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수민 기자ㅣ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유료방송 산업 규제를 완화하는 ‘방송법 시행령’ 및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지상파 방송사, 위성방송 사업자,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간의 소유제한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상파와 위성방송,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상호간의 소유제한과 위성방송사업자 상호간의 소유제한, 종합유선방송 및 위성방송사업자의 방송채널사용사업 소유제한 규제가 사라집니다. 또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간 소유제한 범위를 매출액의 33%에서 49%로, 지상파 방송사의 방송채널사용사업 소유제한 범위를 전체 PP 수의 3%에서 5%로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 밖에 SO·IPTV 허가와 홈쇼핑 채널 승인 유효기간은 현행 최대 5년에서 7년으로 확대됩니다. 유료방송사업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SO의 지역채널 운용계획서 제출과 SO 및 위성방송사업자의 직접사용채널 운용계획서 제출 의무가 폐지됩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빠른 성장, 1인 미디어 시청 증가 등 급속한 방송환경 변화에 따라 기존 방송산업에 대한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며 "현행 법체계 내에서 풀 수 있는 규제를 우선 개선해 방송사업자간 다양한 제휴와 협력을 도모하고 신유형 방송서비스 도입 촉진과 행정 절차 및 비용 부담 완화를 통해 새로운 활력을 모색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2월 7일까지 이번 개정안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규제개혁위원회 규제심사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개정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처음 실시된 가상자산사업자 심사 결과 29개 업체가 통과했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이하 FIU)은 지난 9월까지 신고된 42개 가상자산사업자(이하 사업자)에 대한 심사를 마쳤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사업자는 ▲거래업자 29개 ▲지갑서비스·보관업자(이하 보관업자) 13개입니다. 지난 3월 25일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금법)’이 시행된 후 가상자산 거래소와 수탁사업자 등은 FIU에 사업자 신고를 접수해야 국내 사업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FIU 심사는 금융감독원의 1차 심사결과를 토대로 경제·법률·IT 등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고심사위원회가 9차례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심사 결과 24개 거래업자·5개 보관업자 등 29개사가 통과 판정을 받았습니다. 5개사는 유보됐으며 8개사는 신고를 철회했습니다. 유보 판정을 받은 5개 사업자의 재심사는 내년 1월말 진행될 예정입니다. 신고 철회된 8개 사업자는 오는 24일부터 모든 영업을 종료하고 고객 자산 인출을 지원해야 합니다. FIU 관계자는 “심사과정에서 자금세탁 의심거래 탐지·보고 시스템 등 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AML)능력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며 “개선 필요 사항은 사업자에게 개별 전달하고 재심사까지 유예기간 동안 신규 이용자 가입 중단과 1회 100만원 이상 거래 제한을 지도했다”고 알렸습니다. 다만 신고된 사업자가 안전한 사업자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FIU에 따르면 현행법상 사업자 심사 대상은 자금세탁방지 관련 신고요건 충족여부 뿐이고 사업자의 공정한 시장질서 준수 노력·이용자 보호체계 등은 심사 대상에서 빠져있습니다. 자기책임 원칙에 따른 이용자의 신중한 투자가 강조되는 이유입니다. FIU 관계자는 “내년부터 신고 사업자 현장 검사와 상시 감독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한 거래질서 확립을 도모할 것”이라며 “AML 시스템 구축이 미흡한 사업자는 유예기간 동안 빠르게 보완해 재심사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현대자동차 등이 실시한 알루미늄 합금제품 구매 입찰에서 담합한 8개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습니다. 8일 공정위는 알테크노메탈, 세진메탈, 한융금속, 동남, 우신금속, 삼보산업, 한국내화, 다원알로이 등 8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06억71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알테크노메탈 등 8개사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현대차·기아 및 현대트랜시스가 실시한 알루미늄 합금제품 구매 입찰에 참여하면서 사전에 물량배분을 하고, 이에 맞춰 낙찰예정순위 및 투찰가격을 공동으로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업체들은 2016년 12월 입찰까지 담합을 지속하다가 2017년 2월 검찰의 입찰방해죄 수사가 시작되자 담합을 중지했으나, 이후 회사수익이 악화되자 2019년 9월 입찰부터 다시 담합을 재개했습니다. 현대차 등이 입찰에 부친 알루미늄 합금제품은 알루미늄 잉곳‧용탕으로서 주로 자동차 엔진·변속기 케이스 및 자동차 휠 제조에 쓰입니다. 8개사는 입찰일 전날 모임 등을 통해 현대차 등의 전체 발주물량을 업체별로 비슷한 수준으로 배분하고, 협의된 물량배분에 맞춰 품목별 낙찰예정순위 및 투찰가격을 공동으로 결정했습니다. 