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G화학은 신학철 부회장이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부 장관과 만나 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LG화학에 따르면 이날 앨런 장관은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강서구 LG화학 마곡 R&D 캠퍼스를 방문했습니다. LG사이언스파크 마곡 R&D캠퍼스에는 LG화학의 차세대 양극재와 분리막 등 미래 전지 소재 연구 시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을 순방 중인 옐런 장관은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LG화학을 찾았습니다. 한 시간이 넘게 진행된 이번 방문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옐런 장관과 함께 LG화학의 전지 소재 기술과 지속가능 전략이 담긴 전시장을 둘러보고, 소재 공급망 구축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이 자리에서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어떻게 혁신을 이루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여러분과 같은 한미 양국 기업들이 노력해준 덕분에 양국이 굳건한 경제 동맹으로 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LG화학은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전지 소재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양극재부터 분리막, CNT(탄소나노튜브), 방열접착제, 음극바인더, BAS(Battery Assembly Solution)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를 목표로 2025년까지 6조원의 과감한 투자 계획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북미 지역에서 배터리 공급망을 현지화하기 위한 투자액(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포함)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110억 달러 규모를 상회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또한 양극재 공장 신설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옐런 장관과 논의를 통해 공급망 협력에 속도가 붙으면 LG화학의 북미 배터리 소재 관련 투자도 한 층 빨라질 전망입니다. 현재 LG화학의 배터리 제조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만 해도 합작사 형태로 미국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건과 캐나다 온타리오주 등에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신학철 부회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의 하나인 미국은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연구개발이 본격화된 곳으로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제조 기업들과는 오랜 시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왔다"며 "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미국 주요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혁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하면 '빨간색'이 떠오릅니다. 다이어트 코크 패키징은 은색, 콜라 자체는 검은색이지만 브랜드 로고부터 서체·캔과 병뚜껑까지 오리지널 디자인의 주 색깔은 빨강입니다. 100년 넘도록 유지된 코카콜라의 철학입니다. 그런데 최근 '하얀 코카콜라'가 등장했습니다. 코카콜라가 '코카콜라 제로 마시멜로(MARSHMELLO)' 출시를 기념해 하우스 파티 콘셉트의 체험존을 열었습니다. 이는 글로벌 코카콜라가 올해 초 선보인 협업 플랫폼 '코카콜라 크리에디션'의 결과물입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3월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로 글로벌 아티스트 '마시멜로'와 손잡았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 자리한 코카콜라 제로 마시멜로 팝업 체험존을 방문했습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4번 출구로 나와 10분가량 걸어 도착했습니다. 입구와 안내 데스크 주변에는 월요일과 이른 오후, 30도에 이르는 더위에도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습니다. 피치스 도원 입구와 뒤편에 걸린 코카콜라 현수막에서 빨간색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검은색 배경과 흰색 로고 서체가 녹고 있는 마시멜로처럼 아래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색깔만 붉게 바꾸면 3개월 뒤 핼러윈 파티에 충분히 어울릴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곳에는 아날로그 감성의 낙서부터 오락실을 연상시키는 리드게임, 최신 EDM 공연까지 체험형 콘텐츠가 다양합니다. 코카콜라와 아티스트의 이색 만남을 소비자가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독특한 공간감으로 '힙한' 피치스 도원을 체험존으로 선택한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안내 데스크를 지나면 터널을 따라 칠판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알록달록한 분필을 잡고 '왔다감' 등의 클래식한 멘트를 적은 뒤 그걸 배경 삼아 인증샷을 남기곤 했습니다. 차고에서는 음악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리듬게임이 진행되며 1~2인 기준 해당 점수를 넘으면 스페셜 기프트를 줍니다. 한 30대 여성은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미국에 사는 조카가 SNS에서 이곳을 보고 오고 싶다고 해서 와봤는데 생각보다 즐길거리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20대 조카는 "보통 팝업 스토어는 전시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짧지만 여러가지 체험해볼 수 있는 이벤트가 많아 새롭다"고 했습니다. 1층 퓨얼 갤러리에 입장하면 래핑 스포츠카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SNS 인증샷 이벤트와 드라이빙 미션 등 4가지 미션을 완수하면 자신의 이름이 각인된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 제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미션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2층 루프탑에서 롤러블레이드와 스케이트보드를 탈 기회도 주어집니다. 지난 16일 오픈해 오는 23일까지 8일간 운영하는 팝업의 백미는 DJ 하우스 파티입니다. 매일 오후 EDM을 시작으로 하우스, 힙합,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레이든, 그루비룸 규정 등 국내 유명 DJ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비가 내린 첫날부터 많은 사람이 찾아 음악과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음료업계와 소비자 사이에서 '하얀색과 코카콜라의 만남'을 두고 의외라는 평이 나오기도 합니다. 코카콜라의 정체성은 136년간 '빨강'으로 대표됐기 때문입니다. '빨간색 옷 입은 산타클로스'도 지난 1931년 코카콜라가 만든 캐릭터입니다. 그런 코카콜라가 마시멜로와 손잡고 하얀 변신을 시도한 겁니다. 마시멜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DJ이자 EDM 아티스트입니다. 마시멜로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5560만명)는 대한민국 국민 수보다 많고 2015년에 출시한 앨범 'Alone'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22억회를 넘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하얀색 헬멧을 쓰며 신비주의를 유지하는 게 특징입니다. 