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은행이 김포에 외국인 전용 영업점을 새로 오픈했다.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은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족의 금융편의를 위해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김포시 대곶면에 ‘김포외국인금융센터’를 개설했다고 10일 밝혔다. 김포외국인금융센터는 외국인 전용 영업점으로 평일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고객을 위해 영업시간을 확대 운영한다. 일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주 6일간 운영하며, 일요일은 10시부터 17시까지, 평일은 10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한다. 통장개설, 해외송금, 환전, 카드 등의 업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이 240만명에 이르고 있다”며 “우리은행은 외국인 고객이 은행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외국인금융센터와 같은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외국인 고객의 금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안산, 김해, 의정부 외국인금융센터와 평택외국인일요송금센터, 광희동지점등 7개의 일요영업점, 국가별 외국인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다문화 결혼이주민에게 금융바우처를 제공하는 다문화행복드림 프로젝트를 작년 9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블록체인 기술을 은행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신한은행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신한은행(은행장 위성호)은 블록체인 기술을 은행 업무 전체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블록체인 Lab’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하고, 담당부서 교육 및 컨설팅을 거쳐 업무 상용화에 이르는 프로세스를 확립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첫 번째 프로젝트로 ‘이자율 스왑(IRS, Interest Rate Swap) 거래’ 체결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준비해 왔고, 지난달 30일부터 금융권 최초로 해당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자체 기술과 역량으로 금리파생상품 거래에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도입하고,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의 불일치를 원천 차단했다는 게 신한은행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그 동안 진행해 온 블록체인 기술 도입 아이디어들을 본격적으로 구체화 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외부기관과 데이터 공유·검증이 필요한 업무를 많이 하는 금융공학센터, 외환사업부, 금융결제부, 업무혁신본부, 투자자산수탁부 등을 대상으로 지난…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은행 노조가 이달 말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최근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결렬에 따른 결정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박홍배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7일) 임단협 결렬에 따른 경영진 규탄대회와 중앙운영위원회를 잇달아 개최했다”며 “근로조건을 악화시키고 산별합의 마저 무력하시키려는 경영진들에 대해 총파업 투쟁으로 맞설 것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6일 2시간 동안 임단협 대표자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 했다. 임단협 안건으로는 ▲점심시간 1시간 보장 ▲기간제 근로자 정규직 전환 ▲출퇴근 기록시스템 설치 ▲신입 행원 페이밴드 폐지 ▲미지급 시간외수당 등이 있었다. 박 위원장은 “경영진은 지난 12차례의 교섭에서 산별에서 합의한 중식시간 한 시간을 나눠쓰라고 억지를 부리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합의를 거부했다”며 “또한, 임피(임금피크제) 진입 이연 합의 시행은 늦추고 진입 시기는 앞당길 것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입행원에게만 부과한 직급별 호봉상한제 폐지를 조직 내 약자에 대한 ‘갑질’로 규정, 폐지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적용할…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한은행이 해외 금융전문지가 선정한 국내 최우수 WM(Wealth Management) 은행으로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글로벌 금융전문 매체 아시안뱅커誌(The Asian Banker)가 주관한 ‘The Korea Country Award 2018’에서 ‘대한민국 최우수 WM 은행’으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아시안뱅커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금융산업 관련 연구조사·정보제공을 목적으로 1996년 설립된 권위있는 금융전문지다. 매년 금융상품·서비스 분야에서 국가별 최우수 은행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WM사업 부문에서 사업전략, 시장점유율, 자산성장 등 여러 부문을 종합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4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WM’을 수상하게 됐다. 또한, 신한은행은 금년 신설된 ‘올해의 투자상품’, ‘최우수 WM서비스 품질’ 부문까지 수상했다. 올해의 투자상품으로 선정된 신한BNPP의 ‘커버드콜 펀드’는 주식 등을 매수해 코스피지수와 유사한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안정적인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펀드다. 변동성이 큰 시장환경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인정받았다. 더불어 WM고객을 위한 커플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500조원이 넘는 은행의 개인고객 전체 예금액의 절반가량이 상위 1% 고객들의 예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규 의원(정무위원회)이 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18개 시중은행(인터넷은행 포함) 개인고객들의 총 예치금액은 528조 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 122조 7000억원 ▲신한은행 86조원 ▲우리은행 74조 8000억원 ▲하나은행 72조 8000억원 ▲농협은행 63조 7000억원 순이었다. 이 가운데 상위 1%에 해당하는 고객들이 보유한 총 예금잔액은 238조 6000억원으로 전체 개인고객 예금잔액의 45.18%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예금잔액 중 상위 1% 고객들이 보유한 예금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씨티은행으로 무려 70.74%였으며, SC제일은행이 53.37%로 뒤를 이었다. 주요 은행별로는 ▲국민은행 41.96% ▲신한은행 48.27% ▲우리은행 47.13% ▲하나은행 51.48% ▲농협은행 41.41% 등이었다. 