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 교보생명은 지난 한 해 동안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18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1년 이후 아홉 번째다. ‘사람, 그리고 미래’로 이름 붙여진 보고서에는 고객, 재무설계사, 임직원, 투자자, 정부·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의 약속에 대한 추진내용과 성과를 담았다.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국제 가이드라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에 따라 작성됐다고 교보생명은 전했다. 아울러 국제 검증기준인 AA1000AS에 따라 한국표준협회의 검증절차도 거쳐다. 보고서는 국문과 영문으로 제작돼 유관기관, 투자자, 학계, NGO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배포되며 교보생명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현대해상은 고객의 자발적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모바일 서비스 ‘하이헬스챌린지’ 대상을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대상은 간편건강암보험 가입자에서 전체 건강보험 신규 계약자(월납 보험료 3만원 이상)로 확대된다. 간강보험은 어린이·가족모두생활보장·단체보험과 단독실손을 제외한 장기인보험 전체를 말한다. 하이헬스챌린지는 기초 설문으로 개인별 건강관리 포인트를 파악해 총 35가지 커리큘럼에서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들에게는 글로벌 건강관리 전문기업 눔(Noom)사의 건강 전문가 ‘하이헬스코치’가 1:1로 배정된다. 이들은 앱 상담창을 통해 건강 관련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등 건강관리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다. 또한 서비스 가입 후 건강관리를 위한 간단한 미션(걷기·건강활동 기록하기·콘텐츠 읽기)을 달성할 경우 가입 후 1년 동안 매주 최대 1100 리워드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 포인트는 앱 내 포인트몰에서 커피, 영화상품권 등의 모바일 쿠폰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정규완 현대해상 디지털전략추진부장은 “이 서비스는 유병자 시장 확대 등 변화하는 보험업계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의 자발적 건강관리를 돕기 위해 개발됐다”며 “향후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고객의 건강한 삶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해상은 신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패브리스 캄볼리브 르노그룹 AMI태평양 회장이 지역본부 개편 이후 첫 행선지로 한국을 지목했다. 지역본부에서 유일하게 연구 및 생산시설을 모두 보유한 르노삼성차를 ‘전략적 요충지’로 생각한다는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르노삼성차는 캄볼리브 회장이 AMI태평양 지역본부 소속 2만 1000여명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본부 개편 이후 첫 행선지로 한국을 찾는다고 7일 밝혔다. 앞서 르노삼성차는 지난 5월부터 르노그룹의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AMI태평양)’ 지역본부로 편입됐다. 캄볼리브 회장은 메시지를 통해 AMI태평양 소속 지역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AMI태평양 지역본부는 3개 대륙 100개 이상 국가가 포함돼 있고, 전 세계 인구의 약 56%인 43억 명이 살고 있다. 이 지역에서 한 해 동안 판매되는 신차는 약 1200만 대에 달한다. 캄볼리브 회장은 이번 메시지에서 한국 시장에 가장 큰 관심을 내보였다. 먼저 지역 본부에 속한 주요 제조선진국 및 수출국가 소개에서 한국을 시작으로 인도, 모로코, 알제리 등을 언급했다. 또 한국 등 수출국가들이 처해 있는 수출 지역 확대 문제에 대해서도 지역 본부가 이를 도울 수 있는 실무 경험과 능력을 구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지역 본부 개편 이후 첫 방문지도 한국의 르노삼성차라는 말도 덧붙였다. 르노삼성차는 AMI태평양 지역 본부 내에서 주요 연구시설과 생산시설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곳이다. 용인에 위치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는 D세그먼트 차량의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고, 노사갈등에 직면한 부산공장 또한 우수한 생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한국의 자동차 시장은 르노그룹의 D세그먼트 차량 판매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D세그먼트에 속하는 SM6(수출명 탈리스만)와 QM6(수출명 꼴레오스)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52%와 33%가 한국에서 판매됐다. 