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카카오[035720]는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어도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 추가가 되지 않는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기능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해당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카카오톡을 최신버전(v10.3.5)으로 업데이트해야합니다. 이후 카카오톡 설정 내 프로필 관리 영역에서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업데이트는 배포가 완료됐지만 이용자 상황에 따라 시기가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14일 전까지는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이용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옵션을 비활성화하면 다른 사람이 내 전화번호를 연락처에 가지고 있거나 전화번호 검색해 친구 추가를 시도해도 친구 추가가 되지 않습니다. 카카오는 "멀티프로필·차단·톡사이렌 등 사생활 보호 기능이 존재했지만 원치 않는 상대가 친구 추가하거나 피싱·스팸 등 불필요한 메시지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용자 불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업데이트 이후 해당 옵션을 비활성화한 이용자를 친구로 추가하기 위해서는 친구탭 내 상단에 친구 추가 버튼을 클릭해 카카오톡 ID로 추가하거나 친구 추가용 QR 코드를 스캔해야 합니다. 또는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친구의 프로필을 클릭해 친구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은 카카오가 진행하고 있는 '카톡이지'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카카오는 이용자의 대화 스트레스, 부담을 줄이고 일상 속 편의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지난 5월 카톡이지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3개월간 '조용히 나가기', '조용한 채팅방' 등 다양한 개선 기능들을 추가했습니다.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한 이용자 편의 기능도 도입했습니다. 우선 실험실 기능이었던 '말풍선 더블탭 공감 기능'이 정식 기능으로 반영됐습니다. 카카오톡 내 저장 여유공간도 관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이용자들은 설정 내 저장공간 관리에서 보유한 채팅방별 데이터 크기를 확인할 수 있으며, 보유한 캐시·미디어 데이터를 일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양주일 카카오 카카오톡 부문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개선 사항들을 반영해 이용자 만족도 및 편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삼성전자[005930]를 포함한 삼성그룹 계열사 20곳이 2023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11일 시작합니다. 지원자들은 오는 18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 커리어스'를 통해 지원 할 수 있습니다. 올 하반기 공채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직무적합성평가, 삼성직무적성검사, 면접 순으로 진행됩니다. 하반기 채용에 나선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 총 20개사입니다.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독립된 장소에서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응시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의 경우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도 병행됩니다. 삼성그룹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 이래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 ▲공정한 취업기회 제공 ▲우수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3개 전자 계열사는 연구역량을 갖춘 외국인 인재확보를 위해 지난 8월 'R&D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전형을 새롭게 도입 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삼성은 ▲소프트웨어 무상 교육과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보호시설 퇴소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등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습니다. 삼성그룹 측은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성별,학력,국적,종교를 차별하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는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에무시네마에서 인더뉴스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주최한 '人(인)더시티 필름 페스티벌'의 개막작 <라이스보이 슬립스>의 씨네토크 행사가 열렸습니다. 인더시티 필름 페스티벌은 '우리가 몰랐던 도시(Unseen city)'를 부제로 서로가 낯선 도시에서 지속가능한 삶과 도시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주는 8편의 영화와 2편의 다큐멘터리를 선정해 관객들에게 선보였습니다. <라이스보이 슬립스(Riceboy sleeps)>는 이민자로서 느끼는 도시 속 현대인의 고독을 담은 앤소니 심 감독의 반자전적 작품입니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앤소니 심 감독은 <라이스보이 슬립스>에서 1990년 낯선 캐나다로 이민을 간 엄마(소영)와 아들(동현)이 온갖 차별과 난관을 극복하면서 치열한 삶을 살아나가다가 엄마의 암 선고를 계기로 한국으로 향하는 마지막 여정을 섬세하게 담았습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 포워드상과 토론토국제영화제 토론토 플랫폼상을 포함, 28개의 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이날 씨네토크 행사는 극중 주인공 '소영' 역을 맡은 최승윤 배우가 참석해 허프포스트 코리아와 씨네플레이의 첫 통합 편집장을 맡았던 강나연 허프포스트 편집장과 작품에 대한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 배우는 이화여대 무용학과를 졸업한 발레리나 겸 안무가 출신으로 첫 장편 영화 주연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력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강나연(이하 강) 최 배우께서는 어렸을 적 발래를 시작해 대학 때 발레를 전공했고, 발레리나로 활동하다가 댄서겸 안무가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후 배우의 길로 접어들었고 <아이 바이 유 바이 에브리바디>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공동으로 연출하고 주연을 맡으면서 부산국제영화제 초청까지 받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어떤 내면의 변화를 거쳐 현재에 이르게 됐는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꿈꾸는지? 궁금하네요. ▲최: 그렇게까지 언급을 해주시니 다양한 일을 한 것 같지만 사실 한 가지 일밖에 안 한 것 같습니다. 떠오르는 어떤 것들을 표현하고 솔직하게 사람들에게 공유하기 위해서 매체를 계속해서 찾았고, 그게 처음에는 무용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무용가이자 안무가이자 감독이자 배우 이런 게 아니라 스스로 안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최대한 솔직하게 반응하려고 항상 노력과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목표는 죽기 전까지 스스로를 더 많이 알고, 해 볼 수 있는 것을 다 완성해보고 죽는 것입니다. ▲강 : 극중 소영이라는 캐릭터는 강인한 인물입니다. 인종 차별하는 교장한테 항의 표시도 하고 성추행한 가해자한테 거칠게 얘기도 하고 삼시 세끼 밥도 하고 아들 챙기면서 학교 선생님 면담도 하고 와중에 김장까지 하더라구요. 부모가 같이해도 힘든 일을 혼자서 고군분투해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소영은 겉으로는 강해보일지언정, 내면이나 감정을 정면으로 들여다보지 않고 외면한다는 측면에서 건강한 인물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사람이 자기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통제할 수 있어야 건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극중에서 소영은 분노 이외에는 감정 표출을 하지 않더군요. ▲최 :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감정을 잘 느끼고, 올바르게 표현하는 인물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그런 경험을 하게 됐을 때 심장 박동이 빨라집니다. 화가 날 때 보통 사람들은 다음에 오는 구체적인 생각들, 권력 관계가 존재하고 그렇기에 내가 여기서 느끼는 감정을 이 사람한테 얘기를 하면 안된다고 하는 것을 고려하면서 오히려 감정을 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소영은 그것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었거든요. 