2014년·2015년·2017년의 경우 물량확보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연간 물량배분 계획을 수립해 자신들의 합의를 공고히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결과, 2011년부터 올해까지 합의한 대로 낙찰자 및 투찰가격이 결정돼 8개사는 탈락사 없이 매 입찰에서 높은가격으로 납품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이 사건의 경우 현대·기아차 입찰제도의 특이점이 담합의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당시 입찰제도에 따르면 품목별로 복수의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하고 납품가격은 낙찰자들의 투찰가격 중 최저가로 정해서 모든 낙찰자들에게 통일적으로 적용하게 됩니다. 이는 납품업체 입장에서 타 업체와 가격을 합의할 유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거리상 운송비가 많이 드는 화성공장 인근 업체들도 울산공장 인근 업체들의 투찰가로 납품하게 됨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졌고 이를 담합으로 막으려는 유인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별 과징금은 알테크노메탈 38억1200만원, 동남 35억원, 우신금속 34억9700만원, 세진메탈 32억9700만원, 삼보산업 27억4100만원, 한융금속 26억5700만원, 한국내화 9억4600만원, 다원알로이 2억2100만원입니다. 한국내화는 2016년 12월까지, 다원알로이는 지난해 3월 입찰부터 담합에 가담했습니다. 공정위는 이 사건 담합이 현대·기아차 입찰제도의 특이점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회사 측과 관련 입찰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의 준법경영 지원 및 상생협력 차원에서 개선된 입찰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양 공장에 납품되는 용탕의 가격을 다르게 정하기로 했습니다. 알루미늄 용탕 납품가격에 포함돼 있던 운반비를 별도 책정해 실제 발생한 울산·화성공장까지의 운반비를 반영해주는 방식입니다. 또 추후 입찰에 불이익이 없도록 낙찰사의 납품포기권을 1개사에 한해 공식적으로 보장해주기로 했습니다. 최저 15%의 납품 물량을 보장하는 방식도 지속적으로 유지합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민간 분야에서 장기간 지속된 입찰담합을 적발해 제재했을 뿐만 아니라 발주처와 협의해 담합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입찰제도를 개선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사건처리 과정에서 파악된 불합리한 입찰제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개선을 이끌어 제도 개선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피가 6일 연속 상승하며 300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충격에 수직 낙하했던 지수가 V자 급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전일 나스닥이 3% 급등하는 등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자 이제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4% 올라 3001.8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폭을 키우며 1.5%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오름폭을 다소 축소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전일에 이어 외국인의 반도체 수급 유입은 지속되고 있다”며 “전일 미국 증시가 급등한 것과 마찬가지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한 충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파우치 박사의 발언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7일(현지시간) AFP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몇 주가 더 필요하다”며 “확실히 전염성은 델바 변이보다 강하고 재감염률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중증으로 이어져 입원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기관이 홀로 8014억 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6882억 원 가량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851억 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6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음식료품이 1% 이상 내렸고 건설업, 섬유·의복, 통신업 등이 하락 마감했다. 의약품, 의료정밀 업종이 2% 이상 올랐고 전기가스업, 화학, 기계 등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보합, 하이닉스는 1%대 하락을 기록하며 반도체주는 쉬어가는 모습이었다. LG화학이 5% 이상,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 이상 올랐고 삼성 SDI, NAVER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4억 8152만 주, 거래대금은 10조 9568억 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없이 340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96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96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0.94% 오른 1006.04를 기록했다.