전 세계인에게 짜릿함을 전하고 젊은 층이 열광한다는 점에서 코카콜라는 마시멜로와의 공통점을 찾고 있습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코카콜라 브랜드에 마시멜로의 음악적 상상력과 영감을 녹여내 소비자에게 익숙함 속 새로움을 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마시멜로는 30대 초반 남성이라는 추정만 있을 뿐 많은 게 베일에 싸여 MZ세대에게 핫한 인물"이라며 "지난 3월 스타더스트 팝업 당시 초도 물량이 2~3주 만에 모두 팔렸던 것처럼 제로 마시멜로 한정판도 이달 말쯤이면 완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익산)=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소비자들에게 공장 견학은 '생생한 현장 체험'을 제공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많은 사람에게 제조 과정을 보여주려면 견학용 창문이 커야 유리합니다. 하림은 조금 다릅니다. 첨단 공장임을 자부하면서도 정작 견학창은 대부분 작았습니다. 많이 보여주지 않겠다는 '작은 창문'이지만 알고 보면 하림의 식품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오는 16일 초복을 앞두고 지난 13일, 전북 익산시 망성면의 하림 본사를 찾았습니다. 오전 10시쯤 도착한 본사 입구에는 가장 먼저 '하림의 아침' 닭 동상이 방문객을 맞이했습니다. 2년간은 수컷 닭 혼자 외로이 서 있었지만 지난해 암컷 닭과 병아리들이 추가되면서 단란한 가족을 이뤘습니다. 하림은 2019년, 서울 양재역에서 약 170km 떨어진 면소재지에 닭고기 종합 가공센터를 완공했습니다. 서울에서 꽤 떨어진 이곳에 하림이 공장을 지은 건 익산이 하림의 '푸드 트라이앵글'을 완성할 최적의 입지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닭고기를 만드는 익산 망성면 '닭고기 종합처리센터', 라면·육수·즉석밥 등을 만드는 함열읍 '퍼스트키친', 왕궁면 국가식품 클러스터 단지 '푸드폴리스'가 각 평균 10㎞ 간격으로 삼각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호남평야에서 나온 식재료를 바탕으로 동북아 식품 수출 전초기지를 만드는 것. 하림의 '큰 그림'입니다. 이곳 종합처리센터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닭고기는 평균 45~50만 마리 정도입니다. 인근 정읍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닭고기가 일 평균 20~25만 마리인 점을 고려하면 하림이 하루에 생산하는 닭은 70만 마리가 넘습니다. 삼복(초복·중복·말복) 시기에는 생산량이 하루 100만 마리까지도 늘어난다고 합니다. 익산 공장에는 신선육 공정과 육가공 공정이 하나로 연결돼 있습니다. 한 마리의 닭이 수십 번의 가공을 거쳐 하나의 식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체계화했습니다. 갓 도계한 닭이 포장지에 담겨 고객 집 앞에 배송되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하림이 줄곧 내세우는 하나의 기준은 '신선함'입니다. '가스스터닝'은 하림이 말하는 신선함의 비밀입니다. 일반적으로 닭을 죽일 때 사용하는 전기 충격과 달리 가스스터닝은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닭을 기절시킨 후 도계를 진행합니다. 닭에게 가해지는 고통을 줄임과 동시에 모세혈관 파괴를 최소화해 닭의 혈액을 빠르고 깔끔하게 배출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후 전기 마사지를 통해 닭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고 내장을 적출, 검사대를 통과합니다. 공항 내 컨베이어 벨트에서 수화물을 검사하듯, 불랑 닭을 선별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죽은 닭은 발골 및 포장되기 전에 동결 과정을 거치는데 맛과 신선도를 고려해 하림이 도입한 공정이 바로 '에어칠링'입니다. 차가운 물에 담구는 워터칠링은 소요 시간은 단축할 수 있지만, 수분을 흡수한 닭을 해동할 시 풍미가 훼손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수질오염이 발생할 위험 또한 있습니다. 반면 에어칠링은 약 200분간 닭들이 7㎞ 라인을 지나는 동안 냉풍으로 중심부 온도를 2도(℃) 이하로 떨어뜨려 세균 증식을 막습니다. 실제 만져본 에어칠링을 거친 닭은 수분을 흡수하지 않았음에도 겉피부가 매우 차가웠습니다. 에어칠링은 지난 2012년 하림이 국내 최초로 네덜란드로부터 들여온 기술입니다. 거꾸로 매달린 수만 마리의 닭들이 천천히 이동하며 에어칠링을 받는 모습은 신기하면서도 기이한 풍경이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작업장 내부 온도는 영상 8도입니다. 견학 코스를 따라 잠깐 지나는 와중에도 냉기가 느껴져 '쌀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업자들은 분홍색 방한복을 입고 각자의 공정에서 바쁘게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창문이 작아 견학에 제한이 있었습니다. 변관열 하림지주 수석부장은 "하림은 도계 후 4시간 내 급속동결을 거치는데 여기서 신선함에 차이가 난다"며 "해썹(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은 영상 15도를 권고하고 있지만 하림은 신선도를 위해 작업장 내부 온도를 영상 8도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변 부장은 "공장을 짓고 견학을 진행하면서 원활한 관람을 위해 처음에는 창문을 넓게 만들려고 했다"며 "하지만 견학을 위한 창문이 너무 커지면 내부에서 열 손실이 발생해 닭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문제가 될 수 있어 여러 차례 논의한 끝에 현재의 창문 크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작은 창문'과 '영상 8도'가 견학자와 근무자에게 애로사항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라도 자연의 식재료로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한다는 '원칙'을 지키려는 듯한 인상을 줬습니다. 이는 '식품의 본질은 자연에 있으며 신선한 식재료로 최고의 식품을 만든다'는 하림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닭 공장에서 10여분 정도 차로 달리면 퍼스트 키친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는 '더미식' 브랜드 산하 즉석밥과 장인라면, 20시간 우려냈다는 육수, 다양한 가정간편식(HMR) 제품 등을 생산합니다. 하림은 퍼스트치킨을 통해 향후 자신들이 국민의 '첫 번째 주방'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하림 관계자는 "퍼스트키친은 가장 신선한 재료가 아니면 들어올 수 없고, 최고의 맛이 아니면 나갈 수 없다는 식품철학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드넓은 호남평야에서 생산한 풍부하고 다양한 식재료로 식품을 제조해 국내 식품시장을 넘어 동북아 식품 허브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종도)=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선장 없이도 알아서 항해에 정박까지"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회사인 아비커스가 12일 인천 영종도 왕산마리나에서 자율운항 레저보트 시연회를 열고 '인공지능 선장' 시대가 도래한 것을 알렸습니다. 아비커스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선박 자율운항 시스템을 선도하고 고도화하고자 지난 2020년 설립한 자율운항 전문 기업입니다. 지난해 6월 포항 운하에서 12인승 크루즈를 40분 동안 자율운항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세계 최초로 18만㎥급 초대형 LNG운반선의 자율운항 대양횡단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자율선박 및 촬영선박 탑승 인원으로 나눠 그룹별로 진행된 이날 시연행사는 아비커스가 개발한 항해보조 시스템인 NAS 2.0과 도킹보조 시스템인 DAS 2.0을 탑재한 자율운항 레저보트로 진행됐습니다. 코스는 왕산마리나 선착장 인근 2.5km의 바닷길 구간을 20여분 간 운항하는 구간으로 마련됐습니다. 레저보트에 탑재된 NAS 2.0, DAS 2.0 시스템은 자율운항 2단계 레벨로 제어 태블릿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하면 경로를 만든 후 파고, 날씨 등의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며 항해에 나서는 기술로 기존 1단계 레벨보다 자율운항 능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1단계에서는 운항 보조 역할로 선장이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선체를 제어해야 했지만, 자율운항 2단계 레벨이 장착된 배의 경우 운항하다가 전방에 장애물이 나타날 경우 6개의 카메라를 통해 자동으로 탐지 후 피해 운항하는 안전성도 갖췄습니다. 