다만 아들한테는 조금 다르긴 했습니다. 극중 아들인 동현이가 더 이상 한국 음식을 싸지 않아도 된다고 부탁했을 때, 아들이 처음으로 등교할 때 차에서 혼자 눈물을 훔칩니다. 고생을 해서 키운 아이가 드디어 학교에 가게 된다는 감격스러운 마음 때문이었겠지요 한국에서는 학교도 못 다닐 판이었는데, 캐나다에 데리고 와서 고생은 했지만 아들이 학교는 가는구나 하는 벅차오름이 있었을 텐데 눈물을 훔치는 정도로만 그쳤거든요. 소영이는 일반 어른들에게 하듯이 동현이한테 하지 않습니다. 동현이한테 서운함을 느끼고 멀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이게 무슨 감정일까에 대해 소영은 천천히 느끼고 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표현할까를 고민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소영이는 감정을 억누르거나 모르는 척 하는 게 아니라 표현하는 방식이 즉각적일 때도 있고, 즉각적이지 않을 때도 있는 인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강 : 심리학적으로 슬픔이나 우울, 좌절, 낙담, 불안이라는 감정은 일상에서 표면적으로 분노나 짜증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소영이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하느라 자기의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을 외면하고 그나마 분노로나마 표현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먹고사니즘'이라고도 하는데, 요즘에도 먹고 사느라 힘든 집이 있지만 7~80년대에는 그야말로 먹고사느라 급급한 시대였지요. 그 시대 할머니들은배 곪지 않고 생존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소영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할 때 윗 세대 여성들, 할머니나 어머니 같은 모델로부터 어떤 영감을 받았는지 궁금합니다. ▲최 : 사실 그 분들은 우울이나 좌절에 빠질 틈이 없었던 듯 합니다. 소영이도 그렇고, 7~80년대 한국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러지 않았을까요? 우울에 빠질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준비하면서 7~80년대에 제작되고 발표된 영화들을 많이 찾아봤습니다. 그때 나온 여성상이 매우 독특했습니다. 톡톡 쏘는 인물이 많았고 기가 센 게 아니라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캐릭터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자기 인생을 책임지는 여성들의 모습에 영감을 받았습니다. ▲강 : 그 시대를 돌이켜보면 젊은 남자들은 월남전이나 혹은 중동 건설현장으로 다 나가고, 사실상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들은 여성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거시적인 역사에서는 묻혀있지만 미시사로 들어가면 사실상 여성들이 그 시대 식구들의 생존을 책임졌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억척스러운 여성이란 표현이 그런 곳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영도 그런 모습이 보였습니다. 책임감이 강하면 자기를 돌보는 데 소홀할 수 있습니다. 극중에서 소영은 보면 쉬지않습니다. 영화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유일무이한 장면이 '췌장암' 선고 받고 보드카 마시면서 사이먼이랑 춤추는 장면 밖에 없더라구요. 실제로 자연인 최승윤은 무용과 배우를 같이 병행하고 있고, 이 영화가 잘되면서 일정이 많을 것 같은데 일과 휴식 배분을 어떻게 하는지? 번아웃되지 않도록 나 스스로를 돌보는 편인지? 쉴 때 어떻게 쉬는지? 궁금했습니다. ▲최 : 영화가 생각보다 잘돼서 1년동안에는 바쁘게 살았으나, 생각보다 널널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루에 스케쥴 1개 이상 잡으면 부담스럽더라구요. 에너지가 분산이 되기 때문인데요. 하나에도 집중하기가 너무 힘들어 그렇습니다. 오로지 집중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의도적으로 스케쥴을 널널하게 잡습니다. 집을 좋아하는 완전 집순이입니다. 그래서 MBTI가 'INTJ'인듯 합니다. ▲강 : 일에 대한 열정도 있겠지만 텀을 두면서 균형을 맞추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일에 욕심이 많은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일의 수위를 조절하거나 낮추려고 해도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태해지는 게 아닌지에 대해 걱정하고 거부감을 넘어선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편이신지요? ▲최 : 열정이 없는 사람은 아닙니다. 가장 최적의 상황에서 최고의 스스로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자질구레한 것을 많이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물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이야기가 많지만, 밀물과 썰물이 번갈아 오지 않나 생각하는 편입니다. ▲강 : 연예계를 보면 정신건강에 위기를 느끼는 배우나 가수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일이 많았다가 적었다가 기복이 있다보니 그런데요. ▲최 : 대학 졸업하고 해외 생활 마치고 한국에 와서는 자칭 풀타임 아티스트였지만 밖에서 보면 백수와 다름 없었습니다. 그런식으로 삶을 살기 시작했을 때, 고민하고 생각하고 다뤄야했던 게 '불안'이었습니다. 풀타임 아티스트는 불안의 감각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롱런할 수 있는지 없는지와 연결된다고 봅니다. 일이 많을때는 불안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기준에 따라서 최적의 상황을 찾아서 기다릴 때는 일이 없다고 느껴지니 불안한 것도 사실입니다. 불안이 아닌 에너지를 어떻게 어떤 식으로 시간을 보낼지 고민이기도 합니다. 번데기가 번데기 안에 있을 때 나비가 될 줄 알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나도 그냥 계속 번데기이지 않을까. 일의 주기에 따라. 디데이를 세면서 내일 나비가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 버티는 게 아니고 그냥 하루하루 자기 해야 될 일 하면서 버티다가 갑자기 나비가 되는 것이지요. 이를 상상하니까 위로가 됐습니다. ▲강 : 영화에서 메인 플롯이 이방인 서사. 디아스포라를 다룬 것인데, 이민자의 면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주변인, 경계인이라는 정서에 공감되는 포인트가 많았습니다. 극중에서 소영의 캐릭터도 캐나다로 이민을 간 여성이지만, 남성중심적 공장에서 일을 하는 여성 노동자이고,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난 싱글맘, 사춘기 아들을 키우는 전업맘, 워킹맘,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환자이기도 합니다. 이민자로서의 고독 말고 주변인, 경계인, 이방인으로서의 고독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도 국적뿐 아니라 가족, 성별, 성정체성, 세대, 직업, 가족, 직장 등을 두고 이쪽도 아니고 저쪽도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 사람이라면, 소외감이나 차별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해외를 많이 다녔고, 베를린 체류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 좀 그런 것들을 느껴봤는지요? ▲ 최 : 해외에 잠깐 살려고 간 것이라 애초에 이민자가 아닌 이방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 나라의 도시에서 지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것들이 상처가 되지 않았습니다. 막연히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소외감을 느끼지 않았던 듯 합니다. 오히려 한국에서 소외감이나 차별감을 느끼곤 합니다. 예를 들어 가족 여행을 갔는데, 내가 이런 가족에서 어떻게 나왔지라고 생각이 들 때 소외감을 느끼고 외로워지죠. 나랑 내 가족이 닮지 않았을 때 그런 모습을 보면서 짜증 날 때 등등이요. 여기에 우리나라 특유의 '국민 OO'이라는 것이 나올 때 보면, 오히려 그런 걸 주입당한다 싶을 때 오히려 외롭다는 감정이 듭니다. ▲ 강 : 베를린 체류는 어떤 계기로? ▲최 : 다섯 살 때 발레를 시작해 예고를 나오고, 이화여대에서 발레를 전공했습니다. 대학교 4학년때 국립 발레단 오디션도 보러 다녔는데 올림픽 선수처럼 번호표를 달고 오디션을 겪다보면 요즘말로 현타가 옵니다. 오디션을 끝내고 집에 와서 유튜브를 통해 유럽에 있는 무용단을 봤더니 문화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 무용단에 있어도 행복하지 않을 것 같고, 취직을 하게 된다면 더 큰 세상을 봐야겠다고 해서 아버지한테 요청을 드렸습니다. 1년만 놀게 해달라. 이왕 노는 거 큰물에서 놀고 싶다. 나에게 돈을 달라. 아버지가 계획서를 써오라고 해서 정말 계획서를 제출했죠. 잠깐의 해외 생활이 지금의 ‘내’가 있게 만든 계기가 됐습니다. 처음으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게 됐거든요. ▲강 : 어떤 경우를 통해 좋은 것인지 알게 되었을까요? 필름 페스티벌의 콘셉트 자체가 '인더시티'고 도시와 인간에 대한 얘기가 주제인 만큼 베를린에서도 유의미한 경험을 한 것 같고, 좀 다양한 도시에서 어떤 것을 느꼈는지 알고 싶네요. ▲최 : 한국은 일방적으로 "이게 좋은 거야"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좋다고 하는 것은 좋은거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해외에 나가보니까 "너 뭐 할래?". "뭐 먹을래?" 