인더뉴스 이수민 기자ㅣ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IP 스토리 사업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을 3년내 3배로 키우겠다고 8일 공언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글로벌 진출 원년인 2021년을 마무리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 글로벌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날 “3년내 글로벌 거래액을 3배 키우기 위해 북미, 아세안에 재원을 집중 투자함과 동시에 픽코마와 프랑스에 공동으로 진출해 새로운 웹툰사를 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글로벌 환경에 맞춰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을 태국과 대만, 국내에 차례대로 론칭했습니다.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인수해 세계 2위의 만화 시장이자 북미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채비를 갖췄습니다. 카카오엔터는 북미, 아세안에 자사 플랫폼 노하우 및 콘텐츠 역량을 집중 투자하고 프랑스까지 콘텐츠 전선을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북미 시장에는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가 콘텐츠 협공을 펼치고 있으며 연내에는 카카오픽코마와 함께 프랑스에 공동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와 픽코마는 프랑스에서 새롭게 협업하며 플랫폼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계획입니다. 북미와 아세안 지역에 대한 공격적 투자도 이뤄집니다. 현재 타파스와 래디쉬는 카카오엔터테의 대표 BM인 ‘기다리면 무료’ 도입과 콘텐츠 투자로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입니다. 일례로 타파스 전체 매출의 60%가량이 약 1%의 자사 IP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향후 3년 동안 지금보다 더 공격적으로 이뤄질 프리미엄 IP 공급과 마케팅·프로모션 재원과 인력 투자로 지금보다 가파른 매출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앞으로 최대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북미와 한류 확장성이 큰 아세안, 유럽 시장의 교두보인 프랑스의 확고한 콘텐츠 리더로 자리매김해 내실을 갖출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북미, 아세안 시장에 대한 전략적 집중과 픽코마와의 프랑스 동맹으로 전 세계, 전 언어권에 K스토리를 뿌리내리겠다는 비전을 이뤄내 한국 창작자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자유로이 활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한국은행이 지난달 25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이후 은행들이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여행적금은 최고 연 2.3%에서 연 2.7%로 0.4%p 올랐습니다. 하나원큐 적금은 최고 연 2.3%에서 연 2.6%로 0.3%p 인상됐습니다. 도전365적금 등 적립식예금 7종과 369정기예금 등 정기예금 6종에 대한 금리도 0.25%p 높였습니다. 우리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달 26일부터 연 0.50%~1.05%에서 0.75%~1.35%로 인상했습니다. 금리 인상 상품은 정기예금 19개와 적금 상품 28개이며 인상 폭은 최소 0.20%p에서 최대 0.40%p입니다. 상품별 금리는 우리 수퍼 정기예금이 최고 연 1.15%에서 최고 1.45%로, 우리 수퍼 주거래 적금은 최고 연 2.55%에서 최고 연 2.80%로 조정됐습니다. 3개 입출식 통장 상품의 금리는 0.1%p~0.15%p 인상됐습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29일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상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0%p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기준 ‘안녕, 반가워 적금’은 최고 연 4.2%로, ‘신한 알.쏠 적금’은 최고 연 2.6%로 금리가 올라갔습니다. 디딤씨앗적립예금은 0.4%p 뛰어 연 2.05%로 변경됐습니다. NH농협은행 역시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p 인상했습니다. NH농협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0.25%p~0.35%p, 적금 금리를 0.25%p~0.4%p 올렸습니다. 주택청약예금·부금 금리는 0.25%p, 수시입출식 예금(MMDA)은 일부 구간 금리를 0.1%p 인상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국민수퍼정기예금 등 정기예금·시장성예금 17종과 KB두근두근여행적금 등 적립식예금 26종의 금리를 최고 0.4%p 올렸습니다. 5대 은행이 앞다퉈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자 다른 은행들도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에는 SC제일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순차적으로 0.2%p~0.4%p 상향 조정한다고 알렸습니다. SC제일은행은 드림정기예금 등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2%p~0.25%p 인상하고 적립식 상품인 퍼스트가계적금 금리는 0.25%p~0.35%p, 두드림적금 금리를 0.2%p~0.3%p 올릴 예정입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예·적금 기본 금리를 최대 0.4%p, 정기예금 금리를 0.2%p~0.4%p 인상한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만기 1년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0.3%p 오른 1.8%가 되며, 1년 이상의 자유적금 금리는 1.6%에서 1.9%로 0.3%p 올랐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2021년 마지막 달인 이달 중으로 지방 중소도시에서 3만6793가구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입니다. 