촬영 선박에서 운항이 시작된 자율운항 레저보트를 확인하니 선착장부터 본격 운항 코스에서까지 조타수 없이도 배가 스스로 구간을 안정적으로 달리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순조롭게 속도를 내며 항해하는 모습 도중 속도를 낮추며 옆쪽으로 이동 후 운항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아비커스 측은 "전방에 다른 선박 등의 장애물이 있을 경우 자율운항 선박에 장착된 인공지능 시스템이 자동으로 이를 인지한 뒤 피해 운항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왕산마리나 앞 바다를 한바퀴 운항하고 난 이후 선박을 선착장 안벽에 대는 접안 및 정박하는 과정에서 수동적인 컨트롤 없이 이를 스스로 수행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아비커스 측은 "도킹보조 시스템 DAS 2.0을 비롯해 선박 측면과 후면에 있는 카메라 6대로 주위 상황을 영상 형태로 구현해 이를 바탕으로 움직이며 접안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는 자율운항 레저보트 시연회와 함께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의 기자 간담회도 마련됐습니다. 간담회에서 임도형 대표는 글로벌 자율운항 레저보트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표함과 동시에 미국 시장부터 공략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임 대표는 "현재 1단계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를 통해 210개의 수주에 성공하는 등 빠른 속도로 자율운항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그룹은 선박과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를 글로벌 어떠한 회사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레저보트의 경우 1000만척 이상의 규모이며 연간 생산되는 레저보트는 20만척 규모로 시장이 크다"며 "올해 개최되는 미국 보트쇼에서 글로벌 선박 관계자들을 초청해 자사의 자율운항 레저보트를 선보일 계획이며 내년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 금리 인상 고삐를 죄자, 예·적금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고객 자금 유치를 위해 높은 금리뿐 아니라 재미 요소를 더한 예·적금 상품들을 출시해 금융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은행들은 금리 경쟁력뿐만 아니라 캐릭터와 게임 요소 등의 경험을 더한 예·적금 상품이 출시하고 있습니다. 자금 조달이 유리한 시중은행과 경쟁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우대 금리 확대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제공한 것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21일 최고 연 3% 금리의 '26주 적금 위드 오늘의 집(이하 26주 적금)'을 출시했습니다. 26주 적금은 일정 적금 회차 납입에 성공할 경우 파트너사인 오늘의 집의 할인 쿠폰이 증정되는데, 고객은 이 쿠폰으로 오늘의 집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가구·가전·생활용품·캠핑용품 등의 상품을 살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과 파트너십을 맺어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 최대 3만4000원의 상품 할인 쿠폰을 제공했고, 추첨을 통해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인 '춘식이' 이중 내열 유리 컵을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캠핑용품을 비롯한 가구와 춘식이 컵의 인기에 힘입어 26주 적금이 출시된 지 3일 만에 15만좌의 26주 적금을 유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8일 매일 기분에 따라 저금 금액이 달라지는 '기분통장'을 출시했습니다. 해당 상품은 MZ세대를 겨냥한 파킹 통장으로 최대 3억원까지 연 1.3% 금리를 제공합니다. 기분 통장은 매일 느끼는 감정에 따라 이모지(이모티콘)를 고르고 그에 맞는 저축액을 정할 수 있는 소액적금 통장입니다. 예를 들어 행복한 이모지에는 '뭘해도 되는 날' 메시지와 행운의 숫자로 구성한 777원이 저금되고, 우울한 이모지에는 '만사 귀찮은 하루' 메시지와 저금 금액 1만4원이 설정되는 방식입니다. 토스뱅크도 지난달 14일 연 최고 3%의 '키워봐요 적금'을 출시했습니다. 키워봐요 적금은 6개월 만기인 자유적립식 정기적금으로 적금에 동물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이 추가된 적금 상품입니다. 해당 상품은 가입 시 동물의 알을 받을 수 있는데, 다음 날 알에서 거북이·문어·망아지·유령 중 하나가 무작위로 태어납니다. 이들은 이후 6개월간 매주 저축할 때마다 점차 성장하다가 최종 만기 시 ‘전설의 동물’로 진화합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긴 시간 인내하며 목돈을 만들어가는 경험을 보다 즐거운 금융 경험으로 바꾸고자 귀여운 동물을 돈과 함께 키우는 컨셉을 적금상품에 적용하게 됐다"고 출시 배경을 밝혔습니다. 시중은행들도 점차 예적금 상품과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6일 국립공원공단과 협력을 통해 'NH걷고싶은 대한민국 적금'을 출시했습니다. 금리는 12개월 가입기준 1.85%의 기본금리에 캠핑 관련 체험활동으로 인한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5.85%의 금리를 제공합니다. 이 상품은 설악산·지리산·한라산 등 전국 17개 산악형 국립공원과 제주 올레길·독도버스 등 총 20개 구역을 방문해 올원뱅크앱으로 인증하면 인증 구역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합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도 늘어 은행별 금리 차별화 경쟁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앞으로 금융업계가 플랫폼 경쟁에 초점을 맞추면서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해 게임·놀이·소비 등과 연계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상품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예상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축구는 손을 쓰면 반칙입니다. 발과 다리, 머리 등을 이용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유통업계에서도 "손 쓰면 반칙"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축구선수 손흥민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광고주들이 실력과 성품, 상품성을 갖춘 손흥민(토트넘)을 원하고 있습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회사부터 패션, 게임, 금융사 등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 및 홍보대사로 발탁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손흥민 선수가 모델을 맡았거나 현재 맡고 있는 또는 확실시되는 브랜드 개수는 확인된 것만 25개에 이릅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아이스크림, 가정간편식(HMR), 스포츠음료, 라면 등 식음료 브랜드 모델이 8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시계, 명품패션 등 패션 브랜드 모델은 5건으로 두 번째입니다. 그 뒤로 면도기 등 생활용품이 3건, 게임(모바일) 2건이며 스포츠의류와 금융·통신·제약 등에서도 모델을 맡고 있습니다. 식음료 브랜드 중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것은 빙그레 슈퍼콘입니다. 2019년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슈퍼콘의 모델로 손흥민을 선정했고 그가 출연한 광고는 열흘 만에 유튜브 조회수 120만을 기록했습니다. 슈퍼콘은 출시 1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80% 증가한 수치입니다. 