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이동통신사는 신규 가입자 유치에 가장 열을 올린다. 통신사를 선택하게 되면 이동통신(휴대폰)뿐 아니라 인터넷, IPTV 등 결합상품 추가 가입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5G 상용화 이후 이동통신사는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쏟아내고 있다. 작년 1년 동안 SK텔레콤의 순증 가입자 규모가 이통 3사 중 가장 적었다. 7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1위사인 SK텔레콤의순증 가입자가 전년 보다 2.3% 늘었다. 이어 2위사인 KT는 4.7%, LG유플러스는 5.8% 각각 증가했다. 통신 가입자가 제한된 규모에서 어느 한쪽이 늘어났다면, 다른쪽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2,3위 사업자인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가 순증하면서 반대로 SK텔레콤 가입자는 감소하게 된 것이다. SK텔레콤의 올해 1분기 실적은경쟁사 대비 부진했다는 평이다. 1분기 연결기준매출4조3349억원,영업이익3226억원으로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9% 줄었다.자회사 SK하이닉스 지분법이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46.1% 감소했다. SK텔레콤은“기존 선택약정 할인율이 상승하고, 가입자 확대로 요금할인 규모가 커져 매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KT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 5조 8344억원, 영업이익 40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보다 각각 2.2%, 1.3% 늘어났다.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 204억원, 영업이익 1946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대비 각각 1.4%, 3.75%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겼다. 최근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절반 이상 차지했던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40%대로 떨어졌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 통계를 제외하면 올해 3월 기준 SK텔레콤은 41.44%, KT 26.25%, LG유플러스 20.21%다. 알뜰폰 가입자 통계를 합치더라도 SK텔레콤 점유율은 40% 후반대로 추정된다. 과거 SK텔레콤은 오랜기간 통신점유율의 50%이상 차지해왔다.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두고 시장에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올해 2분기부터 5G 상용화 효과가 반영되면서 고가요금제 가입자 증가로 이동전화 수익 반등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11번가, SK브로드밴드 등 주요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 때문에 이동전화 수익만 반등한다면 연간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대로 2분기 영업이익도 3000억원 초반 수준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IPTV, 커머스, 보안시장에서 꾸준한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지만, 5G 관련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특히 1분기에 반영되지 않았던 3.5GHz 주파수 상각 비용이 반영되고 갤럭시S10 5G 모델이 출시되면서 5G 가입자 모집 경쟁 등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5G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는 5G 출시 초기인 만큼 서비스 품질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기지국이 늘어나고, 스몰셀, 중계기 등 설치가 확대되면 고품질의 5G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 5G 가입자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SK텔레콤은 KT와 LG유플러스와 비교해 차별화 요인이 가장 많은 이동통신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결합상품(이동통신+5G네트워크 기기) 판매를 통해 가입자 승수효과가 중장기적으로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최근 유통 업계에선‘쿠팡 따라잡기’에 한창이다. 롯데마트가 쿠팡과 상품 가격을 비교해 매일 최저가로 변경하는 마케팅을 펼친 데 이어 위메프가 최근 쿠팡보다 저렴하게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쿠팡 측은 “타사 마케팅에 대한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유통 업체들이가격 경쟁력에만 집중한다는 지적이나오고 있다. 또 초저가 경쟁이 결국 납품 업체의 단가 인하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 ‘초저가’ 대신 ‘쿠팡 가격 비교’ 위메프는 이커머스 경쟁사인 ‘C사’와 가격을 비교한 보도자료를 지난 8일 언론사에 배포했다. 4월 30일엔 ‘쿠팡보다 비싸면 200% 보상’이라는 제목과 함께 업체명 ‘쿠팡’을 직접적으로 밝혔다. 