내년부터 잔금대출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 들어가기 때문에 적용 전 건설사들이 막판 스퍼트를 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중소도시에서 임대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제외한 3만6793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에 나섭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이 8935가구로 가장 많으며, 충남(6952가구), 경남(6441가구), 충북(5025가구) 등의 순입니다.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최근 5년 내 12월 중소도시 분양 물량과 비교했을 때 최다 숫자입니다. 연도별 12월 물량을 볼 경우 2016년 1만 3470가구, 2017년 1만 3239가구, 2018년 1595가구, 2019년 6791가구, 2020년 1만 6903가구입니다. 가장 많이 공급된 지난 2020년보다도 2배 이상의 수치입니다. 올해 월별 분양 물량으로 봤을 때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물량이 가장 많이 나왔던 지난 4월 1만 3560가구를 압도합니다. 부동산 업계는 비수기이지만 비규제지역이 대부분인 지방 중소도시에 청약자가 몰리고 있으며 건설사들의 경우 내년 DSR 적용 전 분양을 서두르는 모양새라고 전망했습니다. DSR은 차주가 보유한 금융부채의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이번 달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 분양에는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나서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대우건설은 분양 예정단지 7곳 중 6곳, GS건설은 4곳 중 3곳에서 분양에 돌입합니다. 분양하는 주요 아파트를 살펴 보면 대우건설은 경북 김천시 부곡동과 경산시 중산동 일원에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703가구)’, ‘펜타힐즈 푸르지오 2차(506가구)’를 각각 공급할 예정입니다. GS건설은 전남 나주시 송월동, 경북 포항시 북구 학잠동 일원에 각각 ‘나주역자이 리버파크(1554가구)’, ‘포항자이 애서턴(1433가구)’을 공급하며, 금호건설은 충북 진천군에 ‘진천 금호어울림 센트럴파크(378가구)’를 내놓습니다. 또한, 동문건설은 충북 음성 성본산업단지 일원에 ‘음성 동문 디 이스트’ 687가구 분양에 나섭니다. 해당 단지는 전용면적 84㎡ 규모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1월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하는 단지의 잔금대출도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며 “대출 한도가 큰 폭으로 감소한 만큼 내 집 마련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규제가 비교적 적은 지방 중소도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오리온그룹(회장 담철곤)은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이번 인사는 제품 중심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한국·중국·베트남 법인의 대표이사를 R&D(연구개발) 전문가와 현지화 전략 실행에 능한 임원들로 신규 내정 및 선임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 법인은 이승준 사장을 대표이사 겸 글로벌연구소장으로 내정했습니다. 1989년 오리온에 입사한 이 대표는 상품개발팀장과 중국 법인 R&D부문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글로벌연구소장을 맡아왔습니다. ‘꼬북칩’ 등의 상품을 만들어냈고, 글로벌 R&D를 총괄하며 해외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였습니다. 중국 법인은 김재신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습니다. 1990년 오리온에 입사한 김 대표는 해외 법인에서 생산과 R&D를 두루 거쳤습니다. 쌀과자 ‘안’, 양산빵 ‘쎄봉’ 등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을 개발해 베트남 법인의 고성장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아울러 중국 법인의 경우 현지화 체제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궈홍보 영업본부장, 천리화 상해공장장, 김영실 포장공장장, 징베이 마케팅팀장 등 현지 직원을 본부장 및 팀장 직책으로 승진 선임했습니다. 베트남 법인은 박세열 전무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습니다. 박 대표는 2000년 입사 이후 한국 법인 경영지원부문장을 거쳐 중국 법인 지원본부장을 역임하며 현지화 체제 강화 전략을 추진해왔습니다. 이외에도 오리온홀딩스와 중국 ‘산둥루캉의약’이 세운 합자법인 ‘루캉하오리요우’의 백용운 대표이사를 상무로 승진시켰습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R&D 전문가의 대표이사 선임 및 현지화 체제 강화를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플래그십 세단 신형 G90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제네시스는 30일 G90 완전 변경 모델의 외장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하고 다음달 중순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세단과 롱휠베이스 두 가지로 출시되며 차량의 상세 사양은 계약 시작 시점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G90는 2018년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3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선보이는 플래그십 세단입니다. 차명은 제네시스(Genesis)의 G와 초대형 차급을 의미하는 숫자 90을 합친 것입니다. G90는 지금까지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 ‘역동적인 우아함’을 반영한 차종 중 가장 우아한 외관을 갖췄다는 설명입니다. 