한편 르노그룹은 기존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에 속해있던 한국, 일본, 호주, 동남아 및 남태평양 지역을 아프리카-중동-인도 지역 본부와 통합했다. 아울러 중국 시장에 대한 집중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중국 지역 본부를 신설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 신한생명(대표 성대규)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실시한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SR)에서 12년 연속 최고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인 수준으로 평가됐다. 보험금지급능력평가란 일정 시점에서 전반적인 보험금지급능력과 관련된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보험사의 보험금지급능력과 경영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 신한생명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AAA 등급을 받고 있다. 나이스는 신한생명이 보장성보험 판매 중심으로 안정적인 외형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우량한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장기안정성 중심의 보험영업과 자산운용 전략을 수립, 향후 시장 상황 변동에도 현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삼성화재가 글로벌 보험시장의 메카로 불리는 로이즈 시장에 진출했다. 7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사장 최영무)는 지난 2일 영국 런던에서 로이즈 캐노피우스사를 100% 소유하고 있는 포튜나탑코 유한회사에 투자해전략주주로 경영에 참여한다. 투자규모는 1억 5000만달러(약 1700억원)정도다. 로이즈 시장은 테러, 납치 관련 배상보험 등 고도의 특화된 리스크를 인수하는 글로벌 보험시장이다. 삼성화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직접 참여해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330여년의 역사를 가진 영국 로이즈 보험 시장은 축적된 통계와 정교한 언더라이터 등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특종보험시장의 허브로 자리 매김해왔다. 캐노피우스사는 지난달 18일 미국 암트러스트사의 로이즈 사업부문 인수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2020년 업계 10위에서 5위권으로 시장지위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두 회사는 파트너십과 역량을 강화하는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체결식 이후 브루스 카네기 브라운 로이즈 협회 회장은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과의 환담을 통해 “삼성화재의 로이즈 진출을 환영한다”며 “최근 로이즈는 고위험계약 인수 강화와 사업비 구조 개편 등을 위한 혁신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글로벌 보험사의 실질적 경영참여를 통해 선진사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빠른 시간 내에 접목할 계획”이라며 “경쟁력 있는 글로벌 손보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명기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금식 성월(聖月) 라마단이 오늘(6일)부터 시작되면서 테러 가능성 대비 ‘경계령’이 발동됐다. 라마단은 이슬람력 9월로 1개월 간 ‘무슬림들은 해가 뜬 동안 금식’을 하며 오락이나 유흥도 절제한다. 올해 라마단은 이달 6일부터 시작돼 내달4일까지 이어진다. 통상 인도네시아 종교부는 라마단이 시작되기 전날 오후 5시쯤 전국 6개 도시에서 초승달인 힐랄(hilal)을 관찰한 후 라마단의 여부를 결정하는 종교회의인 시당 이스밧(Sidang Isbat)을 열고 라마단이 시작되는 날짜를 공식 발표한다. 힐랄은 흐릿하고 가는 초승달로, 무슬림은 힐랄을 새로운 달의 시작으로 여긴다. '데일리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지난 3일 라마단 1달간 신변 안전 유의를 당부하는 공지사항을 발표했다. 대사관은 테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라마단 직전 또는 라마단 기간 중 세계 곳곳에서 테러 조직들이 테러를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2017년 라마단 직전에 인도네시아 동부 자카르타 노상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라마단 직전에 수라바야 등지에서 성당, 교회,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폭탄 테러가 발생해 많은 시민과 경찰관이 피해를 입었다. 