간단한 음식 주문도 구체적으로 하나를 정해야 하는 게 많았습니다. 어떤 맥주를 시켜야하는지부터 사소한 혼란을 겪었지요. 발레도 다섯 살때부터 시작했기에 발레가 최고의 무용이라고 생각했고 발레에서 만들어진 예술관이 있었습니다. 베를린에서 공연을 보면서 오히려 다양한 형식의 예술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머릿속에서 천둥이 치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도시라기 보단 유럽은 여행 다니기 쉬운 만큼 매달 베를린 말고도 기차를 타고 다른 도시의 큰 페스티벌을 가서 보고 오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강 : 영화를 많이 본 사람들이 제목의 의미를 물어봅니다. <라이스보이 슬립스>에서 슬립스가 무엇인가? 시나리오를 쓸 때 '라이스보이 슬립스'라는 동명의 앨범을 듣고 가제를 정해놨다가 최종 제목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현이가 마리화나를 하는 장면을 보면서 영원히 잠들면 어떡하지 조마조마하기도 했는데요. 인상 깊은 장면이 있는데 강원도에 떠나기 전에 동현이가 흠씬 맞고 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소영이가 피를 닦아주고 어릴 때처럼 옆에 뉘어놓고 재워주면서 자장가 허밍이 나오는데, '잘자라 우리 아가' 였지요. 동현이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고 어느때보다 평온해보였습니다. 잠을 잠다는 것이 정말 중요한 요즘입니다. 자료를 보니 한국에서도 7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불면증으로 고생을 한다고 합니다. '슬립스'라는 게 동현이가 강원도에 가서 부재했던 고향과 부친의 존재를 확인하고 난 다음에 얻게 되는 내면의 평화를 암시하는 복선으로 보였습니다. 제목이 실제로 잠, 평화, 평온 이런 것과 연관이 있는지? 최승연 배우는 실제로 잘 자는 편인지요? ▲최 : 자정 넘어서 깨어있기가 어렵습니다. 영화를 많이 본 사람들에게 열린 제목입니다. 감독이 따로 설명을 해준 적은 없지만 배우들이 각자 자기만의 해석을 가지고 촬영을 했습니다. 찍고나서 영화를 보고 생각한 것은 '동현이 아빠도 원조 '라이스보이'가 아니었을까?' 였습니다. 촬영은 아버지의 시선으로 이뤄집니다. 그래서 처음 내레이션도 아빠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아빠는 사랑하는 사람들 주변에서 같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와이프와 아들이 자신이 묻힌 곳에 찾아왔을 때 그가 갖게되는 안식을 '슬립스'로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놓고 가는 마음에 주는 안식 이런 것들이요. ▲강 : 라이스보이가 인종 차별 멸칭으로 쓰이다가, 강원도에서는 긍정적인 의미로 바뀝니다. ‘쌀’에 대한 의미가 변합니다. 강원도 장면 중에서는 정다우면서도 찡한 장면이 많았습니다. 할아버지가 나중에 동현이를 안아주는 장면이 특히 그랬습니다. 동현이는 환대받아본 경험이 캐나다에선 없었거든요. 캐나다에선 멸시, 왕따 안당하려고 노력해야 했기에 그 존재 그 자체로 인정해주는 사람은 엄마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할아버지가 동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장면이 가슴을 울렸습니다. 강원도 촬영을 어떤 마음으로 촬영했는지?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는지요? ▲최 : 강원도 장면은 나흘만에 촬영을 마쳤습니다.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MT 간 것 같았거든요. 캐나다 스태프들은 코로나19여서 서울도 못 보고 촬영만 하고 떠났습니다. 마음가짐을 어떻게 임해야하겠다는 것도 없었죠. 감독님의 말을 빌리자면 "소영은 너무 소영이었고 동현은 동현이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모든 촬영이 자연스럽게 진행됐습니다. MT같다고 말하는 이유는 농어촌 체험하는 공간 전체를 대여해서 촬영했기 때문입니다. 한 건물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이 같이 생활을 했습니다. 감독님이 먹는 것에 진심인데 케이터링이 원활하지 않은 곳이다보니 감독님 식구분들이 와서 직접 밥을 해주셨어요. 실제 감독님 외할아버지가 강원도 양양 분이시기도 했구요. 감독님 외할아버지가 자랐던 마을에서 촬영했습니다. 엑스트라 분들이 마을 분들이었는데 영화를 위해 감독님 일가족이 총출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에 나왔던 무덤도 감독님의 실제 친족분 무덤이었죠. ▲강 : 영화를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크게 눈에 띄는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먼저 디지털이 아닌 16mm 필름 카메라로 찍은 것. 한국과 캐나다의 화면 비율 차이. 한국에서는 화면 비율이 좁다가 캐나다에서 넓어지더라구요. 그리고 롱테이크씬. 오프닝시퀀스에 나온 목소리가 소영의 죽은 남편이다보니 카메라 기법이 시점과 관련이 있을 것 같고, 등장인물과 심리 변화와도 관련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최 : 감독의 의도라 자세하게 설명하진 못하지만 감독이 카메라를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해 누구의 '시선'인가에 대해서 아빠의 '시점'으로 정하고 나서 카메라 감독의 고민이 사라졌었습니다. 아빠가 있다면 누굴 쳐다볼 것인가. 그것을 떠올리고 다시 보면 주인공 시점 샷이 없어요. 다 제 3자의 시점입니다. 영화가 다른 인물처럼 느껴질 수 있는 게 묘미였습니다. 필름으로 찍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강 : 필름으로 촬영을 하면 현장에서 확인하지 못하는 불안감도 있었을 텐데요. 특히 롱테이크 같은 장면은 궁금하잖아요. ▲최 : 과거의 무용했던 경험이 도움이 되었던 듯 합니다. 거의 대부분 롱테이크로 찍었기 때문에 감정이 자연스럽게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무용을 하면서 훈련한 방식으로 영화를 찍어서 스스로 장점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무용을 할 때 무대에 오르면 실수를 하더라도 다시 하는 것을 못하기 때문에 롱테이크가 이와 비슷했고 도움이 됐습니다. 촬영을 끊어서 갔으면 감정을 끌어낼 수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내 연기를 바로 확인 할 수 없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감독님을 믿고 가면 됐거든요. 다른 촬영 할 때 확인해보면 너무 자의식이 커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작은 모습들도 중요하게 느껴져서 흐름 안에 들어가기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어서요. 스스로가 몰입하기가 힘들어지는 데 필름 촬영 롱테이크는 이 부분에서 상쇄되는 게 있었습니다. ▲강 : <최승윤 배우 만들기>를 보면 흥부자이고, 끼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철학원에선 성격이 급하고, 승부욕이 강하다는 말도 들으셨잖아요. 실제 성격은 어떠신가요? 연기와 무용은 '일란성' 쌍둥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어떤 의미에서 한 것인지? 얼핏 생각했을 때에는 몸을 쓴 다는 점에서 비슷하고, 치열하게 노력해야한다는 점에서는 기본값이라도 차이는 있을 것 같습니다. 배우는 어느정도 궤도를 오르기 전까지는 선택권이 없어서 괴로워 하지 않았는지요? ▲최 : 연기와 무용은 모두 몸을 매체로 하기 때문에 하나의 공통점이 있고 그래서 쌍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얼핏 했을 때는 다른 줄 알았지만 같은 측면이 많았거든요. 말을 하느냐 안하느냐 차이 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 연기와 무용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단계라 제 생각을 공유할 단계는 아닌듯 합니다. 그래서 항상 스스로를 궁금해하는 편입니다. ▲강 : 영화에서 동현의 선생이 가계도를 그려오라면서 "나는 과거를 존중한다. 우리가 온 곳을 모르면 앞으로 간 곳도 모를테니까"라는 말을 하는데요. 마얄 엔젤로가 한 말로 유명하죠. 마야 엔젤로는 미국 화폐에 얼굴이 새겨진 인물이지요. 인권운동가이자 작가이자 배우이자 음악가이기도 한 여성입니다. 미래 지향적으로 살아야한다고 많이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과거를 반추하지 않고 미래를 좇기만 한다면 진정한 성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라이스보이 슬립스>도 성장 영화라고 볼 수 있는데요. 동현도 성장을 했지만 소영도 성장을 합니다. 소영은 과거에 남편이 떠났던 충격적인 사건으로부터 최대한 도망가고 싶어합니다. 그 사건으로 누구보다 고통 받았을 사람이 소영이었거든요. 동현이 아빠이자 소영의 남편에 관련된 건 집안에서 터부시 되는 질문입니다. 소영이는 화제를 회피합니다. 표면적인 서사로만 보면 동현이 아빠가 조현병으로 인한 극단적인 선택을 숨기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소영이야말로 그때 받았던 고통, 슬픔, 충격을 마주보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요? 소영이 남편의 묘소에 가서 소리를 지르는 데 온전히 자신의 고통과 슬품, 충격이 배출되는 경험이라고 보였습니다. 가장 회피하고 싶었던 것을 회피하지 않게 됐다는 점에서 소영도 성장했습니다. 동현과 소영의 성장포인트가 어디에있다고 생각하는지요? ▲최 : 마야 엔젤로가 이야기한게 '온 곳을 모르면 앞으로 갈 길도 모른다'는 것을 성장으로만 해석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동현은 극중에서 확실히 성장합니다. 알아야만 했던 한조각을 얻었기에 성장한 게 맞지만, 소영은 성장이라는 단어 대신에 다른 선택을 했다고 생각을 하고 싶습니다. 동현이 자신의 아빠에 대해서 물어 볼 때 소영은 회피하고 싶은 게 맞습니다. 일관되게 어린 동현이가 물어봤을 때 잘 모른다고 이야기를 하는걸 보면 정말 몰랐던 것도 같습니다. 그럼에도 남편을 이해하려고 노력을 하지요. 