제네시스는 ▲새로운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 램프로 제네시스 엠블럼을 형상화한 전면부 ▲고급 세단의 인상을 주는 파라볼릭 라인과 개방감을 고려한 포물선 형태의 라인(DLO)이 조화를 이룬 측면부 ▲얇고 긴 두 줄의 리어램프와 안정감 있는 모습의 후면부로 G90의 외장 디자인을 그려냈습니다. 전면부의 크레스트 그릴은 두 층의 지-매트릭스 패턴을 엇갈리게 쌓아 올린 ‘레이어드 아키텍쳐’가 적용됐습니다. 그릴 양 옆에 위치한 두 줄의 헤드램프는 MLA 기술이 적용된 하향등 렌즈와 주간 주행등 렌즈, 상향등 렌즈를 교차 배열해 제네시스가 선보이는 가장 얇은 두께의 ‘두 줄 디자인’을 구현했습니다. 또 ▲후드와 펜더를 하나의 패널로 구성, 패널 사이의 이음새를 최소화해 시각적 간결함을 완성한 ‘클램쉘 후드’ ▲두께를 80% 가까이 줄여 돌출부가 줄어든 ‘기요셰 패턴 엠블럼’으로 고급 세단의 이미지를 연출합니다. 측면부는 창문 하단부를 따라 트렁크까지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는 ‘파라볼릭 라인’과 휠을 감싸고 있는 펜더의 ‘애슬래틱 파워 라인’이 역동적인 느낌의 차체 볼륨과 어울립니다. 앞·뒷좌석 창문을 감싸고 있는 DLO는 두터운 C필러와 조화를 이루며 뒷좌석 개방감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후면부는 제네시스 디자인의 핵심 요소인 두 줄의 리어 콤비램프가 트렁크를 따라 길게 이어져 있으며, 두 줄 사이에 제네시스 레터링 엠블럼을 간결하게 배치했습니다. 번호판·각종 센서·후진등과 같은 기능적 요소는 하단부로 내렸습니다. G90 롱휠베이스는 세단 대비 긴 전장을 바탕으로 뒷좌석 도어와 C필러를 확장해 여유로운 내부 공간을 확보했으며 롱휠베이스 전용 20인치 휠을 적용했습니다. 아울러 창문을 감싸고 있는 DLO와 B필러에 크롬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제네시스는 G90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상엽 제네시스 글로벌 디자인 담당 전무는 “제네시스는 G90를 통해 고유한 방식으로 재정의한 플래그십 고급 세단의 디자인 경험을 제시할 것”이라며 “G90는 역동적인 주행과 우아한 여정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세심한 균형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주식 거래 감소로 수수료 수입이 감소했음에도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실적이 지난 2분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국 58개 증권사의 3분기 분기순이익은 2조 5162억 원으로 2분기 2조 2775억 원보다 2387억 원(10.5%) 증가했습니다. 3분기 말 기준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55조 1000억 원으로 전분기말의 629조 8000억 원보다 25조 3000억 원(4%) 늘었습니다. 현금 및 예치금과 미수금 항목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부채총액은 579조 4000억 원으로 지난 분기 말 556조 2000억 원보다 4.2%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75조 8000억 원으로 전분기말 73조 6000억 원 대비 3.0% 증가했습니다. 증권사의 3분기 누적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8%로 지난해 3분기의 7%보다 3.8%p 상승했습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수료 수익은 4조 1913억 원으로 2분기(4조 1523억 원)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는 1조 8652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343억 원(6.7%) 감소했습니다. 금감원은 수탁수수료 감소가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감소에 기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3분기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913조 원으로, 2분기의 1023조 원보다 110조 원(10.8%) 줄었습니다. 3분기 투자은행(IB)부문 수수료는 1조 3746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966억 원(7.6%)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전분기보다 341억 원(10.3%) 증가한 3666억 원입니다. 3분기 자기매매이익은 전분기의 9038억 원보다 100.5% 늘어난 1조 803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3분기 주식거래 대금 감소와 국채 금리 상승 등에도 증권사들이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며 "기업공개(IPO)시장 활황과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운용으로 투자은행 부문과 자기매매 부문의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투자자 이탈, 국내․외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대내외 잠재리스크가 증권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오리온[271560]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됩니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입니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입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입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어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도입 23년만인 올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내 1000번째 ETF 출시와 함께 순자산총액 200조원 돌파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ETF는 상장주식의 매매 편의성과 공모펀드의 분산투자 기능을 결합한 금융상품으로, 구조적인 장점 덕분에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다만, 거래가 거의없는 '좀비 ETF' 등은 정리가 필요하며 양질의 상품 중심으로 시장 성숙도를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분산투자 수단…연말께 1000호 ETF 등장 유력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6일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는 ETF는 총 965개입니다. 