대사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이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각별히 신변 안전에 유의해 달라”며 “한인 교회, 성당, 사찰 등 관리자들은 경비 인력 배치 및 출입자 신원 확인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자카르타 주정부 관광국은 4성급 이상 호텔 안에 있는 술집은 라마단 기간에 영업을 허용한다. 가라오케와 당구장 영업을 허용하지만 영업시간을 단축한다. 치안 당국도 이 기간에 주류 유통과 야간업소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관공서와 단체, 일부 기업들은 라마단 기간에 1~2시간 가량 단축근무를 실시한다. 각급 학교의 수업시간도 짧아진다. 비(非)무슬림은 반드시 금식할 필요는 없지만 이슬람권에 거주하거나 출장 중이라면 현지 종교적 규율을 존중해야 한다. 비무슬림이라도 화려한 옷, 노출이 심한 옷을 되도록 피하고 무슬림 앞에서 허락을 구하지 않고 식음 또는 흡연 등을 삼가는 게 좋다. 친교 또는 사업상 무슬림을 만나면 라마단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슬라맛 버르뿌아사(Selamat Berpuasa)” 또는 “슬라맛 먼잘란깐 이바다 뿌아사(Selamat Menjalankan Ibadah Puasa)”라고 인사를 건네면 좋다. 라마단은? 무슬림의 5대 종교적 의무 중 하나인 라마단에는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식사는 물론 물이나 음료수를 마셔서는 안 되고 흡연, 껌도 금지된다. 거짓말, 험담, 저주와 같은 불경스러운 언사도 피해야 한다. 라마단의 기본 정신이 금식하면서 욕망을 절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본다는 것인 만큼 먹고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성욕, 물욕 등을 자극하는 정신·육체적인 일도 자제해야 한다. 임신부나 환자, 여행자는 라마단 금식에서 제외되지만 다른 때라도 금식 의무를 보충해야 한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소비자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예·적금, 대출, 카드, 보험, 펀드 등 5개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 제공이 강화된다. 금융당국과 업계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FINE)’을 통해 각 상품의 거래단계(가입전·가입시·가입후)별 핵심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과 6개 금융협회는 소비자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 거래단계별 핵심정보’ 안내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오는 9일부터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에서 시작된다. 소비자는 파인에 접속 후 ‘핵심정보’ 항목을 클릭하면 금융상품비교, 계약유지·관리 등 다양한 금융정보를 검색해 활용할 수 있다. 금감원과 6개 금융협회는 예·적금, 대출, 카드, 보험, 펀드 등 총 5개 금융상품을 정보 제공 대상으로 선정했다. 향후 정보 제공 대상 금융상품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의 주요 특성은 ▲믿을 수 있는 정보 ▲거래단계에 따른 순차적 정보(3C) ▲동영상 등 소비자 친화적 매체를 이용한 정보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금감원을 비롯해 각 금융협회·금융결제원·서민금융진흥원 등 공신력 있는 금융기관의 정보(믿을 수 있는 정보)가 제공된다. 거래단계에 따라 금융상품 가입전 비교정보(Compare), 가입시 계약조건 확인 정보(Check), 가입후 계약유지·관리방법(Control) 등도 안내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안내 시스템은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 관점에서 중요하고 필요한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어 정보의 신뢰도 및 수용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금감원은 향후 소비자 의견을 지속 수렴해 핵심정보 대상 금융상품과 내용을 확대하고 불편사항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령·직업 등 소비자 특성별로 활용하면 좋은 금융상품 유형을 안내해 주는 자료도 소개할 계획이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티몬이 5월 첫 티몬데이를 앞두고 라인업을 공개했다. 의류건조기와 하이난 여행 패키지를 각각 27만원·21만원대에 판매한다. 뉴발란스 키즈 운동화는 1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커머스 티몬(대표 이재후)은 티몬데이를 앞두고 6일 자정부터 매 시각 선보일 파격 타임특가 상품을 공개했다. 티몬은 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는 특가 행사인 티몬데이를 열고 있다. 이번 티몬데이에서 매 시각 공개하는 타임특가 상품 수량은 평균 1020개에 이른다. 따라서 어떤 상품을 공개하는지 미리 알아두고 해당 시간대에 맞춰 접속한 고객들은 구매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먼저 월요일 자정에는 ▲스위스밀리터리 의류건조기 7kg(SMA-BR70C·100대)를 27만 9000원에 판매한다. 