마지막에 시아버지가 이야기했을 때에도 소영이 할 수 있는 대답은 "아팠잖아요"뿐이었거든요. 남편을 이해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이지요. 동현이 자신의 아빠를 궁금해 할 때, 이야기 할 수 없는 사람. 흉보고 싶은 사람은 아니라고 동현에게 설명해줬어야 하지 않을까요?소영이가 병을 얻어서 그런 시간이 없다는 걸 알게 됐을 때 소영이 다른 선택을 하게 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소영은 성장보다는 쉽지 않은 일에 ‘용기’를 낸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강 : 집에 가자라는 대사만 보면 울컥하게 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집이라는 건 관객마다 해석이 다양하겠지만 진정한 집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최 : 내 마음이 쉴 수 있는 곳. 공간, 사람 상관 없이. 내 마음이 정말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 9월 종료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일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주재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차주 지원은 9월 종료되는 것이 아니다"며 "만기연장은 2025년 9월까지 자동연장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원금·이자 상환유예 차주에 대해서는 금융회사와 협의해 작성한 상환계획서에 따라 최장 1년거치(유예된 이자한정) 후 5년 분할상환을 지원함으로써 질서있는 연착륙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또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처 세부내용이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데서 비롯된 사실과 다른 불필요한 논란"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차주부담을 최소화화면서 채무문제를 순차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는 만큼 위기설 등 과도한 우려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이날 회의는 지난 8월22일 중국 부동산 시장 및 외환 건전성 점검에 이은 두번째 회의로 금융감독원, 한국개발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LG경영연구원 등 관련 전문가가 참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대응과정에서 지속된 저금리 기조와 완화된 금융환경으로 기업의 잠재 리스크가 누적된 가운데 최근 생산비용 증가, 고금리·긴축적 금융환경 등으로 여건이 변화하면서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신용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신용위험 높은 기업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은 금융시장안정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금감원 등 관계기관이 기업 신용위험 모니터링에 빈틈없는 대응태세를 갖춰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저출산 고착화로 유가공업체 수익 구조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수입산 제품의 국내 유입 속도는 빨라졌고 고물가·고환율에 물류비, 원자잿값 부담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가공업체들은 이처럼 생산비 증가 요인이 산적한 가운데 새로운 수익원 창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유가공업체들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크게 분유 사업 강화와 신사업,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주력인 분유 사업을 투 트랙으로 나눠 진행합니다. 출생아 수 정체와 모유 수유율 증가로 국내 분유류 판매 전체 규모는 줄고 있지만 적은 자녀 수, 주부 커뮤니티 활성화 등으로 기능성 고급 유제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롯데웰푸드 파스퇴르는 변화하는 출산 환경에 맞춰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를 대상으로 기능성을 첨가한 '위드맘 제왕'을 선보였고 주부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저출산에도 롯데웰푸드 분유 매출 신장을 이끌었습니다. 전 월령으로 확대 출시한 위드맘 제왕은 8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110만개를 넘었습니다. 'K-분유' 수출 확대에도 공을 들이는 롯데웰푸드입니다. 한중 관계 경색, 규제 강화 등을 이유로 세계 최대 분유 소비국인 중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동남아 지역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베트남 분유 수출 매출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25%가량 신장했습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산 분유가 인기 있는 이유는 한국산 분유의 우수한 품질과 안전한 생산 과정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베트남의 경우 롯데 브랜드에 대한 가치가 높아 롯데웰푸드 제품 선호도가 높다고 여겨진다"고 말했습니다. 남양유업 역시 지난해 분유 수출 확대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분유 매출은 192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0억원 증가했는데 이 중 분유 수출 매출은 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늘었습니다. 남양유업은 중국을 포함해 대만,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분유를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 물량은 전체 분유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지난해 기준 분유 수출 국가별로 매출 상승률은 대만이 13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캄보디아 50%, 중국 2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양유업은 현재 대만에 대만 임패아·대만 XO 등을, 캄보디아에는 스타그로우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중 대만은 2019년 국내 분유사 중 남양유업이 유일하게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속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도 현지 시장 점유율(M/S) 3등을 유지하며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 중입니다. 분유 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국가를 겨낭한 수출 전략 제품 출시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비건(채식주의) 시장 확대에 맞춰 유업체 간 식물성 음료 출시 경쟁도 치열합니다. 다이어트, 친환경, 가치소비 등의 이유로 국내에서도 비건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채식연합은 지난해 국내 채식 인구가 최대 250만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매일유업은 매일두유, 아몬드브리즈, 귀리음료 어메이징 오트 등 총 15종의 식물성 음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카페에서는 기존 식물성 음료에 더해 지난해부터 귀리(오트)를 넣은 어메이징 오트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일유업 식물성음료 판매수량은 전년보다 30% 늘었습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9월 캘리포니아 아몬드를 담은 아몬드데이를 출시했습니다. 브랜드 캐릭터 ‘몬디’를 통한 캐릭터 굿즈, 컬러링 이벤트 등 젊은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비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아몬드 외 다른 소재의 식물성 음료 출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학교 우유 급식 납품, 카페 경로 우유 납품에 이어 파트너사의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등 B2B 경로 확대로 매출 증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B2C 경로와 함께 B2B, 수출 물량을 늘려 저출산 현상에 따른 시장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아난티가 빌라쥬 드 아난티를 필두로 플랫폼 확장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객실 수에 증가로 운영 수익이 확대되면서 실적의 안정성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난티는 지난 1987년 설립돼 199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아난티는 대표적인 국내 휴양 플랫폼 기업으로, 아난티 남해 골프&스파 복합 리조트를 비롯해 여러 리조트와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아난티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66.3%, 3515.7% 증가한 4929억원, 1844억원을 기록했다. 