위메프는 ‘위메프, 생필품 최저가 선언..“쿠팡보다 비싸면 200% 보상”’이라는 제목으로 생필품을 최저가에 선보인다는 보도자료를 4월 30일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위메프의 생필품이 타사보다 비쌀 경우 차액을 100% 보상하고, 쿠팡보다 비쌀 경우 200%를 보상할 계획이다. 이어 위메프는 ‘“식품도 위메프가 싸다”..위메프, C사와 식품 가격 비교 결과 공개’라는 보도자료를 8일 배포했다. C사라고 표현했지만 위메프 관계자가 “최근 쿠팡을 거론한 보도자료를 두 번 냈다”고 말한 점에서 해당 C사가 쿠팡임을 알 수 있다. 생필품과 동일하게 위메프의 식품이 쿠팡보다 비쌀 경우 차액을 200% 보상한다는 내용이다. 보도자료엔 위메프 식품 테데고리 매출 1~50위 상품 중 74%가 쿠팡보다 저렴하게 판매된다고 적혀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기존에 좋은 성과를 내고있는 쿠팡과 선의의 경쟁을 위해 발표한 것”이라며 “로켓배송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없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른 품목에서도 쿠팡과 가격을 비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위메프 관계자 역시 “전사적으로 쿠팡 따라잡기에 나서 전 데이터를 쿠팡과 비교중”이라며 “과거엔 네이버 쇼핑을 기준으로 저가 정책을 펼쳤지만, 요즘엔 쿠팡과 가격을 비교한다”고 말했다. ◇ 서비스 등 다양한 장점도 키워야...납품 단가 인하 우려도 이에 쿠팡은 “최저가 지향과 더불어 500만 가지가 넘는 로켓배송 상품과 간편한 결제시스템을 갖춘 것이 쿠팡의 장점”이라며 “타사 마케팅에 대한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업계관계자는 “쿠팡이 초저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로켓배송 등 물류 서비스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가격만이 경쟁력의 기준이 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를 자주 이용하는 A씨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구매한 상품이 다음 날 정확히 도착하는 로켓배송 때문에 쿠팡을 이용한다”며 “유통 업체마다 가진 특성에 따라 유통 업체를 선택하는데, 가격 경쟁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쿠팡은 IT와 물류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관계자는 지난해 1조원대 적자에 대해서도 “계획된 투자의 결과”라며 “초저가뿐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쿠팡은 전체 직원의 40%를 개발자로 두는 등 IT 기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유통 업계가 가격 경쟁에만 몰두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A씨는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제살 깎아먹기’식으로 가격 경쟁에만 몰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 피해는 고스란히 규모가 작은 유통 업체에게 돌아간다”며 “납품업체의 경우 납품 단가 인상 등으로 이어지진 않을까 우려된다”강조했다. 그는 “품질·서비스 등 다른 경쟁력을 키우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통 업계는 PB상품 등 납품 단가 인하로 지적받은 바 있다. 중소기업벤처부가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를 대상으로 2016~2017년 PB상품 납품실태를 조사한 결과 9억 6000만원 상당의 부당 단가인하(864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알뜰소비자들 사이에서신용카드 사용액과 비교해 실제로 돌려 받는 혜택의 비율을 나타내는 ‘피킹률’이 기본 공식처럼 쓰이고 있다. 본인의소비습관에맞은카드선택을 도와 알뜰한 소비를 유도할 수 있어서다. 예를 들어 A씨가 매달 B카드로 결제하는 총 금액이85만원(연회비 제외)이라고 가정하자. 이를 통해교통비 1만 5000원,통신비 1만원,영화관람료4000원 등 모두2만 9000원을 매달 할인받는다면 이 카드의피킹률은실제 혜택금액으로 총 사용액을 나눈 3.41%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3~5%의 피킹률을 보이는 카드는 상당히 괜찮은 카드로 평가 받는다. 특히5% 이상은무조건 발급받아야하고, 1% 이하는 사용하지 말아야하는 카드로알뜰족 사이에서 통용된다. 한 카드 이용자는 “피킹률은 무이자 할부 등 유동적인 혜택은 제외하고 매달 고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으로 계산해야 더 정확하다”며 “우선 계산해보고 카드를 선택하면 보다알뜰한 소비습관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동일한카드라도모든 소비자에게 같은피킹률을 보이진 않는다. 소비자마다 생활패턴이나 소비습관이 달라 이에 따른 혜택 금액도 달라지기때문이다. 