지난해 말 935개에서 4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30개 상품이 추가로 상장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내 1000번째 ETF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TF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자산운용사들의 신상품 출시 흐름을 고려할때 올해말 1000호 ETF 출시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ETF시장은 지난 2002년 10월 삼성자산운용이 'KODEX 200'을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습니다. 이후 양적 확대·질적 성장을 거듭해 오며 역사적인 이정표를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출범 첫해인 2002년 4개 상품으로 시작한 국내 ETF시장은 2011년 100개를 넘어섰고 10년만인 2021년 8월 500번째 상품이 출시됐습니다. 이후 462개 상품이 추가로 상장되는 데 4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급성장세 주역은 액티브ETF와 테마형ETF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방산&우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등이 테마형 액티브ETF로 꼽힙니다. 2021년 2월 첫선을 보인 액티브ETF는 기존에 지수를 추종하는 전통적인 상품과 달리 펀드매니저의 운용 재량권을 넓혀 능동적인 수익창출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테마형 ETF는 기존 지수추종형 상품의 한계로 인해 제한됐던 투자영역을 넓혀주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분산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습니다. 국내 ETF시장은 단순 지수 추종을 넘어선 상품구조 혁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실 위험을 일정 수준 방어하는 '버퍼형' 상품과 함께 옵션전략을 구사해 수익을 내는 '커버드콜' ETF,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을 조정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형 ETF 등이 연이어 출시되며 ETF 활용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성장 배경에 대해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시장에 존재하는 핵심자산에 대한 접근성, '오를 것'만 발라 내려는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라며 "기존에 기관투자자만 접근 가능하던 다양한 투자전략(옵션전략 등)을 대중화해 '투자 민주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순자산 200조원 가시화…좀비ETF 정리 등 성숙도 점검해봐야 국내 ETF시장의 순자산 200조원 돌파 가능성도 의미가 큽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184조7459억원으로 올해 200조원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입니다. ETF 출시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순자산총액도 성장세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최근 몇년새 증가세가 가팔라졌습니다. 2002년 약 3400억원 수준에서 시작한 순자산은 2023년 6월 10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불과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200조원 돌파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같이 ETF시장 순자산이 급증한 것은 투자자들의 니즈에 부합했고 금융당국 정책적 지원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일반 공모펀드와 달리 저렴한 보수로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장점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부각됐고 연기금이나 공제회 같은 기관투자자들 역시 ETF를 포트폴리오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자금유입이 지속됐습니다. 여기에 2020년 액티브ETF 도입, 2022년 퇴직연금계좌에 ETF 편입 허용 등 제도적 뒷받침이 지원되면서 자산운용사 상품 라인업도 다양해졌습니다. 이에따라 투자지형도 개별주 중심 직접투자에서 직간접 혼합투자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과거 공모펀드가 주축을 이뤘던 금융투자상품시장 역시 ETF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 성숙 측면에서 거래가 거의없는 좀비 ETF 등은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소가 운용사에 자진 상장폐지 권한을 부여해 '거래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으면서 괴리율, 호가 관리가 안되는 상품'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처음 순자산 100조원을 돌파하는데 21년이 걸렸지만 그 다음 100조원은 불과 2년만에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은 ETF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시장 성숙도에 비해 상품 개수가 많은 측면도 있다"며 "ETF도 자진상폐 제도를 도입해 비활성 상품을 과감히 정리하고 양질의 ETF 위주로 공급을 병행하는 성장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 프렌차이즈업계의 배달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푸라닭 치킨이 홀 매장 판매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홀 전용 메뉴와 함께 스타 셰프와의 협업도 예고하며 홀 매장 경쟁력 확대를 차별화 전략으로 삼았습니다. '프리미엄 치킨 다이닝'을 표방하는 푸라닭 치킨의 시도가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니다. 