2년 연속 손흥민을 모델로 발탁한 롯데리아도 그 효과를 봤습니다. 지난해 '지지 맙시다' 응원 캠페인 이후 불고기버거와 한우불고기버거 판매량이 20% 증가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달에는 선수 친필 싸인볼 등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등 협업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생수 '마신다' 패키지를 손흥민 포함 토트넘 선수들로 리뉴얼한 이후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41% 올랐습니다. 농심은 1년 6개월간 손흥민을 신라면 모델로 기용했고, 파워에이드와 비비고국물요리는 손흥민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에 간접광고(PPL)를 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M커피프랜차이즈가 손흥민을 모델로 선정, 이미 광고 촬영을 마쳤다는 이야기가 커피업계에서 돌고 있습니다. M커피프랜차이즈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다음달 광고가 방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M커피프랜차이즈가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손흥민을 앞세워 본격적인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설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패션업계도 손흥민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지난 1월과 6월,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와 미국 패션 브랜드 투미는 손흥민을 엠베서더로 발탁했으며, 앞서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역시 그를 로컬 엠베세더로 지정했습니다. 손흥민은 랄프 로렌의 수트를 입고, 카르띠에의 시계 모델로도 나섰습니다. 면도기(질레트), 샴푸(TS샴푸), 안마의자(바디프랜드) 등 생활용품 홍보 모델로도 활동했습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질레트 손흥민 에디션'은 모델 선정 한 달 만에 매출이 전년 대비 105% 상승했습니다. 손흥민 샴푸로 유명해진 TS샴푸의 경우 첫 홈쇼핑 방송에서 일매출액 30억원을 경신했습니다. 아디다스 본사는 아디다스코리아(2008년)에 이어 2018년부터 직접 선수를 후원하고 있고, 금융권과 제약부문에서는 유일하게 하나금융그룹과 유한양행(안티푸라민)이 손흥민을 모델로 쓰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게임(피파모바일)과 통신(SK텔레콤), 자동차(볼보) 등 수많은 기업의 얼굴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관련 브랜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로 선호하는 이유는 그의 높은 브랜드 가치 덕분입니다. 우선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축구선수입니다. 지난 2021-2022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로 아시아인 최초로 골든부츠(득점왕)를 차지했다는 사실 하나면 추가 설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경기장에서는 투쟁적이면서도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을 돕고, '스마일보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까닭에 어디서든 소위 '인싸'로 불립니다. 국가대표 축구경기가 있는 날에는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줄 뿐더러 기부 등 사회공헌도 꾸준히 하는 그를 광고주들이 원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실제로 손흥민은 전 세계 만 29세 중 최고 가치를 지닌 선수(트랜스퍼 마르크트)이자 6월 브랜드평판에서 2위(한국기업평판연구소)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 포브스 코리아가 선정한 '2022 파워 셀레브리티 40'에서는 3위에 들기도 했습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조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당시 손흥민의 유럽 시장 내 가치 1206억원, 유소년 동기 부여 등 국내에 유발하는 무형 가치는 7279억원으로 각각 추산했습니다.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만큼 손홍민의 가치는 더욱 오를 전망입니다. 몸값도 비례해서 높아졌습니다. 광고업계에서는 손흥민의 1년 광고 계약 모델료가 2019년 10억원에서 올해 80억원으로 8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진행한 광고들만 단순 계산해봐도 광고로만 수백원의 수익을 벌었을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했던 식품기업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를 광고 모델로 발탁한 게 매출 상승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지만 손흥민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미치는 영향은 분명 크다"며 "높아진 몸값 등으로 당분간 재개약을 고려하고 있진 않지만 기회가 되면 언제든 홍보 모델로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앞으로 금융회사는 소비자의 동의를 확보한 경우에만 방문 또는 전화 등으로 투자 상품을 권유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도 사모펀드 등 고위험 상품은 권유할 수 없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금소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7일 밝혔습니다. 입법예고 기간은 오는 8월 16일까지입니다. 현재 금소법은 원칙적으로 소비자의 요청이 없는 경우 방문·전화 등을 활용한 투자성 상품 권유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는 12월 8일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이하 방판법) 개정에 따라 투자성 상품에 대한 과도한 불초청 방문판매 증가를 막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시행령에서 넓은 예외를 인정하면서 장외파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투자성 상품에 대한 불초청권유가 가능했습니다. 이에 금융위는 개정안을 통해 소비자의 구체적·적극적인 요청이 없는 불초청권유의 경우 방문 전 소비자의 동의를 확보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일반금융소비자에 대해서는 고위험 상품의 권유금지를 확대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현행 장외파생 금지 뿐 아니라 ▲고난도상품 ▲사모펀드 ▲장내·장외파생상품 등의 권유가 금지됩니다. 다만 전문금융소비자의 경우 장외파생상품에 대해서만 금지하는 현행 규제가 유지됩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외화로 이뤄져 손실가능성이 있는 외화보험에 대해 적합성 및 적정성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는 소비자 성향 상 외화보험이 부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 외화보험을 권유할 수 없습니다. 또한 소비자가 외화보험을 구매하려 하더라도 적정성 원칙에 근거해 상품이 부적정할 경우 소비자에게 이를 고지하고 확인해야 합니다.또한 이번 개정안은 제3자 연대보증 금지대상을 '대출'이 아닌 '대출성 상품'으로 명확히 했습니다. 더불어 기존 전자서명 외에도 '전자적 방식'을 통해 금융소비자 확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허용된 전자적 방식은 ▲휴대폰 인증 ▲PIN 인증 ▲신용카드 인증 등입니다. 아울러 개정안에 따르면 전자지급수단을 포함 선불·직불지급수단이 금소법 상 연계·제휴서비스 관련 규제 대상에 포함됩니다. 연계서비스 규제는 대상 서비스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서비스 축소·변경 6개월 전 고지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규제입니다.현재 연계서비스 규제를 적용받고 있는 신용카드와 달리 그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OO머니, OO페이' 등 선불·직불지급수단에는 규제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떄문에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서비스를 변경·축소해도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동일기능-동일규제'에 어긋난다는 비판과 소비자보호 공백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실제 일부 빅테크 업체들이 상품 출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혜택을 변경해 이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이번 개정안은 입법예고 기간 이후 법제처 심사를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시행될 예정입니다.