이에 카드업계관계자는 “피킹률이 고객들 입장에서 카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카드사에서공식적으로 사용하는 기준은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피킹률이라는 용어는 '체리피커'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체리피커는 케이크 위 체리만 골라먹는 사람을 뜻하며 기업의 상품을 구매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구매하고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최대한 챙기는 소비자를 일컫는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국토교통부의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7일 국토부는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에 따른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으로 11만 가구의 입지를 확정·발표했다. 동시에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공개했다. 최대 화두였던 신도시 입지는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2곳으로 결정됐다. 국토부는 ▲고양 창릉(813만㎡)에 3만 8000가구 ▲부천 대장(343만㎡)에 2만 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두 곳 모두 서울과 가까워 입지가 좋다는 게 국토부측의 설명이다. 중소규모 택지의 경우 도심 국공유지, 유휴 군부지 등을 활용해 총 26곳에 5만 2000가구를 조성한다. 서울에서는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왕십리역 철도부지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에 1만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나머지 4만 2000가구는 경기권 지구에 조성된다. ▲안산장상(신안산선 신설역) ▲용인구성역(분당선 구성역, GTX-A 신설역) ▲안양인덕원(4호선 인덕원역) 등 지구 내에 지하철역이 있거나 신설 계획이 있는 지역이다. ◇3기 신도시, 서울 가는 시간 줄이고 자족용지는 늘렸다 이번 신도시 개발방향의 첫 번째 키워드는 ‘서울 30분내 출퇴근’이다. 국토부는 서울로부터 평균거리가 1km대인 곳에 신도시 입지를 설정했다. 뿐만 아니라 지하철 연장, S(Super)-BRT(간선급행버스체계) 도입 등의 교통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양 창릉 지구의 경우 주민들이 30분 내에 여의도·용산·강남 등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교통 환경이 개편된다. 우선 새절역(6호선)부터 고양시청까지 연결하는 ‘고양선’(가칭)이 신설된다. 또한 향동지구역, 화정지구역, 대곡역, 고양시청역 등 7개역을 신설하고 화전역(경의중앙선)과 지하철 신설역을 BRT로 연결해서 주민의 지하철 이용편의를 증진할 계획이다. 부천 대장 지구엔 김포공항역(공항철도, 5·9호선, 대곡소사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 대곡소사선, GTX-B 예정)을 잇는 S-BRT가 배치된다. 또한 S-BRT 이용객이 쉽게 환승할 수 있도록 부천종합운동장역에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한다. 교통 체계가 완성되면 부천 대장 지구로부터 서울역(S-BRT→GTX-B)까지 30분, 여의도까지는 25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한다. 신도시 개발방향의 두 번째 키워드는 ‘일자리’다. 국토부는 기업 유치를 위해 기존 신도시보다 2배 수준의 자족용지를 3기 신도시에 확보했다. 고양 창릉 지구에선 가용면적의 40%(135만㎡)가 자족용지로 조성된다. 이는 판교 제1 테크노밸리의 2.7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창릉 지구에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기업지원허브’, 성장단계 기업을 돕는 ‘기업성장지원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입주민이 생활·근로 편의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인근에 창업지원주택. 중기근로자 주택을 배치한다. 부천 대장 지구에선 가용면적의 39%가 (68만㎡)가 자족용지로 설정됐다. 고양 창릉지구와 마찬가지로 기업지원허브, 창업주택 등을 함께 건설할 계획이다. 부천시는 기업의 이주를 유도하기 위해 One-stop 지원시스템을 도입한다. ◇투기성 거래 잡고 원주민 재정착 유도 방안 함께 마련 국토부의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에 투기방지, 원주민 재정착 방안도 포함 돼있다. 우선 개발행위를 제한하고 불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국토부는 대규모 공공택지와 주변지역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또한 개발 예정 지역과 인근 지역의 집값과 토지거래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 ‘합동 투기단속반’을 운영해 투기성 거래를 감시할 방침이다. 원주민 재정착 유도 안은 주민의 의중을 고려해서 설계됐다. 현금대신 토지로 보상하는 ‘대토보상’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토리츠를 활성화하고, 주택 소유자와 세입자, 공장·자영업자 등 주민 선호에 맞는 맞춤형 보상 및 이주자 택지를 공급하는 식이다. 한편, 신도시는 2020년 지구지정, 2021년 지구계획 등을 거쳐 2022년부터 분양을 개시한다. 