빌라쥬 드 아난티의 분양매출이 4200억원 규모로 인식됐다. KB증권은 3분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분양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난티의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1조 20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아난티 플랫폼의 확장이 진행 중”이라며 “올해 빌라쥬 드 아난티의 성공적 분양에 이어, 아난티클럽 제주, 내년 레이크 드 아난티, 2025년 빌라쥬 드 아난티 제주 등의 분양이 예정돼있다”고 설명했다. 아난티는 분양 후에도 연간 150억원 규모의 리노베이션 투자를 진행하고 철저하게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회원권 가격 역시 우상향 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KB증권은 아난티가 지난 2006년 아난티 남해 객실 171개로 시작해 지난해 말 기준 517개의 객실을 운영 중이고 오는 2025년에는 총 객실 수가 994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운영 수익 역시 지난해 1580억원에서 내년 34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 연구원은 “성공적인 분양은 운영 사업 호조를 위한 초석”이라며 “운영수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실적의 안정성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난티의 주가는 올해 들어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연초부터 6300원에서 8000원 사이에서 주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 급상승하며 9290원을 기록했지만 일부 밀리며 현재는 8000원 전후를 오가고 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완성차업체의 올 가을 'SUV 대전'이 고조될 전망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가 간판 SUV의 새 모델을 출시했고 수입 자동차업체까지 신차를 속속들이 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2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우선 현대차와 기아는 이달 자사 대표 중형 SUV인 싼타페와 쏘렌토의 새 모델인 '디 올 뉴 싼타페'와 '더 뉴 쏘렌토'를 각각 내놓고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디 올 뉴 싼타페'는 지난 2018년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만에 새롭게 선보인 싼타페의 5세대 모델로 론칭했습니다. '더 뉴 쏘렌토'는 2020년 론칭한 4세대 모델에서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로 출시됐습니다. 디 올 뉴 싼타페와 더 뉴 쏘렌토는 전 모델 대비 모두 디자인과 편의사양이 강화됐습니다. 두 차종 모두 '다부진 모습'을 기본 베이스로 뒀으며, 디 올 뉴 싼타페는 각진 느낌과 격자형 라디에이터 그릴 등을 바탕으로 중형 SUV 대비 웅장한 느낌을, 더 뉴 쏘렌토는 연결감 있는 라인과 라이트, 후드 등의 조화로운 배치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모습에 포인트를 맞춘 것이 특징입니다. 편의사양의 경우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을 비롯해 강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고객의 안전과 운전 편의에 초점을 맞추고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상품 구성도 엇비슷합니다. 두 차종 모두 ▲2.5 가솔린 터보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두 종류의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으며, 더 뉴 쏘렌토에 2.2 디젤이 더해졌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판매가격도 각각 3000만원대 중반부터 4000만원대 후반까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됐습니다. 쉐보레는 지난달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2020년 첫 출시 이후 세계 시장에서 62만대를 판매하며 쉐보레의 최고 인기 SUV로 자리잡은 바 있습니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에는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의 동력성능을 내는 1.35리터 가솔린 E-Turbo 엔진이 장착됐으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안전사양, 편의사양도 다양하게 적용됐습니다. 상품 트림도 4가지로 다양화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판매가는 2699~3099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토레스 '전기차' 9월 개봉박두..판매가격 주목 KG모빌리티[003620]는 중형 SUV 토레스의 전동화 모델 '토레스 EVX'를 오는 9월 출시해 '돌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토레스는 지난해 7월 KG모빌리티가 '정통 SUV 명가 부활의 첫 단추'로 삼고 야심차게 출시한 이후 전체 판매량 증가 및 순조로운 경영정상화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하며 '효자'로 자리매김한 상품입니다. '토레스 EVX'는 안전성과 내구성을 향상시키고자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되며 BMS(배터리 관리시스템) 설계를 통해 1회 충전시 최대 420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파노라마형 듀얼 디스플레이 및 안전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운전 편의를 높일 예정이며,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성능도 탑재됩니다. KG모빌리티에 따르면, 판매가격은 4850만~52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입니다. 타 중형 전기 SUV의 가격이 6000~7000만원 이상을 형성하고 있는 것에 견줘볼 경우 합리적인 수준에서 구매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수입 자동차업체도 신상품 '줄줄'..국내 고객 공략 나서 국내 완성차업체를 비롯해 수입 자동차업체도 국내 시장에 최근 신상품을 출시하거나 내놓을 예정에 있어 SUV를 원하는 고객들의 선택지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준대형 전동화 SUV인 '더 뉴 EQE SUV'를 공식 선보이며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더 뉴 EQE SUV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VA2'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EQE 350 4MATIC, EQE 500 4MATIC 2종류의 트림으로 판매합니다. '더 뉴 EQE SUV'는 1회 충전 시 401~404km를 달릴 수 있으며 럭셔리 전동화 SUV에 맞게 감각적인 디자인과 첨단 사양이 대거 탑재됐습니다. 판매가는 1억990만~1억340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BMW도 이달 프리미엄 준대형 SUV 'X5'와 'X6'의 초고성능 부분변경 모델 'M 컴피티션' 및 한정판 모델 출시를 통해 럭셔리 SUV를 찾는 고객 유치에 나선 상황입니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달 자사 대표 준대형 하이브리드 SUV인 4세대 하이랜더를 국내에 론칭하며 올해 초 출시한 RAV4에 이어 국내 시장서 전동화 SUV 모델 2종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하이랜더는 토요타의 직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2.5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주행능력을 올렸으며 주요 사양도 업그레이드해 상품성도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SUV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동시에 각 업체의 전체 판매실적에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어 각 업체의 고객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동화 시대로 접어드는 만큼 업체들은 앞으로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동시에 갖춘 전동화 SUV 개발에도 적잖은 노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저출산에 직면한 분유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신생아 수와 함께 분유 시장은 쪼그라들고 있고 프리미엄화, 해외수출 등으로 활로를 찾고 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올가을에는 원윳값도 오를 예정입니다. 분유 가격 인상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태어난 신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10년 전인 2012년(48만5000명)에 비해 50% 가까이 줄었습니다.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2021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습니다. 올해는 그 수치가 더 떨어질 것이 확실시됩니다. 분유를 먹어야 할 아기들이 줄면서 관련 시장도 뒷걸음질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분유시장 규모는 2016년 4559억원에서 2022년 3126억원으로 6년 사이 31.4% 감소했습니다. 