푸라닭 치킨은 15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아이더스에프엔비 본사 사옥에서 ‘푸라닭 2.0 브랜드 쇼케이스’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푸라닭 치킨은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 ‘푸라닭 2.0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신메뉴와 앞으로 선보일 컬래버레이션 메뉴를 소개했습니다. 이번 푸라닭 2.0 프로젝트의 핵심은 홀 매장의 차별화입니다. 이를 위해 푸라닭 치킨은 홀 매장을 새롭게 리뉴얼했습니다. 고급 인테리어 소재를 사용하고 조도 조절이 가능한 조명을 접목해 세련된 분위기를 내세웠습니다. 방문 고객과 배달기사의 동선을 분리해 매장 내 시식 고객의 '치킨 즐기는 시간'을 방해받지 않도록 했습니다. 직영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홀 운영 전용 메뉴도 선보였습니다. 시그니처 치킨 플래터는 시그너처 플래터 치킨과 사이드&토핑, 샐러드를 디저트처럼 층을 나눠 제공합니다. 이외에도 푸라닭 2.0 특화 메뉴는 윙콤보 플래터, 골뱅이 플래터, 국물닭발 플래터, 깐풍치킨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장성식 푸라닭 치킨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푸라닭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은 가치는 다채로운 맛"이라며 "이를 위해 배달 메뉴로는 경험하기 어려운 플레터 개념을 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플래터는 특제 소스를 활용해 다양한 메뉴 라인업을 가진 프라닭의 강점을 극대화한 메뉴"라며 "한 가지 메뉴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플래터의 장점은 푸라닭을 방문하시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습니다. 푸라닭 치킨은 '치킨, 요리가 되다'라는 슬로건 아래 2015년 본격적인 브랜드 론칭 및 가맹사업을 시작한 오븐 후라이드 전문 치킨 브랜드입니다. 굽고 튀기는 오븐 후라이드 조리법과 특제 소스, 토핑을 활용해 치킨을 만드는 게 특징입니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올해 초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치킨업계 후발주자인 푸라닭 치킨은 '프리미엄 치킨'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설정하고 치킨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실제로 브랜드 로고와 매장 인테리어 등은 검정색을 테마로 하고 있으며 치킨 패키지는 명품 가방을 연상시키는 비주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윙콤보 플레터는 푸라닭 대표 윙콤보 5종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한 메뉴입니다. 긴 접시 위에 치킨을 놓고 사이 사이에 샐러드를 배치해 일반적인 치킨 매장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푸라닭 치킨이 2.0 쇼케이스 특별 신메뉴로 공개한 깐풍 윙콤보는 향취고추와 볶음땅콩, 특제소스를 더해 만들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흑백요리사’에서 우승하며 스타 셰프 반열에 오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참석했습니다. 푸라닭 치킨은 권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오는 5월 치킨 1종과 파스타 1종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두 메뉴 모두 권 셰프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일을 접목했습니다. 권 셰프는 컬래버레이션 메뉴 준비 과정에 대해 "협업 메뉴는 품질과 단가를 맞춰가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단계"라며 "나폴리 지역 중에서도 아말피와 포지타노하면 떠오르는 재료가 키포인트"라고 신메뉴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습니다. 그는 "푸라닭 치킨이 레스토랑처럼 홀 시스템을 강화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홀 메뉴에 집중한 뒤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배달까지도 염두에 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출시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춘천=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레고랜드 코리아의 올해 첫 신규 롤러코스터 '스핀짓수 마스터'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360도 회전, 시속 57km로 쉼 없이 몰아치는 질주에 어른들의 입에서도 비명이 터져나왔습니다. '유아용 놀이동산'으로 불리는 레고랜드가 200억원을 투입한 스릴형 어트렉션으로 관광객 확대과 실적 개선 모두에서 반전을 꾀합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지난 10일 레고랜드 닌자고 구역에서 신규 어트랙션 스핀짓주 마스터를 소개하는 오프닝 세리머니를 개최했습니다. 스핀짓주 마스터는 레고의 인기 IP(지식재산권)인 '닌자고'를 메인 테마로 내세웠습니다. 전 세계 10개 레고랜드 가운데 스핀짓주 마스터 도입은 한국이 최초입니다. 