예금 가입 계좌 수는 총 1억 4456만 계좌로 나타났으며, 1000억원 이상 계좌는 3개, 1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계좌는 258개, 50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은행이 올해 ‘국가고객만족도(NCSI)조사’에서 은행 부문 1위에 올랐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4일, 한국생산성본부가 선정·발표하는 ‘국가고객만족도(NCSI)조사’에서 은행권 최초로 총 12회에 걸쳐 은행 부문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가고객만족도(NCSI)조사’는 기업의 품질경쟁력 향상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미국 미시간 대학과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 개발했다. ACSI(미국고객만족도)와 동일한 측정방법론을 이용해 대표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고객 중심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은행 전체 시스템을 고객 맞춤으로 전환하고 있다. 더불어 정기적인 고객만족도 측정을 통해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여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있으며, 제도 및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직원교육을 진행하는 등의 개선 활동도 지속 실천하고 있다. 한편,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9월 KB금융 10주년 기념사에서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Fast’, ‘Easy’, ‘Simple’한 ‘고객 중심’의 KB가 돼야 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그룹 차원에서 고객 중심으로 모든 서비스와 프로세스를 혁신해 나가고 있다. KB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은행이 권위있는 국제 금융전문지로부터 ‘한국 최우수은행’으로 인정받았다. 지난 2016년부터 3년 연속 수상이다.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은 지난달 30일 세계적으로 저명한 금융전문지 The Banker가 주최하는 ‘더 뱅커 어워드 2018(The Banker Awards 2018)’에서 ‘한국 최우수은행(Bank of the Year South Korea)’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2016년 한국 최우수은행(Bank of the Year in South Korea 2016)‘, ‘2017년 아시아 최우수은행’(Bank of the Year in Asia-Pacific 2017) 선정에 이은 3년 연속 ‘최우수은행’ 부문 수상이다. The Banker는 올해 전세계 120여 국가 1000여개 은행들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해 각 국가와 지역별로 1개의 최우수은행을 선정했다. 한국에서는 우리은행이 최우수은행으로 선정됐다. The Banker는 1926년 창간한 영국 Financial Times사의 글로벌 금융전문지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세계 1000대 은행 순위를 매년 발표하는 은행 분야 최고 권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Sh수협은행이 간편송금 서비스 대표 업체인 ‘토스(Toss)’와 손을 잡았다. 앞으로 토스 앱에서 수협은행의 인기 예·적금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Sh수협은행(은행장 이동빈)은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국내 간편송금 업계 1위 ‘토스(Toss)’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와 비대면 금융서비스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업무제휴 협약식에는 이동빈 은행장과 이승건 대표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수협은행과 비파리퍼블리카는 우수한 금융상품과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고객 증대, 새로운 디지털 금융서비스 제공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 수협은행의 대표적 인기상품인 ‘잇(it)자유적금’, ‘잇(it)딴주머니통장’, ‘또잇(it)간편대출’ 3개 상품을 토스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잇(it)자유적금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최근까지 18만건 이상 판매된 수협은행의 비대면 시그니쳐 상품이다. 공인인증서 없이 가입할 수 있으며, 연 최고 4%의 금리(3.4%금리 + 0.6% 토스지급 만기축하금)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잇자유적금은 금융감독원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현재 국내 은행업 내 경쟁이 충분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쟁도 제고를 위해 혁신적이고 기존 은행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는 소형·전문은행에 대한 신규 인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2일 ‘은행업 경쟁도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5월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방안’ 발표 이후 구성된 ‘금융산업 경쟁도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가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했다. 평가위 위원장은 정순섭 서울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위원은 권혁진 동국대 교수, 김소영 서울대 교수, 김완섭 법무법인 신촌 변호사, 성영애 인천대 교수, 양현봉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상규 중앙대 교수, 이수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장국현 건국대 교수, 주동헌 한양대 교수, 최현자 서울대 교수 등이다. 경쟁도 평가 결과, 은행업의 경쟁은 산업 구조 등에 대한 보조적 분석과 정성평가(소비자 만족도 등) 면에서는 경쟁이 불충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시장 집중도 지표인 허핀달-허쉬만 지수(Herfindahl-Hirschman Index, HHI)로 본 정량분석 면에선 판단이 다소 어려웠다. 우선, 시장구조와…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은행 직원 대다수가 채용비리 의혹이 있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정문 앞에서 ‘KB국민은행 채용비리 사건 재수사 및 윤종규 회장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KB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28일~29일 사이 진행된 노조 조합원 대상(3240명)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윤종규 회장은 채용비리 법원 선고 결과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변한 비중이 89.0%(2883명)에 달했다. 또한, ‘윤종규 회장에 대한 기소 및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질문에는 86.3%(2795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밖에 ‘선고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67.1%(2173명)이 ‘처벌이 가볍다’고 대답했다. 한편, 금융노조와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윤종규 회장의 즉각 사퇴와 대검찰청의 윤종규 회장 재수사, 구속 기소를 촉구했다. 아울러, KB국민은행에 대해 청탁자 명단 공개와 피해자에 대한 사과, 피해자 구제방안 시행 등을 요구했다. KB국민은행…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되자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은 3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5%에서 1.75%로 0.25%p 인상했다. 