분유 생산 규모 감소세도 완연합니다. 식품산업통계정보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조사'에 의하면 영유아식(분유·이유식 포함) 생산량은 2016년 6만5814톤에서 2020년 2만8934톤으로 56% 감소했고 같은기간 생산액은 3013억원에서 2607억원으로 13.5% 줄었습니다. 영유아식 제품은 크게 분유와 이유식으로 구성됩니다. 분유는 다시 영유아용·성장기용 조제유와 조제식으로 나뉩니다. 유업체들은 분유 매출만 따로 산정하는 경우는 드물고 주로 분유와 이유식·유제품 등을 합쳐 분유류나 유가공품 등으로 매출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주력제품 판매 부진은 유가공업체들의 실적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임페리얼XO, 아이엠마더 등을 보유한 남양유업의 분유류 매출은 2017년 2596억원에서 2021년 1772억원으로 31.7%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1926억원으로 약 9% 늘었지만 이는 해외수출 확대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산양분유, 트루맘 분유 등을 판매하는 일동후디스의 지난해 매출은 2897억원으로 이중 건강기능식품 부문이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분유, 이유식, 유제품 등의 매출 비중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건기식 성장세와 달리 분유 매출은 큰 변화가 없는 답보상태입니다. 분유업계에서는 수입 브랜드의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2021년까지 시장 선두는 매일유업(23%)이었지만 지난해 독일 분유 압타밀에게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2017년 국내 공식 수입된 압타밀은 적극적인 SNS 홍보 등을 통해 아기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존재감이 커졌습니다. 매일유업의 유가공품 매출은 지난해 1조3832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지만 대부분 우유와 커피음료, 발효유, 셀렉스 등에서 나온 수익입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0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5~6%대에서 3%대로 떨어졌습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또한 25.6% 감소했습니다. 실적부진은 경영 악화와 함께 구조조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매일유업은 최근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만 50세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유제품 매출은 줄고 원부자재, 인건비 등 부담은 커지는 상황에서 선제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이긴 하지만 업계 동료들끼리 네트워크도 형성돼 있고 다같이 잘돼야 힘도 나는데 마음이 좋지 않고 분위기가 침체되는 건 사실"이라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내부에서는 '우리도 돈 쓰지 말고 아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에는 단종되는 분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은 지난 1월 임페리얼XO 유기농(1~4단계)을 단종했습니다. 롯데웰푸드도 지난해 7월 합병 이후 품목 합리화 과정에서 파스퇴르 위드맘 케어솔루션 골드 제품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영유아식품 사업 중단을 알렸습니다. 오는 2026년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해외 유제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 미국과 유럽의 값싼 우유, 분유 등 수입제품과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국내 원유가격마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유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오는 10월부터 신선 유제품에 사용되는 음용유용 원유를 1L당 88원, 가공유용 원유는 87원 인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유업계와 소비자 사이에서는 흰 우유를 시작으로 치즈, 아이스크림, 커피 등 가공식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의 파장 범위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미 올해 7월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5로 1년전보다 9.3% 올랐고 같은달 아이스크림 지수도 10.7% 상승했습니다. 올해만 4월 남양유업이 두유가격을 평균 4.7% 올렸고 매일유업도 6월 치즈 등 19종 가격을 19% 인상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스크류바 등 편의점 공급가를 25% 올렸습니다. 7월 분유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8.1% 올랐습니다. 흰우유 3000원 시대가 임박하고 원유 가공식품들이 가격인상 시기를 조율하는 상황이어서 분유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롯데웰푸드는 "결정된 게 없다"거나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는 있습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일동후디스는 올해 전 품목에 대해 가격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어 분유도 인상될 여지는 없을 것"이라며 "다들 가격을 올린다고 같이 인상했다가 판매가 떨어질 수 있기에 마진이 조금 남더라도 최대한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추세를 놓고 은행권을 향해 공개적으로 경고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시중은행이 앞다퉈 출시한 '50년만기' 대출은 물론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까지 콕 집어 문제의식을 드러내며 인터넷전문은행 포함 전체 은행권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김 위원장은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가계부채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리스크에 관심을 당부한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새정부 출범 이후 감소하던 가계부채가 최근 다시 상승하고 있다"며 "대출한도를 늘리기 위해 50년 만기 대출이 사용되거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일반상식에 벗어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우회하는 수단이 없는지, 상환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과잉대출하고 있지 않은지 신중하게 살펴봐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날 간담회는 민·관(정부-정책금융기관-시중은행)이 함께 마련한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각 은행에 각별한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인 만큼 은행권에 대한 금융당국 수장의 날선 비판은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가계부채 증가세를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증가일로입니다. 지난 7월 한달동안만 6조원 가까이 불어나며 2021년 9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이달 9일 내놓은 '7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7월말 기준 1068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입니다. 한달 전보다 5조9553억원 늘어났습니다. 월말 기준 가계대출 증가폭은 올 4월 2조2964억원에서 5월 4조1557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6월 5조8296억원으로 이미 6조원대에 근접했습니다. 4개월(4~7월) 연속으로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진 것입니다. 가계대출 급증은 주택담보대출이 견인했습니다. 부동산 규제완화와 시장 회복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7월중 은행 주택담보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5조9636억원 늘며 5개월(3~7월) 내리 증가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한은의 자료 공개 이튿날인 10일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금융감독원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한 건 가계대출 증가에 대한 경계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시 회의에선 은행들의 50년만기 주택담보대출이 DSR 규제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측면은 없는지, 인터넷은행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차주 소득심사를 면밀히 했는지 집중점검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이뤄졌습니다. 