(영종도)=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정통 SUV 브랜드 명가' 재건을 목표로 쌍용자동차가 첫 모델로 내놓은 SUV 토레스가 터프한 모습의 디자인과 함께 스마트하고 소프트한 주행감, 합리적인 '가성비'로 쌍용차가 향후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쌍용차는 지난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토레스의 공식 출시를 알리는 쇼케이스와 토레스의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승행사를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토레스는 쌍용차의 과거 인기 SUV였던 '코란도'와 '무쏘'를 계승한다는 목표 아래 출시한 중형 SUV로 공식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특히 지난달 진행된 사전계약에서는 첫날 1만2000대 계약이라는 자사 기준 역대 최고기록을 세우며 관심이 절정에 달했음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쇼케이스 이후 전시된 차량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이었습니다. 6개의 굵은 세로 격자가 정돈된 형태로 배치돼 관계자가 설명했던 '성곽처럼 튼튼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범퍼, 헤드램프, 토레스 로고 등으로 이뤄진 전면부 전체의 모습은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를 디자인 모토로 세운 쌍용차의 철학이 잘 드러나는 듯 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룹으로 나눠 오후에 진행된 시승행사는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송도 한 카페까지 43km를 주행한 이후 다시 출발점인 네스트호텔로 돌아오는 왕복 86km의 온로드 구간으로 마련됐습니다. 시승 차량은 토레스의 상위 트림인 T7에 4륜구동, 딥 컨트롤 패키지 옵션 등을 추가한 모델로 진행됐습니다. 시승 차량을 배정받고 난 후 차량을 탑승한 후에는 운전자 편의에 최대한 신경썼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계기판 기능 및 주행정보를 제공하는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와 핸들 상하단부를 커트한 팔각 형태의 스티어링 휠을 장착해 운전하는 데 있어 방해받을 수 있는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고자 노력한 듯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차량 내 공조 시스템과 에어콘 등을 디스플레이 하나로 컨트롤이 가능한 '버튼리스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존 차량에서 무언가를 조작해야 할 때 차량 내 따로 장착된 스위치를 켜야 하는 과정을 한 화면으로 옮겨 심플함을 극대화한 모습을 나타냈으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MZ세대 등 젊은 수요자를 고려한 SUV라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온로드 주행은 일반 국도와 1차선 도로, 고속도로를 모두 체험해 볼 수 있는 코스로 진행됐습니다. 차체 디자인이 묵직해 주행 시 무거운 느낌이 들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달리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보였습니다. 특히, 고속도로 진입 시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도 소프트한 변속감과 질주감을 선사했습니다. 아울러, 쌍용차가 개발한 반자율주행 시스템인 IACC(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가 장착된 것도 운전 시 편의감을 더했습니다. 커브길이나 살짝 휘어져 있는 길에 들어설 시 수동적으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지 않고도 반자율적으로 차선 유지를 할 수 있도록 컨트롤해주며 국도 또는 1차선 곡선길 통과 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토록 도왔습니다. 그러나 1차선 도로의 과속방지턱을 넘는 과정에서 약간의 차이를 느꼈습니다. 평이한 높이의 과속방지턱의 경우 스무스하고 안정적으로 진입했으나 비교적 높게 형성된 하나의 과속방지턱을 넘는 과정에서는 미세하게나마 차체에 진동이 살짝 울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토레스의 최대 강점은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는 것입니다. 동급 타 중형 SUV 모델의 기본 트림이 3000만원대 이상을 호가하는 데 반해 토레스는 3000만원대 초반 가격으로 상급 트림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시승행사 주행한 차량의 경우 다양한 옵션을 추가한 상급 트림임에도 불구하고 3000만원대 중반이면 구매 가능합니다. 또한, 동급 대비 고장력 강판 비율을 최고 수준인 78%로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적재 공간인 러기지룸의 경우 2열 폴딩 시 타 중형 SUV 대비 최대 규모의 용량인 1662L를 적재할 수 있는 것도 토레스 만의 장점이라 설명할 수 있습니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가속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를 갖춘 가솔린 1.5L T-GDI 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습니다. 토레스는 T5, T7 트림으로 구성돼 있으며 판매 가격은 ▲T5 2740만원 ▲T7 302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쌍용차 관계자는 "과거 SUV 모델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고객들에게 다양성과 활용성을 향상시킨 SUV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토레스를 출시했다"며 "강인하면서도 진취적인 SUV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과 미래지향적인 인테리어, 첨단 기능 등을 두루 갖춘 진정한 정통 SUV가 될 것으로 자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7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 규모가 더욱 늘어납니다. 이달들어 정부가 국제선 전면 회복을 골자로 한 정상화 방안을 내놓으며 활로가 더욱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1일 국토부의 국제선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 제한 및 비행 금지시간이 26개월 만에 해제되는 등 국제선이 전면적으로 허용됩니다. 정상화 추진에 맞춰 국내 대형 항공사와 LCC(저비용항공사)는 증편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유럽 노선인 인천~밀라노 노선과 인천~비엔나 노선을 28개월 만에 재개합니다. 해당 노선은 1일부터 주 3회 운항할 예정입니다. 인천~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노선과 인천~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은 각각 오는 10일, 25일자로 기존 주 3회에서 5회로 증편해 운항합니다. 동남아 노선은 인천~베트남 다낭 노선과 인천~인도네시아 발리 노선을 각각 오는 14일과 27일부터 재개합니다. 발리 노선은 매일 운항하며, 다낭 노선은 오는 24일까지 주 4회 일정으로 운항 뒤 25일부터 주 7회로 증편됩니다. 인천~자카르타 노선은 오는 25일부터 주 5회에서 주 7회로, 인천~하노이 노선과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은 1일부터 각각 주 5회에서 주 7회, 주 3회에서 주 5회로 증편합니다. 