온라인 포털 검색 최저가인 34만 7000원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새벽 1시엔 39만 9000원에 팔던 ▲하이난 5일·6일 패키지(360매)를 21만 9000원에 선보인다. 오전 9시엔 ▲보라카이 세미패키지(1000매)를 33만 9000원에 한정판매 한다. 성수기 출발을 포함한 패키지로 기존에 55만원에 구매할 수 있던 상품이다. 11시엔 ▲웰봇로봇청소기(GT-AR2800VC·1000매)를 5만 9000원에 판매한다. 기존 최저가는 19만원대다. 오후 시간에는 ▲드라이기(4900원) ▲깨끗한 나라 휴지 30롤(4900원) ▲무지티셔츠(1900원)를 판매한다. 저녁 8시에는 3만원대에 판매하던 ▲지오마 바디오일 250ml(100개)를 990원에, 9시엔 ▲뉴발란스 키즈운동화(300개)를 9900원에, 10시에는 ▲스파오 여성 셔츠 1+1 상품(1200개)을 4900원에 제공한다. 마지막 11시엔 ▲나스 립스틱(400개)을 1만 2900원에 판매한다. 한편 티몬은 5060원 할인 쿠폰과 100원 타임적립금 이벤트를 6일 연다. 네이버에서 ‘티몬데이’를 검색해 상단 브랜드 검색 배너를 클릭하면 쿠폰과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이진원 티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는 ‘티몬데이’의 시간대별 상품 라인업은 놓쳐선 안 될 쇼핑 정보”라며 “한정판매 수량이 늘고 있으니 매주 찾아오는 ‘득템’기회로 많은 분이 혜택을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소비의 ‘선택과 집중’ 트렌드에 따라 프리미엄 가전인기와 대비되는 ‘기능 다이어트’ 상품들이 당분간 인기를 끌 전망입니다.” 5일 이마트는 10만원 미만의 ‘일렉트로맨 비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상품 본래 기능에 충실하고 부가 기능을 최소화해 동일 스펙 대비 가격을 20~30% 가량 낮췄다. 이마트측은 “최근 ‘기능 다이어트형 실속 가전’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해당 상품을 준비하게 됐다”며 “1~2일 가구 증가로, 핵심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저렴한 상품을 원하는 고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준비된 ‘일렉트로맨 에어버블 99 비데(Bidet)’는 3000대 한정 수량으로 준비됐으며, 가격은 9만 9000원이다. 해당 상품은 이마트와 가정용 전기기기 전문업체가 공동 기획한 것으로 국내 가전 전문 위탁생산 업체에서 제조했다. ‘디버젼스’는 ‘컨버젼스(Convergence)’와 대비되는 말이다. 컨버젼스 가전이 스마트폰·스마트TV 등 다양한 기능을 한 데 모은 기기들을 뜻한다면, 디버젼스 가전들은 융합과 다기능화를 버리고 그 상품 고유의 속성에만 집중한 제품을 의미한다. 음악 재생기는 말 그대로 음악 재생만, 게임기는 게임 기능에만 충실한 상품들이 그 예다. 최근 대부분의 전자제품이 ‘스마트’화(化)되고, 끝없이 새로운 라인업이 출시되면서 기능 인플레 현상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디버젼스 가전을 찾는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이에 비데에서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지 않는 ‘건조/탈취/자동 물내림’ 기능들은 과감히 삭제하고, ‘세정/비데/마사지/무브’ 등 핵심 기능만으로 ‘일렉트로맨 비데’를 구성해 가격을 20~30% 낮췄다. 이마트측은 “대신 본연의 세정 기능엔 충실했다”며 “‘노즐 이중캡’ 방식으로 수압과 세정력은 유지하면서도 부드러운 타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노즐에서 물이 나오는 순간 발생하는 압력의 차이로 공기가 물 속으로 빨려들어가 자연스럽게 섞이기 때문. 또한 35도의 온수를 90초간 유지하는 등 편안하고 위생적인 세정을 위한 ‘연속 온수 시스템’, 노즐 조절, 노즐 세척 등의 기능을 갖춘 것 역시 장점이다. 자가 설치 상품으로, 내장된 구성품만으로도 쉽게 설치할 수 있게 설계됐다. 또 ‘에이스라이프’ 접수 시 출동서비스를 통해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무상 서비스 기간은 1년이며, 이후에는 유상으로 처리된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같은 날 ‘일렉트로맨 베이직 에어 써큘레이터(Air Circulater)’도 함께 출시해 1만 4800원에 판매한다. 풍량을 2단으로 조절할 수 있는 단순 기능만 담고, 회전/타이머/리모컨 기능 등은 제외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이마트는 기존에도 자체 상표 TV와 ‘노브랜드’ 가전 라인업을 통해 디버젼스 가전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TV의 경우 노브랜드 32/43/49형 TV(3종/19만 9000원~39만9000원)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노브랜드 32/43/49형 TV는 스마트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기능 다이어트’형 상품으로 광시야각, 선명한 화질 등 기본 기능에 방점을 찍고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에어프라이어’(일렉트로맨 대용량 에어프라이어 5L/8만 9800원) 역시 조리의 핵심 요소인 시간/온도 조절 기능만 잡고 나머지 자동조리/예약/건조 등 부가 기능을 빼 저렴한 가격을 실현했다. 