중소규모 택지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주택사업승인 등을 거쳐 2020년부터 입주자를 모집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023년 이후에도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양질의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관리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주택시장 여건에 따라 필요시 추가공급이 가능하도록 후보지를 상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지난 4월 수입차 시장도 ‘메르세데스-벤츠’ 천하였다.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는 국산차업체인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의 판매량을 앞지르며 수입차 시장 1위를 사수했다. 차종별 판매순위 ‘톱10’에도 E클래스를 비롯한 8종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가 7일 발표한 4월 수입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국내 시장에서 총 6543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35.91%를 달성했다. 전달 판매량(4442대)보다 47.3%나 치솟은 수치다. 7000대 넘게 팔았던 전년 동월보다는 11% 가량 떨어졌다. 일부 국산차 업체들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보다 뒤처지는 불명예를 썼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지난 4월 각각 6175대와 643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두 회사 모두 한국에 생산공장을 둔 대중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더욱 뼈아픈 수치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인 가운데, 수입차 시장 2위는 BMW가 지켰다. 지난달 총 3226대를 판매한 BMW는 전달 대비 7.6%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6573대로선두를 700여 대 차이로 추격했던 것과 달리 3000대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1452대를 판매한 3위 렉서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수입차 업체들은 모두 1000대를 넘기지 못했다. 볼보(916대)와 지프(915대)가 각각 4위, 5위로 선전했지만 선두권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이어 포드(833대), 토요타(831대), 혼다(735대), 미니(725대) 등 순이었다. 차종별로 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주가 더욱 두드러진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중형세단인 E300은 지난달 총 1761대가 판매돼 선두를 지켰다. 2위 역시 E300의 사륜구동 모델인 E300 4매틱(1091대)이 차지했다. 렉서스 ES300h(703대·3위)와 포드 익스플로러(481대)만 ‘톱10’에 안착했을 뿐, 나머지 8자리는 모두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식했다. GLC 300 4매틱 쿠페가 596대로 4위, S560 4매틱 L이 543대로 5위였다. 이어 E220d 4매틱(7위·371대), E220d(8위·369대), GLA 220(9위·364대), C220d 4매틱(10위·356대)가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10종 가운데 E클래스가 4자리나 차지한 셈이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시장의 전체 판매량은 1만 8198대로, 전달(1만 8219대)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일부 브랜드들의 물량 적체 현상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전년 동월(2만 5923대)보다 29.7% 감소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한불모터스가 시트로엥을 전담하는 영업조직을 구축해 브랜드의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 시트로엥 홍보에속도를 내고 있는한불모터스는 전국에 최소 30명의 전담 영업사원을 두기로 했다. 한불모터스는 시트로엥의 영업조직을 푸조와 분리해 독립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시트로엥의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자 푸조와의동반성장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게 한불모터스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딜러사의 영업사원들은 푸조와 시트로엥을 모두 판매할 수 있었다. 한불모터스는 푸조‧시트로엥 딜러사별로 총 영업인력의 20% 이상, 각 전시장별 최소 3명 이상을 시트로엥 전담 영업사원으로 배정한다. 이를 통해 전국에 최소 30명 이상의 시트로엥 전담 영업사원을 확보해 업무 집중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시트로엥 영업사원만을 위한 교육 및 인센티브 제도도 강화된다. 이와 더불어 한불모터스 내에 시트로엥 전담 마케팅 조직을 운영해 시트로엥 브랜드 독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트로엥 영업사원들은 복장도 일반적인 정장이 아닌 젊고 활동적인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을 착용한다. 