미주 노선의 경우 인천~보스턴 노선은 주 3회에서 주 4회로, 인천~워싱턴과 인천~벤쿠버 노선은 오는 25일부터 매일 운항합니다. 동북아 노선은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를 비롯해 인천~울란바토르 노선과 인천~홍콩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인천~삿포로 노선도 오는 17일부터 재개해 주 2회 운항할 계획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럽 노선인 인천~바르셀로나와 인천~이스탄불 노선을 오는 23일부터 재개하고 주 2회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입니다. 동남아 노선인 인천~푸켓 노선도 오는 28일 운항을 재개해 주 2회 운항합니다. 동북아 노선의 경우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5회로, 인천~나리타행은 오는 15일부터 항공기를 추가 증편해 주 10회로 규모를 확대합니다. 인천~홍콩행 노선은 주 2회서 주 3회로, 오는 23일부터는 주 4회로 운항을 확대하며,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또한 주 3회, 오는 10일부터는 주 4회로 순차 증편합니다. 인천~창춘 노선도 이달부터 재개해 주 1회 일정으로 운항합니다. 미주 노선은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7회로 횟수를 늘려 매일 운항하며 인천발 시애틀, 호놀룰루행 노선은 각각 주 4회, 주 5회로 증편합니다. 호주 노선인 인천~시드니행은 주 3회에서 주 4회로 운항횟수를 늘립니다. LCC도 정부의 국제선 회복 발표 및 성수기를 고려해 6월보다 국제선 운항횟수를 늘리고 일부 LCC는 대형 항공기를 투입해 해외 여행객 유치에 돌입합니다. 진에어는 주요 동남아 노선 증편을 통해 성수기 해외 여행객 맞이에 만전을 쏟을 방침입니다. 인천~방콕, 인천~세부, 인천~코타키나발루, 인천~다낭 노선 등 동남아 모든 노선을 주 7회로 늘리고 오는 22일부터 인천~푸켓 노선과 인천~칼리보 노선도 매일 운영합니다. 또, 22일부터는 인천~괌, 인천~클락,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에 총 393석 규모의 B777-200ER을 투입해 성수기 여행객 수요에 대비할 예정입니다. 부산발 국제선의 경우 오는 8일 부산~세부 노선을 재개할 예정이며 22일부터 부산~괌, 방콕 노선은 주 7회로, 부산~다낭, 세부, 클락 노선은 주 4회로 증편합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9일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기존 주 2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할 예정이며 이달 내에 인천~울란바토르 노선도 운항할 예정입니다. 두 노선에는 A330 대형기를 도입해 고객들의 여행 편의를 돕는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인천~나리타와 인천~오사카 노선을 오는 8일부터 매일 운항하며, 후쿠오카, 삿포로 등 주요 일본지역도 운항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동남아 노선의 경우 인천발 방콕, 다낭행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인천~칼리보 노선 또한 오는 22일 주 2회에서 주 7회로 운항규모를 늘릴 예정입니다. 이밖에 에어서울은 이달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9회로 증편할 예정입니다. 제주항공은 이달 인천~방콕 노선을 주 7회 운영하고 오는 20일부터는 주 14회로 운항규모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에어부산은 인천~나트랑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오는 20일부터 주 4회로 증편해 운영합니다. ‘서비스 업그레이드·다양한 프로모션’ 고객 맞이 분주 국제선 운항제한 해제와 본격 여행철이 겹치며 각 항공사들은 자사의 기내 서비스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여행객들을 사로잡을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고객 맞이를 위한 채비에 분주한 상황입니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기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기내식 메뉴를 다양화하고 기내용품도 다시 제공해 서비스를 완전 정상화할 예정입니다. 기내식의 경우 한식 메뉴를 계절별로 다양화했으며 간식 및 후식, 주류 및 음료 등도 강화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초대형 항공기인 A380을 미국 LA 노선과 태국 방콕 노선에 투입해 고객들의 여행 편의를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인기 노선에 좌석난이 있었다"며 "A380 운항으로 경험 향상 및 좌석 공급 확대로 고객 예약 편의성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A380은 인천~LA 노선의 경우 7월 2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주 3회, 인천~방콕 노선은 오는 10월 29일까지 매일 운항합니다. 진에어는 오는 22일 B777 항공기 투입을 기념하는 프로모션을 열고 항공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인천~괌, 클락, 코타키나발루, 칼리보 노선을 오는 22일부터 8월 29일까지 이용하는 고객들이 카카오페이로 항공권을 결제할 시 최대 3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달 국제선 운항 제한을 풀며 각 항공사들은 대부분 증편과 함께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행보에 분주한 모습"이라며 "항공 규제가 풀린 만큼 항공사들은 휴가철과 관계 없이 국제선 증편에 더욱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규모 확대에 힘입어 동남아 등으로의 해외여행 패키지를 찾는 고객들도 늘어나며 코로나19 때 보다는 분명히 나아진 상황"이라며 "항공사들의 국제선 증편 규모가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 해외여행을 찾는 고객들도 이와 비례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리문을 열고 고개를 들자 천장이 흔들린다. 정확히는, 미디어월 속 무언의 형체들이 끊임없이 나아가는 잔향이다. 시야에서 가장 멀리 닿는 부분은 온통 무채색이다. 현란한 미디어 아트를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 무아인이 등장한다. 무신사는 3D 무아인을 통해 '기본'과 '확장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전한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무신사 스탠다드는 서울 강남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을 오픈했습니다. 신분당선 신논현역 7번 출구에서 2분 거리에 위치한 강남점은 지상 1층부터 지하 2층까지, 총 976㎡(약 287평) 규모로 운영됩니다. 정식 오픈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방문했습니다. 1층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미디어월은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1층 세로형 미디어월은 14m에 달하며 지하 1층 천장으로 이어집니다. 순간을 주제로 초현실 3D 아트웍을 선보입니다. 구슬과 물방울, 철가루 같은 것들이 하나에서 두 개로, 수만 개로 늘어났다가 다시 하나가 되기를 반복합니다. 매장 분위기는 '무신사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조명에 따라 무채색과 아이보리색으로 다르게 보일 뿐 전체적인 인테리어 무드는 차분합니다. 1층은 슬랙스를 포함해 남성 제품 전용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누적 판매량이 300만장이 넘는 슬랙스는 무신사 대표 인기 제품입니다. 입구 바로 오른편에는 '익스클루시브 컬러'의 아이리시 그린 제품을 전시했습니다. 깔끔하지만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블랙·차콜·화이트 위주 의류로부터 색감을 환기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양말과 신발까지 짙은 초록색으로 표현했습니다.