앞서 주요 5대 은행은 7월초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이달 14일 우리은행까지 최장 40년인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기간을 50년으로 연장하는 초장기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출시 불과 한달여만에 우리은행을 제외한 4대은행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은 1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상품은 만기가 길어질수록 대출자가 갚아야 할 전체 원리금이 늘어나지만 1년단위로 소득 대비 원리금 감당능력을 보는 DSR 규제 특성상 대출자로선 대출한도를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50년만기 상품이 DSR 규제 우회수단이라는 금융당국의 비판적 시각은 여기서 비롯됩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전세자금대출 포함) 역시 큰폭 증가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13조2960억원에서 올 6월 말 17조3220억원으로 30.3%(4조260억원),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2조293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61.4%(1조4070억원) 각각 늘었습니다. 인터넷은행은 기존 주택담보대출 보유 고객의 대환(갈아타기) 여파라고 항변하지만 금융당국에선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가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이라는 점을 들어 부적절한 영업행태라고 보는 기류가 강합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뒤 취재진을 만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연령제한을 두는 것과 관련해 "공감하며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4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고 있는데 (초장기 만기 주담대를) 어떤 연령대에서 어떤 목적으로 쓰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어느 정도까지 용인할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금융당국 내부적으로는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가입조건을 만 34세 미만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가계대출 확대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되는 정책모기지상품 '특례보금자리론'에 대해서는 "1주택자가 대상인 상품으로 젊은층의 생활 안정화를 위한 것"이라며 "그것(특례보금자리론) 때문에 부채가 늘어난 건 맞지만 그것도 안 한다면 젊은층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주식회사 등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부감사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오는 16일부터 한달여간 입법예고한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외부감사법 시행령 개정안은 자산 2조원 미만 상장회사의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 시기를 2024년에서 2029년으로 5년 유예하는 게 핵심입니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신뢰성 있는 회계정보 작성·공시를 위해 전산시스템으로 회계처리하도록 하는 내부통제시스템을 말합니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올해부터 제도를 도입하되 금융감독원에 도입 유예를 신청한 기업에 한해 심사를 거쳐 2년간 유예를 허용합니다. 유예를 원하는 기업은 외부감사인 의견서를 첨부해 9월1일부터 8일까지 금감원 외부감사계약보고시스템에 심사를 신청해야 합니다. 금융당국은 신청회사의 개별(별도) 재무제표상 자산총액 30% 또는 매출액 30% 이상인 종속회사 취득으로 연결내부회계 구축에 절대적 시간이 부족한 경우, 자산 2조원을 약간 상회하는 기업으로서 차기년도에 자산 2조원 미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 등 도입 유예 심사기준을 마련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심사기준을 충족한 기업에 대해서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의결을 거쳐 2년간 유예를 허용하고 유예사실과 유예사유 등을 사업보고서에 공시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번 개정안에는 감사인 직권지정사유 중 하나인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 사유를 폐지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감사인 직권지정은 회계부정 위험 등이 발생하면 정부가 직권으로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입니다. 기업이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되면 증선위가 다음 사업연도 감사인을 직접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주의환기종목은 회계부정 발생 가능성과 상관관계가 크지 않음에도 직권지정사유로 분류돼 기업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지정 사유에서 제외했습니다. 직권지정사유로 '관리종목 지정'은 유지되므로 투자자 보호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금융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이밖에도 표준감사시간 심의위원회 중립성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그동안 심의위원 중 공인회계사회장(위원장)이 추천한 회계정보이용자 위원 규모를 4명에서 2명으로 줄이고 추천기관을 공인회계사회장에서 금감원으로 변경합니다. 개정안은 한국거래소 내 중소기업회계지원센터를 지정감사인과 기업간 중립적인 분쟁조정기구로 활용하는 방안도 담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다음달 25일까지 외부감사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를 하고 이후 법제처 심사와 국무·차관회의 의결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가 블루보틀과 손잡고 신제품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선보였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2번째 협업입니다. 네스프레소는 협업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커피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회사의 ‘버츄오 시스템’을 한국형 홈카페 대표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10일 네스프레소는 서울시 성수동 카인드서울에서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브랜드 블루보틀 커피와 '놀라 스타일 블렌드' 출시를 기념하는 론칭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이번 미디어데이를 통해 네스프레소가 올해 지향하는 ‘협업’의 가치를 전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 2월 출시돼 조기 완판된 ‘블루보틀 블렌드 No.1’에 이은 블루보틀과의 두번째 협업 커피입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이 단발성 콜라보가 아닌 두 브랜드의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라이언 서 블루보틀 코리아 대표는 "회사를 거의 10년 정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블루보틀은 미니멀 브랜드'라는건데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가 진짜 필요한 것들만 해왔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많은 메뉴와 제품을 개발해온 것을 생각해봤을 때 이번 '놀라'가 그걸 잘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습니다. 블루보틀의 ‘놀라’는 창립자인 제임스 프리먼이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지역의 전통 치커리 커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메뉴입니다. 이번 '놀라 스타일 블렌드'는 블루보틀의 시그니처 음료인 ‘놀라’를 네스프레소의 버츄오 시스템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놀라 스타일 블렌드'에는 커피·치커리·설탕·우유 딱 네가지 재료만 들어갑니다. 브라질산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와 멕시코산 프리미엄 로부스타 원두를 블렌딩하고 치커리 향을 더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곡물 향과 은은한 캐러멜 노트를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승오 네스프레소 마케팅 본부장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커피소비 시장이며 특히 아이스 커피에 대한 애정이 매우 높은 나라"라며 "네스프레소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홈카페 경험을 다각화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네스프레소 커피 전문가 바드가 신제품의 풍미를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 추천 레시피를 제안했습니다. 귀리 음료와 약간의 설탕을 더해 차갑게 즐기면 한층 더 풍부한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뉴올리언스 전통 디저트 ‘베녜’가 함께 제공됐습니다. 