따뜻하고 편안한 집 같은 분위기를 추구하는 시트로엥 전시장 콘셉트에 맞춰 브랜드 특유의 세련된 컬러가 적용된 복장이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이사는 “2종의 전략차종을 출시하고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19년은 시트로엥이 새롭게 출발하는 해”라며 “브랜드 성장의 주요 동력인 영업인력을 전담 배치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불모터스는 향후 10종의 신차 출시와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을 기반으로 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맞춰 시트로엥은 C5 에어크로스 SUV, C3 에어크로스 SUV, C4 칵투스,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 등을 통해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전세계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가격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128GB) 기준 국내 G마켓의 최저 판매가격이 세계 주요 국가 오픈마켓 중 다섯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S10를 최저가를 기준으로 가장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나라는 영국과 아일랜드(각 118만 3551원)으로 확인됐다. 이어 미국(107만 8904원)과 캐나다(107만 773원)가 뒤따랐다. 우리나라는 105만 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내·외 자급제 단말기 오픈마켓 가격 정보를 방송통신이용자 정보보호포털 ‘와이즈유저’를 통해 9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조사일은 지난 4월 15일부터 17일이며, 환율은 17일 최고고시 매매기준율을 적용했다. 방통위는“국내·외 이통사의 단말기 출고가 제조사의 자급제 단말기에 대한 가격정보를 제공해 왔다”면서“일반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오픈마켓의 가격정보도 제공해 달라는 요구가 있어 추가로 조사해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픈마켓의 경우 가격검색 시점에 따라 판매자별, 색상별, 언어별로 다른 가격이 존재해 공급수량도 다양해 게시된 정보가 이용자가 실제로 검색한 정보와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 대상은 한국을 비롯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호주 등 17개 국가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오픈마켓 사이트다. 대부분 국가가 아마존과 이베이로 한국은 G마켓, 중국은 티몰이다. 공개 단말기종은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의 최신 플래그쉽 단말기 1종씩이다. 다만, 이번엔 갤럭시 S10과 아이폰 XS(64GB)를 공개한다. LG전자 G8은 비교대상 국가가 없어서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단말기 가격은 최저 가격와 최고 가격으로 표기했다. 조사 대상인 17개 국가 대부분은 단말기 최저가를 기준으로 오픈마켓의 판매 가격이 제조사 지급 가격에 비해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G마켓의 경우 제조사 게시 가격과 비교할 때 갤럭시 S10은 동일했고, 아이폰 XS는 오히려 저렴하게 나타났다. 17개 국가 오픈마켓 중 가장 저렴하게 판매된 곳은 호주 에베이(80만 8839원)이며, 스위스와 독일, 오스트리아(각 95만 3262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국가모두 갤럭시S10 지급 단말기 가격이 110만원대로 한국(105만원대)보다 높았다. 한국 G마켓의 경우 최저 가격 기준으로 17개 국가 중 다섯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단말 지급 가격은 105만 6000원이다. G마켓의 최저 가격은 지급 가격과 동일한 105만 6000원이다. 반대로 최고 가격은 117만 3330원으로 지급 가격보다 12만원 비쌌다. 애플의 아이폰 XS 역시 최저 가격 기준으로 17개 국가 중 다섯번째로 가격이 높았으며, 최고 가격은 170만원대로 가장 낮은 가격은 제시한 캐나다(128만원)보다 50만원 가까이 비싸게 나타났다. 국내에서 아이폰 XS 단말 지급 가격은 137만원이다. 방통위 관계자는“정부혁신의 일환으로 이용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오픈마켓의 가격정보를 제공해 다양한 유통채널의 가격정보를 제공하면서 자급제 단말기의 오픈마켓 유통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신재철 기자] ABL생명은 주계약 보험료 갱신 없이 태아부터 최대 100세까지보장을 받을 수 있는 ‘ABL소중한우리아이보험’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상품은 별도의 특약 가입 없이 주계약만으로재해장해, 중대한 질병 및 수술, 암으로 인한 수술·입원 등의 치료비, 특정전염병(홍역·성홍열 등), 골절, 깁스치료비, 유괴·납치위로금, 강력범죄치료비 등을 아이의 성장기부터 성인 이후까지보장한다. 