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내 모든 제품에는 로고가 없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커다란 문구나 프린팅된 그림, 사진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의도한 여백'입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 내 브랜드들은 로고를 새기거나 디자인이 화려하지 않은데 이는 무신사에 입점한 다양한 브랜드들과 충돌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기 위함"이라며 "무신사의 캐주얼라인은 기본을 중시함과 동시에 기준을 지향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신사는 스탠다드 강남을 통해 소비자에게 브랜드 경험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라이브 피팅룸'은 그 중 핵심입니다. 지하 1층과 2층의 라이브 피팅룸에서 고객들이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꾸미고 이를 기록으로 남길 수 있게 하려는 목적입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컬러를 적용할 수 있는 색조명과 함께 휴대폰 화면을 연동·미러링할 수 있는 LG 스탠바이미 디스플레이를 설치했습니다. 숏폼 콘텐츠로 개성을 드러내는 데 익숙한 젊은 세대가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지하 1층은 남성 제품과 언더웨어, 뷰티 및 액세서리로 채웠습니다.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비사이클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사용 후 버려지는 일회성 설치물 대신 아티스트와 협업한 메인 조형물을 매장 1층과 지하 1층에 마련했습니다. '바이오 머티리얼' 아티스트 정김도원의 조형물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지하 2층은 여성 제품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키즈 및 그린(친환경) 라인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이쯤 되니 홍대점에 이어 1년 만에 강남에 2호점을 낸 배경이 궁금해졌습니다. 무신사는 10~20대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로서 홍대와 강남은 연령층 등 지역 성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의 연간 누적 방문객은 100만명을 넘었습니다. 월평균 9만명이 방문했고, 일일 기준 3000명 이상 다녀갔습니다. '다 무신 사랑해' 같은 위트와 실용성이 1020세대를 열광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아했습니다. 무신사는 '확장' 가능성을 이야기했습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은 한국 대표 상권인 서울 강남 지역에 무신사가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내놓는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강남은 유동 인구가 많고 오피스 지역이라 브랜드 타깃 소비자를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전략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무신사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출발했습니다. 2001년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무신사닷컴·무신사매거진 등을 거쳐 2008년 무신사 스토어를 열었고, 지난해 홍대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책정된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대 수준입니다. 무신사의 연이은 오프라인 진출이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는 이유입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오는 27일부터 '개정 특정금융거래정보 보고 및 감독규정'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가상자산사업자의 대주주 현황을 신고사항으로 추가했습니다. 현재 신고사항에 주주 관련 항목이 포함돼 있지 않다보니 가상자산사업자의 최대·주요주주 등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없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입니다. 개정 규정은 특정금융정보법·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등 가상자산 관련법령을 준수하기 위한 체계에 관한 사항도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관련법령을 준수하기 위한 적절한 조직·인력·전산설비, 내부통제체계에 관한 사항을 신고토록 해 관련법령 위반여부 등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신고사항별 변경신고서 제출기한도 구체적으로 정했습니다. 대주주 현황·사업자 소재지 등은 신고사항이 변경된 날부터 14일내,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에 관한 정보변경 등은 변경된 날부터 30일내, 대표자·임원 변경 등 그외 사항은 변경되는 날의 30일 전까지 변경신고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심사 중단·재개 절차를 도입합니다. 신고사업자·대표자·임원·대주주를 상대로 형사소송 절차가 진행 중인 경우, 금융당국·수사기관에 의한 조사·검사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소송이나 조사·검사 등 내용이 신고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사실관계 조회 등 절차가 진행 중인 경우에는 신고심사를 중단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심사 중단된 건의 재개여부는 6개월마다 검토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 개정 감독규정은 27일 시행 즉시 가상자산사업자 신규·변경·갱신신고 심사에 적용됩니다. 기존 가상자산사업자는 개정 감독규정에 따라 새롭게 신고사항에 추가된 대주주 현황, 가상자산 관련 법령준수체계에 관한 사항을 시행일로부터 3개월내 신고해야 합니다. 금융위는 개정 특정금융정보법 시행령 및 개정 감독규정 내용을 반영한 세부적인 신고절차, 신고심사 관련사항을 담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매뉴얼을 7월초(잠정)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5대은행(NH·신한·우리·하나·KB)과 5개 생명·손해보험사(한화생명·삼성생명·메리츠화재·삼성화재·DB손해보험)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디케이트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신디케이트론은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방향'에 따라 은행·보험업권 협력으로 조성돼 사업성 부족 사업장 재구조화·정리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합니다. 참여 금융사는 먼저 1조원 규모로 공동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해 민간수요를 보강합니다. 향후 대출현황과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최대 5조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됩니다. 은행과 보험은 8대 2 비율로 자금을 공급합니다. 대출 대상 사업장은 일정 정도 사업성을 확보한 부동산PF사업장 중 소송 등 법률 리스크가 없고 대주단간 분쟁이 없는 곳입니다. 사업성을 고려해 주거사업장을 우선으로 하고 비주거사업장은 제한적으로 취급하기로 했습니다. 최소 여신금액은 300억원 이상입니다. 소규모 여신은 개별 금융사에서 취급하고 대규모 여신은 10개 금융사 공동으로 취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신디케이트론은 ▲경·공매 낙찰을 받은 신규사업자에 대출하는 경락자금대출 ▲자율매각 사업장 인수자금 대출 ▲부실채권(NPL) 투자기관 대출 ▲일시적 유동성 애로사업장 대출 등 크게 4가지 유형에 투입됩니다. 이중 경락자금대출 대상은 브릿지론은 토지매입이 완료된 사업장, 본PF는 미착공·분양미개시 사업장입니다. 토지매입 미완료, 착공·분양 이후 공사중단 사업장은 신디케이트론이 실행되더라도 사업이 신속히 진행되기 어렵다는 점이 고려됐습니다. 또 기존 사업자의 계열회사, 종속회사, 경영실권자 등 특수관계인, 기존 사업자의 주주·임직원이 설립한 법인 등 직·간접 특수관계인은 경락자금대출이 불가합니다. 신디케이트론의 최우선 목표는 사업의 신속한 정상화이므로 신디케이트론이 단순 만기연장 수단으로 활용돼서는 안 될 것이란 게 금융당국의 의지입니다. 