스핀짓주 마스터 공식 오픈 행사에서는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 피오나 이스트우드 멀린 엔터테인먼트 CEO, 론 벤시온 레고랜드 코리아 이사, 토니 클렘슨 주한영국대사관 무역투자 상무참사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테이프 커팅식, 미디어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신규 라이드는 총 346m 길이 트랙과 최대 360도 회전하는 좌석이 특징입니다. 좌석을 정면으로 고정하지 않아 곡선 구간에서 느낄 수 있는 스릴감을 배가했습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57km로 전 세계 레고랜드 어트랙션 중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약 200억원을 투입해 기존 닌자고 클러스터 구역을 약 800평(2640㎡) 확장한 부지에 조성됐습니다. 이 대표는 "레고랜드는 '우리 아이 첫 롤러코스터'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빠른 어트랙션은 레고랜드가 운영하는 철학과 맞지 않다"면서도 "그런 면에서 스핀짓주 마스터는 G-포스(중력가속도)나 속도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가장 스릴이 높은 어트랙션"이라고 말했습니다. 닌자고의 풍부한 스토리텔링과 불을 뿜는 용의 비주얼, 연이어 들리는 짧고 굵은 비명은 오픈 첫날부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부모의 손을 잡고 탑승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인파가 몰리며 긴 대기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탑승을 마친 성인들 사이에서는 "운영 시간은 짧지만 생각보다 빠르고 어지러워 놀랐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레고랜드는 이날 '브릭(BRICKS)' 키워드를 활용해 레고랜드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Build(창의의 시작) ▲Realize(잠재력 실현) ▲lmagination(무한한 상상력) ▲Connection(가족 친화형 테마파크) ▲Kindness(배려와 공존) ▲Story(독보적인 LEGO IP)로 레고랜드의 특징을 소개했습니다. 이 대표는 "놀이는 아이의 행복과 연결 된다고 생각하지만, OECD에서 발표한 어린이 행복지수를 보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행복 지수가 가장 낮다"며 "적어도 이곳에 와서는 아이들이 즐겁게 잘 놀 수 있는 공간과 플랫폼을 마련하고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게 레고랜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레고랜드는 이번 스핏짓수 마스터 오픈을 통해 2025시즌에 본격 돌입합니다. 오는 5월 3일부터 6월 14일까지 세계 놀이의 날을 기념해 개최되는 '레고 페스티벌'이 출발점입니다. 레고 페스티벌은 전 세계 7개 레고랜드에서 동시 진행되는 글로벌 행사로 아시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열립니다. 창의적 놀이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집니다. 25만개 이상의 브릭이 사용된 '브릭토피아 라운지'는 가족이 함께 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리뉴얼됐습니다 전문 마스터 빌더가 직접 참여하는 '크리에이티브 워크숍', 강원도 지역 초등학생 대상 창의력 경진대회 '강원 스쿨 챌린지' 등 교육형 콘텐츠도 강화했습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2022년 어린이날(5월 5일)을 맞아 세계 10번째로 강원도 춘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40여개의 놀이기구와 7개의 레고 테마 구역으로 나뉘며 레고랜드 호텔은 154개의 객실을 보유했습니다. 만 2~12세 사이 어린이를 주 타깃으로 한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수도권과의 접근성, 스릴 있는 놀이기구의 부재, 미흡한 시설 등이 단점으로 거론되며 운영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연간 200만명이 찾을 거란 포부와 달리 실제 방문객은 연간 50~60만명대에 머물러있습니다. 레고랜드의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20.6% 감소한 494억원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00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흑자 예상 시점에 대한 질문에 대표는 "테마파크는 장치 산업이자 노동 집약적인 산업"이라며 산업의 특수성을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그는 "초기 투자 비용이 많아 그 비용을 감가하면서 장부에는 적자로 보이는 숫자들이 있다"며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더운 날씨로 인한 사업 상 어려움도 토로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국 특히 강원도 춘천에서 운영하는 데 있어서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건 전 세계 다른 레고랜드보다 조금 더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싶다"며 "덥고 추운 날씨로 운영하려던 스케줄과 달라지는 부분이 있지만 기존 사업의 방향성이나 경영 목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세간의 우려를 불식했습니다. 레고랜드 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 오픈 이후 현재까지 운영에 700~8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향후 레고랜드는 춘천의 더운 여름을 고려해 물놀이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꾸준히 지적받아온 식음료(F&B) 부문도 개선합니다. 레고사와 협업을 통해 레고브릭버거 같은 차별화 메뉴를 선보이는 한편 한국적인 메뉴 출시도 구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