상품은30세까지보장하는 1종과 80세 또는 100세까지보장하는 2종으로 설계가 가능하다. 1종은 ▲해지환급금이 적은 대신 보험료가 저렴한 순수보장형(1형)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각 단계별 입학자금과 만기환급금이 지급되는 중도급부형(2형) ▲계약 만기 시 주계약 보험료의 80%를 환급해주는 만기환급형(3형)으로 자금 상황에 맞춰 설계 할 수 있다. 2종은 순수보장형으로만 가입 할 수 있다. 가입 가능 나이는 1종은 태아부터 14세, 2종은 태아부터 19세까지다. 이밖에태아 가입 시 필요한 산모보장을 비롯해 성조숙증, 뇌성마비, 중증아토피같은 어린이 주요질병과응급실 내원비, 치과치료비 보장 등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한국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 제품과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부산에 두 달 동안 연다. 지난달 부산·경남지역에서 ‘담배 연기 없는 도시’ 프로젝트를 시작한데 이어 흡연자들이 아이코스를 구매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한 것이다. 한국필립모리스㈜(대표이사 정일우)는 부산에 첫 번째 아이코스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의 중심지 서면에 위치한 팝업스토어는 6월 29일까지 두 달 동안 운영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기존 성인 흡연자들에게 유해성이 크게 줄어든 혁신제품을 알리기 위해팝업스토어 위치를 부산 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서면으로 선정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아이코스3·아이코스3 멀티 기기·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다. 한편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달부터 부산·경남지역에서 ‘담배 연기 없는 도시(Smoke-Free City)’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흡연자들이 일반담배보다 유해성이 적은 혁신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계획이다. 한국필립모리스㈜ 니콜라스 리켓 전무는 “국제도시 부산의 첫 팝업스토어를 서면에서 운영하게 됐다”며 “성인 흡연자들이 더욱 가까이서 아이코스를 만나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 제 16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이 10일 오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자동차산업 유공자 31명에게 정부포상 및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 제 16회 자동차의 날 유공자 포상 현황 ◇ 정부 포상(11명) <은탑산업훈장> ▶서보신 현대자동차 사장 <동탑산업훈장> ▶남종승 남양넥스모 대표이사 <포장> ▶안병기 현대모비스 상무 ▶허건수 한양대학교 교수 <대통령 표창> ▶임계택 대동도어 대표이사 ▶르노삼성자동차 우호광 이사 ▶이효찬 태정산업 대표이사 ▶서경석 지엠테크니컬코리아 상무이사 <국무총리 표창> ▶김헌성 쌍용자동차 상무 ▶조상현 기아자동차 전무 ▶김현철 자동차부품연구원 책임연구원 ▶ ◇ 장관 표창(20명) ▶강동수 씨엠에프 이사 ▶강한림 대원정밀공업 부장 ▶김명호 쌍용자동차 상무 ▶김성은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전문위원 ▶김영국 현대자동차 부장 ▶김종훈 르노삼성자동차 이사 ▶김창원 쌍용자동차 부장 ▶류창우 르노삼성자동차 이사 ▶민학기 에코플라스틱 이사 ▶박일수 현대모비스 차장 ▶백혜숙 풍강 이사 ▶신기일 유한산업 대표이사 ▶심범주 쌍용자동차 수석연구원 ▶이양균 현대자동차 영업이사대우 ▶이상춘 대원산업 상무이사 ▶이현준 현대자동차 팀장 ▶정의철 기아자동차 상무 ▶조성웅 동보 부장 ▶주기식 기아자동차 기장보 ▶홍형표 태진정공 상무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6개월만이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2022년 3월로부터 2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을 통한 통화정책 기조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서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최대 2.00%p까지 벌어졌던 금리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 조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는 형태로 우리의 인내가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rush)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췄습니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하면 연내 0.5%p 추가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오는 10월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 아래 역대 최장기간 현 기준금리(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도 그만큼 피벗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안정' 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오전 이창용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