해당 상품이 누적 판매량 8만대를 기록하는 등 반응을 얻자 이마트는 지난 4월 25일 같은 용량에 가격을 더욱 낮춘 ‘국민가격 일렉트로맨 에어프라이어(5L)’를 5만 9800원에 출시해 일주일간 14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국민가격 에어프라이어’ 상품은 패키지를 무지 박스 형태로 단순화하고 기존보다 주문생산 물량을 2~3배 늘려 동일 스펙(SPEC)에 가격을 더욱 낮춘 것이 특징이다. 박신환 이마트 가전 바이어는 “1가정 1비데로 비데가 생활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이마트는 비데 대중화를 위해 10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의 ‘선택과 집중’ 트렌드에 따라 프리미엄 가전인기와 대비되는 ‘기능 다이어트’ 상품들이 당분간 인기를 끌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스마트 팩토리는 이동통신사들이 기업대상 5G 서비스로 역량을 집중하는 분야다. KT는 공장 자동화·관제 기업들과 협업하며 차세대 사업 기반 확대에 나섰다. KT·유도그룹·Studio 3S Korea는3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유도 사옥에서 ‘5G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5일 밝혔다. 유도그룹은 다양한 자동화 솔루션을 가진 회사다. 금형 핵심 부품인 핫러너(Hot Runner)시스템 세계 시장 점유율1위 기업인 유도,사출공정 최적화 설비와 공장 자동화 시스템(유도썬스),공작기계자동화 시스템(유도로보틱스) 등을 보유했다. Studio 3S는 통합생산 소프트웨어와 물류 로봇 기반 스마트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제조 현장 설비나 이종기기 데이터를 연결하고 지능적으로 제어하는 통합 생산관제·운영 기술을 확보했다. 이번 MOU는 ▲5G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개발 ▲5G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시장 보급과 확대가 주요 내용이다. 이를 기반으로 KT 5G솔루션·유도그룹 자동화 솔루션·3S 통합생산관제운용 기술을 합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CSC(Connected Simulation Center) 4.0을 개발한다. KT는5G통신 인프라를 제공하고 유도그룹의 공장자동화 솔루션과 Studio 3S의 물류 기반 솔루션을 활용한 상품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다양한 산업군 대상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실증해 높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필재 KT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우수한 기술과 경험을 가진 유도그룹, 3S와 협력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며 “함께 개발한 5G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다양한 산업군에 쓰이며 국내 제조업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성진 유도그룹 부회장은 “5G기술을 선도하는KT와 협력해 스마트 제조와 물류 시스템 고도화가 앞당겨질 것 같다”며 “5G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사용하는 대한민국의 제조업체들의 세계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6개월만이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2022년 3월로부터 2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을 통한 통화정책 기조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서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최대 2.00%p까지 벌어졌던 금리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 조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는 형태로 우리의 인내가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rush)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췄습니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하면 연내 0.5%p 추가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오는 10월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 아래 역대 최장기간 현 기준금리(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도 그만큼 피벗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안정' 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오전 이창용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