작년 11월 0.25%p 인상 이후 1년 만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속속 예·적금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은 내달 3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고 0.3%p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인상 적용 대상은 31개 적금과 16개 정기예금이다. 대표적으로 ‘위비Super 주거래 적금Ⅱ’는 최고 연 2.4%에서 최고 연 2.7%, ‘우리 첫거래 감사적금’은 최고 연 3.0%에서 최고 연 3.2% 등이다. 판매중인 대부분의 예·적금 상품 금리를 0.1%p~0.3%p 인상한다. 신한은행(은행장 위성호)도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내달 3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고 0.3%p 인상키로 했다. 인상 수준은 우리은행과 마찬가지로 0.1%p~0.3%p 정도다. 이밖에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과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도 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다. KB국민은행은 내달 6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25%p 인상할 계획이며…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한국카카오은행을 통한 해외 송금 횟수가 서비스 출시 15개월 만에 30만건을 넘어섰다. 재이용 고객의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29일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통해 해외은행으로 송금한 횟수가 3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해외 송금 서비스를 이용해 본 고객 10명 중 7명은 재이용 고객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7월말 대고객 서비스 시작과 함께 선보인 카카오뱅크 해외송금은 같은 해 8월 1만건을 기록한 후 올해 2월에는 10만건을 돌파했다. 6월말에는 20만을 기록했고, 10월말 기준 30만건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이용 건수 증가 이유로 재이용 고객의 영향을 꼽았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월 단위로 고객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고객의 재이용 비율은 약 70%에 달했다. 해외 거주 유학생, 해외주재원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이고 고정적인 송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환 거래 은행 지정·변경을 모바일로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수취자 정보를 한 번만 입력하면 다음 송금부터는 자동으로 불러올 수 있는 편의 기능도 갖췄다. 카카오뱅크 관계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한은행이 게임업체인 넷마블과 손을 잡았다. 신한은행(은행장 위성호)은 넷마블(대표이사 권영식)과 두 회사의 고객 확보, 기술·상품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신한은행의 모바일 통합 금융플랫폼 쏠(SOL)은 앞서 다이소, 다방, 암웨이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넷마블과의 제휴를 통해 디지털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영토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협약으로 게임업체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이용자 패턴 분석 등 인공지능 분야와 블록체인 등에 대한 기술·상품 제휴를 추진한다. 또한, 쏠(SOL)의 30~40대 남성 고객층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본부장은 “양사의 특장점을 살린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즐거움과 혜택을 드릴 수 있게 됐다”며 “위성호 은행장의 개방형 플랫폼 전략에 따라 지속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새로운 생활금융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휴를 기념해 신한은행은 넷마블이 내달 6일에 새롭게 선보이는 모바일 MMORPG(여러 사람이 동시에 접속해서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은행권이 자영업자 경영컨설팅 지원을 위해 연 27억원을 지원한다. 은행연합회(회장 김태영)는 은행권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김흥빈), 서울신용보증재단(이사장 한종관)과 ‘자영업자 경영컨설팅 연계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28일 체결하고, 컨설팅 비용으로 연간 약 2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여 은행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IBK기업은행, 씨티은행, Sh수협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등 15개다. 이번 지원체계는 오는 12월부터 진행될 계획이다. 은행이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선정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또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유관기관)에 컨설팅을 신청하면, 유관기관은 전문 컨설턴트를 배정하고, 컨설턴트가 자영업자 사업장을 방문해 컨설팅을 수행하게 된다. 컨설팅 대상은 생계형 업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다. 음식·숙박업 등을 주로 지원할 예정이며, 종업원수는 소상공인의 기준을 충족하는 5~10명 미만이다. 아울러, 은행권은 자영업자의 컨설팅 결과 이행을 위한 자금 대출 때 자율적으로 금리우대 인센티브를…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 한국씨티은행(은행장 박진회)은 금융소비자의 생애 자산관리와 현명한 소비, 지출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씨티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Citi Open Innovation Challenge)’를 공모한다고 28일 밝혔다. 씨티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는 전세계 핀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씨티의 도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우수한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발굴, 이를 씨티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게 하는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선정이 되면 씨티 뉴욕에서 발표의 기회를 갖게 된다. 이후 최종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에게는 미화 5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글로벌 핀테크 전문가들과 디자인 워크샵을 함께 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지원대상은 씨티의 도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세계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2018년 오는 30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선정이 되면 내년 1월 7일부터 2월 8일까지 씨티 핀테크 가상 프로그램을 통해 씨티와 스타트업이 약 5주간 집중적으로 협업해 결과물을 도출하게 된다. 최종 평가는 내년 2월 11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신청은 씨티 오픈 이노베이션 홈페…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