로 전업권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은행(0.35%p↑)과 여신전문(0.21%p↑) 연체율도 상승했습니다. 반면 증권의 PF대출 연체율은 3분기 기준 13.85%까지 치솟았다가 13.73%로 0.11%p 떨어졌고 상호금융(1.06%p↓)과 보험(0.09%p↓) 연체율도 하락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저축은행 사태 당시인 2012년말 기준 금융권 평균 연체율이 13.62%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연체율(2.70%)은 충분히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합니다. 미분양 규모도 작년말 현재 6만2000호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9년 16만6000호 대비 양호하다고 설명합니다. 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 상승에 대해서도 저축은행 업권 자본비율이 규제비율(7%, 자산규모 1조원 이상 8%)을 크게 웃도는 14.35%에 달한다며 PF대출 부실로 인한 위험은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상사업장 사업자보증 등 금융공급,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 재구조화 유도 등 PF사업장의 점진적인 연착륙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한편 부실위험에 상응하는 충분한 충당금 적립 유도 등 금융업권 손실흡수능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토교통부가 오는 30일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첫 운행 노선인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요금 체계와 함께 열차 운행 계획, 연계교통 방안 등을 21일 밝혔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서∼동탄 구간 GTX의 기본요금은 320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이동 구간을 10㎞ 초과하면 5㎞마다 거리 요금 250원이 추가되는 요금 구조로 설정했기에 ▲수서∼동탄 구간(32.8㎞) 요금은 4450원 ▲수서∼성남(10.6㎞) 구간 3450원 ▲성남∼동탄(22.1㎞) 구간 3950원이 됩니다. 국토부는 기존 전철이나 지하철보다 기본요금이 비싼 GTX 요금에 대한 각종 할인 프로그램도 준비했습니다. 먼저 오는 5월 시행하는 K-패스 이용자들은 GTX 이용 시에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K-패스는 대중교통을 월 15차례 이상 이용하면 지출 금액에서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할인 서비스입니다. K-패스에 따른 환급 적용 시 수서∼동탄 구간의 경우 일반인은 3560원(20% 환급), 청년(만 19∼34세)은 3110원(30% 환급), 저소득층은 2070원(53.3% 환급)에 GTX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어린이(50%), 청소년(10%), 65세 이상(30%), 장애인·유공자(각 50%)에게는 별도 할인 혜택이 주어집니다. 단, 이들이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기존에 카드사나 주민센터 등을 통해 발급받은 선·후불 교통카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주말에는 기본요금이 10% 할인되고, 6세 미만 영유아는 보호자당 3명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GTX는 한국철도가 운영하는 준고속 열차이지만, 버스, 전철로 갈아탈 때 기본요금을 중복해서 내지 않아도 되는 환승 할인을 적용합니다. 동탄역에서 수서역을 거쳐 서울 지하철 3호선 일원역으로 이동할 경우 동탄∼수서까지의 GTX 요금 4450원만 적용됩니다. GTX-A 열차는 우선 수서∼동탄 구간 4개 역 가운데 수서역, 성남역, 동탄역에 정차합니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에 위치한 구성역은 안전과 공정 상 이유로 오는 6월 말 개통될 예정입니다. 첫 열차는 동탄역에서 오전 5시 30분에 운행을 시작합니다. 또 개통 초기 오전 6시 30분∼오전 9시 출근 시간대에는 평균 17분 간격(동탄→수서 방향 기준)으로 열차가 운행됩니다. 출근 시간대를 제외한 시간에는 선로 점검 등에 따라 열차 운행 간격이 최대 30분가량으로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경석 국토부 광역급행철도신속개통기획단장은 "K-패스는 일종의 정기권 개념으로 매일 GTX를 이용하는 경우 더 유리할 수 있다"며 "각자의 이용패턴에 따라 K패스와 GTX 할인 프로그램을 비교해 더 경제적인 방법을 택해 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