이날 뉴올리언스 재즈 밴드 '쏘왓놀라'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놀라 스타일 블렌드’의 탄생 배경이 된 뉴올리언스의 감성과 어울리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협업의 연장선으로 네스프레소는 블루보틀의 주요 5개 매장(성수·압구정·판교·연남·부산 기장)에 ‘NOLA 존’을 구성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네스프레소의 버츄오 머신과 협업 블렌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전 세계 93개국에 791개 부티크(지난해 기준)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입니다. 한국에는 2007년 진출해 18년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네스프레소는 아이스커피를 즐기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매년 여름마다 시즌 한정 커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커피에 대한 한국인의 애정, 특히 아이스커피 사랑이 유별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세계 평균(152잔)보다 2.6배 이상 높습니다. 이에 네스프레소는 올해 전략 키워드로 ‘협업’을 선정하고 ‘버츄오 시스템’을 한국형 홈카페 대표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현재 한국은 아이스 커피와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글로벌 커피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시장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이번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통해 아이스 커피를 사랑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여름의 커피 경험을 제안한다는 계획입니다. 라이언 서 블루보틀 코리아 대표는 "네스프레소와 앞으로 이번 놀라와 같은 제품을 개발할 것을 생각하면 기대감이 크다. 더 많은 분들이 언제 어디서나 더 편하게 이 맛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0일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2.50%)으로 유지했습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고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대책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동결배경을 밝혔습니다. 국내경제에 대해선 "앞으로 소비가 경제심리 개선, 추경 등으로 점차 회복되고 수출은 미국 관세부과 등으로 둔화할 것"이라며 "대미 무역협상 전개상황, 내수개선 속도 등과 관련한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각각 1.9%)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향후 물가경로에 영향을 줄 변수로는 국내외 경기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을 지목했습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금융안정 측면에서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리스크가 증대된 만큼 거시건전성 정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 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대내외 정책여건 변화와 물가흐름·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S전선과 LS ELECTRIC(일렉트릭)은 10일 한국전력과 함께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에 초전도 전력망 적용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차세대 전력 인프라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초전도 전력망은 대형 변전소를 약 1/10 크기 소형스테이션으로 대체하고, 초전도 케이블로 전력을 공급하는 차세대 전력시스템입니다. 설치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어 건설비용 절감은 물론 주민 수용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산업의 급성장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효율·친환경 전력망 구축을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한전은 초전도시스템에 대한 기술검증과 관련제도 정비를 담당하고, LS전선은 초전도케이블의 설계와 생산, LS일렉트릭은 초전도 전류제한기 및 전력 기자재 공급을 맡게됩니다. 초전도시스템은 23kV 낮은 전압으로도 154kV급 대용량 전력 송전이 가능해 도심내 신규 변전소 건설없이도 전력공급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또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고장전류를 즉시 차단해 설비손상과 데이터 손실을 방지해 운영 안정성을 높입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전력산업을 대표하는 세 기업이 함께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 구축에 나선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LS전선의 초전도 케이블과 LS일렉트릭의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친환경 전력공급 신뢰성이 요구되는 대용량 전력망 시장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 회사는 초전도 전력망의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기술개발과 실증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산업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올해 말까지 약 4억대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며 모바일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작년 2억대의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올해는 그 두 배인 4억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라며 모바일 AI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갤럭시 AI는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유용한 기능들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며 "앞으로 갤럭시 AI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갤럭시 생태계 전체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핵심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S24를 통해 AI폰 상용화에 앞장섰으며 앱과 터치 중심의 스마트폰 패러다임을 AI 에이전트와 멀티모달로 전환시켰습니다. 특히, 노사장은 AI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혁신으로 사용자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7세대 폴더블은 혁신적인 폼팩터와 대화면을 통해 더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는 AI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설계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멀티모달을 기반으로 카메라가 촬영 도구를 넘어 사용자가 보는 것을 함께 보고 이해하며 실시간으로 반응함으로써 사용자와 기기 간에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노 사장은 "AI가 우리들의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올수록 이를 담아내는 스마트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라며 "이것이 하드웨어에 AI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 사장은 디지털 헬스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하고 사용자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노 사장은 "건강 관리는 더 이상 병원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며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상에서의 건강 데이터와 의료 서비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젤스(Xealth) 인수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된 생체 데이터와 병원 의료기록 간의 정보 단절을 해소해 병원 밖에서도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의료진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노 사장은 "자연스러운 멀티모달 경험, 기기 간의 유기적 연결성, 개인화된 AI 경험과 철저한 보안은 삼성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가치"라며 "앞으로의 10년 그 이후까지도 AI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며 모두를 위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