일시적 유동성 애로사업장 대출은 입주예정일내 준공예정, 사업성이 확보되는 분양률, 신용도가 우량한 시공사 등 요건을 모두 갖춰야 합니다. 신디케이트론 의사결정체계는 채권액 기준 3/4 이상 채권을 보유한 채권금융기관 찬성으로 여신 신규 취급, 조건변경, 연장 등을 의결합니다. 사업자가 희망하는 은행이 주간사 역할을 수행하며 대출을 원하는 사업자는 5대 은행 중 1곳을 선택해 상담하면 됩니다. 이번 PF 신디케이트론도 통상의 신디케이트론 같이 각 기관별 여신심사 과정을 거쳐 실행되는 구조로 신청부터 실행까지 30일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브릿지론의 본PF 전환이 용이해 경·공매 시장 참여자의 매수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디케이트론이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자금을 집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베트남 타이빈성=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이트진로가 동남아시아 진출에 위한 거점으로 베트남을 점찍었습니다. K-소주 인기에 베트남이 가진 이점을 고려했을 때 하이트진로의 해외 공장 건립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진로 대중화'를 노리는 하이트진로가 베트남 공장을 표준 삼아 글로벌 확장에 나섭니다. 19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베트남 현지 소주 공장 건립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진로소주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1월 공장이 들어설 공단과 토지인프라 임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25년 1분기 공사를 시작해 2026년 2분기부터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입니다.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포한 하이트진로는 이후 한류 열풍와 맞물려 소주 수출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액(일반소주+과일소주)은 2017년 338억원에서 2022년 1169억원으로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에는 1394억원을 기록해 6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증가하는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생산시설을 건립할 필요성이 커졌고 창립 100년 첫 해외 공장을 베트남에 짓기로 했습니다. 2030년 소주 해외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브랜드로서 외형을 갖추고자 하는 하이트진로에게 있어 베트남은 전략적 요충지나 다름없습니다. 하이트진로의 전략국가 17개국 중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10개국) 지역에만 6개국이 포함됐습니다. 그중에서도 동남아 중심에 위치한 베트남은 긴 해안선을 갖춰 수출입에 유리하다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6%로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생산가능인구가 국민의 70% 이상이고 인구 1억명 중 중위 연령이 32세인 '젊은 국가'입니다. 베트남 내 하이트진로 소주 판매는 최근 3개년 연평균 약 31% 성장 중이며 지난해 판매량은 베트남 진출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현지에 한류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점은 한국 기업의 진출을 이끄는 요인입니다.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인접해 국제공항과 항구, 해안도로 등 물류 접근성 확보에 용이합니다. 청년 노동력이 풍부하며 경쟁력 있는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베트남 공장은 타이빈성 그란아이파크(GIP) 산업 단지 내 8만2083㎡(2만4803평) 부지에 들어섭니다. 타이빈성은 친화적인 해외 기업 투자 정책을 펼치며 다수의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경제특구 투자인센티브로 ▲법인세 15년간 우대세율 10% 적용 및 4년간 세금 면제 ▲토지세 15년 면제 ▲고정 자산을 생성하는 상품 수입세 면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응오 동 하이 타이빈성 당 서기장은 공단 홍보관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하이트진로가 해외 최초 공장을 타이빈성에 설립하는 건 산업단지의 매력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타이빈성에서 만드는 소주가 세계로 수출되길 기원하며 함께 성장하기 위해 유리한 조건을 만들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공장을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공장의 기준으로 삼을 방침입니다. 공장 관리와 인사 운영 등을 현지화하고 자체 품질 관리 기준에 국내 HACCP 기준에 맞춰 품질을 관리합니다. 통합 모니터링 체계와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량을 데이터화하고 실시간 재고를 관리합니다. 또 최신 양조 설비 및 최신 블렌딩 시스템을 적용해 제조공장 최적화를 도모합니다. 안전한 주조용수를 위한 고도의 수처리 시스템도 도입합니다. 그린아이파크 정수장에서 한국 수돗물 수질 기준에 적합한 ‘Clean Water’를 공급하며 하이트진로가 재차 고도 정수 처리한 뒤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정성훈 하이트진로 진로소주 베트남 법인장은 "술을 만드는 양조 공장의 위생시설부터 전 공정에 이르기까지 위해 요소가 나오지 않도록 설계할 예정"이라며 "각 나라에서 과일소주 5종에 요구하는 상표, 언어, 표시사항 등이 다른데 이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 공장은 생산 1개 라인에서 주로 해외수출용 과일소주류(리큐르)를 생산하며 추후 2~3개 라인 확장까지 검토합니다. 공장 가동 첫해 목표 생산량은 100만상자로 설정했습니다. 올해 소주 해외 판매량 목표의 17%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전체의 80~90%가 수출, 나머지를 베트남 현지에 공급합니다. 소주 수요 증가에 맞춰 연간 최대 약 500상자까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하이트진로 측은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공장건설 인허가 후 설계에 대한 건설 허가로 이어지며 그 이후 착공에 돌입하는 일정입니다. 시공사 선정은 이르면 올해 말 진행됩니다. 투자금은 약 7700만달러(약 1060억원)입니다. 정 법인장은 "베트남 공장은 최신 설비를 구축하고 100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대성해서 가장 효율적인 생산을 목표로 한다"며 "추후 제2의 해외 공장, 제2의 국내 공장이 건설할 때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표준공장이 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설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개월만에 상승전환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5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54%)보다 0.02%포인트(p) 오른 3.56%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코픽스는 지난해 12월(3.84%)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이다 반년만에 반등했습니다.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는 4~5월 3.76%에서 3.74%로 0.02%p 떨어졌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3.17%에서 3.20%로 0.03%p 올랐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3.72~5.12%에서 3.74~5.14%로 0.02%p 올라갑니다. 우리은행 주담대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역시 4.74~5.94%에서 4.76~5.96%로 상승분이 반영돼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